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교육신문 장학금, 비영주권자라고 미리 포기하지 마세요 [조기 유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분들 필히 읽으시길 바랍니다.]

[HUFSAN]

장학금, 비영주권자라고 미리 포기하지 마세요

비영주권자로 명문 보딩스쿨에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입학하는 용주군 사례

김미현 기자 Reporter@USAeduNews.com

▲ 정용주군

* 아래 기사를 읽고 정용주군을 격려해주시고 싶은 분은
hj@USAeduNews.com 으로 그 내용을 이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LA에 있는  Palms Middle School 8학년에 재학 중인 정용주 학생은 며칠 전 동부에 있는 보딩스쿨의 합격 통지를 받았습니다. 학비 전액이 면제되는 풀 스칼라십을 받는 조건입니다. 미국에서도 특권층에게만 열려있다고 여겨지는 명문 사립고등학교를 돈 한푼 들이지 않고 입학하게 되었다니 주위의 부러움이 쏟아집니다. 게다가 용주는 시민권이나 영주권자도 아니고 유학생의 자녀입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서 장학금을 받으며 사립고등학교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사립학교 설명회 계기로 목표를 세워
용주는 6학년일 때 학교에 찾아 온 보딩스쿨 입학 관계자의 설명회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설명회를 통해 저런 곳에 가서 수업을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그 배경에는 쟌스 홉킨스 대학의 서머 캠프를 3주간 하면서 집을 떠나 공부했던 경험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작용했습니다. 아들의 희망을 들은 용주의 아버지 알렉스 정씨는 아직 용주가 사립학교의 스칼라십을 받을 만큼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저 고교는 노스 할리웃 정도를 생각하고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게다가 보딩스쿨의 학비는 사립대학과 맞먹는 것이어서 자비로 다니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으며, 영주권이 없으면 장학금의 기회가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외적이긴 하지만 주변에 유학생의 자녀인데 장학금을 받은 사례가 있었기에 해보고 싶으면 준비해 보라고 격려해주었습니다.
용주의 어머니와 할머니는 용주가 어린 나이에 동부에서 혼자 공부하는 것을 반대했기에 용주와 용주 아버지는 둘이서 그 때부터 인터넷을 검색하면서  더욱 구체적인 자료를 찾으며 ‘보딩 스쿨 입학 작전’에 돌입했습니다.

기초 조건 만들기 돌입
아버지의 격려로 꿈을 더욱 구체화시킨 용주는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학교에 가기 전까지 1시간 동안 수학과 영어 공부를 했습니다. 수학은 Pre Algebra를 들었다가 너무 쉬워 Algebra I 부터 했는데 학교 진도보다 앞서는 것이어서 학교의 수학 교사가 별도의 교재를 주고 과정이 끝날 때마다 테스트를 해 주었습니다. 테스트 할 때마다 90% 이상의 점수가 나오니 교사가 오히려 흥분해서 더욱 열심히 도와주었습니다. 목표를 스스로 배우니 학습 능률이 부쩍 오르고 성과도 높았습니다.
아버지가 도와준 부분은 지원할 만한 보딩스쿨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공부 이외에 입학할 때 어떤 부분이 필요한가 정보를 검색하고, 그에 따라 특별 활동을 어떻게 할지 주변의 교육기관을 알아보는 것이었습니다.
체육 활동은 5학년 때부터 커뮤니티에서 운영하는 농구 클럽에서 농구를 하고 있었고, 거기에 수영을 하나 더 배웠습니다. 음악은 비영리단체인 SESA 뮤직학교라는 곳을 찾아내 플룻과 피아노 교육을 받았습니다. 학교 발룬티어 클럽과 리더십 클럽에 가입해 사회 봉사활동도 열심히 했습니다.

입학원서 작성하기
어느 학교에 입학원서를 넣을까를 고민할 때 제1 조건은 장학금을 줄 만한 곳이었습니다. 학교 규모가 크고, 명문일수록 장학금 받을 기회가 클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 외에 학력과 학습조건 등 여러 가지 조건을 정리해서 그 조건을 최대한 수용하는 곳을 찾았습니다. 보딩스쿨을 검색어로 찾아본 결과  http://www.boardingschoolreview.com/ 의 컨텐츠가 그 중 나아서 그를 통해 가장 우수한 학교 세 곳과 그보다 한단계 낮은 곳, 그러나 학습 환경이 우수한 곳 세 곳을 선정했습니다. 모두 교육의 요람이라 할 수 있는 뉴잉글랜드 지역의 학교였습니다. 지원 학교 결정이 끝난 것은 7학년 여름방학 때의 일이었습니다.
입학원서는 수수료도 40-50 달러 정도 되기 때문에 제일 처지는 학교 한 곳을 빼고 다섯 군데에만 넣었습니다.

제출한 자료들
입학원서와 함께 제출해야 하는 것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신경을 쓴 것은 에세이였습니다. 용주와 부모의 에세이가 필요한데 용주의 에세이는 5군데 중 3군데의 것은 평균 7~8회 수정 작업을 하며 공 들여 썼고, 그 중 2군데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나머지 2군데는 평소에 쓰던 대로 썼습니다.
경력으로 적은 것 중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전국 단위의 공인된 성적이라 할 수 있는 쟌스 홉킨스의 영재 프로그램인 CTY에서 SET 멤버가 된 것(13세 이전의 SAT 성적이 상위에 드는 학생들을 특별 관리하는 프로그램)과 사교육비 일체에 대한 장학금을 지원해주는 Jack Kent Cooke Young Scholarship을 받은 것을 들 수 있을 뿐 그 외의 것은 리드파닉스 주최의 경시대회나 재미 한인 과학기술자협회 주최의 수학경시대회 등 로컬 지역을 벗어나지 않는 대회의 수상 경력으로, 그다지 특별한 것이 없었다는 것이 용주 아버지의 이야기입니다.
추천서는 지원하는 학교마다 각각 세 통을 요구했는데 학교의 영어, 수학 선생님을 필수로 하고 지원 학교에 따라 카운슬러나 역사, 과학 선생님께 받았습니다. 추천서 양식은 각 학교마다 모두 같아서 하나를 받아서 선생님께 말씀 드리고 복사해서 넣는 방식으로 했는데 용주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선생님들이기에 자세하고, 성의있게 써 주어서 이것 역시 합격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그 선생님들께는 20달러 내외의 작은 선물을 통해 감사를 표했습니다.

장학금 신청
장학금 신청은 입학원서 제출할 때 함께 합니다. 학교에서 입학원서를 받으면 파이낸셜 관련 양식이 패키지로 함께 옵니다. 이를 작성해서 그곳에 명시된 사립학교 파이낸셜 판정기관에 제출하면 가정의 경제 상황을 심사해서 어느 정도의 비용을 가계에서 부담해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용주의 경우에는 수업료, 기숙사 비용, 비행기표 4장을 지원 받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 전교생이 써야 하는 랩탑 구입비, 책 값, 의료보험비로 2천 달러 정도의 비용이 필요하지만 이는 Jack Kent Cooke Young Scholarship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정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사는 매년 새로 해서 그 해의 가정 분담금을 결정해줍니다.

합격 통지
지원한 학교 중 Deerfield Academy에서 합격 통지서가 왔습니다. 이 학교는 9학년부터 12학년까지 전교생이 600명이며, 인종별로는 백인이 75% 내외로 다수를 차지하고 아시안은 극소수입니다. 이제 용주는 9월 중순에 그곳에서 자신의 두 번째 목표인 경제학도가 되기 위해 또다시 그를 위한 준비를 차곡차곡 해나갈 계획입니다. 이번의 성공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경험으로 알기에 비록 집을 떠나 혼자 계획하고 실행해야 하는 생활이라 할지라도 잘 해내리라 생각합니다.  

참고자료 1 - 중고교 Scholarship 웹 사이트
Caroline D. Bradely Scolarship
http://www.educationaladvancement.org/programs/students/CDB_scholarship/overview.php
사립학교의 수업료 지원, 기숙사비는 지원하지 않음. 심사 기준은 성적.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동부의 10개 주 정도 해당.
Jack Kent Cooke Foundation Young Scholar
http://www.jackkentcookefoundation.org/jkcf_web/content.aspx?page=YounSch
섬머 캠프 비용을 포함한 일체의 사교육비 지원.전국에서 매년 34명 선발. 심사 기준은 성적, 예체능, 사회봉사활동 경력 등. 

참고자료 2 - 용주군이 쓴 입학 지원 에세이 2편

Tell us about the most interesting thing you have learned in the past year.
Last October, I was elected student body president of my school, which I consider one of my greatest accomplishments. Nevertheless, what I now find more significant was not my achievement, but the amazing realization that I made during my campaign.
From the beginning, I saw that campaigning would be difficult. Trying to reach the 2,000 students at my school with my ideas and goals in less than two weeks seemed overwhelming. So, I asked my friends to help. I soon faced a pleasant surprise.
Not only did I see almost all of my friends vigorously trying to convince people to vote for me, but I also saw students that I barely knew doing the same, sometimes even more enthusiastically than my friends did. For example, a girl named Esther, with the aid of her friends, convinced the majority of the 6th grade class into my favor with her zealous campaigning. Moreover, one of my classmates, Michelle, made a thousand campaign stickers with my name on them on her own to convince students to vote for me. I believe that without the supporters that I had during my campaign, I would not have won the election.
As I thought about how fortunate I was for having such eager enthusiasts, I realized that what had taken place was not a coincidence. This event has helped me learn that my goals, if meaningful, will always gain support from others, and that I need this support to accomplish my ambitions. Furthermore, when others have meaningful goals, I will assist them, so that they can succeed as well.

Describe a moment where you felt challenged/successful/overwhelmed, and how you handled it.
My hand ached. I had been doing this for hours. I quickly glanced at the clock beside me and decided to take a five-minute break. In what seemed like a second, I was earnestly back at work. Determined to improve, I absorbed everything that I could from the math textbook, leaving no page unturned. This was how I spent many of my days for the last two years.
Until sixth grade, I thought that I was very talented in math. When my mom found out about a math competition through a Korean newspaper, I decided to take a shot. A month later, I confidently stepped onto the campus of Caltech, prepared to take an easy test and win first place. However, when the results came out, I found that I was not even among the top twenty scorers in my grade.
The disappointment that I felt during this moment was overwhelming. I was on the verge of giving up math altogether. I thought about what could have been different between the winner and me. Then, I realized something. Even famous mathematicians did not automatically know how to prove complex mathematical theorems at the time of their birth. Through years of studying, they had risen up to that level. So, I decided to try it. This thought was the motivation behind my studying for the next two years.
Almost every day, I would wake up before 6:00 AM to study pre-algebra for an hour before school started and for another hour when I got home. As soon as I finished, I moved on to algebra I, geometry, algebra II, and pre-calculus.
Through this experience, I have learned that no talent is innate; one must work hard in order to do things well. In my case, I am dedicated to math. Yet, my commitment does not stop there; it carries on to other parts of my life as well and I believe that my firm determination will help me accomplish anything. I hope to maintain this disposition at Deerfield Academy and excel in all that I 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