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A.D. 6-7세기경에 확정된 맛소라 사본의 학자들 역시 히브리 성경을 복사하면서 네 개의 히브리 자음()만 베껴 쓰고는 그것을 발음하지 않았다. 그 이름을 읽어야 할 때는 의 자음에 ‘아도나이’의 모음을 결합한 인공적인 이름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추가 팁]
‘스스로 있는 자’, ‘나는 나다’(I AM WHO I AM)는 뜻. 하나님의 영원하심과 자존(自存)하심, 그리고 원인이 없으신 절대 유일하신 존재임을 강조하는 그분의 고유한 성호(聖號)요 영광스러운 신명(神名)이다(창 2:4; 출 3:14-15; 6:3). 특히 이 용어는 자기 백성과 관계되는 구원이나 언약 성취 그리고 당신의 신실하심과 인자하심과 관련하여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이에 비해 ‘엘로힘’ 곧 ‘하나님’은 이방인을 포함한 모든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창조주요 통치자(지배자)로서 그 절대적인 힘과 권위를 지니신 하나님이심을 나타내는 거룩한 호칭이다(대하 18:31).
한편 하나님의 신성한 이름인 ‘’는 히브리 전통에서 표기만 한 채 발음하지 않음으로써 정확한 음가(音價)가 전해지지 않고 있다(한글성경에 묘사된 ‘여호와’라는 발음은 정확한 것이라 볼 수 없다). 이유는, 유대인들은 십계명 중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출 20:7)는 제3계명을 엄격하게 지켰기 때문이다(레 24:16). 그래서 바벨론 포로 이후에는 거룩한 이름인 ‘여호와’를 부주의하게 부르는 불경죄를 범하지 않기 위하여 아예 그 거룩한 이름을 발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여러 가지 대용(代用) 명칭이 사용되었는데 그중에서도 ‘주님’(LORD)을 의미하는 ‘아도나이()’라는 단어가 주로 사용되었다.
A.D. 6-7세기경에 확정된 맛소라 사본의 학자들 역시 히브리 성경을 복사하면서 네 개의 히브리 자음()만 베껴 쓰고는 그것을 발음하지 않았다. 그 이름을 읽어야 할 때는 의 자음에 ‘아도나이’의 모음을 결합한 인공적인 이름이 생겨나게 되었다. 우리가 ‘여호와’, ‘예호와’, ‘야웨’(야훼)로 발음하는 것은 바로 이 전통에서 유래되었다. 이 전통이 70인역(ⅬⅩⅩ)에서 그대로 채택되어 에 해당하는 거룩한 이름이 ‘주님’을 뜻하는 (퀴리오스)로 번역되었다. 이러한 읽기는 초대교회를 거쳐서 종교개혁 무렵에 더욱 힘을 받아 오늘날 많은 성경 번역본에서 그 발음을 채택하고 있다(KJV, RSV, NIV 등에서는 ‘여호와’ 대신에 대문자만 사용하여 ‘LORD’로 번역하고 있다).
구약성경에는 ‘여호와’와 결합된 여러 표현들이 등장한다. 한글성경에 그대로 번역된 ‘여호와 닛시’, ‘여호와 살롬’, ‘여호와 삼마’, ‘여호와 이레’ 외에 ‘여호와 로프에카’(‘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 출 15:26), ‘여호와 메카디쉬켐’(‘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 출 31:13), ‘여호와 체바오트’(‘만군의 여호와’, 삼상 1:3), ‘여호와 엘욘’(‘지존하신 여호와’, 시 7:17), ‘여호와 로이’(‘여호와는 나의 목자’, 시 23:1), ‘여호와 치드케누’(‘여호와 우리의 의(義)’, 렘 23:6; 33:16) 등이 있다. → ‘하나님’, ‘아도나이’를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