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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생의 정치 성향이 최근 들어 급격히 보수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사회학과 홍두승 교수가 서울대 재학생 6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가장 가깝게 느끼는 국가'는 미국(42%), 북한(15%), 일본(13%) 순이었다. 반면 '가장 위협적으로 느끼는 국가'는 북한(37%), 중국(26%), 미국(17%) 등이었다. '한미동맹 강화'에 대해서도 찬성(43%)이 반대(17%)보다 훨씬 높았고, '주한미군 주둔 지속'도 찬성(48%)이 반대(22%)보다 두 배 이상이었다.
지난 2002년에 홍 교수가 서울대를 포함한 서울 소재 6개 대학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미국 호감도가 7%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미국에 대한 시각이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에 대해서도 '북한의 핵무기 보유는 위협적이다'(78%), '북한은 대외적으로 군사적 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60%) 등 전반적으로 호의적이지 않았다. 경제 문제에 대해선 '우리나라의 경제체제는 자유경쟁의 원칙이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의견에 찬성(50%)이 반대(26%)보다 많았고(중립 23%), '세계 각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도 찬성(34%)이 반대(28%)보다 많았다(중립 38%).
이 조사에서 서울대생의 지지 정당은 한나라당(20%), 진보신당(19%), 민주당(10%), 민주노동당(9%) 등의 순이었다. 본인의 정치 성향은 진보(42%) 중도(30%) 보수(28%) 등으로 답했는데, 지난 2002년 조사의 진보(63%), 중도(26%), 보수(11%)와 비교하면, 진보는 크게 줄어든 반면 보수는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홍 교수는 "김대중·노무현 정권을 거치면서 진보성향을 가진 기성세력에 대한 실망감으로 인해 대학 전반이 급격히 탈정치화하고 있다"면서 "취업, 진로 등 개인 생활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쪽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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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본인의 정치 성향은 진보(42%) 중도(30%) 보수(28%) 등으로 답했는데, 지난 2002년 조사의 진보(63%), 중도(26%), 보수(11%)와 비교하면, 진보는 크게 줄어든 반면 보수는 두 배 이상 증가했다." ==> 올해 재학생들은 봄/여름 코드들이 많았을텐데도, X01인 2009년에는 이렇게 보수적으로 자신을 분류했다는 변화가 제일 놀랍습니다. 조사한 홍두승 0210 교수님의 성향(코드)도 감안해야겠지만요.
홍 교수도 재미난 분이군요. 설문지 원문을 봤으면 좋겠는데 공개 안하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