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서울시향 특별공연-샤를르 뒤투아 초청연주회 (7.6 예술의전당)

[사이클론]

 
 

 

■공연명: 서울시립교향악단 특별공연 <샤를르 뒤투아 초청연주회>

■ 일시 : 2007년 7월 6일 (금) 저녁 8시

■ 장소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지휘 : 샤를르 뒤투아 (Charles Dutoit)

■ 바이올린 협연 : 샹탈 쥬이에 (Chantal Juillet)

■ 연주 : 서울시립교향악단

■ 합창 : 미정

■ 프로그램 : 라벨, <어미거위> 모음곡
                    스트라빈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라벨, <다프니스와 클로에>

■ 티켓가격 : VIP 12만원 / R석 10만원 / S석 7만원 / A석 5만원 / B석 3만원 / C석 2만원

                        *서울시향 회원할인*      가입하기-> www.seoulphil.or.kr

                         법인20%, 법인20인이상 단체 30%, 일반 10%, 청소년회원 50% 

                        *단체10인이상 20%, 청소년(초등~고등학생)20%                      

■ 전화 및 인터넷 예매 : 티켓링크 (T.1588-7890) http://www.ticketlink.co.kr/ticketlink/theater/index.jsp?LinkFile=/theater/catalog/P_theater_sch.jsp?ProCd=B0035200&PlaceCd=B0124

■ 문의 : (재)서울시립교향악단 (T.02-3700-6300)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이팔성)은 오는 7월 6일 (금) 저녁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샤를르 뒤투아(Charles Dutoit) 초청연주회를 갖는다.
이번 공연에서는 세계적 마에스트로 샤를르 뒤투아의 지휘와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 악장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샹탈 쥬이에의 협연으로 라벨의 <어미거위> 모음곡, 스트라빈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벨의 <다프니스와 클로에>가 연주된다.

세기의 거장 샤를르 뒤투아는 20세기 프랑스, 러시아 음악의 탁월한 해석으로 정평이 난 지휘자이다.
이 중에서도 특히 스트라빈스키, 베를리오즈의 <로미오와 줄리엣>, 라벨의 <다프니스와 클로에>, <어미거위 모음곡>등에 있어 그의 연주는 교과서라 여길 만큼 뛰어난 음악성과 지적 해석으로 인정받아왔을 뿐 아니라 이 곡들의 현대 음반작업을 통해 그가 음악계에 미친 영향력 또한 실로 대단했다.
이번 공연에서 연주되는 세 개의 작품 역시 뒤투아의 장기 중 장기라 할 수 있는 프랑스, 러시아 레퍼토리이다. 뒤투아는 서울시향과의 33년만의 역사적인 만남의 자리인 이번 무대를 통해 섬세함과 노련함으로 라벨, 스트라빈스키음악의 진수를 선보일 것이다.

 

그 이름만으로도 설레는 세기의 거장
샤를르 뒤투아 그리고 서울시향의 역사적 만남

‘무결점의 지휘자’ 샤를르 뒤투아(Charles Dutoit).

 

스위스 로잔느 출신의 세계적 지휘자 샤를르 뒤투아는 한국 관객에게 얼굴보다는 이름이 먼저 떠오르는 지휘자라고 할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수 십 년 전부터 170개가 넘는 방대한 음반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알려왔다.
이 중 정경화의 멘델스존, 차이코프스키, 브루흐 협주곡, 정명훈의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과 정명화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 장영주의 랄로의 스페인교향곡과 비외탕 협주곡 등을 비롯한 수많은 한국출신 음악가들과의 녹음앨범 또한 상당수를 차지한다. 
 
이러한 음반사적 업적에 앞서 샤를르 뒤투아 하면 자연스레 몬트리올 심포니를 떠올리게 된다.
그가 맡았던 유수의 오케스트라들, 예컨대 톤할레 오케스트라(1967~1971), 예테보리 심포니 오케스트라(1976~1979),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1977~2002),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1991~2001),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1996~1998/1998~2003) 등은 일단 뒤투아의 두 손에 맡겨졌다 하면 마치 마술과 같은 변신을 거듭하며 도약했다.
뒤투아는 그 중에서도 특히, 오토 클렘페러, 주빈 메타의 뒤를 이어 1977년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으로 취임 후 이 오케스트라를 25년간 지휘하면서 캐나다 최정상을 뛰어넘어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의 반열에 오르도록 탈바꿈 시켰다.
“제가 처음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에 왔을 때에도 그들은 훌륭했습니다. 그렇지만 위대한 오케스트라가 되기 위해서는 더욱 정련된 사운드와 개성이 필요했죠. 저는 바로 오케스트라 트레이닝에 착수했고, 음반을 만들고, 투어를 계속했습니다. 실내악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오케스트라는 완벽한 균형과 명확한 사운드를 필요로 하는데 이는 실내악을 통해 정련될 수 있습니다.”이렇듯 그는 음반제작, 투어공연 등을 통해 오케스트라에 하드 트레이닝을 시작했고 지속적인 실내악 훈련을 통해 그 오케스트라만이 가진 고유의 사운드와 개성을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미국의 그래미상, 캐나다의 주노상, 프랑스 대통령상, 암스테르담 에디슨상, 일본 레코트 아카데미상, 독일 음악비평가상 등을 비롯하여 세계 각국에서 40개가 넘는 앨범관련 수상도 많은 부분 몬트리올 심포니와 함께했다. 
몬트리올 심포니와는 그의 주특기인 프랑스, 러시아 레퍼토리 중에서도 특히 라벨의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라벨에 있어 견줄만한 지휘자를 찾기 힘들다는 평을 들을 만큼 그의 작품에 정통한 뒤투아가 이번 공연을 통해 선사하는 <어미거위>와 <다프니스와 클로에>는 이런 이유에서 더욱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샤를르 뒤투아는 1957년 비올라 주자로서 전문 음악인의 길로 들어섰다. 1959년부터 스위스에 정착하여 지휘자로서의 새로운 음악인생을 시작하게 된 그는 로망 오케스트라, 로잔느 쳄버 오케스트라, 라디오 취리히 교향악단, 베른 심포니 오케스트라,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로 활동했고 점차 그 무대를 넓혀나갔다. 현재 그는 보스턴, 뉴욕, 필라델피아, LA,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피츠버그 등 미국 최고의 교향악단과 함께 베를린 필,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보우를 비롯한 런던의 모든 교향악단, 일본과 남미, 호주의 메이저급 오케스트라로부터 정기적으로 초청받고 있는 거물급 지휘자이다.

1936년생인 샤를르 뒤투아는 칠순을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어느 때보다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3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대해 뉴욕 타임즈는 “뒤투아의 세헤라자데...마치 그가 이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는 것 같았다. 그는 오케스트라도 자연스럽게 이 이야기에 동참시켰다. 관능적 현은 마치 음악으로 실크를 잣듯 이 화려한 이국적 음악을 짜나갔고, 매혹적으로 빛나는 목관 솔로는 마치 코브라를 유혹하는 것 같았다. 관객들은 넋을 잃었다.” 라고 상찬했다.
5월에는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장 이브스 티보데의 협연으로 라벨의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 바르토크의 네 개의 관현악곡으로 극찬을 받았다.
그는 최근 아르헤리치와도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3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의 연주에 이어, 오는 7월 말 홍콩에서 광저우 국제 섬머 뮤직 아카데미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그녀와 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더불어 그는 올해 두 개의 새로운 직함을 제안 받았다. 2008년부터 4년간 에센바흐의 뒤를 이어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로, 2009년부터 다니엘 가티에 이어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게 된다.
특히, 로열 필하모닉으로의 행보는 올해 1월부터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발레리 게르기예프, 9월 런던 필 상임자휘자로 활동을 시작하는 블라디미르 유로브스키, 내년부터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로 활동할 예정인 에사 페카 살로넨과 함께 별들의 대이동에 또 하나의 이름을 추가하며 런던 지휘계의 일대 지각변동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뒤투아는 33년 전인 1974년,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내한, 서울시향을 지휘했으며, 1989년 11월 몬트리올 심포니와 두 번째 방한으로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전곡을 국내 초연한 바 있다.
1997년 3월 몬트리올 심포니 내한 공연을 통해 소프라노 조수미,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의 협연으로 글리에르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시벨리우스 바이올린협주곡 등을 연주했다.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 악장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샹탈 쥬이에

 

샹탈 쥬이에(Chantal Juillet)는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 시절부터 뒤투아와 친밀한 음악적 교감을 나누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이다.
이반 갈라미언(Ivan Galamian), 도로시 딜레이(Dorothy Delay), 조세프 긴골드(Josef Gingold)등 기라성 같은 음악가들을 사사한 그녀는 1985년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린 멤버로 활동하다가 1990년 공동악장으로 발탁되었다. 필라델피아, 피츠버그, 뉴욕의 오케스트라들을 비롯하여 콘세르트헤보우,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등 세계 최고의 교향악단과 활발한 협연무대를 펼치고 있다.

 

뒤투아가 선사하는 프랑스, 러시아 음악의 진수

이번 공연에서 연주되는 이 세 곡은 모두 발레음악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 작품이다.
라벨의<다프니스와 클로에>는 원작이 발레음악작품이고, <어미거위>와 스트라빈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후에 발레음악으로 거듭난 경우이다.

어린이를 아주 좋아했던 라벨은 친구의 아이들인 '장'과 '미미'를 위해 1908년, 피아노 연탄곡 <어미거위>를 작곡했다.
<어미거위>는 당대의 유명한 시인 샤를르 페로의 동화 등을 소재로 한 어린이를 위한 작품으로〈잠자는 숲 속의 미녀 파반느> <난쟁이> <파고다의 여왕 레드로네트> <미녀와 야수의 대화> <요정의 정원>의 5곡으로 구성된다.
연주도 어린이가 하도록 만들어진 곡이기 때문에 매우 단순하고 간결하며 기교를 요하지도 않지만 그 내용은 매우 함축적이다.
이번 공연에서 연주되는 <어미거위>는 ‘관현악을 위한 발레 모음곡’(1912)으로 편곡된 작품으로 어린이 특유의 신선한 감각과 자유로운 상상력이 살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트라빈스키는 총 5개의 독주 악기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을 작곡했는데 그 중 이 곡은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유일한 협주곡이다.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D장조는 스트라빈스키의 악보 출판인 윌리 스트레커의 제안으로 1931년 여름 프랑스에서 작곡되었다. 스트레커는 스트라빈스키에세 바이올리니스트 사무엘 더쉬킨을 소개하며 그와 함께 바이올린의 다양한 테크닉에 대해 상의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었다. 이 작품에는 바이올린으로 연주 가능한 거의 모든 테크닉이 사용되었고 바이올린 독주파트는 더쉬킨과 스트라빈스키의 공동작업을 통해 완성되었다. 스트라빈스키는 또한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였던 폴 힌데미트로부터도 의견을 구했다. 스케치를 바탕으로 살펴보면 단계적으로 바이올린 테크닉의 비르투오조적 세련됨이 점차 증가됨을 알 수 있다.
이 곡은 신고전주의적 성향을 띄는 작품으로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적 시기에 있어 원시주의와 음열주의의 교량적 위치를 차지한다.
스트라빈스키 본인의 지휘와 베를린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 사무엘 두쉬킨의 바이올린 협연으로 협연 1931년 10월 23일 베를린에서 초연되었다. 이 협주곡은 1941년 조지 밸런친의 안무로 194년 새롭게 태어났고, 1972년 뉴욕시티발레의 스트라빈스키 페스티벌에서 초연되었다.

라벨은 <다프니스와 클로에>라는 발레음악작품을 교향적 무곡이라 부르기도 했다. 이 작품은 러시라 출신 안무가 디아길레프의 부탁으로 1909년부터 씌어져 1912년 파리에서 초연된 라벨 초유의 역작이다. 염소지기와 양치기 소녀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로 3세기를 배경으로 하며 1막 3장으로 구성된다. 발레대본은 러시아의 안무가 포킨이 썼다. 라벨의 작품 중 가장 긴 길이의 작품으로 연주에 1시간 가량이 소요된다. 신비로운 합창과 웅장한 관현악이 한데 어우러져 풍부한 화성과 인상주의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