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강세규칙>
영어의 강세는 일정한 규칙에 의해서 주어지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Chomsky and Halle 1968, Hayes 1982). 전통적으로 받아들여져 온 영어의 강세 규칙은 다음과 같다.
명사의 강세 (Halle 1998, Hammond 1999)
a. 단어 끝에서 두 번째 음절(말미제2음, penultimate syllable)이 장모음이나 종성(coda)을 가진 중음절(heavy syllable)이 면 강세를 갖는다. 예) agenda, tomato
b. 말미2음절이 중음절이 아닌 경우, 단어 끝에서 세 번째 음절(말미제3음, antepenultimate syllable)이
강세를 갖는다. 예) Canada
영어 단어는, 단어의 끝으로부터 세 번째 음절 내에서 주 강세가 주어진다.
명사의 경우, 마지막 음절은 강세 규칙을 적용할 때 고려 대상이 아니다. 즉, 마지막 음절은 없는 것(extrametrical element)으로 간주하고, 끝에서 두 번째 음절(말미제2음)부터 강세를 지니기에 충분히 무거운(heavy)지를 검토한다.
영어의 강세는 음절(syllable)의 무게 즉, 음절에 이중모음을 포함하여 장모음이 있는지, 종성이 있는지의 여부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A.gen.da는 말미제2음절에 종성이 있고, to.ma.to는 말미제2음이 장모음인 중음절이기때문에 강세를 가지게 된다.
반면, Ca.na.da는 말미제2음절(na)이 종성도, 장모음도 가지지 않는 경음절(light syllable)이다.
그러므로 말미2음절은 강세를 지닐 수 없고, 한 음절 앞으로 기회가 넘어간다. 즉, 말미제3음절인 ca 가 강세를 가지는 것이다.
전통적인 강세에 대한 견해를 받아들이면, 영어의 강세는 위와 같은 규칙에 의해서 도출(derive)되는 것으로 모국어 화자의 어휘부(lexicon)에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고 여겨진다.
즉, 위의 강세규칙이 모국어 화자의 머릿속에 내재화(internalized)되어 있다고 여겨져 왔다. 그러므로 모국어 화자들에게 새로운 단어를 제시하였을 때, 이 규칙을 적용하여 모든 화자들이 같은 음절에 강세를 부여할 것이라고 기대하게 된다.
강세 규칙이 무의미 단어에 영향을 준다는 주장(Ladefoged and Fromkin 1968, Trammell 1978)과 주지 못한다는 주장(Walch 1972)이 모두 제기 되어 왔지만, 경음절 세 개로 구성된 명사의 경우는 마지막 음절이 강세매김에서 제외되는 정도로 아주 제한적으로만 강세 규칙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