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살 아짐 잔차사랑[미벨! 천호동- 백운호수-안양유원지 찍고 오기]
어제의 남한산성 다녀오면서 고친 기어변속기 기름칠도 해줘서 체인도 챙챙 잘도 돌아갑니다 일단 안양유원지로 가기로 하고 가까운 근교 가볼만한 곳 여쭈니 멜휘다님께서 백운호수를 추천해주셨지요.
이 아짐이 아마도 거리를 알고 갔다면 도전하지 못했을겁니다 언제나 핸들 가는대로 페달질만 해대는 아짐 오늘도 무모한 도전을 했지요. 천호동 9시반 출발 여의도 50분만에 도착 안양천 합수부를 지나 안양천 잔차도로를 질주해서 물어 물어 학의천 끝지점에 있다는 백운호수~~ 근디 이 촌딱 아짐이 간 곳은? 학의천 쪽이 아닌 엉뚱한 우회전을 하는 덕에 길 끝 양갈래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지나가는 사람만 기다리다 마침 조깅을 하시는 남자분께 여쭈니 되돌아 올라가서 오른쪽으로 빠지라네유 하유~~ 증말 미쵸 ㅎㅎ
그렇게 해서 다시 학의천 3거리에서 푹신푹신한 잔차도로 달려 백운호수 쪽으로 가는길에 공사장도 있고 비포장 도로도 있고 산책하시는 어떤 분께 여쭈니 미벨로 그곳가기 힘들껄요? 하시데유 ~ 왜유??? 하니께 자갈길이라고 하데유 ㅎㅎ 뭐 자갈길이 문제겄슈 펑크만 없으면 되지 글케 글케 백운 호수로 가는 길에 아침 안먹고 출발했는데 평소 배도 안고프던 이 아짐이 꼬르륵 소리를 내지 않나 마주 보이는 새하얀 구름이 밥무더기로 보이고 찐빵으로 보였다가 소보로 빵으로 보였다가 수제비 뜬 것 처럼 보여유 헐~~
많이 달리긴 달렸나봐유 ㅋㅋ 백운호수 도착해서 구경보다 급한게 쉬고 싶었네유 글고 밥주문 하는디 얼래~~ 이짝도 어제 남한산성처럼 1인분 안된다네유~~ 제가 누구유 대한민국의 아줌마잖아유 ㅋㅋ 2인분은 많고 그람 1만원으로 타협 ㅎㅎ글케해서 메기매운탕에 수제비 넣은것 먹고 기운차려 백운 호수 돌아 사진 찍고 안양 유원지 내 부모님께 가는 길 잔차도로가 사실 너무 푹신거려서 속도가 안나길래 걍 일반 차도로로 가보자 하고 무조건 이정표 보고 고고~~ 인덕원역인가유? 여그는 횡단보도가 어째 사거리에서 100미터는 떨어져 있냐구유 한 쪽은 횡단보도가 뵈도 않아서 돌아 돌아 안양쪽으로 씽씽 가는 방향 인도를 타야하는디 반대쪽이라 영 불편하더만유 그래서 횡단보도 건너 다시 가는 방향으로 차도로 진입 버스가 가까이 오면 인도로 홀짝 올라갔다가 차가 없는거 같다 싶으면 다시 차도로 싱싱 신호가 왜케 많아유 ㅎㅎㅎㅎ 4거리 건널때마다 횡단보도 이용하는디 증말 속터져유 ㅎㅎ 글케 글케 해서 또 인천쪽으로 빠지는 고속도로인가유? 그곳에서 안양 유원지로 들어가야하는디 차가 없는 틈을 타서 후딱 들어갔네유
안양유원지 들어가 부모님댁 가니 암도 안계셔유 애고 친구분들하고 워디 놀러가셨다네유 사실 말씀 안드리고 83세 어머니께 깜짝 놀래키려고 간건디 ㅎㅎ 그래서 어쩔수 없이 안양유원지 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둘째 오빠네 가게로 갔네유 벌써 시간이 오후 3시가 넘었어유 ㅎㅎ 냉커피 얻어 마시고 부모님 용돈 맏겨놓고 4시 무렵 서울로 출발~~
안양천 길 참 좋아유.. 풍경도 좋고,, 암튼 미벨 속도를 올려 안양천 합수부에서 물 한 모금 마시고 다시 고고..천호동 도착 오늘 얼매나 달렸는지 확인해 보셔봐유 얼매나 무모하게 달렸는지를 ㅋㅋ 오늘의 주행시간:5시간 50분 오늘의 최고속도:42.6km/h 오늘의 평속:23.5km/h 오늘 주행거리:137.69km
천호동 출발 여의도 도착 데이트하는 연인들 부럽드만유 63빌딩은 여의도 증거사진 단골 매뉴 학의천인 줄 알고 들어가서 마지막 되돌아 나오던 곳 ㅋㅋㅋ 백운호수 쪽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구름마다 빵으로 보이고 밥으로 보이고 수제비로 보였지유 ㅋ 식사 억지로 1인분 주문해 놓고 백운호수 바라봤네유 뭐 혼자 먹는거에 익숙해서리 맛있게 먹었네유 ㅋㅋ 많아서 남겼어유
백운호수 전경
백운호수에서 안양 유원지로 향하는 길 인덕원 역 횡단보도 없어서 뱅뱅 돌았어유 오른 쪽으로 가면 인천이래유 직진해야 안양 유원지라는디 이 아짐 용감하게 파팍 건넜슈 ㅎㅎ 부모님 댁에 갔더니 안계셔서 오빠가 운영하는 식당으로 안양 사시는 분들 제 이름 대고 드세요 ㅎㅎ 뭔가 더드릴겁니다
천호동 오는 길에 잠실,잠깐 휴식 하늘보니 서광이 비치데유~~ 하늘이 열렸어유 |
출처: 호미호미카페-호미숙-시집 속의 향기 원문보기 글쓴이: 호미호미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