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A 사용자는 기종에 상관없이 나름대로의 불만이 있다. '내장 프로그램밖에 쓸게없다', '포켓PC부터 어설픈 하드웨어 스펙에 실망한 PALM' 등 저마다의 불만이 있다. 하지만 PDA를 PDA답게 해주는 것은 풍부한 소프트웨어이며, 이런 점에선 PALM을 추천할 만하다. 핸드 스토리 스위트는 강력히 추천할 수 있는 이유도 PALM용 통합 소프트웨어에 있다.
나모 핸드스토리 스위트 2.0은(이하 핸드스토리 스위트) 다양한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제품이다. 일정관리나 전화번호 등의 기능을 통합한 소프트웨어는 PALM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지만, 핸드스토리 스위트는 PIM 기능의 통합 프로그램이 아닌 문서나 그림을 모두 볼 수 있게 만든 통합 패키지이다.
핸드스토리 스위트는 PALM용 소프트웨어답게 작은 크기의 실행 파일만으로 구성돼 있다. PALM에 설치되는 프로그램의 크기는 178KB에 불과하며 파일만 실행하면 설치된다.
일정 수준 이상의 기능을 제공하는 그림 뷰어나 문서보기 프로그램들은 100KB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에 비해 핸드스토리 스위트는 문서 작성 프로그램 한 개의 크기에 불과하다. 그림 파일은 자체 포맷이나 PALM에서 많이 사용되는 FIREVIEWR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노트 패드의 내용까지 연동해서 보여주는데 이는 문서 프로그램치고는 특이할 만한 것이다.
PALM용 문서 표준 파일인 DOC문서 또한 사용할 수 있다. 핸드스토리 스위트 데스크톱 연동 소프트웨어는 특히 탁월한 기능을 제공한다.
램상주 프로그램으로 작동하는 핸드스토리 컨버터는 PC의 이미지 파일과 문서 파일을 PALM으로 쉽게 옮겨준다. 기존의 프로그램도 별도의 컨버팅 프로그램을 통해 문서나 이미지를 변환할 수 있다. 하지만 핸드스토리 컨버터는 별도로 작업하지 않고 마우스 오른쪽 버튼의 메뉴를 통해 쉽게 이미지와 문서파일을 변환하며, 클립보드로 저장된 내용도 컨버터로 바로 전송된다.
PDA는 대부분 PC를 기반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핸드 스토리 컨버터는 PC뿐 아니라 매킨토시 버전도 선택적으로 구입할 수 있다. 이미지는 PALM의 크기에 맞춰 만들거나 크기 조절을 위한 몇 가지 옵션을 제공한다.
16비트 컬러와 256컬러나 16그레이로 저장할 수 있어 기종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다만 핸드스토리 컨버터에 버그가 있어 주소변환과 같은 일부 기능이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못한다.
또한 변칙적인 형태의 파일 변환 과정 중 다운되기도 한다. 변환된 문서는 기본 메모리뿐 아니라 확장 메모리 카드에 저장할 수 있으며 PALM에 설치된 핸드스토리 스위트 자체에서도 직접 외부메모리를 지원한다.
장점 : 아반고를 대신할 강력한 웹클리핑 기능, 뛰어난 컨버팅 프로그램. 저렴한 가격. A/S
단점 : 클립 업데이트 설정이 불가능. 클립 업데이트후 이를 보여주는데 시간이 지체된다. 이미지 뷰어의 부가 기능이 부족하다.
가격 : ESD판매 1만 9500원(VAT 포함), 5000원(업그레이드)
판매원 : 나모 인테렉티브(5599-332)
아반고를 대신할 강력한 웹클리핑
PALM에 설치된 핸드스토리 스위트는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기존의 1.0대 버전은 데스크톱 컨버터만 한글을 지원했다. 핸드스토리 스위트 2.0은 PDA에 설치되는 프로그램까지 한글화했다.
인터페이스는 일반적인 DOC 프로그램과 비슷하다. 하단에 기능별 버튼을 만들어 직관적이다. 독특하게도 상단에는 두 개의 카테고리가 있다. 기본적인 카테고리는 노트패드의 카테고리를 그대로 사용한다. 하지만 내용별로 별도의 카테고리를 만들어 좀더 체계적으로 분류 할 수 있다.
다만 확장 메모리의 내용을 함께 출력시키다 보니 초기 실행시 이를 체크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목록 중 내용이 많다면 원하는 검색 기능이 없어 원하는 내용을 찾기 어렵다. 핸드스토리 스위트 자체에도 확장 메모리 간에 데이터가 자유롭게 이동된다.
읽은 메시지와 읽지 않은 메시지를 분류하며 DOC문서는 읽었던 위치부터 보여주는 등 전자책으로 사용을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 이외에도 자동스크롤이나 탭을 통한 스크롤, 원하는 위치로의 이동할 수 있는 기능 등이 빠지지 않고 들어 있다.
다만 한글처리를 외부 프로그램에 의존하기 때문에 글꼴이 다양하지 못하다. DOC문서를 읽는 기능뿐 아니라 자체 제작하는 기능도 있어 간이 워드프로세서로도 쓸 만하다. 또한 DOC 압축 포맷으로 저장되기 때문에 장문의 글도 작성할 수 있고 메모리도 적게 차지한다.
그림파일을 보여주는 기능은 미흡하다. 썸내일은 물론 확대축소 기능도 없이 단순히 그림파일을 보여주는데 불과하다. 1.0대 버전와 가장 큰 차이는 AVANTGO와 같은 PDA용 웹클리핑 서비스 기능을 핸드스토리에 적용한 부분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동작 방법은 AVANTGO와는 다르다. AVANTGO는 자체 서버를 통해 원하는 내용을 클리핑한다. 이를 위해서 가입절차와 복잡한 소프트웨어 설치와 느린 전송과정이 필요하다.
핸드 스토리 스위트는 서버를 사용하지 않으며 이러한 가입절차와 싱크시의 데이터 전송을 하지 않는다. 미리 만들어 놓은 최적화된 사이트가 아닌 일반 사이트의 내용을 스크립트를 통해 PDA에 적합하게 변환시킬 수 있다. AVANTGO는 공식 채널에 한글사이트가 없다.
그동안 한글 사이트는 사용자나 일부기업에서 제공한 내용만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여야 했다. 핸드스토리의 클립기능은 자신이 원하는 어떠한 사이트도 PDA에 적합한 환경으로 싱크할 수 있다. 다만 최적화된 내용을 만들기 위해서는 스크립트를 사용자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나모에서는 미리 만들어진 국내 주요 사이트의 스크립트를 제공한다. 빠르게 싱크 시킬 수 있도록 서버에 해당데이터를 미리 받아 전송하는 기능도 있다. 하지만 사이트의 싱크는 저작권에 대한 문제가 우려된다.
클립 싱크 기능의 또 다른 장점은 기본 메모리뿐만 아니라 확장 메모리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또한 싱크하고자 하는 사이트의 크기나 분량에 제한이 없이 원하는 어떠한 사이트도 싱크할수 있다.
클립싱크후 이를 업데이트 해 보여주는데 다소 시간이 걸린다. 싱크 속도는 사전 싱크를 통해 데이터 전송만 하면 되기 때문에 빠르다. 하지만 사전 싱크 시간이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 사전 싱크에 대한 배려는 미흡하다. 수동설정 이외에 매일 밤12시에 자동으로 업데이트가 된다.
하지만 사용자가 이를 변경하거나 수정할 수 있는 옵션은 없다. PALM사용자의 상당수는 2대의 PC에 싱크할때가 많다. 하지만 핸드스토리 스위트의 채널설정기능은 AVANTGO와는 달리 일일이 각각의 PC별로 조절해 주어야 한다.
또한 삭제하였다면 메모리에 여전히 저장된 데이터를 수동으로 삭제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PALM을 구입해야하는 분명한 이유를 핸드스토리 스위트에서 충분히 찾을 수 있다.
가격도 저렴하며 성능은 몇 개의 소프트웨어를 합친 것만큼 다양하다. 다만 출시 초기여서 클립서비스의 준비가 미흡하고 버그가 보이지만 PALM의 활용도를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임엔 틀림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