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산은 높다. 치악산은 동해와 서해를 연결하는 선의 중간쯤에 위치한다. 이것은 무엇을 이야기하느냐 하면 동해안쪽 기상이 나쁠 때 그 영향이 치악산까지 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서해쪽의 기상이 나쁘면 일단 치악산까지 그 영향이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사실은 산행기상의 파악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준다. 어느해 여름 동해안쪽에서 계속 비를 맞으면서 오다가 치악산을 지나자 개이는 것을 보고, 그리고 영동선, 중앙선을 오며가며 바라본 산주위의 기상을 주목한 결과 내려본 결론이다.
동해안쪽에 강한 강우대가 형성되어 있다면 서울쪽에 날씨가 맑더라도 치악산에는 비가 올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