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7회차 황악산을 뛰어넘어 추풍령에 섭니다.
신선한 바람이 감미롭다.
우두령 새벽이 분주하다 우리 뒤에 산 꾼들이 버스에서 내리고 있다.
남진하는 팀이다. 족히3-40명은 될 성싶다.
다행히 우리와 다른 반대편 등로다. 우리는 준비하는 과정이 여유롭다면
그들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줄행랑치듯 입산이다.
산객들이 반대편으로 입산하고 차량도 어둠속으로 사라져 간다.
우두령에 남은 우리는 여유롭게 준비하고 굳어있는 근육을 풀어주고 서서히 입산을 한다. 동물이동 통로 철책을 지나고 주릉에 접어드니 감미로운 바람과 살짝 웃는 하현달이 우리를 맞이하며 반겨준다.
삼성산을 치고오른다. 현란한 김천의 야경이 우측에서 빛나오고 하늘에는 무수한 별들이 찬란하다. 바라볼수 있다는 행복 이시대를 살아가며 저 많은 별들을 바라볼수 있다니 백두대간의 특혜일까?
아기자기한 능선을 거슬러 산정을 가르는 임도를 만나고 촘촘히 박혀있는 나무 계단을 내려서니 거센 바람이 넘나드는 바람재다. 넓은공터(H장)우측은 농장지대다. 예전에는 동물들이 있었는데 근자에는 보이지 않는다.
대우건설 무재해기원 백두대간종주대 오늘은 가이드포함 18명이다.
전원 바람재에 모여 어둠을 가르는 야간촬영이다.
점호를 하며 형제봉-황악산을 향해 입산한다.
매우 된박 오름길 숨이 머질 듯 능선을 치고 오르고 처음부터 동행한 하현달과 김천의 야경, 다시 주릉에 오르니 숨어있던 김천의 야경이 시야에 들어온다.
형제봉을 밀치고 황악산을 거슬러 오른다. 어둠은 사라지고 신선한 아침이 온누리에 찾아든다. 고요하게 퍼지는 연한 연무들, 총총히 박혀있는 뫼봉들, 골골히 피어오르는 물안개들, 동녘은 붉은 빛으로 치장하고 긴 붉은 띠 속에서 더욱 붉게 빛나오는 포만을 바라보며 황악산에 당도한다.
모두가 오늘의 최고봉 황악산(1.111M A4)에 도착한다.
땀을 닦으며 환하게 웃는 모습에 우리들은 서로가 위안을 하며 위로를 하고 있음이다. 힘들게 치고 오른 정상 어둠쯤이야 렌턴으로 밝히었고 힘듬이야 참고 인내하였으니 이처럼 밝고 맑고 신선한 아침을 맞이하고 있음이 아니겠는가? 영광된 오늘의 아침을 기념으로 디카에 담아본다.
☞황악산: 해발 1,111m 비로봉을 중심으로 백운봉(770m), 신선봉(944m), 운수봉(740m)이 치솟아 직지사를 포근히 감싸준다. 산세는 평평하고 완만하며 비단같이 부드러운 편이며, 초입 일대 계곡 양쪽으로 늘어선 노송과 참나무가 하늘을 덮어 장관을 이룬다. 이 산은 김천시에서 서쪽으로 12k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옛 부터 학이 많이 찾아와 황학 산이라고 불렀으나 직지사의 현판 및 택리지에는 황악산으로 되어 있다. 울창한 소나무 숲과 깊은 계곡에 옥같이 맑은 물, 가을의 단풍과 겨울의 설화가 아름답다. 정상에 서면 서쪽으로 민주지산, 남쪽으로 수도산과 가야산, 동으로 금오산, 북으로는 포성봉이 보인다.
황악을 뒤로하며 부드러운 흙산을 내려서고 있다 포만했던 붉은 태양은 알에서 깨어나듯 세상 밖으로 얼굴을 내민다. 저 청초하고 티 없이 맑은 탄생을 보았는가?
계속된 하산이다. 황악의 하산길은 붉게 피어있는 진달래 향연장이다. 마치 풍악을 타는듯 한 신선한 바람속에 너울너울 춤사위가 이어지는 진달래의 군무, 그리고 천년송 정기에 새롭게 돋아나는 연록의 무리들!.. 모두가 새로운 탄생이다.
직지사안부를 지나 운수봉에서 아침상을 받는다.
여시골산, 조심스레 된비알 내리막을 내려서니 괘방령이다.
괘방령에서 휴식을 하며 식수를 보충한다. 오늘 낮에 이곳에 들려 중식을 할 장소다. 우리는 이곳에서 약4시간정도를 더 진행해야 한다.
☞직지사(直指寺):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이다.〈사적기 事蹟記〉에 의하면 신라시대인 418년(눌지마립간) 아도화상(我道和尙)이 선산 도리사(桃李寺)를 개창할 때 함께 지었던 절이라고 한다. *조선 후기의 삼존불탱화. 보물 제670호. *고려시대 석불좌상. 보물 제319호. 조선시대에는 사명대사(四溟大師)가 출가하여 득도한 절로도 유명하다. 현재 경내에는 대웅전(1735 중건)을 비롯하여 천불이 모셔져 있는 비로전(1661 창건)·약사전·극락전·응진전·명부전·사명각(泗溟閣) 등이 남아 있다. 중요문화재로는 금동6각사리함(국보 제208호), 석조약사불좌상(보물 제319호), 대웅전앞3층석탑 2기(보물 제606호), 비로전앞3층석탑(보물 제607호), 대웅전삼존불탱화 3폭(보물 제670호), 청풍료앞삼층석탑(보물 제1186호) 등이 있다.
이곳 괘방령에서 전원 점호를 하고 먼저 전 대원을 보낸다.
이곳 괘방령 조사를 위해 본인은 다른 길을 선택해 가성산-장군봉을 치고 오른다. 초행길이니 당연히 길이 없다 다만 지도를 따라 충실한 독도를 할 뿐이다.
약1:30분후 가성산-장군봉 잘룩이에 복귀한다. 때 마치 선두그룹과 합류다.
오늘 조사는 대 성공이다.
한사람 이탈자 없이 전원 눌의산에 복귀한다.
바람도 쉬어넘는 추풍령이 발치아래에 있다. 건너뛰어도 될 듯한 거리다.
경부고속도로와 철도가, 시가지가 한눈에 파악되는 매우 조망 좋은 눌의산이다.
눌의산의 하산은 경사가 매우 가파르다. 조심하여 떨어지니 경부고속도로 지하터널이다. 포도밭을 가로질러 철길을 넘어서니 4번국도 추풍령 당마루다.
☞눌의산(訥誼山): 추풍령 뒤쪽에 자리 잡은 산으로 등산인 들의 발길이 뜸해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이 산의 이름인 `눌의'는 한자어로 정의가 눌하다 혹은 더디다는 뜻이니 추풍령 영마루를 사이하는 충청도와 경상도의 양쪽 인정의 교류가 뜸하다는 것을 뜻한다. 정상에 봉수대가 있는 것으로도 알 수 있듯이 주변 조망이 뛰어나다. 또한 옛날에는 요긴한 거점구실을 했을 것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나라에 긴급을 다투거나 외적이 침범했을 때 활활 타는 봉화를 피워 올려 제몫의 역할을 다했을 눌의산의 늠름함이 살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