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롤로그
작년 그러니까 2007년6월 30일
비슬산 가는 조건을 달아 단체로 비슬지맥길 5구간을 지났던 기억이 희미할즈음 포항에서 비슬지맥한다니까 그져 하는가 싶었는데 어느듯 첫구간에서 부터 비티재까지의 다섯구간을 끝내면서 앞서가는 나에게는 비슬지맥길을 서두르게 만듭니다.
뭔지 모르지만 해야한다는 중압감이 언제부터인지 맘속에 자리하고 있는걸보면 목적산행을 한이상 끝내지 않고는 안되는가 봅니다.
늘상 그랫듯이 목적산행을 시작해놓으면 끝내야만 직성이 풀리는 그런경우였는데 언제부턴가 시작만 해놓고 마무리는 짓지 못하는 그런 산행이 몇개나 되던지...
이제부터라도 마무리 산행이라도 해야할텐데....
하지만 시작이 무섭다고 했는가
그렇지만 기타 여느산행이 잡히지않을때 내가 언제든지 항상 갈수 잇는 그런곳이 있으면 얼마나 좋은지...
그리고 푸근한 마음
항상 갈때가 있는것이 좋은거지만 이제부터라도 하나둘 마무리를 지으야겠다는 생각입니다.
몇일전부터 포항의 최중교님과 약속을 해왔던터라 준비를 합니다.
차량은 밤티재에 주차하고 한대는 비티재까지 가서 주차하는등 만반의 준비를 합니다.
그런 와중에 울산에서는 같이 합류한다는 분이 세분(권총님.정원식님.김두환님)이나 더 계십니다.
자연스럽게 차량은 정원식님이 준비하고(다음부터 내가준비합니다) D-day를 2월 23일 05시로 잡습니다.
◎ 울산출발 (05:10)
04시너머 아내는 일어나 부산히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지난 가을 이후 내내 같이 다녔는데 올만에 새벽에떠나는 산행(지난주도 있었지만)에 따스한밤 챙겨주느라 정성스런 마음이 예쁩니다.
잠시후 아파트앞에 왔다는 전화와함께 나가니 횡하니 바람이 붑니다.
지난주 시계산행시 추위에 떨었던 망령이 되살아 나느듯 입에서 연신 춥다는 소리가 나옵니다.
물론 지난주보다는 춥지는 않지만....
그간에 쓰지 않던 빵모자를 꺼집어 내어 눌러 씁니다.
여기서 잠깐 빵모자함은
[명사]로 차양이 없이 동글납작하게 생긴 모자.즉 빵떡모자입니다.
잠시 무거로터리 해장국집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콩나물 해장국으로 속을 달래며 울산을 출발합니다.
아마도 30분즈음 되었을것 같습니다.
◎ 비티재/280m 출발(07:00)
들머리는 도로에서 왼쪽 절개지위로 곧장 올라섭니다.
오른쪽 아래에는 창녕쪽에서 올라서는 넓은길이 보입니다.
그리고 다시 넓은 임도길에 올라섭니다.
차디찬 바람이 불지만 그리 찬바람은 아닙니다.
무명봉 봉우리(지도등고선 x300m)에서 왼쪽으로 길을 늘어서면 길양옆으로 늘어선 소나무, 간벌이 필요할것 같습니다만....
몸만 빠져 나가다 보면 베냥이 걸리기 일쑤입니다.
중간 중간 자연스럽게 도태된 나무들이 어지럽게 쓰러져 있어 정말 간벌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오른쪽으로 툭터인 조망바위가 있습니다.
발아래에는 성산변 방리의 안마지의 소류지가 물을 가득품은채 자리를 지키고 있구요 멀리 가스 속이지만 화왕산의 모습도,
그리고 관룡산의 모습도 한눈에 들어 옵니다.
잠시 휴식후 출발합니다.
◎ 342.4M/△청도456,1982재설(07:33)
여전히 소나무 군락지입니다.
부러진 소나무들이 산길위를 덥고 있어 요리조리 피해보지만 머리를 치기 일쑤입니다.
그리고 잠시후 지도상의 342고지에 올라섭니다.
주변은 온통 나무로 둘러싸여져 있어 전혀 조망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준.희 선배님의 정상 표시(비슬지맥 342.4m)와 함께 삼각점(△청도456,1982재설)이 자리하고 있어 다시한번더 지도를 보게 합니다.
◎ 묘봉산(08:08~13)
산행하는이들은 다섯이지만 뭐가 그리 바쁜지 이야기할새도 없어보입니다.
불러 세우지만 여전히 선두는 선두대로후미는 후미대로입니다.
잠시 내려선후 다시 올라서면 무명봉을 이어 가는데 잠시후 "인동장씨지묘"를 지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길
이곳역시 소나무 밭입니다.
자연스럽게 도태되어 있는 나무들이 쓰러져 길을 막는가하면 나무를 피해다니느라 길이 이쪽 저쪽입니다.
자칫 잘못하다간 여름철에는 길잃어 버릴소지가 많은곳입니다.
잠시후 가파른 오르막길입니다.
더구더나 낙엽길이라 한발 올려놓으면 미끄러지기 일쑤인 오르막길
"쌕" 소리를 내게 합니다.
2단 오르막길인 묘뵹산까지는 이렇게 올라섭니다.
그리고 묘봉산에 올라섭니다.
중간에 있는 아름드리 굴참나무에는 창년/청도 묘봉산 512.6m라는 플라스틱이 걸려져 있구요 또 비슬지맥 묘봉산514m준.희라는 표시판이
나무에 걸려 있지만 그흔한 정상석도 없습니다.
그리고또 삼각점또한 없습니다.
나무주위로 베냥을 벗고는 잠시나마 휴식을 가집니다.
과일도 쥬스도 나눠서 먹습니다.
◎ 천왕산,619.2m/△청도337,1982재설.(09:32~45)
시그널이 사방으로 나부끼고 있는 가운데 왼쪽 정상을 쳐다보고 올라서면 길림길에 올라섭니다.
이곳에서 비슬지맥은 오른쪽으로 이어지며 천왕산을 다녀오기로 합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뒤를 돌아보면 준.희선배님의 열왕지맥 분기점 표지판이 붙혀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조금전 비슬지맥 오르막끝 능선에 있어야 하는데....라면서 천왕산에 올라섭니다.
"창령/밀양/청도 619.2m 천왕산"이라는 표지기가 베어진 나무 뿌리쪽에 걸려있습니다.
그리고 먼저올라선 원식님의 모습과 천왕봉 주변은 온통 나무들의 주검입니다.
아마도 조망때문에 베어 넘긴것 같은데 ....
베었으면 나무들을 정리나 할터이지..'그리고 좀더 낮게 베어었으면 좋았을텐데...
벤나무가 허리까지이니 얼마후면 또자랄텐데..
여간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도 이게 어딥니까
화왕산 관룡산등 지나온 묘봉산등을 조망할수 있어 여간 다행입니다.
◎ 배바위봉(09:55)
다시 뒤돌아 나와 삼거리에 내려섭니다.
그리고 곧장 길을 이어가는데..
길이 굉징히 좋습니다.
이높은 산꼭대기에 이렇게 넓은 터가 있을줄이야라면서.....
그리고 잠시후 배바위봉에 도착합니다.
먼저올라간 원식님의 메아리성 조망이 죽인다는 소리입니다.
다들 자일을 잡고는 올라서는데....
화왕산과 관룡산그리고 열왕지맥길, 24번 국도의 천왕재 한눈에 들어 옵니다.
특히 햇살에 반짝이는 가곡지의 모습은 한폭의 그림입니다.
게다가 바위와 함께 자라는 엄나무또한 눈길을 떼지못합니다.
◎ 점심식사(10:46~11:12)
시멘트 포장길인 임도를 가로 질러 오른쪽 산쪽으로 붙습니다.
그사이 임도로 가는중교성을 두고 이곳에서 식사하고 가자면 안으로 불러 들입니다.
잠시후 묘지터가 나오는데 바람을 피해갈수 있는 양지바른곳에 둘레둘레 앉습니다.
한재 미나리밭에서 미나리 먹을려면 일찍 식사를 해야 한다나 어짼다나...
하여 자리를 폅니다.
수육도 나오고
패트소주도 나오고
김도 나오고
멸치도 나오고
김치도 나오고
밥도 나오는데
한분이 밥이 빠졌습니다.
한숟갈씩 들어주는 양이 제법 많습니다.
이렇게 나눠 먹는맞이 아나도 살아가는 정일수도 있습니다.
잠시나마 행복해질수 있는 유일한 사간들.............
◎ 호암산/△청도 341,1982재설(11:39)
베냥을 나무에 걸어놓고 빠른 걸음으로 달려 갑니다.
그렇지만 의외로 멉니다.
무명봉을 올라서서 다시 내려선후 호암산까지는 꽤나 오르막길입니다.
가픈호흡을 몰아쉰다음에야 호암산 정상을 허락합니다.
정상에는 밀양/호암산612m의 표지기가 걸려있구요. 삼각점은(△청도 341,1982재설)그아레 박혀있습니다.
◎ 요진재(12:12)
가파른 내리막길입니다.
가끔 얼어있는 내리막길 조심해서 내려서지 않으면 미끄러질판입니다.
그런데 가로로 놓여있는 통나무
앞서가전 원식님 미끄러질듯하지만 그냥넘어 가길래 뒤따르던 나도 올라서는데 주~욱 미끄러집니다.
그러면서 오른쪽 정갱이가 따끔거립니다.
아마도 미끄러지면서 오른쪽 정갱이쪽이 나무에 부딪치는결과의 피를 본셈입니다.
아프다고 눌러있을수는 없지않습니까
그냥 그대로 진행합니다.
나무에 걸려 가끔씩 따끔거리지만 어쩝니까
암부를 지나 잠시 오르막길에 상석은 있지만 봉분이 거의 없는 무덤을 지나 올라서는데 이곳역시 넗은 봉우리를 내려서는데..
무명봉 두기를 지나니 안부에 왼쫃으로 임도인 요진재에 도착합니다.
◎ 화악산930.4m /△청도321,1989재설.(13:45)
이따금 가파른 오르막길
한발 한발 오르는 힘든길이지만 그보다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그렇다고 별다른 특이있는 이정표도 없이 말입니다.
그냥 그대로 그렇게 오른는 길입니다.
그러길 거의 한시간입니다.
이미 바람은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건만은 사실입니다.
그래도 그만한 바람이 있어 다행스런지 모릅니다.
여름날씨였으면 많이도 힘들어을거라는 생각입니다.
잠시 오르막길에 안부를 올라서면 완만한 오르막길 그리고 화억산 주능선에 올라섭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띠는게 정면에 이정표가 반깁니다.
←밤티재 ↓요진재 →정상 이라는 이정표, 잠시 카메라에 모습을 담고는 능선너머 미나리로 유명한 한재마을을 바라다 봅니다.
지난주에도 왔었는데...
그리고 지지난주에도 왔었는데....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정상석이 보입니다.
언제 보아도 멋들어진 정상석입니다.
◎ 평양리 불당마을 갈림길(14:07)
정상석을 배경으로 카메라에 담습니다.
그리고 언식님과 두환님을 밤티재로 내려보냄니다.
차량을 회수하기 위해서죠
그리고 우리는 절골 갈림길까지 이동합니다.
화악산 주능선인셈이죠
어짜피 다음코스가 밤티재에서 시작해야 하니 이구간은 별의미있는 코스는 아니지만 한재 불당마을로 내려서는길이 가장빠른길이지 싶어 선택한길입니다.
그리고 급경사길을 내려서는데 앞서가던 권총 걸음은 자꾸망 빨라갑니다.
뭐가 그리도 급한지.....
거의 50여분만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산행을 끝냅니다.
◎ 평양리.불당마을(14:55)
오늘 화악산 산행후 미나리에 삽겹살 파티가 있는 모임이 지난주부터 계획되었던 이웃집의 모임이 의외로 많은 사람들입니다.
3시간 산행후 앉아서 먹었다는 이야기와 함께 미나리가 맞있다는 이야기
그리고 산대장이 바뀌니 날아 왔다는 이야기
이런 저런 이야기가 화제의 꽃을 피웁니다.
그리고 다시 둘러앉아 못다한 이야기가 오고 갑니다.
그러면서 돌고도는 술이 목구녕을 타고 들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