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4.4.27.(일요일) 1일차
제주도는 우리나라 최남단의 섬이고 남한에 있는 산 중에 제일 높은 한라산(1,950m)을 중심에 자리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선정된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천혜의 섬이다.
예전에는 평생에 한번 가기도 힘들고 신혼여행지로 각광을 받던 제주도가 현대과학과 교통의 발달로
1시간이면 오갈 수 있는 지역으로 변했다. 화산지역으로 논농사가 거의 없어 식량의 자급이 힘들어
밭작물에 의존을 하고 모든 생활용품이 육지에서 들어가야 했고 가격도 비쌌었는데 정부차원의 관광
개발과 상품화로 성공해서 국내 관광객은 물론 중국을 비롯한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 되었다.
기계유씨 선조 중에 守門將 諱 南 公이 어머니와 함께 처음 제주도에 入島하셨다고 전해지고 지금은
후손이 번창하여 대략 1,500명 정도가 사시는 것으로 파악이 된다.
제주도의 역사처럼 지역특성상 선조들께서도 배고프고 가슴 아픈 고난의 역사가 아주 많았을 것이고
더구나 육지와 멀고 교통수단이 마땅하지 않으니 모든 교류가 어려우니 연락이 두절되고 소통이 될
수가 없어 자손들에게 제대로 가문과 선조에 대한 교육이 되었을 리가 없다.
그래도 많은 후손들을 훌륭하게 키워서 공직에도 진출하고 기업가들도 배출하고 육지보다 더 열심히
살면서 가문을 일으키고 영평, 함덕, 도련, 한동, 남읍, 서귀포 등 집성촌을 이루고 파로 분류해서 상부
상조하며 살다가 유상훈 회장님이 가장 먼저 종친들을 규합해서 제주종친회를 결성해서 유태원, 유상돈
회장님을 거치며 현재의 춘기 회장님에 이르기까지 눈부신 발전을 하여 전국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는 종친회로 화합 단결하며 청년회를 적극 지원 육성을 해서 미래를 바라보는 선도적인 지역 종친회로
거듭나서 매년 대종회에서 주관하는 행사와 함평의 판군기시사공 파조 시제에도 항상 참석하고 있으며
금년에는 기계유씨 카페와 대종회 청장년회가 공동주관하는 안성한마음대회에도 참석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으며 뿌리공부를 위하여 제주지역종친회 카페를 개설하고 체계 있게 자료를 정리하며 젊은이들이
선조의 역사에 대한 지식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아주 자랑스럽고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제주도 입도조 시제는 매년 4월 마지막 일요일에 열리는데 카페와 대종회에서 참석을 해 왔고 올해는
카페와 청장년회에서 10명이 각자 자비로 항공료를 부담 예약을 해서 다녀왔다.
기상청 일기예보에 전국이 비가 예보가 되어 있었고 최근에는 일교차가 커서 김포비행장의 아침 시정이
좋지 못해서 비행기의 이륙시간이 계속 지연이 되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천우신조라고 조상님들이 늘
그러셨던 것처럼 돌봐주실 거라고 자조적인 말을 했었는데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부랴부랴 서둘러 김포
비행장에 5시 50분에 모여서 비행기표를 바꾸고 보딩을 하니 6시 40분에 비행기는 정시에 뜨고 제주공항
에 도착하니 비는 오지 않고 흐려 있었고 흥택 전회장과 대완 현회장님이 우리 일행을 마중 나왔다.
새벽에 빈속으로 출발하여 제주 시내 맛 집인 “미풍“으로 이동하여 해장국을 먹는데 맛도 있고 손님들이
아주 만원이다.
식사 후에 바로 우리일행은 그림같은 제주 명도암 라헨느골프장 옆 입도조 묘원에 도착하여 춘기 회장님을
비롯한 구름같이 모인 제주종친과 인사를 나누고 바로 시제에 들어갔다.
시제를 모시는 동안 비가 잘 참아줘서 행사를 무리 없이 치루고 모두 즐거워하고 준비한 도시락으로 점심
식사까지 했는데 나는 대종회 청장년회장 자격으로 종헌관으로 분정을 받아서 봉헌을 했는데 제물과 진행
순서가 조금은 다른 면도 있는데 크게 중요하지 않고 지역풍습을 존중하고 정성스럽게 모시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시제후 우리는 제주 청년회의 안내로 신선이 머물렀었다는 전설의 訪仙門溪谷
(방선문계곡)에 마애문구(바위에 새긴 글씨)를 인견하고 4.3 평화공원에 들려 영상물과 전시자료를 보고
제주도 남서쪽을 넘어 대정읍에 있는 대정읍성과 추사기념관을 돌렸다. 대정읍성은 태종때 우리 선조인 諱
信 公이 대정현감일때 왜적을 막기 위하여 대정읍성을 쌓았다 하고 대정읍은 추사 김정희가 9년간 그리고
우리의 선조인 충문공 좌의정 諱 彦鎬 公도 3년간 유배를 당한 곳이기도 한 역사적인 곳인데 지하에 추사
기념관에서 문화해설사의 추사 김정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머니가 기계유씨고 외조부는 유준주씨이며
추사의 고조부는 영의정을 지낸 김흥경이고 증조부는 화순옹주의 부마인 김한신인데 김한신의 묘비를
영의정을 지낸 지수재 兪拓基 公이 썼다는 기록이 전시되어 기뻤다.
특히 추사가 어렸을 때 글씨를 하도 잘 쓰는 것을 보고 어른들이 외탁을 해서 글씨를 잘 쓰는 구나했다고
전한다.
그러고 보면 제주도나 추사도 우리 기계유씨와 많은 인연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다시 대완 회장과 흥택 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대단히 큰 대완 현 청년회장의 구엄토종닭 농장과
직전 회장인 흥택씨가 운영하는 제주 흙돼지 가공공장 J. M 푸드(제주 와 어머니의 마음을 줄인 말) 둘러
보고 해안도로를 따라 제주의 절경을 감상하며 제주시내로 들어오다가 파도치는 바닷가에 위치한 맛집
이종옥 고등어전문점에서 제주막걸리를 일 배씩하며 계산을 한 유섭 카페지기에게 박수를 보냈다.
저녁 6시부터 유춘기 제주종친회장님께서 일식집 “청해일”에서 베푼 환영만찬에 우리일행과 제주종친회
청년회장단과 세월호 사건을 의식해서 비교적 경건하게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뜨거운 정을 나누었는데
중근 카페회장은 월요일 아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저녁비행기로 먼저 서울로 올라오고 우리 일행들은
남은 안주 싸가지고 이슬비가 내리는 밤에 숙소인 함덕의 “대명콘도”에 들어와서 정담을 나누며 시간이
가는 줄을 몰랐다. 고맙게도 제주 분들이 다시 연락을 해서 이슬비 내리는 밤중에 흥택, 대완, 태임 전, 현
차기 청년회장이 술을 더 사서 콘도로 가지고 와 소주와 맥주를 섞어 소맥도 들면서 전국 종친회와 제주
종친회의 발전에 관해 젊은 청장년들의 활동과 역할 그리고 문제점도 토의를 하고 2014 안성 한마음대회
에도 꼭 참석하겠다는 약속도 하고 춘식 부회장과 나는 같이 대작을 하다가 1시가 넘어서 자리를 일어나
문밖까지 배웅을 하고 들어와서 늦은 잠에 들었다.
- 2부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