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문제 인식
작년에 이어 올해 1월 중순에 경상북도 상주시 이안면 아천리에 살고계시는 회원 조미자(다정이)님댁에 다녀왔습니다
남편과 사별 후에 혼자서 두 남매를 키우시는 다정이님께서는 혼자의 몸으로 7,000평의 논농사와 2500평의 담배농사
200평의 표고버섯농사를 비롯해서 각종 콩농사까지 도맡아 하시면서 집안살림 및 농산물 생산에서 판매까지 심지어
트랙터, 경운기등 각종 농기계를 운전하시면서 어렵게 어렵게 살림을 꾸려왔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몸마저 불편하신 장애의 몸인데도 사정상 두 조카까지 떠 맡아서 기르고 있는 상황에 처해 있는데다가
현재 대학에 재학중인 딸에 이어서 아들까지 올해 대학에 진학해야 하기 때문에 두 자녀의 등록금 마련이 무엇보다도
가장 시급한 실정이었습니다
하늘이 도와서인지 재작년에 두 마리였던 소가 작년에 네마리로 늘었다가 그 중 한마리가 쌍둥이 송아지를 분만했습니다
게다가 지금 어미소가 올 가을에 송아지를 분만할 예정이어서 기존의 우사(牛舍)로는 턱없이 부족해 새로이 우사를 신축
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살고있는 집의 지붕은 스러져가고, 집에 있는 화장실은 비가 새는 것을 넘어서 밤에는 하늘에 있는 별이
총총 다 보일 뿐만 아니라 화장실에 바람이 불어 용변을 볼 수 없을 지경이라서 샤워는 엄두도 낼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집 구석구석에 쌓여있는 각종 쓰레기는 말 할 것도 없고 창고에는 쓸모없는 물건들을 정리하지 못해서 산더미같이
잡다한 물건들이 꽉 차있어서 창고의 기능이 마비가 된 상태였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곧은터 회원님들의 손길이 절실한 상황이었습니다
<곧 스러질듯한 지붕> <싱크대와 주방> <기존의 우사>
2. 리모델링 행사 추진
이러한 사정을 상주에 다녀간 날 저녁 대구지역 회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꺼내게 되었고 그동안 가족처럼 지냈던 우리카페
"곧은터 사람들"의 저력을 모아봤으면 좋겠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모 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님이신 야초(野草)님께서 일을 빨리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하셨고 며칠 후에 야초님과함께
2008년 1월 31(목)~2월 3일(일)을 D-day를 잡아 카페 회원님들께 사정을 이야기하고 도움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우선 지붕및 욕실수리와 우사 건립등에 필요한 자재 구입 비용이 들어가야하기에 회원님들께 마음을 모아줄 것을 호소하고
중고 자재및 컴퓨터와 기타 필요한 물품 협찬도 부탁드렸습니다
3. 진행상황
카페에 글이 올라오자마자 전국 각지에서 회원들의 성금이 모금되었고 당일날 참석해 몸으로 봉사해주시겠다는 회원들이
꼬리를 물었습니다.
용접을 하실 줄 아시는 분들, 목수일을 하실 줄 아시는 분들, 쇠붙이를 다룰 줄 아시는 분들까지 자원해주셨고 멀리 경기도
김포에 사시는 여자분은 아무런 기술이 없어도 밥이라도 해주겠다고 참석해주셨습니다
30여분이 넘는 회원들이 참석해서 어떤 분은 3박 4일동안 씻지도 못하고 잠도 제대로 주무시지도 못하고 일만 하셨다 가셨
습니다. 시간이 모자라서 새벽 세시까지 도배를 하셨고, 땅이 꽁꽁 얼어붙은 추위에서 손을 호호 불어가면서, 용접을 하시다
불꽃에 화상도 입어가면서도 모두들 몸을 아끼지 않고 일해주셨습니다
4. 지역 주민의 협조
일이 진행되면서 동네 주민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청주댁님이 상주시와 이안면사무소에 어렵게 연락하고 힘을 써
주신 결과 동네 이장님과 청년회장님이 달려오셨고, 이안면 김관식 면장님께서도 여러차례 찾아주셔서 후원을 약속해주셨
고, 상주시 사회복지팀 성경순님도 떡을 해서 날마다 찾아주신 결과, 상주시의회 김성태의원님도 찾아주셔서 상주시 장애인
후원회 기금 100만원을 전달해주셨습니다
이장님과 면장님께서 봉사하시는 회원님들이 마을회관에서 머무를 수 있도록 주선해주셨고 마을 청년회에서는 회원들에게
저녁에 불고기도 사주셨습니다
5. 함께 일하는 동안 우리는 하나였습니다
모두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담아서 멀리 전국 각지에서 찾아주신 곧은터사람들 회원님들이기에 눈뜨자마자 일을 시작하고
일하면서도 한시도 쉬지않고 일을 했습니다
용접하시는 분들, 쇠파이프 절단하시는 분들, 곡괭이로 땅을 파시는 분들, 목수일을 하시는 분들, 굴삭기와 트랙터를 운전
하시는 분들, 주방에서 회원들의 먹거리를 장만하시는 분들, 도배지에 풀을 칠하고 붙이는 분들, 닭장을 짓는 분들뿐 아니라
동네 이장님과 청년회장님도 용접기를 들고 망치를 들고 함께 일하는데 합류하셨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표정이었고 모두들 행복해서 어쩔줄 몰라했었습니다
일이 하나하나 완성되어 갈 때마다 환호성이 저절로 터져나왔고 몸은 피곤해도 회원들 한 분 한 분 모두가 지칠줄 모르는
그야말로 불사신 같았습니다
6. 현재까지의 진행상황
1) 먼저 마당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흙더미와 기타 물건을 정리했습니다
2) 창고에 쓰지않고 방치된 물건을 정리하예 폐기하고 쓸모있는 물건을 정리할 수 있는 선반을 만들었습니다
3) 지붕개량을 했습니다
4) 다정이님 집에 쓰던 컴퓨터를 아들이 가져가야하기 때문에 회원님이 가져오신 컴퓨터를 설치했습니다
5) 주방 창고방의 방문에 합판을 대고 시트지를 이용해서 산뜻하게 처리했습니다
6) 싱크대 일부를 교체해서 물이 새지 않고 사용하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7) 욕실에 바람이 들지 않고 따뜻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8) 40평가량의 우사를 신축하여 지붕까지의 작업을 마쳤습니다
9) 닭장을 조그맣게 만들었습니다
<앞마당 정리> <여자회원들의 주방일> <욕실작업>
<지붕개량작업> <욕실작업 완성> <창고정리및 선반작업>
7. 우사 건축 진행상황
현재까지 진행된 우사 건축 상황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현재 지붕이 올라가고 기둥에 시멘트 작업까지 마친 상태입니다
사진 모델은 서리태님이 서주셨습니다. 가운데 부분에 선라이트 처리를 해서 빛이 들어올 수 있도록 했습니다
외부의 도움 없이 순수하게 곧은터사람들 회원님들이 만든 자랑스러운 우사입니다
8. 해결하지 못하고 남은 문제
카페에서 일을 벌여놓고도 마무리가 되지 못해서 안타까운 점입니다만 회원님들께 사실대로 공개해야 하기 때문에
어렵더라도 말씀 드립니다
현재 위의 사진속에 있는 우사는 미완성 우사입니다
우선 바닥에 콘크리트 타설을 해야하고 우사의 문을 만들어 달고 주변에 판넬등으로 둘러야 할 뿐만 아니라 다정이님댁
주변에 미장공사와 여기저기 도색공사, 기존 우사등 정리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일을 하는데 필연적으로 동반되는 부분이 예산문제인데 카페에 기금이 없는 상황에서 더이상 일을 진행시키
기 어려운 상태여서 아쉬움이 많이 남은 상태입니다
이번 행사를 진행하면서 행사에 직 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싶지만 여건이 안되는 회원들은 얼마나 속이 상하실까 생각하니
정말로 밤에 잠이 안오더군요
한편으로 생각하면 즐겁게 일하시는 회원님들과 여러가지 면에서 후원해주시는 회원님들은 그래도 즐겁고 행복하시겠지만
그렇지 못하는 회원님들의 또다른 가슴아픈 마음도 헤아려야하는 입장에 있는 카페지기로서 제 마음은 마냥 즐거운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아무쪼록 우리 님들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2008년 2월 4일 곧은터사람들 카페지기 비익조 올림
첫댓글 정말로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제가 곧은터 회원임이 너무도 자랑스럽습니다. 직장 관계로 참석을 못했지만 제가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우리 횐님들 운영자님들 그리고 카페지기님! 너무도 따뜻하고 아름다운 곧은터를 영원히 사랑하겠습니다. 여러분들 사랑합니다.
아천1리 조남정이장님. 권성민청년회장님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대장님 이하 일을벌려놓은사람이 마무리를 깔끔하게 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명절지내고 한번 뭉쳐야될듯합니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누구보다~~~잠시지만 일하는 사람은 일에 신경써다 보면 시간도 잘가지만 뒤에서 안전을 책임 지시고 모던 자재를 구입하시면서 8km나되는 거리를 하루에 수도 없이 다니시면서도 항상 웃고 게시는 모습 눈앞에 선합니다 추운날씨에 한말씀 안하시고 묵묵히 뒷바라지 해주신 교수님 두손 모아 합장 올립니다
너무고생많이하셨습니다
고생들 많았습니다. 역시 따뜻한 곧은터입니다^^
곧은터의 힘을 느끼고온날입니다
우리님들 넘 고맙습니다 싸늘한날씨속에 얼마나 열정적으로 하시던지 평생잊지 몬할거여요 보람된 일이 될수있도록 성실하게 열심히 살겠습니다 회원님들 운영진님들께도 깊은감사를드립니다
큰일 하셨군요. 수고 많으십니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곧은터 회원으로 자부심을 느끼며 감동입니다.
사랑 앞에서는 불가능한 것이 없다지요.. 곧은터는 사랑터임을 다시 한번 절감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잔잔한 감동이 물결쳐옵니다...
쥔장님 ! 부부동반하여 먼길 ...그리고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슴에도 거의 완성에 다달도록 해결하시느라 고생하셨구 ...그또한 기관을 찾아다니며 앞으로의 다정이님의 도움이 되게 하기위하여 이리저리 뛰어 다닌줄압니다.고생하셨어요. 그새 학원생들은 가출은 안 했나 모르겠네요....ㅎㅎㅎ
마음은 항상 상주에 있는데 고생들하셨습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명절 모두분들 잘 보내시고 곧 다시 한번 들불처럼 일어나서 마무리를 했으면 합니다.이틀만시인도 참여할수 있도록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시간을 맞춰보셨으면 합니다.
미장/ 도색과 콘크리트 타설 은 날씨가 풀린뒤에 해도 무방 합니다만 우사 문과 판넬부분은 시급히 처리해야 할 부분입니다. 혹 상주지역 아니면 가까운지역 고물상에 알아봐서 일단처리 해보면 안될까요 마음이 착착합니다.
대표님과 함께하신 많은 회원님들께 감사의 글 드립니다 돕지도 못하고 너무 죄송합니다 멀리서 응원만 보냅니다 .. 대표님갈때 연락주시면 시간내서 돕고 싶네요 ...서로 돕고 나누는 모습 눈물날 정도로 감동입니다 대표님 힘내세요
까페에 들락거리긴 했어도 자세하게 이방 저방을 열어 보질 못한 관계로 그러한 사연도 잘 알지 못하고 지나쳤었네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각자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내일처럼 헌신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신 분들께 경의를 표하면서 다정이님께서도 더욱 용기를 내시기를 바랍니다. 까페의 모금 창구가 있나요 ?? 십시일반으로 동참을......
이런 우리의 시도만으로도 우리 곧은터 존재가치를 드날렸다고 봅니다. 아직 미결의 남아 있은 일들도 또 다른 과제를 만들었지만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면 뭐 안 될이 있나요?
우사지붕 내부를 보니 저가 보기에 구조적으로 보완을 해야 할듯 합니다 바람과 눈이 올시에 잡아줌과 버팀힘이 모자랄듯 해서...
횐님들의 힘! 곧은터의 단결된 힘을 보여 주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합니다 카페에서 이런 활동도 할 수 있구나 .... 뿌듯합니다.... 횐님들 연휴 안전하게 잘보내시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꾸뻑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남은 일도 차츰 차츰 마무리가 잘 되리라 믿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고생하셨구요/ 모두 화이팅
수고 많으셨어요...
여러분들께서 수고를 많이 하셨네요. 수고하신 모든 분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세상에는 이렇게 따뜻한 사람들이 있어 아직 살만한 곳이 되는 것이지요. 다정이님도 이 참에 혼자가 아니라는 것 아시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한겨울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훈훈한 곧은터의 초심이겠지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고생 많으셨네요. 곧은터 홧팅
고생많으셨네여..추운날에 맘만 가득했습니다 새해복많이받으시길 ^^*
넘 오래 외국에 있다가 왔나봐요. 이렇게 존 일이 있었는데 참여도 못하고~~~지송함다. 담번엔 꼭 참여하지요.
바쁘다는 핑계로 참여를 못하여 부끄럽습니다.
이런 행사를 한것을 저는 왜 몰랏을까요 멀지도 않은 곳에 있었는데//마무리 해야 한다면 조금 이라도 도울께요
새해부터 곧은터가 좋은 일을 하네요.. 곧은터 화이팅 흐흐흐
다정이님에 들렀는데 잡동산이가 마당에 다나와 있고 혼자 바쁘게 ...내일 마무리 덜된 축사 콘크리트작업 땜에 미리 좀 치우느라... 저녁때라 마을 회관에 어머니모시러 가야기땜에 돕지도 못하고 미안하네요.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에게...다정이님 힘내시길.곧은터 회원님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수고가 많으세요..힘네세여 모든님들,,
이렇게 좋은 일도 하고 계셨군요...가슴이 뭉클합니다....직접 도울수는 없지만 마음으로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복 받으실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