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이죠..
먼저 TBMinc님의 충고 말씀 오해하고 혼자 쌩쑈해던것에 사과 드리옵고
메일로 설명해 주신부분 지극히 제 오해였음을 인정하며 머리 조아려 사과 드립니다.
요즘 예민한 신경으로 좀 날카로워 있음에;;;;
요 며칠사이 제게 메일로 문의를 하는분들이 계시더군요.
답메일을 보내드리긴 했는데;;;
메일에도 밝혔지만 제 개인적인 견해일뿐...
정답이 아니옵고 저 또한 초보이민자이기에 시원한 답변 못드림에 죄송합니다.
^^;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서 간혹 물어오시곤 한다.
" 뭐 해 먹고 사냐? "
-_-;;
사실 미국에 오기전 나도 그에 대한 의문이 있긴 했지만;;;
한국이랑 똑같은거 먹고 살아요;;란 대답에
쉽게 수긍하지 못하시는 어무이...
뻥 치네!!! 라는 듯 먹고 사는 목록을 꼬치 꼬치 케어 물으신다;;
한국에서 먹는거 없는거 빼고 다있슴돠 -_-;;
인간의 삶에 3대 필수 요소인..의 식 주
그 중에 의,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shopping이란 녀석이 필수 요소이다.
물론 삶과 직결한 shopping과 취미생활로의 shopping은 많은 차이가 있던가? -_-a
먼저 먹거리를 해결하기 위해 많이 찾는 곳은...
한아름이나 그랜드마트라는 한인 마켓....이곳엔 한국에 있는 식품류가 거의 다 있는듯하다.
라면도 종류별로 다있고...암튼 한인 식생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마켓이다.
중국인들이나 히스패닉 사람들도 많이 찾는 이유는...매콤함을 좋아하는 민족이라 그런가?
그외 자이언트,세이프웨이 등의 식품 마켓이 가까운 곳에 한두군데씩은 있는듯 하다.
그다음..공산품위주의 월마트,CVS,K-mart, 등등 많은 마켓들이 있고..
회원제로 운영되는 코스코 같은 곳이 있다.
알라스카에서 처음 왔을 당시 한인마켓에 갔을때는..
정말이지 너무 너무 좋았다.
한국에서 즐겨먹던 먹거리들이 거의 다 있었기에....
^^;; 뿌듯..
하지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솔직히 얼마 안됐지만..
난 이전에 여행을 다닐때에도 항상...
음식에 있어서 만큼은 로마에 가서는 로마법을 따르자!!라는 생각이 강했기에
이곳에서도 미국인들의 식생활을 따르리!!라는 생각으로
아침은 토스트 한조각에 커피한잔...
점심은 샐러드나 햄버거 또는 샌드위치;;
저녁은 고기류나 스파게티 등으로 생활을 해봤다.
-_-;;;
죽는줄 알았다;;;
하루이틀도 아니고;;; 그렇게들 먹고 살아있는 미국애들이 달리 보였다.
역시 한국인은 김치!!!
아직 김치를 직접 담글줄은 모르지만..조만간 어무이에게 비법을 전수 받아 도전해 볼까한다.
주로 해먹는 것은 김치찌개,멸치볶음,계란 말이.된장찌개,콩나물 국, 순두부찌개 등이다.
처음엔 시행착오도 많았지만...이래뵈도 차이니스 쿡으로 알라스카에서 일한 경험이 있어
이젠 제법 사먹는 것보다 맛을 더 낼 정도의 수준이 되었다. ^^;
이제는 요리자체가 하나의 취미가 되었다고나 할까?
같이 지내는 룸메이트들이 게눈 감추듯 먹어 치우는 모습을 볼때면..
ㅎㅎㅎ
뿌듯함이 가슴을 가득 메운다.
저녁시간 특별히 할일이 없는 한 요리가 하나의 즐거움이 되어버렸다.
장가가면 진짜 누군지 몰라도 복받는거 아닐까? 아니라고? 아님 말고 -_-;;
의류는...
마샬을 주로 이용한다. 그외에 몰에 있는 매장들을 돌아보기도 하지만...
어지간한 세일이 아니면 절대 거들떠도 안보는 이상한 버릇이 생겼고...
가끔 아는 분들을 통해 얻어 입는 옷들도 적지 않다.
미국의 경우 도네이션이라 하여 예전 한국의 아나바다 운동과 비슷한 문화가
뿌리깊게 자리하고 있어서 ..어쩌면 야드세일의 경우도 같은 맥락이다.
내게 불필요한 것은 이웃에게 주거나 필요한 이들에게 판다.
운이 좋다면 제법 쓸만한 물건들을 거의 거저 얻을 때가 많다.
얻어 입음에 창피하다거나...
중고를 산다고 쪽팔리는 것은....
생각할 이유도 없다.
좋은게 좋은거 아닌가?
이민생활에 있어서 챙길수 있는것은 뭐든 챙기는게 난 중요하다고 본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오늘은 이야기가 뒤죽박죽 정리가 안된다;;;
참내;;;
위의 내용들은 기본적인 사항들이라...
많이들 보고 생각하시는 부분들일것이다.
하지만 난 쇼핑중에 물건을 보는 것 만큼이나...
또다른 무엇인가를 노린다.
바로 영어회화 실습!!!
매장의 직원들이야 당연한 것이고...
쇼핑카트를 밀며 마주치는 사람들...
모두가 나의 실습 대상이며 선생님들이다.
근처에 직원들이 있으면...
아무상품이나 들고서 물어 본다.
어눌한 영어지만...
어떠하랴...난 손님이고 지들은 직원인데...
난 질문할 권리가 있고 그들은 대답할 의무가 있는것을 ㅎㅎ..
한번은..월마트에서 이쁜 여직원을 보고서...
말이라도 한마디 나누기위해 다급하게 무엇인가를 집어들고..
" 하우 유즈...디스 ? "
라고 물었는데;;
이상한 눈으로 날 바라보던 그 여직원....
내가 집어든것은...푹신한...생리대였다.
아니 이게 왜 내손에? -_-;;
맞다 위의 이야긴 픽션이다;;;픽션일까? -_-;;
암튼 한국에서 그다지 쇼핑을 즐기지 않던 내게...
이곳에서의 쇼핑은 또 하나의 배움터이기에...
시간이 나는데로 여러곳을 찾고 둘러본다.
결론을 말하자면...
시작은 쇼핑이었지만...
단순히 필요한 물건만 구입하기위한 쇼핑이 아닌...
공부한 영어를 써먹는 실습장으로
그들에게 내가 하는 영어를 검증 받는 테스트장으로
쇼핑센터나 백화점이 최상의 장소임을 강조한다.
그렇다고 히스패닉들하고만 대화하지 말자...서로 못알아 듣고 답답한 경우가 더 많다.
아예 스페니쉬만 짓걸이는 놈들도 많기에;;; -_-;
마지막 보너스로...간단한 요리 하나 알려 드릴까 한다.
가끔 파티 때 해먹는 것으로...
그다지 비싸지 않은 금액이면...
가까운 마켓에서 돼지 립을 구할수 있다.
그리고 알루미늄 호일 오븐용 큰것을 산다.
이두가지면 훌륭한 바베큐 립을 만들 수 있다.
한국에서야 보편화된 주방용품이 아닌 오븐...
어지간한 집에 오븐 없는 집이 없다.
오븐 용 알루미늄 호일판에 흐르는 물에 한번 씻어 준 돼지 립을 놓고...
보통 한팩에 2~3개가 들어 있는데 적은 양이 아니다.
그위에 적당량의 소금과 후추를 골고루 뿌려준다.
그 후...
오븐의 온도를 400에서 450으로 마추고
약 40~1시간 정도....돌려준다.
그러면 요리 끝이다.
레몬이나 상큼한 야채등을 곁들이는것은 주방장의 센스 ^^;
보기엔 어떠실지 모르지만 꽤 먹을만한 요리란걸 체험 할수 있을 것이다.
나머지 사진은 위에부터...
세시완(사천) 슈림 비프..중식
낚지볶음..한식
사시미...일식
파티때 간혹 만드는 메뉴이다.
쩝...자랑할 만한 음식은 아니지만...
모두가 맛있게 먹어주는 요리라 이렇게 사진씩이나 함 올려본다.
오늘 저녁엔 뭘해 먹을지....^^;;
첫댓글 늘 좋은 말 듣고 나중에 꼭 참고하겠습니다... 수고하세요...
고고.. 참 립한번 살이 포동포동 붙어서 맛있겠어요.. ^ ^ 우리나라에서 저정도 먹을려면,, 돈이,, ㅡㅡ;
여기선 립이 좀 비싸요...맛있겠다...사시미를 뜬것입니까??신선한 생선먹기 힘들다고 하던데...안그런가봐요
미완성님의 글을 다시보니 갑자기 연락이끊긴 친구를 다시보는 느낌입니다......ㅎㅎㅎㅎ 그리고 위 사진 낚지볶음과 도미(?)회 먹구싶다....
아직도 사무실인데 음식들 보니 정말 배고프네요...ㅠㅠ
담엔 recipe 도 함께 부탁드립니다 맛있어보이네요 많이 드세요
위의 사시미는 냉동 도미살입니다. 살짝 녹여서 사시미를 뜬것이지요..생물은 좀 비싸요;;
조오기 오븐에구운 립 정말 맛있겟어요~ 뜯는재미가 솔솔~~
남자들의 설렁설렁하는 요리가 의외로 맛있더라구요~양념맛이 아닌 메인의 맛이 살아있어서 오히려 맛있을때 많아요~
ㅎㅎㅎ. 잼있네요^^ oven에 구운 Rib 미국가면 저도 해먹어야지 ㅎㅎㅎ. 근데 저것 혼자서는 다 못먹겠죠^^.
글을 맛나게 쓰시네요
미완성님 소스도 뿌려서 먹든데 어케하나요? 바베큐소스처럼 생긴거 있잖아요?
ㅎㅎ 먼저 위의 바베큐는 소스 없이 먹어도 맛나구요..소스 제조방법은 제가 잘;; 그리고 용용맘님 반갑습니다. 폴스 쳐치 사시는군요..^^
ㅋㅋㅋ 맛있겠당 ! 저도 레시피 구해여...ㅎㅎㅎㅎ
ㅎㅎ 레시피는 차후 요리강좌를 통해서 -_-;
미완성님 글 첨부터 끝까지 읽었는데 정말 글솜씨,,맛깔나게 잘쓰세요,,부럽삼,, 차이니스쿡 기술 가지고 계신것도 부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