이정윤 원자력안전과미래 대표는 최근 국회에서 열린 ‘지진과 원전 안전, 한‧일 국제 원자력 안전 전문가 토론회’4)에서 경주 지진 후속 대책에 압력관 보강 문제 등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월성 2~4호기 수명연장은 위험하다고 강조한 바 있음.
이 대표는 ”CANDU-6 모델의 핵심 부품은 핵연료 압력관인데 내경 10cm, 두께 4mm 정도의 굉장히 얇은 배관“이라며 ”380개의 압력관 양단이 이음부에 용접되지 않고 ‘롤확장법(Roll Expansion Joint)’으로 연결되어 있어 매우 취약한 부위“라고 설명함.
‘엔드 피팅(End Fitting)’, 즉 압력 경계 부위가 용접되어 있지 않으므로 0.2g를 초과하는 지진 발생 시 엔드 피팅이 변형되면 핵연료가 외부로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한다는 것. 이 대표는 ”미국기계학회 압력용기 NB-3649.1 코드 기준에서는 원자로 배관의 롤확장법 사용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음(Expansion joints shall not be used in piping). 캐나다 설계사가 미 핵규제위원회(US NRC)에 핵연료 압력관 채널 설계를 인허가 신청하는 등 3년 동안 로비 활동을 벌였지만 결국은 안전성 이유로 거부됐다“고 전했음.5)
그는 ”0.2g 지진이 발생했을 때 압력관의 주막응력(Primary Membrane Stress, Pm)의 안전여유도가 거의 없는 상황, 0.3g로 가정했을 때는 안전정지계통이 제대로 작동한다고 해도 이론적으로는 핵연료가 외부로 노출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함.
이는 대규모 파단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제대로 된 대책이 없다면 월성 2~4호기는 수명연장을 하면 안 된다는 것. 파단사고에는 원자로냉각재상실사고(Loss of Coolant of Accident, LOCA) 등이 포함된다. 이 대표는 ”LOCA 발생 시 안전주입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안전주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취약한 상태가 우려되지만 경주 지진 후속 대책에 압력관 관련 대책은 전무한 상황“이라고 강조했음.
<각주>
4) https://www.youtube.com/watch?v=2tA-AG4YLqU
5) https://www.mindl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