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제임스 성경 유일주의(King James Onlyism)는 킹제임스 성경의 본문과 권위를 헐뜯는 사람들이 킹제임스 성경 신자들에게 붙여 준 이름이다. 킹제임스 성경 유일주의를 반대하는 데 가장 앞장서는 화이트 박사(Dr. James White)는 킹제임스 유일주의자들의 믿음이나 주장이 다음과 같은 형태라고 말한다.
1) 킹제임스 성경이 최고로 좋은 역본이다: 미국의 경우 킹제임스 성경을 쓰는 교회에 다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믿음을 가지고 있다.
2) 킹제임스 성경의 대본이 된 본문이 현대역본들의 본문보다 좋으므로 킹제임스 성경이 최고이다: ‘다수 본문’(Majority text)이라는 하이브리드 본문을 주장하는 댈러스 대학의 핫지스(Zane Hodges) 등이 여기에 속한다. 참고로 ‘다수 본문’은 사람들을 속이기에 안성맞춤인 용어로서 그리스어 ‘공인 본문’(Textus Receptus, TR)과 다르다(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이야기할 것임).
3) 킹제임스 성경의 근간이 된 공인 본문(TR)이 유일하게 좋은 본문이므로 여기서 번역된 킹제임스 성경이 최고이다: 딘 버건 소사이어티와 웨이트 박사 등이 여기에 속한다.
(1) 하나님께서 불완전한 사람들을 통해 자신의 입에서 나온 히브리어(일부 아람어 포함)와 그리스어의 모든 단어(every word)를 완전하게 기록해 주셨고(총체적 축자 영감),
(2) 역시 불완전한 사람들을 통해 원본의 그 모든 단어를 완전하게 보존해 주셨으며,
(3) 14세기 이후 만국의 공통어가 된 영어로 형식적 일치의 단어 대 단어의 축자 번역(word for word)으로 기록된 킹제임스 성경을 통해 원본의 그 모든 단어를 모든 사람이 그대로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완벽하게 번역해 주셨음을 믿는다.
그 결과 17세기 이후 영미권의 모든 신학과 교리는 영어 킹제임스 성경에 의해 세워졌으며, 선교 활동이 가장 활발하던 18-19세기 및 20세기 초에 킹제임스 성경으로 오대양 육대주에 복음이 전달되었다. 이런 모든 것을 종합해 볼 때 지금 내 손에 들린 영어 킹제임스 성경은 원본과 똑같은 권위를 가진 하나님의 말씀이다. 즉 나는 영어 킹제임스 성경에 오류가 전혀 없다고 믿는다. 우리말로 번역된 킹제임스 흠정역 성경(2011년에 400주년 기념판이 나왔고 앞으로 표준어 변화 등에 따라 우리말 바루기 수준의 교정은 더 필요함)은 우리말의 테두리 안에서 역시 축자 번역의 원칙에 따라 영어 킹제임스 성경을 신실하게 그대로 번역한 성경이다(참고로 흠정(欽定)이라는 말은 왕이 손수 제정했다는 뜻임).
위에서 보았듯이 킹제임스 성경 유일주의는 스펙트럼이 매우 넓다. 따라서 어떤 정의를 따르느냐에 따라 논의의 핵심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오해가 생길 가능성이 심히 크므로 – 실제로 그러함 - 나는 이 글에서 킹제임스 성경 유일주의(King James Onlyism)를 문자 그대로의 의미, 즉 개인이나 단체가 무어라고 말하거나 믿든지 상관없이 실제로 사역과 예배와 수업 그리고 출판 등의 모든 신앙생활 영역에서 오직 킹제임스 성경만 사용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그렇게 행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에서 ‘유일주의’를 변호하려 한다.
2. 킹제임스 성경은 독보적인 성경이다.
킹제임스 성경은 1611년에 나온 이래로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가장 독보적이며 탁월한 성경이다. 심지어 킹제임스 성경을 비난하는 사람이라도 감히 이 사실은 부인하지 못하며, 이 명백한 사실을 부인하거나 축소·왜곡하려는 사람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어리석은 사람이다.
위키 백과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18세기 초반에 이르러서 흠정역 성경 즉 ‘Authorized Version’은 영국 성공회와 영어를 사용하는 프로테스탄트(개신) 교회들에서 그 어떤 도전도 허용하지 않는 [독보적] 성경이 되었다. 그 결과 18세기를 지나면서 흠정역 성경은 영어를 사용하는 학자들 사이에서 라틴 벌게이트를 대체하는 표준 성경이 되었다. 19세기 초에 연판 인쇄 기술이 나오면서 흠정역 성경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인쇄된 성경으로 자리 잡았다. 물론 외경은 포함되지 않은 채 인쇄되었다.”
1611년 이전에는 여러 역본들이 나왔으나 킹제임스 성경의 발간 이후로는 다른 역본이 나오지 않았다. 이 성경이 하나님의 ‘권위를 입은 성경’(Authorized Version)으로 인식되면서 성도들이 더는 다른 성경의 필요를 느끼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그 결과 1885년에 영국에서 영국 개역성경(Revised Version, RV)이 나오기까지, 그리고 1901년에 미국에서 영국 개역성경의 미국 판인 미국표준역(American Standard Version, ASV)이 나오기까지 300년 가까이 온 세상의 거의 모든 성도들은 킹제임스 성경밖에는 사용하지 않았기에 일종의 킹제임스 성경 유일주의자였다. 킹제임스 성경으로 모든 교리가 세워졌고 모든 신학교가 세워졌으며 오대양 육대주에 복음이 펴졌다. 우리가 아는 유명한 목사들, 즉 스펄전, 무디, 웨슬리, 조나단 에드워즈 등이 이 시기에 오직 킹제임스 성경만을 썼다. 반면에 RV와 ASV는 출간되자마자 성도들의 외면으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책이 되고 말았다.
따라서 이 두 성경(RV와 ASV)의 출현 이후에도 킹제임스 성경 유일주의는 1970년대에 NIV, NASB 등이 나오기까지 근 360년 동안 온 세상 모든 성도들(장로교, 감리교, 침례교 등 모든 교파 포함)의 표준 성경으로 자리 잡았다. 우리가 잘 아는 뛰어난 강해 설교자 마틴 로이드 존스 등이 모두 한결같이 킹제임스 성경만을 사용하였다. 다시 말해 1611년 이후로 360년 동안 영미권의 모든 교회와 신학교는 (과거에 우리 민족이 개역성경 한 가지만 쓰면서, 말하자면 ‘개역성경 유일주의’였던 것처럼) 킹제임스 성경 유일주의를 고수하였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은 지난 400년 동안 기독교계에서 킹제임스 성경이 차지한 독보적 위치를 명쾌하게 입증한다.
20세기 초반에 현대주의가 교회 안에 파고들기 시작하자 미국의 유명한 감리교도였던 밥 존스(Bob Jones Sr., 1883-1968)는 이런 악한 풍조에 맞서기 위해 1925년경(약 90년 전)에 대학을 세우고자 마음먹었고 1927년에 88명의 학생으로 이루어진 밥 존스 대학을 설립하였다. 존스는 그의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침례를 받은 감리교인이었다. 그의 학교는 점점 더 성장하여 1947년부터 현재의 위치인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그린빌에 터를 잡았다. 존스와 그가 세운 밥 존스 대학(Bob Jones University)은 1950년대부터 미국에서 가장 철저한 근본주의를 외쳤고 수많은 걸출한 목사들을 배출하였다(극동방송 회장 김장환 목사도 이 시기에 졸업함).
그런데 이 대학의 철저한 근본주의 학풍의 핵심은 성경의 무오성이며 이를 위해 존스는 RV, ASV 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킹제임스 성경만을 유일하게 사용하였다. 그렇다면 근본주의란 무엇인가?
미국에 성경적인 침례교회들이 생겨나는 가운데 1850년도 이후에 몇 가지 특이한 일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킹제임스 성경에 오류가 있으므로 새 성경이 필요하다는 주장, 진화론, 안식교, 몰몬교, 여호와의 증인들 같은 이단들이 속속 등장하였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다 그리스도인이라 하고 성경대로 믿는다고 하니 성경 신자들은 당혹감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예를 들어 목사들을 배출하기 위해 만든 프린스턴, 예일, 하버드, 브라운 대학 등이 현대주의 사조에 물들어 성경의 영감을 부인하기 시작하면서 영적 타락의 길로 접어들었고 세월이 흘러 현시대에는 가장 큰 자유주의 신학교가 되고 말았다.
그 결과 이런 현대주의 사조에 대항하기 위해 1878-1897년까지 나이애가라 성경 사경회가 열렸다. 그리고 1910년에 ‘Fundamentals’라고 하는 책들이 R. A 토레이 등에 의해 편찬되었는데 여기에는 기독교의 근본적인 다섯 가지 믿음을 옹호하기 위한 90개의 글이 실렸다. 캘리포니아 주의 사업가인 스튜어트 형제 두 사람이 무명으로 자금을 대서 글을 모으고 책들을 인쇄해서 미국의 목사, 선교사, 신학교 교수, 주일학교 교장 등에게 25만 세트(낱권으로 300만 권)를 무료로 보냈다. 이 책들의 이름이 ‘Fundamentals’이므로 이 책의 믿음을 수용하는 사람들은 자연히 Fundamentalist(근본주의자)가 되었다.
이러한 펀더멘털 운동이 시작될 때 그들이 주장한 것은 기독교의 다섯 가지 펀더멘탈이다.
1. 성경의 축자 영감(무오류성), 2. 그리스도의 처녀 탄생과 신성(하나님 되심), 3.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 4. 그리스도의 부활, 5. 그리스도의 재림
이처럼 근본주의의 핵심은 성경의 축자 영감(무오류성)과 그리스도의 신성을 확고하게 믿는 것이었다. 현대주의 사조가 밀물처럼 미국의 교회들을 강타하는 상황 속에서 존스는 근본주의를 고수하기로 작정하고 학교를 그런 방향으로 이끌고 나갔다. 아마도 존스는 무디 성경학교, 바이올라, 웨스트민스터 등 근본적인 학교들(구체적으로 신학부)이 현대역본에 물들기 시작하며 근본주의를 떠나 신복음주의(New Evangelism)로 돌아서는 것을 보고 더욱 철저하게 킹제임스 유일주의를 고수한 것으로 보인다.
비록 존스가 자기 대학을 초교파 학교로 세웠지만 그 학교에는 대부분 독립침례교회(혹은 근본주의) 성도들의 자녀들이 다니게 되었고, 이들은 학교와 교회와 가정에서 일관되게 오직 킹제임스 성경만을 사용하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가 죽은 이후 그의 아들(Bob Jones Jr.)과 손자(Bob Jones III)가 학교를 이어받으면서, 밥 존스 대학 신학부에서는 킹제임스 성경의 모체가 된 공인 본문(TR)을 버리고 현대 역본들의 모체가 된 천주교회의 소수 본문(네슬레-알란드 판 혹은 연합성서공회 판)을 지지하게 되었고 급기야 참으로 심각한 아이러니를 보이게 되었다.
3.1.2 킹제임스 성경에 대한 입장(Position on the King James Version of the Bible)
“본 대학[밥 존스 대학]은 예배와 수업 시간에 킹제임스 성경을 사용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킹제임스 성경만이 유일하게 수용할 수 있는 영어 역본은 아니라고 믿으며 또 그것이 히브리어와 그리스어 사본들만큼의 권위를 가지고 있다고도 믿지 않는다. 킹제임스 유일주의는 1970년대 이후 NIV, NASB 등이 나온 이래로 [즉 밥 존스 시니어가 죽은 이후로] 근본주의 진영을 분열시키는 이슈가 되었다. 19세기와 20세기 초반의 정통 기독교인들이 킹제임스 성경이 실질적으로 정확한 번역이라는 데 동의하였듯이 우리 역시 그렇게 믿지만, 원어로 기록된 자필 원본만이 절대 무오함을 믿는다. [그의 아들인] 밥 존스 주니어는 킹제임스 유일주의를 이단 교리라고도 불렀다.”
이런 아이러니가 어디 있는가? 학교를 설립한 원래 주인은 명백한 킹제임스 유일주의자였는데 1968년에 그가 죽자 그의 아들과 손자는 곧이어 등장한 현대 역본들을 수용하면서 아버지가 지키고자 했던 킹제임스 유일주의를 이단이라 불렀다. 그러면서도 지금 이 시간까지 모든 예배와 수업 시간에는 오직 킹제임스 성경만을 사용하고 있다. 대학 홈페이지에서도 그들은 킹제임스 성경만 사용함을 밝히고 있으며 이 사실은 2016년 3월 27일 밥 존스 대학을 다니는 학생과의 전화 통화로도 분명히 확인되었다.
이처럼 미국에서 가장 유명하고 근본적인 신학교가 겉으로는 모순된 신학을 드러내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오직 킹제임스 성경만 사용하며 킹제임스 유일주의를 실천하고 있다.
<근본주의의 역사>, 기독교 문서 선교회, David Beale, 김효성 역(밥존스 대학 출판부, 1986), 1850년 이후의 근본주의 운동, In pursuit of Purity
4. 킹제임스 성경만 사용하는 펜사콜라 크리스천 대학
밥 존스 대학이 배출한 졸업생들 중에는 호르튼 박사(Dr. Arlin Horton)와 그의 아내 베카 호르튼(Mrs. Beka Horton)이 있다. 이들은 1951년에 밥 존스 대학을 졸업한 뒤 플로리다 주 펜사콜라로 내려가 학교를 세웠고 1954년에는 펜사콜라 크리스천 칼리지(PCC)를 열었다. 이 학교는 밥 존스 대학과 달리 독립침례교회의 학교이며 현재 미국에서 침례교 종합 대학으로는 가장 큰 규모를 가지고 있다(참고 : 비성경적 오순절 은사 운동인 ‘펜사콜라 성령부흥운동’은 이 학교와 전혀 무관함).
처음부터 PCC는 밥 존스 시니어의 영향을 그대로 이어받아 킹제임스 유일주의를 지지하였고 밥 존스 시니어 사후에 그 대학 신학부가 천주교의 소수 본문을 선호하자 밥 존스 대학과 대립하며 전 세계에 킹제임스 유일주의를 파급시켜 왔다.
PCC의 가장 큰 힘은 호르튼 박사의 부인인 베카 호르튼이 만든 홈스쿨링 교재 베카 북(A Beka Book)이다. 미국에서는 공립학교가 진화론과 프리섹스 등을 가르치며 타락하자 많은 크리스천들이 자녀들을 바르게 교육하기 위해 홈스쿨링을 택하였고 공식적인 통계로는 전체 학령인구의 3.4%(180만 명)가 홈스쿨링을 하고 있으며 매해 15% 정도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홈스쿨링을 하는 부모들 가운데 많은 수가 인구 조사에서 이를 밝히지 않으므로 실제 홈스쿨링 인구는 10% 이상일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또한 전 세계에 거주하는 많은 수의 미국인들도 홈스쿨링을 하고 있는데, 이들에게 교재를 제공하는 주요 원천이 바로 밥 존스 대학과 펜사콜라 크리스천 대학이다. 이 두 학교의 홈스쿨링 교재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퍼져 있으며, 최근에는 PCC의 베카북이 더 큰 매출을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교과서는 모두 킹제임스 성경만 인용한다. 즉 킹제임스 유일주의이다. 이 책들을 통해 미국 인구의 10% 정도가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킹제임스 성경을 접하고 사용하게 된다.
내가 2년에 걸쳐 신학 석사 과정을 공부한 곳은 바로 PCC의 신학대학원이다(Pensacola Theological Seminary, PTS).
이 과목의 핵심은 축자 영감과 축자 보존이며 그 결과는 영어의 경우 하나님께서 보존해 주신 킹제임스 성경만이 옳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PTS를 졸업하고도 킹제임스 성경 유일주의를 부인하면, 졸업하기 위해 자기의 믿음과 달리 거짓말로 시험을 치르고 이 교리와 관련된 소논문을 제출해야만 한다. 실제로 내가 아는 여러 명의 한국 사람들이 PTS를 졸업하고도 이 시간에 킹제임스 유일주의를 부인하고 심지어 그것을 대적하고 있다. 이것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양심을 속이는 부끄러운 일이 아닌가?
내가 킹제임스 유일주의를 믿고 주장하는 것은 내가 배운 것에 대해 확신하기 때문이며 그 과목을 들으면서 내가 진술한 것과 지금의 삶을 일치시키려 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일들은 모두 졸업이나 목회나 성경 번역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자발적인 믿음에 의한 것이다.
그러면 PCC와 PTS가 킹제임스 성경 유일주의를 표방한다고 해서 대체 누가 그 학교를 이단이라고 하는가? 구글 검색을 통해 살펴보라. 이것은 개개인의 믿음과 양심의 자유에 속한 것이다.
위키 백과의 펜사콜라 크리스천 칼리지 항목의 맨 밑을 보면 이 학교가 배출한 유명 인사들의 명단이 나온다. 1990년에 법학과를 졸업한 Cathy McMorris Rodgers는 2004년에 워싱턴 주에서 미국 국회의원(하원)이 되었다. 그 외 수많은 학생들이 PCC를 졸업하고 의과대학, 법과 대학, 신학 대학 등의 프로페셔널 학교들과 간호대학, 약학 대학, 공과 대학 대학원 등에 진학하여 자기들의 꿈을 펴고 있다.
나는 결코 이런 대학교를 나와야만 킹제임스 성경을 제대로 알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또 PCC 등이 명문 대학이라고 말하는 것도 아니다. 킹제임스 성경으로 전통적인 믿음을 고수하는 신학교가 정상적인 목회자와 사역자를 배출하며, 바른 교육서를 발간하고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어떤 이들이 괴상한 것으로 모함하고 있는 킹제임스 유일주의는 실로 오랫동안 지속해 온 매우 건전하고 바른 신앙이다.
5. 저명한 킹제임스 성경 유일주의자들
5.1 피터 럭크맨(Dr. Peter Ruckman)
아마도 킹제임스 성경을 전파하는 유명한 사람들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사람은 다름 아닌 럭크맨 박사이다. 1921년생인 럭크맨 박사 역시 펜사콜라에 자리를 잡고 목회를 해 오면서 킹제임스 성경을 옹호하는 다수의 진귀한 책들을 저술하였다. 나는 럭크맨 박사의 극단적인 몇 가지 주장 – 킹제임스 성경의 이중 영감, 향상된 계시, 극단적 세대주의 해석 등 - 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성경관과 성경 해석, 영혼 구원 열정, 저술 능력, 그림 그리기, 타고난 건강 등 여러 면에서 그의 탁월함을 인정한다.
그가 저술한 ‘사본학 증거 핸드북’(The Christian’s Handbook of Manuscript-x Evidence) 같은 책은 감히 누구도 흉내 내기 어려운 명저로 생각한다.
그러면 럭크맨 박사의 킹제임스 유일주의는 출처가 어디인가? 바로 그가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은 밥 존스 대학이다. 그는 거기서 근본주의와 킹제임스 성경을 배웠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이 밥 존스 대학을 졸업했다면 왜 학교에서 줄곧 킹제임스 성경만을 쓰는지 알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작금의 실상은 밥 존스 대학을 졸업한 대부분의 한국 학생들이 거기서 학위만 받지 성경은 알지 못하고 나오는 것 같다.
(*) 참고로 럭크맨 박사가 세운 Pensacola Bible Institute(PBI)는 야간에 성경을 가르치는 신학원이며 위에서 소개한 PCC나 PTS와는 전혀 무관하다. 한국의 말씀보존학회(대표 이송오)는 럭크맨 박사의 교리들을 거의 그대로 따르고 있으며 과거 일부 교단에 의해 이단 정죄를 받은 적이 있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이단 정죄를 받은 이유가 킹제임스 성경 유일주의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과도한 언행과 독특한 교리 때문이라는 점이다. 참고로 나는 이송오 대표와 일면식도 없고 그곳과는 전혀 무관하다.
5.2 에드워드 힐즈(Dr. Edward F. Hills)
그러면 킹제임스 유일주의의 원천인 밥 존스 대학 졸업자 말고는 유명한 킹제임스 유일주의자가 없는가?
힐즈 박사를 보자. 그는 장로교인으로서 웨스트민스터 신학원에서 석사를 했고, 하버드 대학에서 신약 본문 비평학으로 신학박사 학위를 받은 분이다.
위키 백과에서 보듯이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20세기 최고의 본문 비평학자이며 지금껏 그를 능가하는 인물은 없다.
“킹제임스 성경은 단순히 공인 본문[대부분의 성도들이 공통적으로 인정하고 수용한 본문]의 한 번역본으로 간주하여야 할 뿐만 아니라 공인 본문의 독자적인 한 형태로도 간주하여야 한다…그러면 몇몇 공인 본문 판들 사이에서 비록 적은 수지만 [미세하게] 서로 일치하지 않는 곳들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떤 본문을 따라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간단하다. 우리는 ‘공통의 믿음’에 의해 인도를 받는다. 따라서 우리는 섭리로 일하시는 하나님께서 다른 어떤 것보다 더 확실하게 자신의 승인 도장을 찍으신 공인 본문의 형태 즉 킹제임스 성경을, 아니 좀 더 정확하게 말해 킹제임스 성경의 근간이 된 그리스어 본문을 선호한다. 이 그리스어 본문은 1881년에 스크리브너 박사의 편집 책임하에 케임브리지 대학 출판사에서 출간되었고 8번 재판되다가 1949년에 마지막으로 재판되었다. 또한, 1976년에 이 본문의 다른 판이 런던에서 트리니테리언성경공회에 의해 출판되었다(이곳의 웹사이트는 www.trinitarianbiblesociety.org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성경 학도들이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가장 좋은 형태의 공인 본문을 여전히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반드시 감사해야 한다.” (그의 책 220-223)
공인 본문과 킹제임스 성경 지지 사역을 하는 ‘Bible For Today’의 웨이트 박사는 미시간 대학에서 그리스어와 라틴어를 공부하였고 댈러스 신학교에서 신약 그리스 문학으로 석사를, 성경 강해학으로 신학 박사를 하고 명문인 퍼듀 대학에서 스피치로 철학박사(Ph.D.)를 받았고 수십 년간 그리스어와 히브리어를 가르치신 분이다. 이 정도의 학력이면 원어에 얼마나 능통할지 짐작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웨이트 박사는 85세가 넘는 고령이지만 지금도 독립침례교회에서 목회 활동을 하고 있다.
웨이트 박사는 원래 소수 본문을 지지하는 댈러스 대학 출신이지만 양심의 변화를 받아 공인 본문을 지지하는 사역을 수십 년간 해 오고 있다.
웨이트 박사 역시 그리스어 공인 본문과 킹제임스 성경 유일주의자이다. 이분은 원어 학자이므로 늘 원어를 언급하지만 영어로는 오직 킹제임스 성경만이 신뢰할 수 있는 성경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분의 저서 <Defending The King James Bible>은 킹제임스 성경의 4중 우수성을 보여 준다.
나는 웨이트 박사와 그분의 교회에서 독립침례교회 목사로 안수를 받았다. 그래서 지금도 나는 안수 받을 때 믿음을 고백한 대로 신실하게 킹제임스 성경 유일주의를 따라가고 있다.
5.4 로버트 켄달(Dr. Robert P. Kendall)
1999년에 PTS에 신학을 공부하러 가서 나는 평생에 가장 귀한 친구를 만나게 되었다. 그분은 댈러스 신학교에서 신학박사를 취득한 켄달 박사이다. 이분은 히브리어와 그리스어, 그리고 영어에 능통하여 심지어 2001년도에 다시 나온 <The New Strong's Expanded Dictionary Of Bible Words>의 사전 부분에 100만 개 이상의 단어들을 추가해서 확장하며 새롭게 편집하는 일을 담당하였다.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기독교 출판사 중 하나인 토마스 넬슨에서 이런 일을 맡길 정도면 이분의 원어 및 영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켄달 박사 역시 철저한 킹제임스 유일주의자이다. 내가 특별히 이분에게 감사를 드리는 것은 영어 킹제임스 성경을 우리말로 번역하면서 심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 수백 군데를 이분과의 이메일 교신으로 해결하였기 때문이다. 영어 킹제임스 성경의 번역은 절대 쉽지 않다. 켄달 박사는 이 일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고 지난 15년 동안 그분과 나눈 수백 통의 이메일 서신은 다음에 정리해서 알릴 날이 있을 것이다.
5.5 기타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 장인 11장 32절에서 “내가 무슨 말을 더 하리요?”라고 말하였다. 킹제임스 성경의 독보성에 관한 한 이 말이 곧 나의 말이다. 하지만 독자들을 위해 몇 가지만 추가하고자 한다.
o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역시 킹제임스 성경과 동일한 본문에서 성경을 번역하였으므로 넓은 의미에서 킹제임스 성경과 동일한 내용에 대한 유일주의자이다.
o 존 칼빈(John Calvin) 역시 자기의 사촌인 올리베땅이 킹제임스 성경과 동일한 본문에서 프랑스어로 올리베땅 성경을 번역하는 일을 도왔고 그 성경을 사용하였으므로 마르틴 루터와 같은 의미의 킹제임스 성경 유일주의자이다.
o 기독교 역사에서 매튜 헨리(Matthew Henry)의 유명한 주석을 빼놓을 수는 없다. 헨리 역시 그 방대한 주석을 킹제임스 성경으로 주해하였다.
o 조지 휫필드(George Whitefiled) 역시 그의 모든 설교를 킹제임스 성경으로만 준비했다. 조나단 에드워즈, D. L. 무디, 찰스 스펄전, 캠벨 모르간, 마틴 로이드 존스 등이 모두 킹제임스 성경 유일주의자였다. 이들은 글을 쓸 때도 킹제임스 성경만을 사용하였다.
o 미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애용하는 두 종류의 성경이 있다. 다수의 침례교인들은 스코필드 참조 성경(Scofield Reference Bible)을 사랑한다. 1909년에 나온 이래로 아마도 단일성경으로 이 성경이 가장 많이 팔렸을 것이다. 위키 백과를 보면 셋째 줄에 매우 분명하게 이 성경이 프로테스탄트 킹제임스 성경을 사용한다고 되어 있다.
톰슨 성경은 1989년에 국내에서도 기독지혜사가 <톰슨대역한영성경>으로 출간하여 큰 인기를 누렸다. 이 성경의 영어 본문은 킹제임스 성경이며 편찬 위원회의 위원들은 기독교계에서 내로라하는 신학자와 목사들이다. 서문은 영어 킹제임스 성경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성경의 내용 번역은 물론 신학 용어 번역에 있어 만인이 수긍할 수 있는 기본 역본이 없다면 상당한 혼돈과 분파를 초래할 것이다. 그런데 다행히 킹제임스 역본이라는 걸출한 역본이 있어서 1611년 이래 수백 년 동안 성경 역본과 신학의 기본 용어를 제공하는, 만인이 수긍하고 공인하는 기본 자료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여 왔는바 이 점에 있어서 킹제임스 역본의 공헌은 잊히지 아니할 것이다. 상술하면 킹제임스 역본은 영어는 물론 세계 각 나라 언어로 성경이 번역될 때 참고가 되는 제1의 통일자료로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영어의 세계적 발흥과 아울러 킹제임스 역본의 내적 우수성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이다(톰슨대역 한영성경, 기독지혜사, 부록 1, pp.4, 1989).
o 미국 창조 과학회를 창시한 헨리 모리스 박사는 유일주의는 아니었지만, 굳이 새로 나온 현대역본으로 성경을 바꿀 필요가 없을 정도로 킹제임스 성경이 가장 탁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가 지은 <헨리 모리스 스터디 바이블> 역시 킹제임스 성경만을 쓴다.
o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레프트 비하인드’(Left Behind)라는 휴거 관련 유명 소설을 쓴 팀 라헤이 목사 역시 킹제임스 성경을 애용한다. 그는 성경 예언에 관한 전문가로서 전 세계에 이름을 떨치고 있다. 그가 지은 <Prophecy Study Bible: King James Version> 역시 제목에서 보듯이 킹제임스 성경을 쓰고 있다.
이 외에도 오픈 성경, 벌링거의 컴패니언 바이블, 데이크 성경, 라이리 성경, 조다이테스 성경, 매튜 헨리 주석 성경 등이 모두 킹제임스 성경을 본문으로 쓰고 있다.
o 마지막으로 국내에는 킹제임스 성경을 옹호하고 지지하는 분들이 없는가? 기존 신학대학교의 명망 있는 신학자들 중에서도 바른 사본을 지지하는 분들이 많다. <바른 성경과 바른 사본을 찾아서>는 호주 목회자 키이쓰 파이퍼의 책을 이황로 목사님이 번역하고, 이기석 전 뉴저지 새순교회 목사님과 이광복 광신대 교수이자 흰돌선교센터 원장님이 감수했으며, 전 총신대 및 대신대 총장 정성구 박사님이 추천한 것이다.
성경은 어느 사본, 어느 역본으로, 어떤 신학적 입장에서 번역했는가가 아주 중요합니다. 제네바 성경이나 킹제임스 성경(KJV)은 그 당시 종교개혁의 정신인 <오직 성경(Sola Script-xura)> 또는 <성경으로 돌아가자> 정신 위에 공인(共認)역(TR)을 바탕으로 번역했습니다. 하지만 20세기의 영역 성경들, 특히 NIV(New International Version, 신국제역)는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면서 종교다원주의, 종교통합주의, 뉴에이지, 로마 카톨릭 주의의 영향으로, 자유주의적인 인본주의 사상으로 성경 번역에 심대한 오류를 범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사람들은 위대한 학자 웨스트코트와 호르트 같은 이들이 학문적으로 논리적으로 본문을 재구성한 것을 철저히 믿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기독교의 이단이며 가장 잘못된 사본을 사용하고, 성경을 믿지 않는 불신앙의 안목으로 번역을 해버린 그들은 도리어 기독교 신앙에 엄청난 해악을 끼치는 자들입니다. 이 책은 사본학의 근원을 파헤치는 역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목회자와 모든 신학생들에게 두루 읽혀져 성경교육과 설교에 크게 유용하게 쓰이기를 바라면서 적극 추천하는 바입니다. -전 총신대, 대신대 총장 정성구 박사의 추천사 중에서
나는 무언가를 설계하고 만들기 위해 매일 공학 데이터를 계산하고 비교하며 바르게 판단하는 것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공학도이다. 데이터가 틀리면 혹은 부실하면 다리와 빌딩이 무너지고 비행기가 추락한다. 나는 지난 30년 동안 킹제임스 성경과 개역성경, 그리고 NIV, NASB 등을 비교하면서 킹제임스 성경은 모든 면에서 옳고 다른 성경은 틀린 데가 많음을 너무도 쉽게 발견하였다. 천 번, 만 번을 보아도 킹제임스 성경은 옳고 다른 성경은 틀린 데가 많다. 양심을 올곧게 유지한 채 시간을 내서 킹제임스 성경과 그 외 성경들의 데이터를 비교해 보기 바란다.
킹제임스 성경의 유일성을 확신하는 일은 절대 소수의 성경학자나 신학 공부를 한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그 누구나 이것을 믿어 확신에 이를 수 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렇게 어려운 일을 맡기지 않으셨다. 우리가 출간하고 무료로 나누어주는 <박사성경>에는 개역성경(신약)에서 오역되거나 삭제/첨가된 부분이 대부분 마크되어 있다. 그러므로 누구라도 잠시 훑어보기만 해도 바른 성경과의 차이를 너무도 쉽게 바로 알 수 있다.
끝으로 독자가 나와는 다른 쪽으로 결론을 내린다 해도 나는 그것을 존중한다. 다만 나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 성경 신자로서, 진리를 선포해야 하는 목사로서 하나님의 말씀 보존 약속에 따라 지금 이 시간에 내 손안에 완전한 성경이 있어야만 한다고 믿으며, 그것은 논란의 여지없이 영어로는 킹제임스 성경이며 우리말로는 그것을 충실하게 번역한 흠정역 성경이라고 확신한다.
마지막으로 나는 한 번도 개역성경(개역개정 혹은 NIV 등 다른 모든 역본들)으로는 구원받지 못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 나 자신과 내 아버지와 어머니가 개역성경에 있는 하나님의 말씀들로 구원받았다. 다만 거기에 부족한 부분이 많고 교리가 왜곡될 부분이 많다고 이야기할 뿐이다(이것은 개역성경을 출간한 대한성서공회가 인정한 사실이다). 물론 나는 누구든지 개역성경(개역개정)이든 다른 역본을 선택할 자유가 있음을 믿는다.
하나님의 은혜로 약 1세기 전에 우리나라에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달되었다. 복음 선포를 위해 처음에는 외국인 선교사들이 한국인 조력자들의 도움을 받아 성경을 한국어로 번역했고 그 결과 개역성경이 출간되었다. 개역성경은 문장이 간결하고 우아하고 웅장하여 성도들에게 사랑을 받으면서 마치 영어권의 킹제임스 성경 같이 한국의 독보적인 성경으로 자리를 굳혔다. 개역성경은 보통 사람들의 감정과 우리네 특유의 문화를 잘 반영하였으며 간결한 문체와 운율 등으로 읽는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 안에 담긴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하여 회심하고 구원의 감격을 맛보았으므로 이 성경이 우리 민족에게 남긴 소중한 자취는 영원토록 기억될 것이다.
최근 들어 영어 킹제임스 성경과 그것의 근간이 된 전통 히브리어 마소라 본문(구약)과 전통 그리스어 공인본문(신약)의 권위와 정확성 등이 국내에도 소개되면서 개역성경의 신학적/사본적 근거를 살펴볼 필요가 생겼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획일적인 신앙 패턴이 자리를 잡아 성경의 경우 오직 개역성경만 성경으로 알고 있는 그리스도인이 대부분이었다. 사실 다른 대안이 없었으므로 성도들이 개역성경을 유일한 성경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21세기를 맞으면서 기존의 획일적 신앙생활 패턴에서 벗어나 속 중심의 양심이 지도하는 대로 성경이 가르쳐 주는 진리를 추구하면서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하려는 무리들이 생기고 있다. 따라서 개역성경을 객관적으로 비교하고 분석하여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문제이며 왜 문제가 되는가를 밝혀 다음 세대와 성경 신자들을 위한 초석을 마련할 필요가 생겼다. 그러던 차에 킹제임스 흠정역 성경이 출간되었으므로 이제는 구체적으로 성경들을 비교하고 분석하는 일이 가능하게 되었다.
본서에서는 먼저 개역성경을 지지하는 학자들과 대한성서공회의 글을 통해 개역성경의 근간이 된 사본들과 역본들이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그런데 연구 결과 개역성경 번역자들이 정확성이 떨어지는 중국어 성경과 부패된 ‘비평 그리스어 본문’ 그리고 거기서 번역된 영어 성경들 - 특히 미국표준역(ASV)- 을 번역의 대본으로 채택하였음이 드러났다. 이런 대본들은 대부분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철학을 따르는 사람들이 삭제하거나 변개한 것을 로마 카톨릭 교회에서 보존하고 파급시킨 알렉산드리아 계열의 소수 본문이다.
또한 구체적으로 개역성경이 성경의 기본 교리들을 제대로 전달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불행히도 개역성경은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성령님, 천사, 마귀, 사람, 짐승, 천국, 지옥, 구원 등의 기독교 핵심 교리에서 유대교/기독교의 기본 개념을 잘못 전달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개역성경이 진정 하나님의 순수한 말씀이라면 이런 교리들에서 오류가 없어야 하지만 개역성경은 많은 부분에서 심각한 오류를 보인다.
개역성경 오류들 대부분은 번역의 대본으로 취한 그리스어 본문에 의해 파생된 것으로 드러났다. 개역성경 번역자들은 그 당시 시대적 흐름과 중국 성경의 영향을 받아 NIV, NASB 등의 근간이 된 웨스트코트와 호르트의 부패한 신약성경 본문을 채택했고 키텔의 부패한 구약성경 본문을 채택했다. 그러므로 바른 본문에서 나온 킹제임스 성경과 이런 현대 역본들을 비교해 볼 때 오류와 부패의 정도가 거의 같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끝으로 외국인 선교사들을 도와 개역성경을 번역하는 데 기여한 한국인 조력자들이 중국이나 인도 등의 이교도 사상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하고 불교/힌두교 사상과 토속 샤머니즘에 근거한 용어들을 사용하였으므로 유대교/기독교에서 수용할 수 없는 개념이나 용어가 그 안에서 많이 발견된다. 따라서 개역성경으로는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성경의 기본 목적을 달성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모든 성경 기록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주신 것으로 교리와 책망과 바로잡음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것은 하나님의 사람이 완전하게 되어 모든 선한 일에 철저히 갖추어지게 하려 함이라(딤후3:16-17).
‘영감’(inspiration)이란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책에 있는 모든 단어에 숨을 불어넣으셨다는 것이다. 따라서 성경은 보통 책과는 다른 초자연적인 책이다. 이렇게 기적을 통해 성경을 허락하신 하나님께서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자신의 말씀을 보존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주의 말씀들은 순수한 말씀들이니 흙 도가니에서 정제하여 일곱 번 순수하게 만든 은 같도다. 오 주여, 주께서 그것들을 지키시며 주께서 그것들을 이 세대로부터 영원히 보존하시리이다(시12:6-7).
하늘과 땅은 없어지겠으나 내 말들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마24:35).
내가 이 책의 대언의 말씀들을 듣는 모든 사람에게 증언하노니 만일 어떤 사람이 이것들에다 더하면 하나님께서 이 책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것이요, 만일 어떤 사람이 이 대언의 책의 말씀들에서 빼면 하나님께서 생명책과 거룩한 도시와 이 책에 기록된 것들로부터 그의 부분을 빼시리라(계22:18-19).
이런 약속을 지키시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말씀들을 바른 사본들과 그것들을 뿌리로 하여 번역된 영어 킹제임스 성경에 보존하셨으며 이 성경은 단 한 번의 변화도 없이 꿋꿋하게 역사 속에서 그 위용을 떨치며 수많은 사람을 구원의 길로 인도했다. 이제 한국에도 하나님의 바른 말씀인 킹제임스 흠정역 성경이 번역되어 바른 구원, 바른 교리, 바른 교회를 배울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으므로 우리 성도들은 맑은 정신과 바른 지각으로 힘을 모아 참 하나님의 말씀을 선택하여 읽고 널리 보급하여 후대에 전달해야 할 것이다.
(*) 끝으로 저자는 이 책을 마무리하면서 다시 한 번 개역성경이 한국 민족에게 미친 고귀한 영향을 인정하며 이 성경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저자와 저자의 가족을 포함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개역성경을 통해 구원의 복음을 알았고 영혼의 안식과 위로를 얻었다. 다만 이 책에서는 번역의 대본인 본문과 번역자들의 사상이 개역성경에 미친 영향을 제시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개역성경의 잘못된 부분들을 지적해야 하므로 그것의 좋지 않은 면을 부각시켰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부디 양식 있고 선한 독자께서 이 점을 양해해 주길 바란다. 우리 주 예수님께서 진리를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달고 선한 말씀들로 은혜 가운데 진리의 빛을 주실 줄 확신한다.
킹제임스 성경 유일주의, 즉 킹제임스 성경의 독보적 우수성은 1611년에 킹제임스 성경이 출간된 이후로 영미권에서 근 400년 이상 알게 모르게 지속하여 온 개념이다. 이 개념은 결코 어떤 사람이 주장하듯이 안식교 교리를 지지하기 위해 후대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안식교는 킹제임스 성경이 반포된 지 240년 정도 지난 19세기 중반에 세워졌다. 그때에 영미권에서는 모든 사람이 킹제임스 성경만 보았다. 100%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냐하면, 실질적으로 다른 성경 자체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 이후로 100년이 지난 1950년대까지도 이 말은 사실이다. 킹제임스 성경이 이미 확고하게 독보적인 성경으로 존재한 시점에 무엇이 부족해서 특히 안식교에서 킹제임스 유일주의 교리를 편단 말인가?
지금도 몰몬교는 오직 킹제임스 성경만을 사용한다. 그러면 이들 역시 킹제임스 유일주의자인가? 그러면 언제부터 그들이 킹제임스 유일주의를 외쳤는가? 안식교에서 킹제임스 성경을 사용하므로 안식교가 킹제임스 유일주의의 원천이라고 말하는 것은 세상 역사에 대한 무지를 잘 보여주며 쓸데없는 음모론을 조장하는 것이다. 안식교라는 이단을 억지로 끌어와 마치 킹제임스 사용자가 이단에 연루된 것처럼 현혹하려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는 마치 신천지가 개역성경만을 쓰므로 개역성경 유일주의를 처음 만들었다고 하는 것과 비슷한 억지 주장이다. 킹제임스 성경은 1970년까지 약 360년 동안 영어를 쓰는 온 세상의 모든 기독교인들이 독보적으로 사용해온 유일한 성경이다.
다시 말하지만, 최근 들어 나 같은 사람을 헐뜯기 위해 킹제임스 유일주의라는 말이 사용되고 있으나 그 개념 자체는 이미 400년 이상 영미권에서 자연스레 그들의 삶 속에서 존속해 온 것이다. 바른 역사관과 양심을 가지고 있다면 도대체 이것이 기독교 신앙과 그리스도인에게 어떤 해악이라도 끼쳤는지, 특히 현대역본 등장 전과 후를 기준으로 판단해 보기 바란다.
9. 앞으로의 계획
이제부터 나는 시간이 나는 대로 킹제임스 유일주의(독보적 우수성)를 알리기 위해 힐즈 박사의 <킹제임스 성경 변호>, 웨이트 박사의 <킹제임스 성경의 4중 우수성>, 그리고 홀랜드 박사의 베스트셀러인 <킹제임스 성경의 영광>(Crowned With Glory : The Bible from Ancient Text to Authorized) 등을 모두 요약하여 올릴 것이다. 지금까지는 PDF 파일만으로 올려 내용을 모르는 분이 많다. 또한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이들의 책을 중심으로 킹제임스 성경을 변호하는 강좌도 열 것이다.
지금까지 나 역시 많은 글을 썼고 강연을 했으나 나의 학식이 이런 분들의 학식에 다다르지 못하므로 내가 믿는 바를 이들의 글로 대신하려고 한다. 분명하게 말하건대 이것은 어떤 이들의 무모한 공격으로부터 나 자신을 보호하거나 변호하기 위함이 아니다. 나는 전혀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만 믿음이 약한 지체들을 위로하고 독려하기 위함임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
끝으로 나는 앞서 인용한 모든 분들을 존경하지만, 사람마다 극단적인 요소가 있으므로 내 양심에 어긋나는 경우 글은 읽지만 내 것으로 삼지는 않는다. 아마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럭크맨 박사일 것이다. 그분의 방대하고도 탁월한 지식 대부분을 인정하지만 극단적인 발언은 나와 아무 상관이 없으며 나는 그분의 킹제임스 성경 영감 및 새로운 계시 등에 절대로 동조하지 않는다. 오히려 지금까지 나는 그것들이 틀렸다고 외쳤고 앞으로도 이것에 변함이 없을 것이다.
이제부터 나는 이런 분들의 입을 통해 역사의 사실들을 있는 그대로 세상에 보일 것이다.
이를 믿고 따르든지 반대하든지는 모두 독자의 몫이요, 선택의 자유다. 이것은 결국 믿음의 문제다. 믿음은 절대 강제와 강요로 생겨나지 않기에 그 누구도 아무에게든지 믿음을 강요할 수는 없다.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뉘라서 양심의 자유를 막을 수 있단 말인가? 나나 킹제임스 성경이 다른 이단/사이비 단체들처럼 사생활을 간섭하고 가정을 파괴하며 강제로 재물을 축적하고 집단생활을 요구하는 등 비정상적인 일과 추문을 양산한 적이 있는가? 만약 킹제임스 성경의 유일성을 믿는 신자의 부도덕을 지적하는 자가 있다면 막연한 비판이 아니라 구체적 사실을 정확히 입증해야 할 것이다. 단언하건대 킹제임스 흠정역 성경을 통해 우리가 이 땅에 뿌린 것은 성경에 대한 확신, 양심의 자유, 영원한 구원, 건전한 가정, 신약 교회 그리고 애국심이다.
이제 우리 주님께서 모든 성도들에게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실 것을 기도한다. 판단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말을 하고 글을 쓰는 그 사람의 언행을 살펴보는 것이다. 과거에도 여러 사람들이 나를 비방해 왔다. 지금도 그런 사람이 있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다. 그때마다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와 행위를 살펴보라. 바로 그것이 그 사람을 보여 줄 것이다.
또한 지금 내가 하는 일이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로 판명이 나면 나는 언제라도 이 일을 그만둘 각오가 되어 있다. 다만 지금까지는 정반대 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므로 이를 우려의 시선으로 지켜보는 사람들에게 가말리엘의 충고를 주고 싶다.
38 이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사람들에게서 물러나고 그들을 내버려 두라. 이 계획이나 이 일이 사람들에게서 났으면 없어지리라. 39 그러나 만일 그것이 [하나님]에게서 났으면 너희가 그것을 무너뜨리지 못하겠고 도리어 너희가 [하나님]과 싸우는 자로 드러날까 염려하노라, 하매(행5:38-39)
존귀하신 창조자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우리의 구원자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위로자 성령님의 큰 평안이 임할 줄로 확신한다.
첫댓글 킹제임스 성경을 사랑하는 신자들에게 우리가 이 성경을 최종권위로 믿고 사용한다는 것이 진정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귀한 동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