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인 2001.6.1일부로 장항선, 충북선은 전산발매가 되는 바람에 에드몬슨식 승차권이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고 해서 관련 자료를 구하고자 가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갑자기 결정하여 가게 되는 이런......
#501을 이용하려고 했는데 가기엔 너무 늦고, #525도 놓칠 것 같아서 안전하게 #503을 타기로 결정했습니다.
#503은 생각해 보니 이번에 처음으로 탑승하는 열차.
#503도 청량리 열차 승무 사무소에서 승무하는 열차입니다.
제가 타보지 않은 열차를 타는 것도 좋은 일입니다.(다른 분들 보기엔 열차 번호 다른 것이 특별히 다를 것이 있을까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자세히 보면 분명히 교행, 정차 정거장 등 여러 가지 다른 특징이 있죠.
그런 것보다 저는 새로운 열차를 탄 다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고......(제가 이상한 사람일지도 모름)
여객전무님이 신세용 전무님으로 기억되고 차장님은 이경영 차장님이시던가?(이상하게 여행기 참고 하려고 적어 놓은 것이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런......)
안동으로 가는 #503 무궁화호는 정확히 13:00에 출발.
평일이라 역시 썰렁하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탔네요.
저도 놀러 간다는 설레는 마음으로......(오늘은 엄밀히 말하면 여행보다는 다른 목적으로 가는 것이지만......)
창 밖을 바라보기 시작합니다.
망우를 지나며 우측으로 보이는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체육활동을 하는 것이 보이고, 교실 안에서는 공부하느라 한창......(아마 열심히 공부하고 계시겠죠? 이 여행기를 읽으시는 분도 열심히 이 것 읽고 나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 혼자만의 생각인가요?)
동교, 도농, 덕소...... 시가지 구간이라 지나가는 손님들, 버스 등 많은 움직임이 혼란스럽게 느껴질 수도......
그 다음 팔당역부터 약간 한가해지기 시작하며 우측으로 보이는 푸른 한강 물이 멋있게 보입니다......
팔당댐, 잔디가 많이 덮여 있는 운동장......
강가에 낚시하시는 분들도 간혹 보이고요.
그 다음 능내역 들어가기 전 보이는 것은 언제나 그랬듯이 하얀 드레스를 입은 신부와 검은색 양복을 입은 신랑...... 열심히 사진 찍고 노니는 모습(놀러 온 것 보다는 결혼 기념 사진 촬영의 의미가 많은 듯)
다음 두물머리(북한강과 남한강이 갈라진다는 곳)가 있는 양수, 신원, 국수(국화가 빼어난 곳), 아신(양평공항)을 지나면서부터 사람들도 많이, 차들도 많이 양평역에 도착합니다.
가을 때 낙엽이 많이 떨어져 있는 양평역이 보기 좋은데......
원덕(이 곳도 우측으로 냇가와 논과 밭이 잘 어우러지는), 용문(역시 다 내리시고, 용문산은 언제 가볼 수 있으려나?)
지평, 석불, 구둔, 매곡, 양동(여긴 약간 큰 곳이죠), 판대......
우측으로 냇가도 보이고 조용한 시골 풍경이 어우러지면서 나름대로는 괜찮은......
안타까운 것은 가뭄이라 농사 짓는데 어려움이......(물이 없어 모내기를 하기가 힘든......)
간현......(엠티 가기 좋은 곳, 의외로 사람들이 잘 안가더군요, 많이 알려졌을 법도 한데)
동화(왠지 경강역 같은 분위기-혼자만 그렇게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종 다시 시가지...... 원주 당......
이제 다 내리고 진짜 썰렁 그 자체......(하여간 중앙선은 양평, 원주에서 싹......)
이제부터 재미있는 구간이죠?
시가지를 빨리 지그재그로 벗어나(억지 원주?-제 여행기를 다 읽어보시면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가 되실 듯?)
유교신호장 좌측으로 최대통령 생가와 기타 등등(참 이것을 보고 생각한 것인데 한 때 전국의 모든 역의 관광지를 한번 따로 웹사이트를 만들려고 했는데 결국 시간하고 자료 부족으로 실패했습니다, 일반역은 물론, 간이역, 임시 승강장, 조차장, 신호장, 신호소까지 다 하려고 했는데......)
반곡(우측을 보면 마을과 함께 멋있는......, 여기에 잠깐 내려보고 싶으시면 #1222(부전->청량리)를 이용하시면 잠깐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교행과 선행열차 먼저 통과시키기 등으로 시간을 좀 보내거든요, 통근형 통일호는 이런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고 늦게 천천히 저렴한 운임에 경치감상을 한다면 장점......)
금교신호장을 지나서 약간 길다면 긴 다리......(탄부천교?)를 지나면서 또아리굴(금대2터널) 한바퀴 뺑 돌아간 후 약간 높이 올라와서 치악역(여기도 내려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과 절이 보이고(이런 아직도 절 이름을 알지 못했습니다.) 다시 치악터널을 지나면서 쭈욱 내려가지요.
창교신호장 다음으로 신림역......(이 곳도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사는 듯), 구학(순교자들이 묻혀 있는 곳 베른 성지가 있죠......), 충북선과 합류 후 봉양, 제천조차장을 지나 시가지들이 갑자기 모습을 보이며 그리고 드디어 제천입니다.
내리자......
내려서 원하는 자료를 구하려고 했는데 지금은 없다는 말씀에 이따가 다시 오라는......
일단 시간도 애매하고 해서 영월을 한번 가볼까 갑자기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제천역 안내 하는 곳에서 관광 안내 팜플렛을 받았습니다.
제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고려 예성강 벽란도포구 태조왕건 제천촬영장
KBS 대하드라마 태조왕건 청풍호반 해상 촬영장은 어떤 곳인가?
태조 왕건 해상 촬영장
KBS 대하드라마 태조왕건 해상 촬영장이 산자수명한 제천시 금성면 성내리 일대 청풍호반 1만 2천여평의 부지에 수군관아 4동, 초가(민가) 20동, 망루 2동, 선착장, 선박 4척 등 옛 고려 개성 예성강 벽란도 포구를 완벽히 재현하여 촬영이 시작되었습니다.
최수종, 김혜리, 김영철, 서인석 등 유명 연예인들이 총 출연하여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고 주변에는 작은 민속촌인 청풍 문화재 단지와 동양 최고이며 세계 2위인 청풍호반수경분수(최고 높이 162m)가 있으며 자연 경관이 빼어난 금수산, 국립공원 월악산 등과 연계되어 중부권 최대의 복합 관광 단지로 관광객들의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역사적 의의
옛 개성 예성강 벽란도 포구 모습 그대로
후삼국시대 국제 무역항이었던 예성강 입구 벽란도 포구와 마을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하였습니다.
밀레니엄 KBS 특별기획 대하사극 태조 왕건 촬영
고려사 조명 첫 역사드라마, 200부작으로 방영하며 철저한 고증으로 당시 국제 무역의 중심 역할을 한 포구와 배(상선, 군선 등)의 모습을 그대로 복원하여 당시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습니다.
드라마 줄거리
서기 888년인 통일신라 진성여왕 2년 여름, 송악지방의 호족인 왕륭은 열살난 아들 왕건을 데리고 신라 왕정의 고관들에게 정례적인 사를 하기 위해서 서라벌로 가는 것을 시작으로 왕건이 삼국통일을 이뤄 왕위에 오르는 918년에 드라마는 절정에 이릅니다.
고려사 실록에 적혀 있는 바와 같이 왕건 재위 26년(67세)인 943년 "인생은 참으로 덧 없는 것이다"라는 유언을 끝으로 대하드라마의 막을 내립니다.
제천시 백운면 애련리 진소마을
영화 '박하사탕' 촬영지
영화 박하사탕(이스트 필름사 제작, 이창동 감독)은 제 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첫 사랑의 기억과 사회적 구조라는 거대한 장벽에 일그러진 현대인의 자화상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스타급 배우들이 한 명도 기용되지 않았음에도 불구 영화 자체의 힘으로 개봉 25일 만에 50여만명의 관객을 동원하였으며 우리나라에서 최고 권위있는 대종상 영화제(제 37회)에서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조연여우상, 신인남우상 등 5개 부문을 휩쓴 우수 작품이기도 합니다. 진소마을은 영화의 처음과 마지막 장면이 촬영된 장소이며 여름철 피서지로도 좋은 곳입니다.
영화 속에 주인공 영호가 20년전 첫사랑과 함께 소풍을 갔던 철교, 충북의 동강인 제천천(영화속 진소천), 고즈넉한 산자락 등 자연상태 그대로인 진소마을, 그 철교위에서 영호는 "나, 다시 돌아갈래"라고 절규하며 기차의 기적소리에 묻히고 맙니다.
팜플렛을 얻고 자료는 이따가 얻기로 하고 영월을 가려고 생각한 것을 실천하기 위해 잠시 생각.
열차로 가는 것은 100km 미만 구간이라 시외버스보다 비쌀 것 같고 결정적으로 #527을 타려면 1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하는 관계로 시외버스를 타고 가보기로 결심했습니다.
돌아와서 #528을 타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시간이 촉박할 것 같아서 제천역에서 택시를 타고 갔습니다.
터미널이 가까워서 기본 요금 정도 나올 것이라는 안내 창구의 말을 믿고 갔으나 음 신호가 많아서 그런지 1900원 나왔습니다.
터미널은 동부고속하고 시외버스 터미널하고 같이 붙어있더군요.
표 값은 2900원.
표를 구입 후 친선이라고 쓰여있는 버스에 탑승했습니다.
16:03분 출발.
장락을 지나 고속도로 비슷하게 꽤 넓은 도로로 차가 달리면서 좌측으로 송학역이 멀리 보입니다.
태백선 역을 지나가면서 보니 재미있네요.
멀리 입석리의 모습도 보이는 찰나에 쌍룡으로 들어가 버리는군요.
사람들을 태우고 좌측으로 보이는 쌍룡역, 그리고 연당도 역시 사람들을 태우는 듯.
잠깐 잠이 들었는데 어떤 휴게소에서 또 사람들을 내리고 고개를 넘어 가다 보니 좌측으로 장릉이 보이고 더 내려가니 청령포로 빠지는 길도 보이는군요.
그리고 터미널입니다.
정확히 41분 걸렸군요.(기사 아저씨가 2차선 꼬불꼬불한 도로임에 불구하고 멋진 운전을 해주셨습니다, 제가 시간이 촉박하다는 것을 아시는지 고마우셔라)
영월역까지 가기 위해 길 가는 한 분에게 물어보았는데 걸어가긴 약간 멀고 버스나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는 말씀.
시간 때문에 이번에도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우측으로 그 긴 다리......(영월역 들어가기 전)가 보이고 잠깐 사이에 멋진 역사인 영월역에 도착.(정말 기본 1300원......)
영월역 역무원 김순자님의 친절함 덕분에 많지는 않지만 철도 자료와 약간 물어볼 것을 물어보기도 하고, 100주년 기념 고무인을 찍어오고 마지막으로 관광 안내 팜플렛을 주셨답니다.
음 영월은 마스코트가 다람이네요......(무슨 의미일까......)
빠졌는데 제천은 박달이와 금봉이고요.(뭐 워낙 유명하니까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역시 여행기 보면 나와있을 것입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에구 또 시작이다.)
충절의 고장 관광 영월
단종역사유적탐방권
장릉
장릉은 조선 제 6대 임금인 단종의 능이다. 단종은 문종의 외아들로 세종 23년(1441년) 태어나 12세인 1452년 조선 제 6대 임금에 올랐으나 숙부인 수양대군(세조)에 의해 즉위 3년만에 왕위에서 물러났다. 그 후 1457년, 세조에 의해 영월 청령포로 유배되었고 그 해 10월 24일 관풍헌에서 사약을 받고 승하하셨다. 장릉 주위의 소나무는 모두 능을 향해 절을 하듯 굽어있어 경이로움을 더한다.
김삿갓 문화권
김삿갓의 본명은 병연이고 호는 난고, 김삿갓이 영월군 하동면 외석리 어둔재에 숨어 살던 20세 때에 영월 동헌에서 실시된 백일장에서 조부의 행적을 모르고 있던 그는 조부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글을 지어 장원에 뽑혔다. 그러나 조부의 행적을 알게 된 김삿갓은 자신을 용서할 수 없어 삿갓을 쓰고 평생을 방랑길에 나서게 되었다. 그는 해학시 뿐 아니라 한시의 정통규범을 파괴하는 파격시의 세계를 형상화한 민중시인으로 이름이 높다.
동강, 봉래산 체험 관광권
동강의 레프팅
영월에는 크게 나누어 동강과 서강이 흐르고 이 두 강은 영월읍에서 합류하여 남한강을 이룬다. 동강은 사람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원시 삼림과 절벽과 강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현대인에게 신선한 감동을 불러 일으킨다. 또한 동강은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는 자연 환경 생태계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최근 들어 이러한 자연과 함께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반면 평창강과 주천강으로 이루어져 있는 서강은 강 주변으로 마을이 발달해 있으며 강변이 넓고 수심이 깊지 않아 편안히 휴식하기에 더 없이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다.
불교문화권
법흥사
통일신라시대 5교 9산의 하나로 자장율사가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창건한 사지산 흥녕선원이 있던 곳으로 지금은 법흥사가 그 맥을 잇고 있다. 이곳에 있는 적멸보궁은 우리나라 5대 적멸 보궁의 하나이며 흥녕선원을 중흥시켰던 징효대사의 보인탑비는 보물 제 612호로 지정되어 있다.
문화행사축제
단종문화제
조선 제 6대 임금인 단종을 추모하고 충절을 지키다 순절한 사육신과 생육신 등 충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한식 때 단종의 능인 장릉에서 제사를 올린다. 단종문화제는 단종과 충신을 위해 제사를 올리기 시작한지 375년만인 1967년 영월군민의 뜻을 모아 지방 문화 축제로 승격해 각종 문화행사를 겸해 치러지고 있다.
동강뗏목축제
동강의 뗏목과 강을 주제로 97년 시작된 강변축제, 동강은 생태계적 중요성과 함께 인문사회적 의미도 간직하고 있는데 그 중 뗏목은 강원내륙 산림에서 벌목된 나무를 서로 엮어 서울로 나르던 옛 조상들의 대표적 운송수단이다. 한 여름 동강 뗏목축제는 뗏목 재연을 비롯해 견지낚시대회,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 강변 영화제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강변 축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김삿갓 문화 큰 잔치
조선조 말엽의 빼어난 방랑시인 김삿갓의 시대정신과 예술혼을 추모하고 문학적 가치를 재 조명하기 위해 열리는 김삿갓 문화큰잔치는 매년 10월 초순경에 열린다. 김삿갓 묘역이 있는 하동면 외석리 노루목 마을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추모제, 추모굿, 추모퍼포먼스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