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6일 월요일 (맑음)
-오토바이 일본일주 27일차-
주행거리 : 90km (지금까지 총이동거리 6210km)
이동구간 : 가고시마~오키나와행 페리
이동시간 : 28시간
숙 박 : 오키나와행 페리호
경 비 : 식사 및 음료 3360엔(배안에서 먹을것), 주유 1230엔, 페리(오토바이포함) 19650엔, 사쿠라지마 페리 350엔
합 계 : 24590엔
오전에 서둘러 사쿠라지마 여행에 나섰다.
원래 일정엔 없었으나 멀리서 보이는 멋난 산이 바로 사쿠라지마란
사실을 알고 수정!!!
오전부터 해가 쨍쨍 !!!
관광객의 차는 별로 보이지는 않았다.
가끔 오토바이를 떼를 지어 타고 다니는 젊은이들...
아침을 콤비니에 사서 먹을 장소를 찾는다.
사쿠라지마에서 가고시마가 보이는 전망대 결정~
이 곳 전망대 !
그것도 나혼자 !
이렇게 멋진 광경이 보이는 곳이 나의 아침의 식탁이 되어준다..
좀 덥긴하지만, 혼자 먹는 밥이지만,
바다를 보면서, 가고시마의 풍경을 보면서
맛나게 먹는다.
이곳이 사쿠라지마 전망대 기념탑. 이 곳 벤치에서 아침밥을 홀로...
이렇게 아침을 먹고 용암이 흘러내려 지금은 단단하게 굳어버린
돌들의 밭을 드라이브 하며 기분을 내본다.
이런 돌밭(현무암이었던가???) 이 몇 킬로미터 이어진다. 바다와 함께..
제주도의 해안도로를 타는 기분. 더운 바람이 불지만 기분은 좋다.
이렇게 대략적인 사쿠라지마의 여행을 마치고...
오키나와에 가기 위한 준비를 한다.
오전부터 찾은 가고시마 신항 !!
참 가고시마엔 항이 많다.
항이 너무 많고, 항마다 가는 곳이 모두 다르다.
물어 물어 겨우 오키나와에 가기위한 가고시마 신항을 찾을 수가 있었다.
배는 큼지막하니 좋은데...
신항 시설이 별로다.
이정표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고 못 찾기 딱 좋게 되어 있다.
어쨌튼 매표소에 갔다.
이론 된장 !!!
6호 태풍.... 으로 인해....
가고시마는 날씨가 좋은데 오키나와의 사정이
나쁠 수 있어 배가 떠날지 어떨지 모른단다.
표를 지금 사서 나중에 배가 못가게 될 경우 30%를 제한단다.
헉...
6000엔이 날아 갈수도 있는 상황.
어떻게 할까나...
아직 이른시간이기에...
근처에 인터넷이 되는 곳을 찾아 준 기상예보관인 내가
직접 위성사진을 보고 판단하기로 결정했다 !!
운좋게 도심의 공원에선 무선인터넷이 잡혔다. 앗싸 ~~~
한국의 기상청 위성사진과 일본 기상청을 번갈아 가며 확인 중 ~~~
음... 대만쪽으로 가고 있군. 오키나와와는 거리가 멀어...
이렇게 판단하고 표를 사기로 결정.
배 떠나기 전까지 이부스키 가는길을 드라이브 하기로 했다.
가고시마는 사실 별 관광 거리가 없다.
주로 공원, 미술관, 수족관등..
지방의 특색을 즐기기엔 부족하다.
그런 곳을 들어가기보다는 역시 드라이브가 최고~~
30분을 교통체증 끝에 시원하게 뚫린 해안 도로를 접어 들었다.
바로 옆엔 푸르른 바다가 보이고,
귀엔 여름노래 특집편을 담은 MP3를 듣고...
오라 ~~ 딱이다. 지상낙원이다.
단 혼자인게 좀 아쉬울 뿐.
이부스키 가는길... 잔디가 쫘악 깔린 이곳에서 달콤한 낮잠을...
유명한 곳을 찾아 입장료를 내고 들어간 하루는 아니였지만,
이곳 저곳 가고시마 시내를 달리며 이부스키 가는 길을 즐기며
오키나와행 배편을 기다리며 가고시마란 도시를 즐기고 있었다.
다행히 오키나와 배는 출발을 한다.
5시에 오토바이를 실고 내 좌석이 있는 제일 싼 2등실로 향한다.
간다.... 드디어 이번 여행의 홋카이도를 비롯 양대 톱 여행지로...
겨우 겨우 오른 오키나와행 페리호에서 본 저녁 무렵의 바다 모습.
이때 까지만 해도 바다가 아름다웠다.ㅋㅋ
참고
가고시마 신항에서 오키나와의 나하로 가는 배삯은 14200엔이다.
비싸다. 거기에 오토바이 배삯은 5450엔이다.
시간은 25시간 정도 걸리는데, 난 28시간이 걸렸다.
엄청 지루하다.약간의 멀미도 하고...
난 3인분의 도시락을 근처의 대형마트에서 저렴하게 구입,
배안에서 먹을 수가 있었다.
허나 배안에서도 500엔에 도시락을 판매하고 맥주도 저렴,
컵라면은 210엔이여서 따로 사지 않아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담배도 팔고 물을 무료로 마실 수가 있어 물은 사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