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밥상 위에는 김치, 깍두기, 나물 등 식물성 음식들이 많이 오르지만, 최근의 조사 결과는 한국인들도 섬유질 섭취가 권장량 하루 25g 이상에 못미쳐 15~20g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물을 많이 먹는 사람은 대체로 건더기도 덜 먹고 반찬도 덜 먹기 때문에, 건더기와 반찬의 주성분인 섬유질이 더 부족해질 요인을 갖게 된다.
섬유질은 식품 속에 내재된 식이섬유와 식품공학적으로 제조된 기능성 섬유질로 나눌 수 있는데, 식이섬유의 효과는 이미 입증되었지만 기능성 섬유는 효과가 입증되지 않는 것도 많다.
식이섬유에는 채소에 많은 리그닌, 밀 현미 보리의 셀룰로스, 감 귤 사과의 펙틴, 두류 귀리 보리의 검, 곤약나무에서 추출되는 글루코만난, 질경이 씨앗의 껍질인 실리움, 귀리 버섯 등의 베타글루칸, 다시마 미역 김 등의 해조다당류를 들 수 있다.
기능성 섬유질로는 저항전분과 생물공학적으로 제조되는 폴리덱스트로스, 이눌린, 덱스트린, 저분자 아르기닌 등이 있으며, 동물성 탄수화물인 키틴, 키토산, 콘드로이틴, 콜라겐 등도 여기에 해당된다.
시판되는 섬유질 음료나 섬유질 식품의 상당수가 식이섬유가 아닌 기능성 섬유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 양이 채소에 들어있는 것보다 많다고 해서 꼭 좋다고 할 수는 없다. 섬유질은 여러가지 신체에 이로운 작용을 하는데, 그 대표적인 예는 암 예방, 비만 예방, 혈당 조절, 변비 개선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