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 습 생 | 이혜민 |
| 실습일자 | 2026년 7월 24일 금요일 |
| 실습지도자 | 고요한 (인) |
1. 주요 실습 일정
|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 9:00~12:00 | 글쓰기 교육 | 실습생 전체 | - 글쓰기 교육 | 학습, 경청 |
| 12:00~13:00 | 점심식사 | - | - | - |
| 13:00~16:00 | 요리모임 | 함께팀 | - 장 보기 - 요리모임 참석 | 마트 동행, 요리모임 활동 보조 |
| 16:00~16:50 | 주민모임 논의 | 함께팀 | - 주민모임 관련 논의 | 아이디어 논의 |
| 17:20~18:00 | 슈퍼비전 | 함께팀 | - 고요한 팀장님 슈퍼비전 | 학습, 경청, 질문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글쓰기 교육(09:00~12:00)
: 은천동팀 강민지 사회복지사님께서 사회사업 실천기록을 주제로 교육을 진행하셨다. 글쓰기는 목적에 따라 방법이 달라지며, 사회사업에서 기록은 단순히 활동 결과를 남기거나 제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실천의 일부라고 하셨다. 현장에서 이루어진 실천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이를 기록으로 남기면 나의 태도와 실천을 돌아보는 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기록은 동료에게는 새로운 사례를 제공하고, 당사자에게는 자신의 삶을 응원받는 경험이 될 수 있다.
기록에는 생태, 강점, 관계의 관점이 담겨야 하며, 사회복지사가 무엇을 해냈는지보다 당사자의 삶과 강점, 지역사회 사람살이가 드러나야 한다고 하셨다. 당사자의 문제나 약점을 중심으로 그 사람을 규정하지 않고, 당사자가 자신의 삶에서 보여 준 역할과 역량을 발견하여 기록하는 것이 중요했다. 활동 사실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사업가가 어떤 의도와 근거로 판단하고 실천했는지 해석하여 작성해야 한다는 점도 배웠다.
그동안 병동 프로그램 일지를 SOAP 형식에 따라 기록하는 것과 같이 객관적이고 딱딱한 기록에 익숙했기 때문에 사회사업 기록에서 이야기체와 기록자의 해석을 활용한다는 점이 새롭게 느껴졌다. 이전에는 실습일지를 작성할 때 당사자의 강점보다 실습생이 수행한 활동이나 성과를 부각하기도 했는데, 이는 기록의 목적을 ‘제출’에 두었기 때문인 것 같았다는 성찰도 했다.
교육을 들으며 이전 함께팀 실습일지가 다소 감성적으로 느껴졌던 이유도 이해할 수 있었다. 이는 단순히 감정을 담은 글이 아니라 당사자의 삶과 강점을 드러냄으로써 사회사업이 지향하는 바를 보여 주는 기록이었던 것이다. 비심판적인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당사자의 강점을 발견하여 기록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으며, 실습이 끝난 후에도 사회복지 실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느낀 유익한 시간이었다.
-요리모임 장보기 및 활동(13:00~16:00)
: 점심 식사 후 요리모임에 필요한 재료를 구매하기 위해 당사자들과 함께 장을 보러 갔다. 처음 함께하는 시간이었지만 이동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당사자들을 알아 갈 수 있어 좋았다. 교육을 들으며 앉아 있을 때와 달리 당사자들과 함께 움직이고 이야기를 나누니 실습에 생기가 더해지는 느낌이라서 좋았다.
복지관으로 돌아온 후에는 직접 구매한 재료로 음식을 만들었다. 행복식당에 들어서니 요리를 주도하는 사람, 재료를 손질하는 사람, 설거지를 담당하는 사람 등 각자의 역할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혀 있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셨다. 그 과정에서 서로 도움이 필요한 부분을 살피고 응원하거나 칭찬하는 모습도 자연스럽게 일어났다. 이를 보며 복지관이 단순히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방문하는 시설이 아니라, 당사자들이 함께 음식을 만들고 관계를 나누는 생활 공간 중 하나라는 점을 체감할 수 있었다.
이00님께서는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계속 이야기하고 싶어 하셨는데, 특별한 조언이나 질문을 건네기보다 가만히 귀 기울이는 것이 가장 좋은 공감이 될 수 있다는 말의 의미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한편으로는 이처럼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고 다른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여느 사람’들이 지역사회에서는 약자로 구분되어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이 씁쓸하게 느껴졌다. 당사자들이 자신의 모습을 별도로 설명하지 않고도 지역사회에서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가 변화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고00님께서는 교회보다 복지관이 더 편안하다고 말씀하셨는데, 복지관에서는 자신의 상태나 모습을 별도로 설명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었다. 나는 그동안 고00님을 차분한 분으로 인식했지만, 복지관이 아닌 다른 공간에서 만났다면 같은 모습을 소극적이거나 사회성이 부족하다고 해석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소통 경험 속에서 나 역시 사람을 개인의 특성만으로 판단하고 있지는 않았는지와 같은 것들을 돌아보게 되었다. 요리모임의 시간이 매우 자연스럽고 즐거웠어서, 이전에 내가 바라던 정신건강사회복지사를 진로로 선택하는 것에 대해서도 다시 떠올려 보게 되었다.
-주민모임 논의(16:00~16:50)
: 다같이 맛있는 알리오올리오와 토마토 스파게티를 먹은 후에는,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관해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내가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활동과 당사자가 원하는 활동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그동안 나도 모르게 당사자의 삶보다 ‘사회사업’을 먼저 생각하며 활동을 구상하고 있었던 것 같다. 겉으로는 재미있는 활동을 제안하더라도 마음 한편에 치유나 변화와 같은 목적을 미리 정해 두고 그 시간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활동에 의미를 부여하기에 앞서 당사자가 무엇을 좋아하고 원하는지 묻고 충분히 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당사자의 삶이 드러나는 기록
: 오전에는 사회사업 기록에서 사회복지사의 활동보다 당사자의 삶과 강점이 드러나야 한다고 배웠다. 그리고 오후 요리모임에서는 이러한 기록이 어떤 것인지 직접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단순히 ‘당사자들이 요리모임에 참여했다’고 기록한다면 활동의 결과만 남겠지만, 실제 요리모임 현장에서는 각자가 요리와 재료 손질, 설거지를 맡고 서로를 도우며 자연스럽게 관계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이 모습을 구체적으로 기록할 때 당사자가 서비스를 받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역할을 가지고 생활하는 사람으로 드러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기록은 이미 이루어진 실천을 옮겨 적는 일인 동시에 당사자를 어떠한 시선으로 바라볼 것인지 선택하는 또 하나의 실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의 모습은 관계와 환경 속에서 달라진다
: 고00님께서 자신을 설명할 필요가 없는 복지관이 교회보다 편안하다고 말씀하신 것이 인상 깊었다. 나는 고00님을 차분한 사람으로 바라보고 있었지만, 다른 공간에서 만났다면 같은 모습을 소극적이거나 사회적이지 못하다고 해석했을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사람의 모습을 개인의 성격이나 능력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되며, 그 사람이 어떠한 환경과 관계 속에 있는지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 당사자가 편안하게 자신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사회사업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좋은 의도보다 먼저 묻고 기다리기
: 이00님께서는 발음이 정확하지 못해서 내가 가끔 다른 분들께 말을 전해드리기도 했는데, 당시의 생각은 이00님께서 소통에서 반복적으로 장벽을 느끼면 슬프실 수 있다는 생각이었던 것 같다. 근데 조금 떨어져 생각해보니, 당사자가 자신의 말을 직접 전할 기회를 빼앗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앞으로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당사자에게 다시 묻고 확인하는 태도를 가져 당사자의 주체성을 존중하기 위해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2) 잘한 점
-이00님께서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 가실 때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대화를 빠르게 정리하기보다 이야기에 귀 기울이려고 했다. 또한 주민모임을 논의하며 내가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당사자가 원하는 것이 다를 수 있음을 인식하고, 치료나 치유의 목적을 앞세우려 했던 나의 생각을 돌아본 점도 의미 있었다.
-오전 교육에서 배운 기록의 의미를 당일 실천에 바로 적용하여 당사자의 말과 행동, 역할을 구체적으로 기억하고 기록하려고 했다. 앞으로는 활동이 끝난 직후 간단하게라도 현장 메모를 남겨 당사자의 구체적인 표현과 당시의 분위기가 기록에 잘 드러나도록 하고 싶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함께팀의 활동을 구상할 때 당사자가 원하는 활동과 실습생이 의미 있다고 판단하는 활동을 어떻게 구분하고 조율해야 할지 고민됩니다. 특히 실습생이 좋은 의도로 치유나 변화의 목적을 활동에 미리 부여하지 않으면서도 사회사업가로서 필요한 역할을 수행하려면 어떠한 질문과 과정을 활용해야 하는지 조언을 얻고 싶습니다.
첫댓글 많은 고민이 느껴지는 기록같아요. 지난 주민 모임 당시 다양한 분들과 이야기 나누며 경청하던 혜민 선생님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나 또한 사람을 개인의 성격이나 특성만 보고 판단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본다고 하셨는데, 저는 이 부분이 혜민 선생님께서 이가영 부장님께서 말씀해주셨던 '사람에 대한 편견을 버리는 것'을 실천해 나가는 과정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당사자가 원하는 활동과 실습생이 의미 있다고 판단하는 활동을 어떻게 구분하고 조율해야 할지 고민됩니다.'
이 부분은 저도 참 많이 고민되는 거 같아요. 다가오는 내일 함께 슈퍼비전 받아 고민해보고 나아가보아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