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에 실시된 제 5대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정치권은 물론 국민들에게도 상당한 의미를 부여한 선거였습니다.
특히 우리 한나라당은 10년만의 정권교체로 탄생한 이명박 정부가 집권 하반기에 접어들고 있고 전국단위 선거에서 잇달아 선전하면서 명실상부한 국정의 주도세력으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는 그동안 각종 언론보도를 통해 공개되었던 여론조사나 각종 예측과는 전혀 다른 결과로 나타나, 현 정부와 정치권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습니다.
민심은 천심이라는 말과 같이, 국민들은 우리 한나라당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을 견제하고 지방권력의 상당부분을 야당에게 맡기는 견제와 균형을 만들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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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전북지역에서도 우리 한나라당은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이 도지사후보로 출마해 15만 1천64표를 얻어 18.2%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정운천 후보의 이 같은 지지율은 우리 한나라당 후보의 역대지지율에서 최고 수준임은 물론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에서 획득한 득표율인 9%의 2배가 넘어 선거혁명으로까지 불리고 있을 정도로 괄목할만한 성적입니다.
정운천 후보가 이같이 높은 지지율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정후보가 선거운동 기간 내내 LH공사의 전북 일괄이전과 새만금 개발청 설립을 주장한 것이 주민들에게 호소력 있게 다가섰으며 중앙정부와의 교감을 통해 ‘쌍발통 정치’를 실현해야 한다는 주장이 명분을 가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정 후보의 이번 선전에 대해, 우리 한나라당 전북도당과 중앙당은 미래에 대한 기대와 함께 우리가 먼저 마음을 열고 최선을 다하면 도민들도 우리에게 마음을 열어줄 수 있다는 희망을 만들어줌은 물론 전국정당화에 의미심장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이같은 도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국정당화의 발판을 삼기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단지 표를 얻기 위해 실천 불가능한 공약을 제시해 도민들을 현혹시켰다는 비난을 받지 않고 우리 한나라당의 진정성을 알리기 위해서는 이제부터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정운천 후보가 선거가 끝난 후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던 것처럼 LH공사의 일괄이전과 새만금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새만금 개발청 설립은 추진위를 신속히 구성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합니다. 또한 각종 지역개발 공약도 전북도당에 가칭 전북도지사 후보 공약실천위원회나 공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실행에 옮겨야합니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국비 등의 확보를 위해 정운천 후보와 전북도당 관계자들이 수시로 중앙당과 중앙정부를 방문해 협조를 요청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합니다.
이 같은 노력 없이 그저 선거용으로 공약을 내놓았다면 도민들의 실망은 물론 우리 한나라당에 대한 실망과 정치 혐오감을 더욱 부채질할 우려가 높습니다.
이럴 경우 우리 한나라당 전북도당은 그동안 언론에서 수차례 비난을 받아왔던 것처럼 공당으로서 기능을 상실하고 식물정당으로 다시 전락할 것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우리 한나라당에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선사한 도민들의 깊은 뜻을 겸허히 계승하고 집권여당으로서 위치를 확실히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도 선거 때만 주민에게 머리를 숙이고 지역현안에 목소리를 내는 정당이 아니고 1년 365일 성실히 활동하는 한나라당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길, 한나라당 전북도당의 당협위원장으로서 한명의 당원으로서 간곡히 당부합니다.
이번에 얻은 18%는 지금까지 잘했기 때문에 얻은 것도, 후보가 탁월한 인기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얻은 것이 아니라, 앞으로 더욱 잘하라는 도민들의 사랑의 매이자 격려라는 것을 기억하는 한나라당이 될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그래야 더욱 전진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감사합니다.
한나라당 고창, 부안 당협위원장 김 종 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