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에는 추석 연휴 3일을 농장에서 보냈답니다.
추석 전날은 고향 상주로 가서 벌초를 하고
오는 길에 어른들을 모시고 와서
전기없는 산골 구들방에 모셔서 추석이브를 보내고
추석날 차례를 지냈답니다.
차례를 끝내고 어른들을 다시 김천 시외버스 터미날까지 모셔드리고
농장에 돌아오니 12시가 됩디다.
바로 고추밭으로 직행하여 집사람과 딸아이까지 세 식구가 고추를 땄습니다.
오미자를 따기위해 우리마을에 일하러 오신 동네 할머니들도
고추가 아주 실하고 이쁘다며 칭찬이 자자합니다.
자신들은 농약통을 여름내내 짊어지고 살아도
병이와서 고추농사를 망치는데 무농약으로 길렀다니 더 놀랍니다.
수십년 농약과 화학비료로 농사지은 땅은 이미 죽은 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마을에서 무농약 재배가 가능한 것은 수십년 묵은 땅이라서 가능하다고 봅니다.
땅이 살아있다는 것이가장 큰 요인이겠지요.
1000포기 정도 고추를 심는 데 1톤차로 두차분량의 1년 묵힌 소거름을 넣어
다비성 작물인 고추의 체력을 길러 병충해를 스스로 이길 수 있는
자생력을 높여준 것이 두번째 요인이라고 봅니다.
병균으로 오는 병의 방제를 위해 친환경 생물제재와 목초액을 혼합한
오미자 흰가루병 방제액을 고추밭에 한 번 살포한 것이 세번째 요인이라 생각됩니다.
그러고 보니 지금까지 육묘장에서 고추모종을 사다가 심다가
올해는 고추씨앗을 사다가 아랫마을 할머니께 부탁하여
고추묘를 직접길러 심은 것도 중요한 요인이군요
고추는 농사도 중요합니다만 건조도 중요합니다.
자연건조를 위해 비닐집을 짓고 건조대를 만들어 햇살에 건조를 해야
고추특유의 달콤 칼칼한 매운 맛이 납니다.
고추장이나 김치를 담궈 보면 태양초와
건조기에서 강제로 건조시킨 화건 고추의 차이를 맛으로 알 수 있습니다.
고추가루가 들어가는 요리를 해 봐도 둘의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우리 마을은 기온이 서늘하여 일반 노지 고추보다 2주일 이상 수확이 늦습니다.
이제 두벌 고추를 수확했으니 건조기간까지 고려하면
무려 20일 이상 한달 가까이 늦게 건고추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당초 100근 정도 따서 고추장이나 담글 계획이었으나
작황이 좋아 200근이상 딸 수 있을 듯 합니다.
손질하기 좋도록 꼭지를 떼고 따서 햇살에 말리고 있습니다.
주변에 달라는 분들이 있어 같이 나누는 김에
혹시 우리 마을 고추를 원하시는 회원님들이 계시면 주문 주시기 바랍니다.
많은 물량이 없어 100근 정도만 주문을 받겠습니다.
품명 및 가격 : 건고추 한근 14,000원(최소단위: 다섯근)
고추가루 한근 16,000원(용도: 김치 및 일반 조리용, 고추장용)
택배비 : 최소단위이상 구매시 택배비는 없습니다.
계좌번호: 농협 737120-51-012497 예금주 권익우
주문방법 : 상기 계좌 번호로 입금 후 전화 또는 메일 주시기 바랍니다.
꼬리글로 전화번호를 남기시면 전화를 드려
주소와 주문내역을 확인하여 보내 드리겠습니다.
전화 : 053) 586-3159, 011- 9359-3169
e-mail : kiw308@hanmail.net
주말에는 산골에 있기에 전화가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전화불통 시 문자 메세지를 주시면 연락드리겠습니다.
우리마을 생산품들을 애용하시는 회원님들께 늘 감사드립니다.
2008. 9. 16
막사발 드림
첫댓글 익우야 경미다 너거 무농약고추 맛있겟네 난 엄마가 김치 늘 해서 택배로 보내주니 고추많이는 필요없고 그냥 묵을거니 한5근 고추가루로 보내주라 가까이사는친구한테 물어보니 벌써10근 샀다하네... 주소 : 서울 광진구 자양3동 스타시티 C동3608 호 보내고 메세지주라
몇일전 전화하니 로밍이 되었던데 어디 멀리 갔다 왔나 보네. 그래 전화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