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부터 분주하다. 삼거리공원에서 구성동 신성미소지음 아파트 입주민들의 단합 체육대회 행사요청을 평화님으로 부터 받아 9시30분에 악기를 싣고 삼거리 공원으로 향했다. 장비를 설치 해놓고나니 딱히 내가 할일이 없었다. 장비 사용법을 평화님에게 간략히 설명해 드리고 몇일전 부터 미루고 있었던 이발을 하고 돌아오니 12시가 가까워 있었고 한용씨도 도착하여 평화님과 셋이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공연을 간략히 해드리고 입주민들께서 제공해 주시는 맛난 뷔페로 점심을 해결하고 광덕으로 향했다. 별로 한일도 없는데 입주민 대표께서 좋은 일에 사용하라며 10만원을 주신다. 참고로 그맛난 뷔페음식을 한용씨는 다이어트를 한다며 야채 몇조각만 접시에 올려 놓는다. 한용씨의 의지가 부럽다. 나는 음식앞에선 너무 용감해진다. 나는 언제쯤 원식이 형님처럼 날씬해 지려나...
아마도 일요일 광덕에서의 공연은 처음이 아닌가 싶다. 예상대로 광덕초입의 주차장엔 입추의 여지가 없이 차들로 가득 들어차 있었다. 느낌이 좋다. 특히 오늘은 관객들을 위한 의자도 10여개 준비해 왔다. "통사노사" 회원중에 이삿짐 센터를 운영하는 친구가 있는데 흔쾌히 의자를 내주었다. 산천식당앞에 장비를 설치하고 공연에 돌입했다. 우리의 회장님은 한우리회에서 양노원 행사가 있어서 늦으신단다. 내가 먼저 기타를 잡았고 한용씨가 뒤를이어 감미로운 목소리를 광덕에 풀어 놓는다. 그리고 요즘들어 자주 오시어 도와 주시는 "통사노사"의 평화님이 입주민 체육행사를 뒤로하고 오셔서 노래를 불러 주신다. 음으로 양으로 "통사노사"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내 집사람과 아들이 응원을 왔다. 사실 멤버들에게 얘기는 하지 않았지만 아들과 몇일전 부터 특별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었다. 아들이 기타연주를 하고 내가 노래를 부르는 이벤트다. 아들이 몇일전부터 왼손가락에 물집까지 잡혀가며 연습을 해왔다. 두번째 공연차례가 돌아왔을때 아들과 무대에 올라 이벤트를 시작했다. 아들은 첫무대여서 인지 무척 긴장한 눈치다. 모두 5곡을 연주했는데 초등학생이 기타연주를 하니까 관중들이 신기했는지 반응들이 좋다. 다음에도 한번 더해도 될 것 같다. 오랜만에 직장인밴드의 리더이신 이용민씨가 아내와 함께 응원을 와주었고 "통사노사"의 현아님도 가족들과 응원을 오셨다. 모두 고마우신 분들이다. 4시가 넘어서자 양노원 행사를 가셨던 회장님과 이귀식 총무님을 비롯하여한우리 회원분들이 한가득 오셨다. 한우리회원 분들만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양노원 행사를 치르느라 피곤하실텐데도 신나게 박수 보내주시고 전단지도 행인들에게 나누어 주는등 분주 하시다. 양노원 행사에서 남은 케익과 떡을 접시에 담아 관객들에게 돌리니 관객들이 너무들 좋아 하신다. 한우리회의 맏언니격 되시는 분께서는 모금함을 직접 들고 관중을 한바퀴 도시며 분위기를 한껏 돋구어 놓으신다. 그리고 오늘은 또한 특별히 원식형님의 어머님과 이모님이 아들의 공연 모습을 직접 보고 싶으시다며 함께 오셨다. 아들과 나란히 서서 아들의 노래하는 모습을 흐믓한 모습으로 바라보시는데 모자간의 정이 흠뻑 묻어난다. 즐거운 마음으로 공연을 하다보니 어느덧 해는 서산에 기울고 모금함은 예사롭지 않게 쌓여갔다. 공연을 마무리 하고 악기를 차에 싣고나니 회장님의 어머님이 고생한 우리를 위해 저녁식사를 사시겠다고 하였지만 평화님이 오늘은 별도로 천안에 나가서 저녁 식사를 한다하며 간단하게 녹두전과 솔잎주 몇잔으로 성의를 감사하게 받아들였다. 회장님은 어머님과 이모님을 모셔다 드리고 음식점에서 만나기로 하고 이귀식총무님은 일이 있으신지 집으로 가신단다. 남아있는 한용씨와 평화님과 함께 악기를 천안사무실에 부려놓고 모금함을 열었다. 태조산에서의 합동공연을 제외하고 단독공연으로서는 가장 많은 금액인 451,500원이 모금되었다. 오전 삼거리공원 행사 금액까지 합하면 551,500원이다. 시민 여러분들의 소중한 성금을 정말 귀하게 사용해야 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해본다. 아무튼 예정엔 없던 뒷풀이를 하기위해 음식점으로 향했고 평화님의 호출에 "통사노사"의 지포님과 종사라는 분도 합새하여 새로운 분위기의 뒷풀이가 시작되었다. 술이 몇순배 돌아가자 "통사노사"와 "행복찾는통기타"의 앞날을 걱정하는 토론들이 이어졌고 딱히 뚜렷한 결론을 짓지 못한채 음식점을 나왔는데 한용씨와 평화님 그리고 지포님과 종사님은 마무리 짖지 못한 "통사노사"의 나아갈 길을 계속 모색해 보겠노라며 2차를 향해 취한 발걸음을 옮기셨고 회장님은 충무병원에 문상을 가신다하여 마침 나도 같은 방향 이어서 동행을 했다. 오는길에 형님은 어머님과 이모님께 잘 도착하셨는지 안부 전화를 드리는데 정말 모자간의 정이 이렇게까지 두터울까 싶을 정도로 진한 대화를 나누신다. "어머님 사랑합니다" 하며 전화를 끊는 원식형님의 정감어린 목소리가 아직도 귓속을 맴돈다.
오늘도 고생하신 형님과 한용씨,그리고 가끔 오시어 우리의 힘을 덜어주시는 평화님께 감사의 말씀 드리며 언제나 우리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시는 이귀식총무님을 비롯한 한우리회 회원님들에게 가슴깊이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다음주 일요일에도 광덕에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첫댓글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관중이 많으니 마음에 풍요로움을 느꼈습니다. 이러다가 팬클럽 창단해야 되는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총무님 술먹느라 문자들어온 것도 몰랐네요 늦은시간 집으로 오는중에야 확인해서 답장도 못했네요 잘들어가셨지요?
참 뜻깊은 공연이였구여,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총무님 많이 피곤하신듯 하네여^^ 건강 잘 챙기세여 ^^^
모두수고많았습니다 양로원행사마치고 회원모두공연장에참석하여 응원과격려에박수아낌없이보내주어 더더욱힘이나즐겁고 신나는공연이었던가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