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글에서 '다음에는 브랜드별 특성을 이야기 하겠다'고 했었는데요. 그 전에, 밸런스를 먼저 짚고 넘어가야 브랜드별 특성을 이해하시기 편할 거라 판단해 급히 순서를 변경했습니다. 차근차근 가 보시죠.
- 스쿼시 라켓의 규격, 최장길이 제한이 있었구나
일단 스쿼시 라켓의 최장길이는 27인치(686mm) 이내로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세계스쿼시연맹의 규격이며, 대한스쿼시연맹의 규격도 동일합니다. 이 때문에 현재 대부분의 라켓 제조사들은 최장길이인 686mm에 맞춰서 라켓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686mm 보다 짧게 만들면 회전 반경이 작아서 힘이 안 실릴테고 이보다 길면 공인라켓으로 승인 받을 수가 없습니다. 공인된 라켓이 아니면 PSA투어나 대한스쿼시연맹 대회같은 공인대회에서는 사용할 수 가 없는것이지요. 참고로 너비는 215mm, 헤드사이즈는 500㎤ 이내입니다.
-밸런스 mm는 그립 밑에서부터가 기준
라켓의 벨런스는 헤드헤비(Head heavy), 이븐(Even), 헤드라이트(Head light). 이렇게 셋으로 구분하기는 합니다만 별로 중요한 부분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좀 알아보자면, 라켓 그립의 하단을 기준으로 무게중심이 350~365mm 거리에 있을 때 ‘이븐(even)’으로 분류 합니다. 350mm 이하는 헤드라이트(Head light), 365mm 이상은 헤드헤비(Head heavy)라 칭합니다.
-연습용 라켓은 무거워요
라켓 제조사들의 최근 트랜드를 보면 라켓의 무게를 90g~140g정도로 만들고 있습니다. 10여년 전만해도 150g~160g 라켓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으나 요즘에는 130g이하 라켓이 주를 이룹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무게는 125g입니다. 하지만 이 무게에 큰 의미가 없는 것이 제조사에서 표기하는 방법일 뿐 같은 125g 이어도 실제 들어보면 느낌은 모두 다 다릅니다. 공장에서 찍어낼 때 범퍼, 그립, 스트링이 없는 순수한 프레임만의 무게를 표기하는 방식을 쓰는데 made in china로 정확하지가 않을 뿐더러 무게 중심이 어디있느냐에 따라 무게감이 확연하게 차이 납니다. 결국 내 손으로 들어보고 기준을 잡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참고로 연습용 라켓은 200g이 넘는 라켓들이 대부분이라 처음 입문할 때만 사용하시고 빠르게 본인의 라켓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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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알려진 밸런스 별 특징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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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드헤비 (head heavy)
라켓의 머리 부분에 무게 중심을 둔 것으로 스윙 할 때 좀 더 많은 힘이 실려 공이 세게 나갑니다.
같은 무게 대비 라켓이 조금 더 무겁게 느껴지는 편이다
샷이 강하게 나가기 때문에 주로 공격적인 플레이어들이 사용한다.
- 헤드라이트 (head light)
헤드헤비와 반대.
머리가 가볍기 때문에 스윙 중에 변화를 주기 쉽다.
가볍게 느껴진다. 그래서 주로 수비형 플레이어들이 사용한다.
-이븐밸런스 (even balance)
머리부터 발끝까지 균형적인 무게를 가지고 있다.
극단적이지 않은 라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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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주로 인터넷이 떠도는 가장 기본적인 이야기입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보시죠.
위에 언급한 특징들은 그저 팩트에 기반한 다소 그렇다는 두루뭉술한 이야기일 뿐. 라켓은 본인의 스윙에 맞추는 것이 맞습니다.
일단은 본인이 사용하는 라켓을 기준으로 거기서 더 밸런스를 위로 올릴것인지 아래로 내릴것인지를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는 라켓을 아예 처음사는 사람들이 아니고 본인의 라켓이 있고 어느정도 플레이를 해본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동안 해왔던 것을 토대로 기준점을 잡을 수 있습니다.
라켓의 밸런스와 무게는 본인의 스윙 스타일과 임팩트 타이밍을 보고 맞추시는 것이 좋습니다. 원래는 하고싶은 플레이 스타일에 맞춰 라켓을 사고 그 라켓에 맞는 스윙을 잡아가면 좋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일단은 내 스타일에 맞는 라켓을 구입하여서 제대로 맞추는 연습부터 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치는 공이 자꾸 밀리는 느낌이 든다'거나 '내 라켓이 좀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그리고 '공이 앞벽보다 먼저 옆벽을 맞는일이 많다'면 밸런스를 조금 낮춰보는 것이 좋습니다. 밸런스가 낮아지면 상대적으로 헤드가 가벼워져서 헤드의 이동이 빠르기 때문에 스윙에서 임팩트 타이밍이 조금 빨라집니다. 그러면 공이 밀리지 않고 앞쪽으로 뻗어나갈 수 있습니다.
그와 반대로 '내가 스윙을할 때 라켓이 너무 팔랑거리는 느낌'이라거나, '팔로우 스윙때 라켓이 너무 날리는 느낌'이라거나, '나는 앞으로 보내려고 했는데 크로스가 너무 자주 나오는 상황'이라면, 반대로 밸런스를 조금 위로 높여서 헤드쪽에 무게를 실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헤드에 무게가 실리면 상대적으로 스윙을 할 때 헤드끝에 무게를 얹는 느낌을 받기에도 좋고 공에 힘도 많이 전달할수 있어서 묵직한 샷이 나오기에 좋습니다.
그렇다고 헤드헤비가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일단은 제대로 임팩트가 되는 것이 우선입니다. 아무리 가벼운 라켓도 임팩트만 제대로 된다면 뒷벽까지 나오는데 아무런 문제도 없습니다. 라켓의 스윗스팟에 제대로만 맞춘다 굼벵이 같은 스윙으로도 충분히 뒷벽까지 나올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스윙 스타일에 맞는 라켓의 무게와 밸런스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 부분을 먼저 알아야 하기 때문에 브랜드별 라켓의 특성을 뒤로하고 라켓 밸런스에 대한 부분을 먼저 다룬 것입니다.
세계 1위 치팅맨. 아살은 이븐밸런스 투넥 라켓을 사용합니다.
세계 2위 엘리야스는 헤드라이트 투넥 라켓을 사용합니다.
아살의 스파이크는 매우 강력합니다. 그 어느 원넥 라켓을 사용하는 선수들 보다도 가장 강력한 샷을 구사합니다.
결국 내 스타일과 맞는 라켓이 중요하지 라켓의 특성이 꼭 다 맞는 것은 아니기에 참고만 하시면 되겠습니다.
헤드헤비, 이븐, 헤드라이트와는 상관없이 각 제조사마다 추구하는 특성이 있고 같은 헤드헤비여도 각자 느낌이 다 다르기 때문에 그런 특성들을 다음시간에 제조사별로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항상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라켓 규격이 있다는것과 표시된 mm 시작점이 그립 아래 끝 쪽 이라는거 첨 알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