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0일 테마역사한자교실 3차시 수업이 있었습니다.
전날까지 비가 오락가락했는데 수업이 있던 토요일엔 햇님이 쨍쨍♡
햇살이 따뜻하다못해 조금은 뜨겁게 느껴지던 날이었습니다. ^^』
테마역사한자교실 시작합니다.
테마역사한자교실은 역사교실과 한자교실로 나뉘어 진행돼요.
1교시엔 고학년 형님반이 역사공부를, 저학년 동생반은 한자를 공부하고
간식을 먹고난 후 2교시엔 고학년이 한자공부를, 저학년이 역사공부를 한답니다.
공부했던 시간은 다르지만 역사교실, 한자교실로 나누어 후기를 써보겠습니다^^
1교시 신항반 역사교실 풍경입니다.
먼저 『지금은 안 돼, 버나드』를 읽으며 수업을 시작합니다.
버나드의 외침에도 돌아보지도 않고 눈도 맞추지 않고 귀를 기울이지도 않는 부모님 이야기를 들으며 책을 읽는 내내 왜 제가 더 뜨끔뜨끔하던지요 ㅠ
"아~ 엄마 안되겠네, 아~ 아빠 너무하네~, 속상하다~" 이야기를 듣던 친구들의 반응입니다.
버나드가 괴물이 되었던 것처럼 누군가의 말과 의견을 귀기울여 듣지 않았을 때 어떤 일이 생기는 걸까? 자연스럽게 역사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오늘은 고려시대 이야기입니다.
고려는 왕이 있는 시대였지만 왕족과 귀족 무신들이 권력을 나눠가지고 있었고 신분차별이 아주 심했습니다.
만적은 노비였고 만적이 살던 시대는 무신의 세력이 아주 강했던 때였습니다.
1170년 고려 무신정변이 일어났고 무신들의 세력은 더 강해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원래 신분이 높지 않았던 사람들이 권력을 잡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고 노비들의 봉기가 많이 일어나는 때이기도 했습니다. 무려 77번의 봉기가 있었다고 하니말입니다.
당시 노비들은 노예처럼 부려졌고 노비의 말에 귀기울이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만적은 이것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했고 노비들의 힘을 모으기로 했죠. 하지만 동료(?)의 밀고로 실패로 끝나고 맙니다.
우리는 역사책에서 '만적의 난'이라고 배웠지만 역사선생님은 이 사건은 "만적의 신분해방운동"이라고 부르자고 하셨습니다.
만적의 이야기를 마치며 선생님은 책을 한 권 더 읽어주셨습니다. 제목은 "뛰어라 메뚜기"
이야기를 들으며 친구들의 몸이 점점 선생님쪽으로 기울어집니다.
이야기를 마치고 만적의 신분해방운동이야기를 들은 느낌과 두 권의 그림책을 읽었던 느낌들을 적어봅니다.
친구들이 무슨 생각을 했던 걸까요? 적고 싶은 내용들이 많았는지 한참 노트에 써내려갑니다.
한!편! 서원반 역사교실에서는...
<지금은 안 돼, 버나드>와 <황소아저씨>그림책을 읽었습니다.
듣지 않는 이야기 버나드, 잘 들었던 황소아저씨.
두 이야기를 들으며 잘 들어야겠다~ 생각했겠지요?
한자교실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요?
오늘 우리가 함께 배운 한자는 "경청 傾聽" 이었습니다.
역사교실에서 배운 이야기들과 연결되는 한자지요.
경청은 기울일 傾과 들을 聽으로 만들어진 글자입니다.
한자의 의미 그대로 "기울여 듣는다"는 것이 경청입니다.
그 중에서도 들을 聽자를 쓰면서
듣는다는 뜻에 왜 귀 이耳, 눈 目, 마음 心 들이 있을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친구들이 어찌나 잘 연결해서 이야하던지요^^ 자~~ "경청" 두 글자의 의미를 알았으니 이제 잘 듣.겠.지.요?...? ^^
또박또박 한자까지 쓰고난 후 저희는 밖으로 나갔습니다.
자연의 소리를 경청하러 말이죠^^
옥수수밭과 고구마밭을 둘러봤는데요
옥수수를 보곤 "선생님~ 이거 대나무예요?"라고 묻는 친구도 있었어요.
요즘 서원주변은 맛있는 열매가 가득입니다.
돌아보며 보리수도 따먹고 오디도 따먹었어요.
블루베리는 아직 덜 익었지만 이것도 친구들 입으로 쏙 들어갈 날이 곧 오겠죠?
서원 옆집 할아버지 댁 오디나무에도 가봤는데 서원 것보다 통통하고 달콤했어요. 친구들이 오니 할아버지께서 막대기로 오디를 털어주셔서 양손 가득 오디를 담아왔답니다.
다음달에 오면 블루베리와 고구마와 옥수수를 먹을 수 있는지 궁금해합니다.
그럼 다음달에 꼬~~~~옥 와보자 얘들아 ~~~^^
친구들이 서원에서 활동하는 동안 부모님들은 어떤 활동을 하셨을까요?
부모님들도 친구들이 읽었던 <지금은 안 돼, 버나드>책을 읽고 "경청傾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셨다고 하네요.
저처럼 뜨끔뜨끔하지 않으셨을까 싶은데 어떠셨나요?
이뿐인가요? 지역친환경 농산물로 오이지를 담기도 하셨네요.
맛있는 간식도 준비해주시고 말이죠.
역시 가마솥 떡볶이는 언제 먹어도 맛있습니다.
오늘은 친구들과 부모님이 같은 활동, 같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지금은 안 돼, 버나드> 책을 읽고 "경청傾聽"이라는 한자 이야기를 하고 간식으로 가마솥 떡볶이도 먹고 말이지요.
아참... 부모님들은 다른 활동을 더 하셨었죠?
오이지도 만드셨지만
박노해 시인의 "부모로서 해줄 단 세 가지"를 읽으시곤 감동을 받으셨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어느 때보다 다함께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활동을 했던 날인것 같아 행복했습니다.
다음달에도 행복한 활동을 만들어가도록 잘 준비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