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소니 길버트의 소설 <The woman in red>('41)을 영화화한 작품.
한국 비디오 제목은 <겨울 장미>. 조셉 루이스 감독이 1945년 <내 이름은 줄리아 로스>라는 제목으로 영화화한 적이 있다.
아서펜 감독(1922- )은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체이스>등을 만든 아메리칸 뉴시네마의 문제적 감독.
장르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의 프롤로그는 줄리로스가 그믐날 누군가에게 돈가방을 전달하려고 차에서 기다리다가 청부업자에게 살해당한다.
청부업자는 의뢰자에게 줄 증거물로 손가락 하나를 자른다.
생활이 어려운 기혼녀 연기자 “맥거번” 양은 주연 여배우 “줄리로스”의 신경쇠약으로 촬영이 중단된 어떤 영화 오디션에 갔다가 전격 발탁된다.
그녀는 남편의 허락 하에, 제작자인 정신과 의사 루이스 박사의 집에 가서 생활하게 된다.
박제된 동물들로 장식된 이 이상한 외딴 집의 주인 루이스 박사는 휠체어에서 생활하는 불구자. 그는 이 큰 집에서 충성스런 집사 머레이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맥거번은 머레이의 도움으로 완벽하게 줄리로스가 되어간다.
박사가 준 시나리오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줄리로스” 역의 맥거번의 장면은 비디오에 기록되어, 근처 어떤 여자에게 전달이 된다. 그 비디오를 본 그 여자는 분노에 떤다.(그 여자의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맥거번은 우연히 줄리로스의 죽은 모습을 찍은 사진을 발견한다.
그녀의 추궁에 루이스 박사는 신경쇠약으로 자살한 거라고 둘러댄다.
그후, 이상한 일이 잇따라 일어난다.
폭설로 불통이라는 전화는 선이 끊어져있고, 맥거번의 신분증과 크래딧 카드들이 벽난로에서 소각된다. 그녀는 눈으로 뒤덮인 이 외딴 집에 자신이 위기에 처했음을 알고 겁이나 도주하지만 곧 잡힌다.
다음날, 잠에서 깬 그녀는 손가락 한 개가 잘렸음을 알고 경악한다.
자신의 방과 연결된 비밀의 문을 찾아 다락방에 올라간 그녀는 줄리로스의 시체를 발견하고, 그 집에서 유일하게 소통되는 전화로 경찰에게 위급함을 알린다. 경찰이 오지만 박사의 농간으로 맥거번은 정신병자 취급을 받는다.
그 후, 자신의 동생인 ‘줄리로스’를 청부살해한 언니 “에블린”이 이 집에 방문한다.(비디오 테잎을 본 여자) 루이스 박사는 가짜 줄리를 담보로 한몫 챙기려하지만, 그녀는 달아나고.....사건은 예기치 않게 전개된다.
아서펜 감독이 66세에 찍은 저예산 독립영화.
“생명의 위기에 처한 여자가 어떻게 변하고 상황에 대처해 나갈까?”에 대한
장르적(스릴러) 게임에 대한 영화랄 수 있겠습니다.
스토리 전개에서 좀 작위적인 상황이 많긴 하지만, 한 공간(외딴 집)을 어떻게 분할하고, 카메라로 어떻게 보여주는가를 관심있게 보면 서스펜스도 있고 볼만합니다.
맥거번 역의 메리 스틴버겐(Mary steenburgen)은 무난하게 1인 3역을 연기하고, 머레이 역의 로디맥도월(Roddy Mcdowall)의 정신병자 연기도 인상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