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집에 잘 들어가셨겠지요? 오늘 곽옥자선생님과 문옥경선생님이 운전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길게 만나기가 수월치 않지요? 우리가 함께 어울려 다니는 것도 그리 오래 남지 않았을 텐 데 아이들에 휘둘려 쉽게 움직이게 되지 않습니다. 박선옥선생님은 문상 잘 다녀오셨습니까? 김윤희선생님과 올림픽 공원을 40분 정도 산책을 했습니다. 찬 바람이 어찌나 많이 불던지 몸도 차고 머리도 휘날려 조금밖에 걷지 못했습니다. 김윤희선생님이 바래다주고 갔습니다. 김윤희선생님에게서 좋은 정보를 많이 얻었습니다. 난 왜 그리 아는 것이 없는 지 딱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지금 사진들은 2월 5일부터 9일까지 여행갔던 필리핀 마닐라 산디아고 요새 사진들입니다. 사진이 흐릿하게 나와 조금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비가 뿌려 사진이 더 뿌옇게 나왔습니다. 남편 대학친구 부부들과 함게 다녀왔습니다. 선생님들을 만난 것보다 세월이 덜 되었지만 함께 여행을 많이 가 나름대로 가깝게 지내는 사람들입니다. 그래도 따뜻하고 평화로운 환경속에서 한가하게 보내고 오니까 기분이 좋습니다. 또 집밖을 나가면 남편이 잘 해주어 행복합니다. 아이가 결혼을 한다니까 기분이 들뜨고 마음이 산란합니다. 기쁘기도 하고 그냥 멍멍합니다. 마음이 잡히지도 않고 자꾸 딴 생각을 하게 됩니다. 결혼시킬 당시의 친정부모님과 시부모님의 심정을 자꾸 헤아리게 됩니다. 서로에게 기분 상하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가 결혼할 때 친정부모님에게 많은 상처를 받아 반대할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아서인 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정말 오랜 세월이 흘렀습니다. 우리가 대학을 졸업을 하고 직장을 나와 결혼도 하기 전에 만났었는데... 자꾸 늙은이 같은 소리를 하게 됩니다. 아니 그렇게 늙어버렸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자꾸 과거를 돌아보게 된다. 앞으로 나가야 되는데 앞으로 나갈 길이 환하게 보이지 않아 자꾸 뒤돌아다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황정은선생님 따님이 5월에 출산을 한다고 합니다. 오늘 부장회의를 했는데 12시가 다 되어 끝났고 함께 가지 못함에 많이 서운해했습니다. 참 황정은선생님 아들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방학동안 김윤희선생님은 필리핀 쎄부에 다녀오셨고. 곽옥자선생님은 따님과 앙크로와트를 다녀왔습니다. 딸이 의정부성모병원으로 나가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내일 송파구청 자원봉사자 기본교육이 있다고 오라고 했습니다. 모든 일이 일주일에 한번씩 하는 데도 매일 일이 있으니까 새롭게 다른 일을 하기가 힘이 듭니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이 최고인데 바쁘다 보면 건강을 챙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음 주에도 약속이 가득차 있습니다. 금요일에 아산병원에서 이승규박사님과 점심을 함께 하기로 했는데 약속이 지켜질 지 모르겠습니다. 수술과 겹치면 함께 시간을 할 수 없습니다. 아이들이 크면 한가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지요? 아이들이 다 커서 한가하긴 한데 자꾸 일을 만드니까 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바쁘면 잡념이 없을 것이라고 하는데 바쁘다고 잡념이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머리가 팽글팽글 돌아가는 것이 느껴집니다. 아마 머리는 나쁜데 머리를 써야 되서 용량 부족으로 그런가 봅니다. 요즘 성당의 매일 미사를 자꾸 걸르게 됩니다. 점점 게을러집니다. 아니 영성적인 생활만 더 게을러지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합니다. 아니면 늙느라 체력이 딸려서인 것도 같습니다. 오늘 같은 날도 작년 같았으면 미사를 드리고 가도 될 시간이었는데 가지 않았습니다. 다음 모임은 3월 17일 금요일 5시 30분 송파등기소 앞 강릉집입니다. 김윤희선생님이 추천하셨는데 좋았다고 했습니다. 변화를 갖고 다른 집에서도 만나 맛있는 음식을 먹자고 했습니다. 황정은선생님께는 다음 기회에 버스 번호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알기로는 3417번과 3314번 송파등기소 앞을 지나갑니다. < 이 추위가 끝나고나면 밝고 따뜻한 색의 계절인 봄이 오겠지요? 환절기에 건강 조심하시고 모두 곱게 즐겁게 예쁘게 지내기를 바랍니다. 가족과 대화도 많이 하시고 안녕! 서여원헤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