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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충 렬 전
1. 작품 감상
대명국 영종 황졔 직위 초의 황실리 미약(微弱)하고 법영(法令)이 불행한 중의 남만(南蠻) 북적(北狄)과 셔역(西域)이 강셩하야 모역(謀逆)할 뜻슬 두매 이런고로 쳔자(天子) 남경의 잇슬 뜻시 업셔 다른 대로 도읍을 옴기고져 하시더니 잇때 마참 창해국(滄海國) 사신이 왓스매 셩은 임이요 명은 경천이라 하난 사람이 왓거늘 쳔자 반겨 인견하시고 졉대한 후의 도읍 옴기물 의논하시니 임경쳔이 쥬왈,
“소신이 옥누의셔 육디 산쳔을 망기(忘機)하오니 금황지지(今皇之地)가 맛당하옵고 쳔하 명산 오악(五嶽) 지중의 남악 형산이 가장 신령한 산이요 일국 주룡(主龍)이 되얏고 창오산(蒼梧山) 구리봉은 변화하야 외쳥용 되얏고 소상강 동정호는 수셰가 광활하야 내쳥용 되야 잇셔 내수구(內水口)를 막어스니 졔왕주(帝王住)가 장구할 거시요 또한 소신이 슈년 전의 본국의셔 망기하온직 북두칠셩 졍기가 남경의 하강하고 삼태셩 채색이 황셩의 빗쳐스며 자미원(紫微院) 대장셩이 남방의 떠러져스니 미구의 신기한 영웅이 날 거스니 황상은 엇지 조고만한 일노 이러한 금성지지(金城之地)를 노으시며 션황졔 만만 구방지지(舊邦之地)를 엇지 일조의 노으시릿가.”
쳔자 이 말을 드르시고 마암이 쇄락하야 도읍 옴기시물 파하시고 국사를 다사리니 시졀이 태평하고 인심이 조완하더라. 잇때의 조졍의 한 신하 이스되 셩은 유요 명은 심이니 젼일 션조 황졔 개국 공신 유기의 십삼대 손이요 젼 병부 상셔 유현의 손자라 셰대 명가 후예로 공후작녹(公侯爵祿)이 떠나지 안이하더니 유심의 벼살리 졍은 주부의 잇난지라. 위인이 졍직하고 셩졍이 민쳡하며 일심(一心)이 충셩하야 국녹이 중중하니 가산이 요부하고 작법이 화평하니 셰상 공명은 일대의 졔일이요 인간부귀나 만민이 충송하되 다만 실하의 일졈 혈육이 업시매 일노 한탄하야 일년 일도(一到)의 션영 졔사 당하면 홀노 안져 우난 말리,
“실푸다 내의 몸이 무삼 죄 잇셔 국녹을 먹거니와 자식이 업셔스니 셰상의 좃타한들 조흔 줄 엇지 알며 부귀가 영화로되 영화된 줄 엇지 알이 나 죽어 쳥산의 무친 백곡 뉘라셔 거두오며 션영 행화(先塋香火)를 뉘라셔 주장하리.”
해음업난 눈물리 옷짓슬 젹시난지라. 이러타시 시러하니 부인 장씨난 이부 상셔 장뉸의 장녀라 주부 져 안져따가 일심이 비감하야 왈,
“상공의 무후하문 소쳡의 박복하미라 쳡의 죄를 논지컨대 발셔 발일 거스로대 상공의 음덕으로 지금까지 부지하오니 붓그러온 말삼을 엇지 다 하오릿가 듯사오니 쳔하의 졀승한 산이 남악형산이라 하오니 수고를 생각지 말고 산신게 발원하야 졍셩이나 들러 보사니다.”
주부 이 말을 듯고 대왈, “하날리 졈지하사 팔자의 업셔스니 비러 자식을 나을진대 셰상의 무자한 사람이 잇스리요.”
장부인이 엿자오대
“대쳬를 생각하면 그 말삼도 당연하되 만고 셩현 공부자도 이구산(尼丘山)의 비러 낫코 졍나라 졍자산(鄭子産)도 우셩산의 비러스니 우리도 비러 보사니다.”
주부 이 말을 듯고 삼칠일 재계(齊戒)를 졍이 하고 소복을 졍졔하며 졔물을 갓초고 축문을 별노이 지어 가지고 부인과 함기 남악산을 차져가니 산셰 웅장하여 봉봉이 놉흔 곳의 쳥송은 울울하여 태고시(太古時)를 띄여 잇고 강수는 잔잔하여 탄금셩(彈琴聲)을 도도왓다 칠쳔십이 봉은 구름 밧기 소사 잇고 층암 졀벽상의 각색 백화 다 푸럿고 소상강 아침 안개 동졍호로 도라가고 창오산 져문 구름 호산대로 도라들며 강수셩을 바라보며 수양가지 부여 잡고 육칠리(里)를 들어가니 연화봉이 중게로다 상대의 올나셔셔 사방을 살펴보니 옛날 하우(夏禹)씨가 구년지수(九年之水) 다사리시고 층암 절벽 파든 터가 어졔 한 듯 완연하고 산쳔이 심이 엄숙한 곳의 쳔졔당을 노피 뭇고 백마를 잡든 곳시 완연하엿고 추연을 도라보니 옛날 위부인(衛夫人)이 셔동(書童) 오륙 인을 거나리고 도학하던 일층단이 문어졌다 일층단 별노 모와 노구밥을 졍결이 담어놋코 부인은 단하의 궤좌(궤坐)하고 주부는 단상의 궤좌하야 분행(焚香) 후 축문을 내여 옥셩(玉聲)으로 축수(祝手)할 졔 그 축문(祝文)의 하여스되,
“유셰차(維歲次) 갑자년(甲子年) 갑자월 갑자일의 대명국(大明國) 동성문내의 거하난 유심은 형산 신령젼의 비난니다 오호라 대명 태조 창국(創國) 공신(功臣) 자손이라 션대의 공덕으로 부귀를 겸젼하고 일신이 무랑하나 년광(年光)이 반이 넘도록 일점 혈륙이 업셔스니 사후(死後) 백골인들 뉘라셔 엄토(엄土)하며 션영 행화를 뉘라셔 봉사하리요 인간의 죄인이요 지하의 악귀(惡鬼)로다 이러한 일을 생각하니 원한(怨恨)이 만심(滿心)이라 이러한고로 더러온 졍셩을 신령젼의 발원하오니 황쳔은 감동하와 자식 한나 졈지하옵소셔.”
빌기를 다하매 지셩이면 감쳔(感天)이라 황쳔인들 무심할가 단상의 오색 구름이 사면의 옹위하고 산중의 백박 신령이 일졀(一切)이 하강하여 졍결케 지은 졔물 모도다 흠향(歆饗)한다 길조(吉兆)가 여차(如此)하니 귀자(貴子)가 업슬손야 빌기를 다한 후의 만심 고대하던 차의 일일은 한 꿈을 어드니 쳔상으로셔 오운(五雲)이 영농하고 일원(一員) 션관(仙官)이 쳥용을 타고 내려와 말하되,
“나는 쳥용을 차지한 션관이더니 익셩(翼星)이 무도한고로 상졔(上帝)게 알외되 익셩을 취직하야 다른 방(方)으로 귀양을 보내떠니 익셩이 글로 함심(含心)하야 백옥누(白玉樓) 잔채시의 익성과 대젼한 후로 상제젼의 득죄하야 인간의 내치시매 갈 바를 모로더니 남악 산신령이 부인댁으로 지시하기로 왓사오니 부인은 애휼(愛恤) 하옵소셔.”
하고 타고 온 쳥용을 오운 간의 방송(放送)하며 왈,
“일후 풍진(風塵) 중의 너를 다시 차질리라.”
하고 부인 품의 달여들거늘 놀내 깨다르니 일장춘몽(一場春夢) 황홀하다 졍신을 진졍하야 주부를 쳥입하야 몽사(夢事)를 셜화한대 주부 질거한 마암 비할 대 업셔 부인을 위로하야 춘졍을 붓쳐두고 생남하기를 만심 고대하더니 과연 그달부텀 태기 잇셔 십삭(十朔)이 채인 후의 옥동자를 탄생할 졔 방 안의 행취(香臭) 잇고 문밧기 셔기(氣)가 빗질너 생광(生光)은 만지(滿地)하고 셔채(瑞彩)는 충쳔한 중의 일원 션녀 오운 중의 내려와 부인 압피 궤좌하야 백옥상의 뇌인 과실을 부인게 주며 하난 마리,
“소녀난 쳔상 션녀옵더니 금일 상졔 분부하시되 자미원 장셩이 남경 유심의 집의 환생하여스니 네 밧비 나러가 산모를 구완하고 유아를 잘 거두라 하시기로 백옥병의 행탕수(香蕩水)를 부어 동자를 시치시면 백병이 소멸하고 유리대의 잇난 과실 산모가 잡수시면 명이 장생불사하오리다.”
부인이 그 말을 듯고 유리대의 잇난 과실 셰 개를 모도 쥐니 션녀 엿자오대,
“이 과실 셰 개 중의 한 개는 부인이 잡수시고 또 한나는 공자를 먹일 거시요 또 한 개는 일후의 주부가 잡수실 거스니 다 각기 임자를 옥황게옵셔 졈지하신 과실을 다 엇지 잡수시릿가.”
행탕수를 부어 한 개를 잡순 후의 옥동자를 채금(彩衾) 속의 뉘여 노코 부인게 하직하고 오운 속의 싸이여 가니 반공의 어렷던 셔기 떠나지 안이하더라. 부인이 선녀를 보낸 후의 이러 안지니 졍신이 상쾌하고 쳥수한 기운이 젼일보단 배나 더 하더라 주부를 쳥입(請入)하야 아기를 보이며 션녀의 하던 말을 낫낫치 고하니 주부 공중을 행하야 옥황게 사레하고 아기를 살펴보니 웅장하고 기이하다 쳔졍(天庭)이 광활(廣闊)하고 지각(地閣)이 방원(方圓)하야 초상 갓튼 두 눈셥은 강산 졍기 씨엿고 명월 갓탄 압가심은 천지조화 품어스며 단샨(丹山)의 봉(鳳)의 눈은 두 귀밋슬 도라보고 칠셩의 사인 종학 융준 용안 반듯하다 북두칠셩 말근 별은 두 팔둑의 박켜 잇고 두렷한 대쟝셩(大將星)이 압가심의 박켜스며 삼태셩(三台星) 졍신별리 배상의 떠 잇난대 주흥으로 삭여스되 대명국 대사마(大司馬) 대원수(大元帥)라 은은이 박켜스니 웅장하고 기이하문 만고의 졔일이요 쳔추의 한나로다. 주부 기운이 쇄락하야 부인을 도라보아 왈,
“이 아히 상을 보니 쳔인 젹강(天人謫降) 젹실하고 만고영웅(萬古英雄) 분명하며 젼일 황상게옵셔 도읍을 옴기고져 하야 창해국 사신 임경쳔다러 무르시니 임경쳔이 알외기를, 북두졍기난 남경의 하강하고 자미원 대장셩이 황셩의 떠러져스니 미구의 신기한 영웅이 나리라 하더니 이 아히가 젹실하니 엇지 안이 질겨오릿가 오래지 안이하야 대장졀월(大將節鉞)을 요하(腰下)의 횡대(橫帶)하고 상장군(上將軍) 인수(印綬)를 금낭(金囊)의 넌짓 너코 부귀영화난 션영의 빗내고 맹기영풍(猛氣英風)은 사해의 진동할 졔 뉘 안이 층찬하리요 산신의 집푼 은덕 사후의도 난망(難忘)이요 백골인들 이질손야."
일홈을 충열이라 하고 자(字)는 셩학이라 하다.
셰월리 여류하야 칠셰의 당하매 골격은 쳥수(淸秀)하고 총명은 발쳬(拔萃)하야 필법은 왕희지(王羲之)요 문장은 이태백(李太白) 무예(武藝) 장약(將略)은 손오(孫吳)의게 지내더라 쳔문(天文) 지리(地理)는 흉중에 갈마두고 국가 흥망은 장중(掌中)의 매여스니 말달이기와 용검지술(用劍之術)은 쳔신(天神)도 당치 못할네라 오호(嗚呼)라 시운이 불행하고 조물이 시기한지 유주부 셰대 부귀 지극하더니 사람의 흥진비래(興盡悲來)가 밋쳐스니 엇지 피할 가망이 잇슬손야. <중략>
이때에 장 부인이 유 주부를 이별하고 충렬을 데리고 한숨으로 세월을 보내더니 이날 밤 삼경에 홀연히 곤하여 침석에 졸더니 어떠한 노인이 홍선 일병을 가지고 와서 부인을 주며 왈,
“이날 밤 삼경에 대변이 있을 것이니 이 부채를 가졌다가 화광이 일어나거든 부채를 흔들면서 후원 담장 밑에 은신하였다가 충렬만 데리고 인적이 그친 후에 남천을 바라보고 가없이 도망하라. 만일 그렇지 아니하면 옥황께서 주신 아들 화광 중에 고혼이 되리라.”
하고 문득 간데없거늘 놀라 깨어보니 남가일몽이라.
충렬이 잠이 깊이 들어 있고 과연 홍선 한 자루 금침 위에 놓였거늘 부채를 손에 들고 충렬을 깨워 앉히고 경경불매(耿耿不寐)하던 차에, 삼경이 당함에 일진광풍(一陣狂風)이 일어나며 난데없는 천불이 사면으로 일어나니 웅장한 고루거각(高樓巨閣)이 홍로점설(紅爐點雪) 되어 있고 전후에 쌓인 세간 추풍낙엽 되었도다.
부인이 창황 중에 충렬의 손을 잡고 홍선을 흔들면서 담장 밑에 은신하니 화광이 충천하고 회신만지하니 구산같이 쌓인 기물 화광에 소멸하였으니 어찌 아니 망극하랴.
사경을 당함에 인적이 고요하고 다만 중문 밖에 두 군사 지키거늘 문으로 못 가고 담장 밑에 배회하더니, 창난한 달빛 속으로 두루 살펴보니 중중한 담장 안에 나갈 길이 없었으니, 다만 물 가는 수챗구멍이 보이거늘, 충렬의 옷을 잡고 구멍에다가 머리를 넣고 복지하여 나올 제, 겹겹이 쌓인 담장 수채로 다 지내어 중문 밖에 나섰으니 충렬이며 부인의 몸이 모진 돌에 긁히어서 백옥 같은 몸에 유혈이 낭자하고 윌색같이 고운 얼굴 진흙 빛이 되었으니 불쌍하고 가련함은 천지도 슬퍼하고 강산도 비감하다.
충렬을 앞에 안고 사잇길로 나오며 남천을 바라고 가없이 도망할 제, 한 곳에 다다르니, 옆에 큰 뫼가 있으되 높기는 만장이나 하고 봉우리 오색구름 사면에 어리었거늘 자세히 보니 이 뫼는 천제(天際)하던 남악 형산이라. 전일 보던 얼굴이 부인을 보고 반기듯, 뚜렷한 천제당이 완연히 뵈이거늘, 부인이 비회(悲懷)를 금치 못하여 충렬을 붙들고 방성통곡(放聲痛哭)하는 말이,
“너 이 뫼를 아느냐? 칠년 전에 이 산에 와서 산제하고 너를 낳았더니 이 지경이 되었으니 너의 부친은 어데 가고 이런 변을 모르는고. 이 산을 보니 네 부친 본 듯하다. 통곡하고 싶은 마음 어찌 다 측량하리.” <중략> ▶도망 다녀야 하는 신세를 한탄함
천자와 태후와 연왕이 백 리 밖에 나와 맞을새 원수의 위엄을 보니 서천 삼십육 도며 남만 오국이며 금은 예단과 일등 미색들이 차례로 말을 타고 오국 사신이 선봉 되어 낭자하게 들어오고 그 가운데 금정옥교 떠오는데 강 낭자는 좌편이요, 조 낭자는 우편이라 좌우 청정 고였는데 금수단 양산대는 반공에 솟았도다.
강 승상이 수레 위에 높이 앉아오며 군사 전후에 나열하고 그 뒤에 따르는 이 십장홍모 사명기는 한가운데 세워 오고 용전 봉기 대장기며 기치창검 삼천 병마 천후에 작대하고 승전고와 행군고는 원근 산천에 진동하며, 도원수는 일광주 용인갑에 장성검 높이 들고 천사마 비껴 타고 황룡수를 거스리고 봉의 눈을 반만 떠서 군사를 재촉하니 웅장한 거동은 일대 장관이요, 천추에 표문이라.
이때 장안 만민이 남적에게 잡혀갔던 며느리며 딸이며 동생들이 본국에 돌아온단 말을 듣고 호산대 십 리 뜰에 빈틈없이 마주 나와 각각 만나 옥수 나삼 부여잡고 그리던 그 정곡 못내 즐겨하여 울음소리 웃음소리 반공에 뒤섞이어 호산대가 떠나갈 듯 원수를 치사하고 장 부인을 치사하는 소리 낭자하여 요란하고, 금산성하 다다르니 천자와 황태후 옥연에 바삐 내려 장막 밖에 나서니 원수 갑주를 갖추고 군례로 현신하니 천자와 황태후 원수의 손을 잡고 못내 치사 왈,
“과인의 수족을 만 리 타국에 보내고 주야 염려하더니 이렇듯이 무사히 돌아오니 즐거운 마음 어찌 다 칭찬하며 회수에 죽은 모친 데려온다 하니 만고에 없는 일이며 옥문관에 강 승상과 청수에 죽은 강 낭자를 살려오니 천추에 드문 일이라, 그대의 은혜는 백골난망이라 그 말이야 어찌 다하리오.”
황태후 원수를 치사한 후에 강 승상을 부르시니 승상이 바삐 들어와 복지하니, 천자 내려와 승상의 손을 잡고 위로 왈,
“과인이 불명하여 역적의 말을 듣고 충신을 원방에 보냈으니 무슨 면목으로 경을 대면하리오. 그러하나 왕사는 물론하오.”
이때 황태후 승상을 보고 하시는 말씀이야 어찌 다 성언하리. ▶황태후가 충렬의 업적을 치하함
이때 연왕이 다른 사처에 있다가 장 부인이 금덩을 타고 옴을 보고 마음이 건공에 떠서 충렬이 나오기를 고대하더니 원수 천자께 물러나와 부왕전에 복지 주왈,
“불효자 충렬이 남적을 소멸하고 오는 길에 회수에 와 제사하옵다가 천행으로 모친 만나 왔나이다.”
연왕이 반가움을 측량치 못하여 왈,
“너의 모친이 어디 오느냐?”
이때 장 부인이 모장(毛帳) 밖에 있다가 주부의 말소리를 듣고 반가운 마음 어떻다 할 수 없어 여광여취(如狂如醉) 들어가니 연왕이 부인을 붙들고 왈,
“그대 일정 장 상서의 따님인가, 멀고 먼 황천길에 죽은 사람도 살아오는 법이 있는가. 회수 만경창파 중에 백골이 되었을 제 어떤 사람이 살려 왔나. 뉘 집 자손이 모셔왔나. 충렬아 네가 일정 살려왔나.”
북방 천리만리 호국에 잡혀 죽게 된 유 주부와 만경창파 회수 중에 십 년 전에 잃은 장 씨 다시 만나 즐길 줄, 칠 세 자식 환란 중에 잃었더니 다시 만나 영화 볼 줄, 몽중이나 생각할까.
장 부인이 석장동 마철의 집에 잡혀 갔던 말이며 옥함을 가지고 야간 도망하여 노구 집에서 환 만났던 말이며 옥함을 물에 넣고 죽으려 하다가 활인동 이 처사 집에 살아난 말을 낱낱이 설화하며 즐기니 그 정곡은 측량치 못할러라.
원수 곁에 앉았다가 왈,
“소자 가달국에 갔을 제 적진 선봉이 마철의 삼 형제라 한 칼에 베어 원수를 갚았나이다.”
연왕과 부인이 못내 즐기더라.
천자를 모시고 성중에 들어올새 자식 만나 치하하는 소리며, 만조 제신 하례하는 말을 어찌 다 기록하리.<후략>
-<완판본(完板本)>
2. 작품의 줄거리
명나라 영종 황제 즉위 초, 국력이 약하고 남만 북적이 강성해 천도하려 하는데, 창해주 사신 임 경천이 반대하여 포기한다. 선조의 개국 공신 유기의 십삼 대손 유심은 정언부주로, 정직하고 충성스런 사람이다. 남악 형산에서 제사를 지내고, 선관이 청룡을 주는 꿈을 꾸고, 선녀의 도움을 받아 아들을 낳으니 이름이 충렬이다.
조정의 간신 정 한담과 최 일귀(이들은 본디 천상에서 죄를 짓고 인간계에 내려 온 인물이다) 역모를 꿈꾸며 옥관도사에게 앞날을 점치며 의논하는데, 영종 황제 즉위 때, 토번, 가달이 조공을 바치지 않자 정벌하려 할 때, 유심이 반대하다가 귀양을 가게 된다. 귀양 가던 길에 유심은 자결을 하려고 회사정에 유서를 썼으나 죽지는 못한다. 이 때 정 한담 등이 육관대사의 점괘에 의해 유충렬을 죽이려고 집에 불을 지르나, 꿈속에 나타난 노인의 지시로 유충렬 모자는 위기를 모면하고 도망 길에 오른다. 추격을 받으며 달아나던 장씨 부인이 사정이 절박해지자 충렬을 물에 던지고 자신은 사로잡힌다. 잡혀 도적의 부인이 되기를 강요 당하다가, '대명국 도원수 유충렬은 개탁이다'라고 쓰여진 함을 훔쳐 나오다가 개울에 버리고 도망한다. 물에 빠진 충렬은 겨우 살아 떠돌다가, 회사정에서 자기 아버지의 유서를 보고 자기도 죽으려 하였으나, 뒷날을 기다리기로 하고 아버지의 옛 동료 강 희주의 집에 의지하여 공부하다가 그 집 딸과 결혼한다. 강 희주는 충언을 하다가 쫓겨난 선비로, 다시 조정에 올라가 정 한담 등의 잘못을 상소하였으나, 상소문이 도중에 정한담 등에게 들어가 옥에 갇히게 되고 집안 사람 모두가 잡히게 되자, 충렬은 도망하고 소씨 부인은 자결을 하며, 충렬의 부인은 죽으려다 관비에 의해 살아나나 관비의 강요로 정절을 지키며 산 기생 노릇을 하며 살아간다.
충렬이 기다렸던 노승을 만나 무술과 도술을 익히던 중, 노승이 주워 보관하던 - 전날 충렬의 어머니가 도적에게서 훔쳐 개울에 버렸던 - 함 속의 명검과 갑옷이 자기 것임을 알고 입고 명마도 한 필 구한다.
이 때 흉노, 선우, 가달 등이 쳐들어오자 정 한담 등도 한 패가 되어 명을 공격한다. 명의 운명이 위급해지자, 유 충렬이 단독으로 나서서 이들을 무찌르는데, 옥관도사의 도술도, 명장들의 무술도, 최 일귀 등도 당해 내지 못하고 쫓겨 간다. 충렬의 아버지를 인질로 한 작전도 쳐부순 충렬이 아버지를 구하고, 공을 세워 이름이 날리자 어머니도 돌아오고 기생으로 살아가던 부인도 찾는다. 충렬은 명의 승상에 오른다.
3. 핵심 정리
▶갈래 : 국문소설, 군담소설, 영웅소설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문체 : 번역체, 문어체
▶주제 : 유충렬의 간난(艱難)과 영웅적인 행적
▶표현 : 딱딱하고 엄숙한 한자어와 한문 구절의 잦은 사용으로 장중한 느낌을 준다.
▶성격 : 영웅 일대기적, 비현실적, 우연적
▶의의 : 귀족 영웅 소설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주몽신화'에서 비롯되어 소설 '홍길동전'에 나타나는 ' 영웅의 일생' 구조를 계승하고 있다.
▶특징 :
①영웅의 일생이라는 유형적 구조를 가장 충실히 유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영웅소설
②딱딱하고 엄숙한 한자어와 한문 구절을 많이 사용하여 장중한 느낌을 줌.
▶공간 배경 : 중국, 시대 배경 : 난세(亂世) (병자호란의 수치심과 그 극복 정신이 배경)
4. 등장 인물
* 유충렬 : 천상에서 적강한 신적 능력의 소유자로, 정의를 위하여 악과 싸우는 전형적이고 유형적인 영웅. 천상에서도 선을 대표하는 인물로, 이름은 자미성이며 백옥루 잔치 때에 익성과 대결하다가 죄를 지어 지상으로 내려와서 유심의 아들이 된다.
* 유심 : 개국공신의 후예로 정직하고 충성스런 인물의 표상이다. 정적이며, 유형적인 인물
* 강희주 : 유심과 마찬가지로 충직한 성격의 소유자로 선인군의 전형적인 인물
* 정한담 : 천상에서 적강한 신적 능력의 소유자로 악을 대표하는 간신. 적과 내통하여 천자에게 반기를 들었다가 유충렬에게 퇴치된다. 천상에서의 이름은 익성이다.
* 최일귀 : 정한담과 함께 천자에게 반기를 들었다가 퇴치되는 인물로 악을 대표하는 유형적 인물. 백옥루 잔치 때 익성과 함께 자미성과 대결하다가 적강한 인물. 천상에서의 이름은 이걸이다.
5. 작품에 나타난 ‘영웅의 일생’
① 유충렬은 부귀를 누리는 유심의 아들이다.
② 유심 부부가 늦도록 자식이 없어 근심하다가 산신에게 빌어서 얻은 외아들이다.
③ 유충렬은 천상 선관(仙官)의 하강이며 비범한 기상을 가지고 태어났다.
④ 아버지는 간신 정한담을 규탄하다가 귀양갔고, 간신의 박해를 피해 도망치다가 어머니를 잃고 도적에게 잡혀 죽게 되었다.
⑤ 물에 빠졌으나 바위에 올라 살아나고 남경 장사들이 구출했다. 강 승상의 집에서 화를 피하고 강 소저와 결혼한다. 산으로 몸을 피해 들어가 도승을 만나 무술을 익히고 무기도 얻는다.
⑥ 정한담이 외적과 함께 난을 일으켜 나라가 위기에 처한다.
⑦ 정한담을 죽이고 외적을 물리쳐 나라를 위기에서 구출했다. 부모와 강 승상, 강소저를 다시 만났으며 고귀한 지위에 올라 부귀를 누렸다.
● 이해와 감상
<조웅전>과 함께 조선 후기 영웅 소설과 군담 소설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주인공 충렬의 고난과 시련, 전란 속에서의 충성과 그에 따른 부귀 영화를 통해 실세한 양반 계층의 권력 회복의 꿈을 표현한 작품이다. 주인공의 신이한 출생, 성장과정에서의 시련과 그 극복, 영웅적 투쟁과 화려한 승리로 이루어진 작품 전개는, 이 작품을 영웅의 일생이라는 유형적 구조를 가장 충실히 지닌 작품으로 평가받게 한다. 이러한 구조는 일찍이 <동명왕 신화>에서 볼 수 있었던 것으로 <홍길동전>을 비롯한 조선 시대의 많은 소설들은 물론 신소설에까지 이어져 <혈의 누>에서 미약하게 재생되고 있다. 또한 이 작품은 주인공의 신분 하락과 공명을 세움으로써 신분 상승과정을 이루어 인간의 삶에 있어서의 영고성쇠를 보여주고 있다.
천상계와 지상계라는 이원적인 공간 설정과 주인공이 천상계에서 내쫓김을 당해 지상계로 내려왔다고 설정함으로써 작가가 지닌 이원적 세계관과 적강소설(謫降小說)의 모티프를 함께 보여준다. 또한 이 작품은 충신과 간신의 대립을 설정하고 충신이 마침내 승리하는 과정을 통하여 당시의 사회상과 조선조 중세 질서 속에서의 충신상을 표현하기도 했다. 거기에다가 무능한 왕권에 대한 규탄과 역경에 처한 왕가의 나약함이 함께 나타나고 있어 정치 현실 속에서 실세한 계층이 자신의 권좌를 다시 만회해 보려는 작가의 욕망을 나타내기도 한다.
작품에서 호국을 두 번이나 정벌하고 호왕을 살육한다는 점 등은 병자호란 이후 호국 청나라에 대한 강한 민족적 적개심의 반영으로 보인다. 화려하고 다채로운 군담과 이원적 세계관, 적강의 모티프, 완벽한 영웅의 일대기 구조 등을 지닌 이 작품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 영웅소설이다.
● <유충렬전>은 당시 현실을 얼마나 반영했나?
유충렬전은 거듭되는 위기와 그 극복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되어 많은 인기를 얻은 대표적인 군담 소설이다. 그런데 이 소설의 성공 배경에는 병자호란의 경험이 바탕되었다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가달의 정벌을 둘러싼 유심과 정한담의 대결은 주전파와 주화파의 대립이며, 호국에 의해 황제의 가족들이 포로가 된 것은 강화도의 함락으로 왕실의 인물들이 포로가 된 것을 뜻한다. 또, 유충렬이 단신으로 호국을 정벌하고, 통쾌한 설욕을 한 것은 병자호란 때 당한 고통과 패배 의식을 소설을 통해 복수하고자 한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런 점에서 <임경업전>이나 <박씨전>과 그 맥을 같이한다. 그런가 하면 정한담과 당쟁에서 패배한 유심의 집안이 유충렬에 와서 옛날의 지위를 회복하는 것은 조선 후기의 당쟁에서 패배하여 몰락한 사람들의 소망을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 곧 유심의 그룹을 충신으로 설정하고 정한담의 그룹을 역적으로 설정한 작자 의식은 바로 당쟁에서 패배한 권세를 잃은 층의 의식을 대변한 것이다.
유충렬전은 전형적인 영웅 소설이다. 영웅의 출생에서부터 영웅적 활동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영웅소설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또한 대부분의 영웅 소설이 그러하듯이 현실적인 인간이 아니라 비현실적인 인간을 주인공으로 설정했으며, <삼국지연의>, <수호전>, <서유기> 등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는 도술적 표현까지도 엿볼 수 있다. <유충렬전>의 구조는 선과 악, 충신과 간신의 대립이다. 충신은 부자 이대에 걸쳐 나타나지만, 간신은 하나의 세력으로 일관되게 나타난다. 그런데, 주인공의 적대자는 주인공 개인의 적대자가 아니고 국가의 적대자로까지 확대됨으로써 주인공이 영웅이 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주인공은 영웅이기 때문에 그의 고난은 곧 국가의 고난으로 이어지며, 그의 승리는 국가의 승리로 귀결된다.
영웅 소설 중 상당수는 천상계와 지상계라는 이원적 공간을 설정하고 주인공이 어떤 잘못으로 인해 천상계로부터 지상계로 내쫓김을 당한다는 화소를 가지고 있으므로 이들을 적강소설이라 지칭하는데 <유충렬전>은 화려하고 다채로운 군담과 이원적 세계 구조 및 적강의 모티프를 모두 가지고 있어 대표적 영웅소설이라 하겠다.
● 가장 널리 읽힌 영웅 소설
'유충렬전'은 조선 후기 소설 가운데 '조웅전'과 함께 가장 널리 읽힌 대표적인 영웅 소설이다. 조선의 현실과 멀리 떨어진 시간과 공간을 배경으로 삼아 귀족 영웅 유충렬이 일시적인 고난을 극복하고 가문과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다는 영웅 소설의 전형적인 배경과 구조를 보여 준다. 작가와 창작 연대는 미상이나 병자호란을 겪고 난 뒤인 조선 후기로 짐작된다. 중국 명나라 영종 황제 즉위 초에 명나라 황실이 미약하고 법령이 불행한 중에 남만 북적과 서역이 강성하여 모반할 뜻을 두매, 이런 까닭에 황제가 남경에 머물 생각이 없고, 다른 곳으로 도읍을 옮기고자 했다.
이때 마침 조정에 유심이라는 한 신하가 있으매, 전일 선조 황제 개국 공신 유기의 십삼 대 손이요, 전 병부상서 유현의 손으로 세대 명가이며, 공후 작록이 그 집에서 떠나지 아니하더라. 유심은 벼슬이 정언 주부이며 사람됨이 강직하고 마음이 충성해서 그야말로 만민이 칭송하는 바 되었으나 슬하에 한점 혈육이 없어 부인 장시와 더불어 자나 깨나 한탄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두 사람이 남악의 형산을 찾아가 제단을 쌓고 정성껏 빌고 나니 부인은 태몽을 꾸고 선녀에게 아기를 선사받는다. 이 아기의 이름이 충렬이요, 나이 일곱이 되자 벌서 총명과 분장이 뛰어나고 칼쓰기와 말 달리는 기술이 천하에 당할 자가 없을 지경이더라.
한편 충렬의 아버지 유심은 조정의 간악한 두 대신 정한담과 최일귀란 자의 배척을 받고 화를 입고 연북으로 유배를 당하게 된다. 그러자 정한담과 최일귀는 뒤이어 신기한 영웅의 싹을 잘라야 된다면서 충렬과 장시 부인을 함께 죽일 간계를 꾸민다. 이를 알게 된 충렬은 어머니를 모시고 집을 떠나 피난에 나서는데, 마침내 어머니 장씨와도 서로 헤어져 단신으로 떠돌아다니다가 강승상에게 구원되어 승상의 사위가 된다. 그러나 충렬의 아버지가 간신에게 몰려 귀양갔다는 말을 들은 강승상은 분기를 참지 못하고 상경하여 간언하였으나 천자의 노여움을 산다.
충렬은 난을 피해 광덕산에 들어가 도를 닦다가 도승으로부터 칼과 말을 얻어 타고 내려와 천자를 도와 반적 정문걸을 죽인다.
그러나 적장 정한담은 황성을 쳐서 천자를 사로잡고 항서를 받으려 하는데, 이때 충렬이 천자를 위기에서 구하고 반역의 무리들을 모조리 궤멸시킨다. 이리하여 정문걸과 최일귀, 정한담은 모두 충렬의 장성검에 한칼에 베임을 당하였고 천자는 평화를 되찾게 된다.
● 병자호란 뒤의 복수 의식 엿보여
이 작품은 거듭되는 위기의 설정과 흥미진진한 군담을 통해 병자호란을 경험하면서 우리 민족에 쌓인 외적에 대한 복수 의식과 당쟁에서 패배한 유충렬 집안의 지위 회복 의식의 다양한 측면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실제 배경은 중국이지만 이 작품에는 당시의 시대상이 골고루 반영되어 있다. 하나는 병자호란 당시 삼전도 항복을 둘러싸고 조정안에서 벌어진 이른바 주전파와 주화파의 대립이다. 소설에서 장한담은 토번의 정벌을 주장하고 충렬의 아버지인 유심은 그것을 반대한다. 또 하나, 황후, 태자, 태후들이 모두 호국의 포로가 되는 장면은 병자호란 때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과 똑같다. 여기에다 충렬이 뛰어난 전술로 호국과 반역자들을 정벌하고 통쾌하게 복수하는 것은 병자호란으로 당한 수모를 복수하고자 하는 민족의식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이 작품의 주된 갈등은 충신과 간신의 대결로 전개되며 작가는 일방적으로 충신으로 설정된 유충렬을 옹호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겉으로는 국가에 대한 충성이란 교리를 강하게 표출하면서도, 정작 당쟁으로 권력에서 밀려나 실세했거나 몰락한 계층의 실세 회복 의식이 투영된 작품이다.
다시 말하면, 유충렬전은 충성과 효도라는 중세의 윤리를 중시하면서도 그 내부에는 국가의 위기에서 큰 공을 세우고 조정의 권신으로 나서서 반대파를 숙청하고 과거 선조들의 명예를 회복하려는 몰락한 양반층의 꿈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소설의 구성 방식은 유충렬의 가계와 비범성, 정한담과의 대결, 승리와 부모 상봉 따위의 사건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엮어 나가는 일대기의 흔한 방식을 택하고 있다. 그러므로 유충렬전은 영웅의 일생이라는 유형적 구조를 가장 충실하게 유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영웅 소설이다. 따라서 주몽 신화에서 보이는 영웅의 일생 전통에 서 있는 것이다. 또한 이 작품은 신소설 '혈의 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 생각해 볼 문제
1 . 이 작품의 구조를 닮은 신소설은 무엇인가? 그리고 원형이 되는 중국의 고대 소설은 무엇인가?
☞ '혈의 누'(이인직), '삼국지연의'
2 . 영웅 소설의 주인공이 보이는 성격의 두드러진 특징을 유충렬의 경우에 한정해서 두 가지만 말한다면 무엇인가?
☞ 유충렬의 가계와 비범한 출생, 그리고 탁월한 무술 능력과 위기를 넘기고 나라를 구함.
3 . 이 소설은 중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여기에 반영되고 있는 시대상을 세 가지로 간추려 말해 보자.
☞ 병자호란 때 주전파와 주화파의 대립상, 황후와 태자가 호국의 포로가 됨, 외적에 대한 복수 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