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털처럼 가볍고 화사한 봄 메이크업 트랜드
올해 봄·여름 패션의 유행 경향을 살펴보면 미래지향적인 ‘퓨처리즘(futurism)’과 소녀적 분위기를 추구하는 ‘걸리쉬 무드(Girlish mood)’로 나눠진다. 걸리쉬 무드의 영향을 받아 ‘귀여워지고 싶다’는 상상에서 시작한 뷰티 트렌드는 발칙하고 개구쟁이 같은 의상에서도 나타날 전망이다. 또한, 2007년에는 퓨처리즘의 강세로 좀 더 미래지향적인 패션 스타일과 반짝이는 메탈릭 소재들이 많이 나타날 것을 겨냥하여화장품 업계에서는 펄감이 있는 화장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소재와 색상은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스타일은 복고적인 느낌에서 영감을 얻어, 과거(고딕)와 미래(퓨처리즘)가 공존하는 이미지가 등장할 전망이다. 올 봄 메이크업은 여성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내기라도 한 듯 더욱 따사롭고 자유로우면서 컬러풀한 경향이 유행할 전망이다. 동시에 로맨틱한 귀족적인 느낌을 주는 우아함에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피부 표현방법에 있어서도 소녀의 피부같이 깨끗하고 투명한 화장과 로맨틱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화사하고 우아한 스타일이 강세를 띨 것이다. 여기에 고운 펄 느낌을 주는 오렌지, 퍼플, 화이트 색상의 눈 화장과 전원적이고 목가적인 분위기가 가미된 ‘뉴 로맨틱' 느낌도 올 봄 트렌드다. 화이트 색상을 중심으로 그린과 블루를 곁들여 우아한 여신같은 로맨틱한 분위기와 바로크 시대의 귀족적인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올 봄, 미의 여신 ‘비너스’가 되고 싶다면 화이트 컬러의 아이섀도에 반짝임이 풍부한 펄 크림으로 깊이 있는 눈매를 연출하도록 한다. 또한, 반짝거리는 핑크빛 립글로스로 입술을 촉촉하게 마무리 해준다. 지난 시즌까지 투명한 피부에 창백한 입술인 ‘자연주의’가 추세였다면, 올 봄부터는 반짝거리는 펄을 이용한 ‘시머 메이크업’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브랜드에 따라 제안하는 연출 방법은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눈매는 메탈릭한 펄감이 가미된 은색 섀도와 펄 아이라이너로, 볼과 입술은 로맨틱한 색상의 소프트한 핑크톤을 내놓고 있다. (주)아모레퍼시픽 방명희 뷰티컨설턴트는 “올 봄 립·아이 메이크업에 있어 가장 명심해야 할 점은 색감이나 라인은 너무 도드라지지 않고 깔끔한 느낌의 반짝임이 나도록 연출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피부 표현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어려보이면서 ‘생얼(화장 안한듯 한 맨 얼굴)’에 가까운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이 대세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피부톤을 최대한 투명하게 연출해야 한다. 방명희 뷰티컨설턴트는 “촉촉한 질감의 제품들은 탄력있는 피부로 표현하기에 좋다”며, “올해는 블러셔와 아이섀도가 크림 타입형도 출시되고 있다”고 말한다. (얇게 바른)투명 메이크업 위에 크림 타입의 블러셔를 바르면 생기발랄한 ‘생얼’같은 얼굴이 연출된다. 하지만, 파우더 타입 블러셔는 자연스럽게 표현되는 반면, 지속력이 떨어지는 게 흠이다.
★베이스 메이크업 피부톤을 고르게 해주는 메이크업 베이스는 피부색과 반대된 색상을 고르는 것이 포인트다. 노란 피부라면 퍼플 계열을, 붉은 피부에는 그린 계열을 사용한다.
★아이 메이크업 아이섀도는 여러 가지 색으로 그러데이션을 강조하기보다는 그날의 의상이나 기분에 맞는 색으로 단순하게 발라준다. 따뜻한 계열의 핑크와 옐로 등의 색을 사용해 화사하게 연출하거나 블루와 라임, 민트 등의 산뜻한 계열 섀도로 눈매에 신선함을 더해준다.
★큰 눈 만드는 화장법 ·눈이 커보이게 하기 위해 여러 가지 컬러를 섞어 바르기보다는 파스텔 핑크 하나로 밀착감 있게 바른다. 섀도를 바를 때 눈 앞쪽부터 눈두덩이까지 두껍게, 눈꼬리로 갈수록 얇게 바르면 눈이 자연스럽게 커져 보인다. ·화이트 펄 섀도로 눈 앞머리의 언더라인부터 위쪽 라인까지 이어주듯이 그려 눈매를 시원하게 틔워준다. 눈 앞머리를 밝고 시원하게 강조하면서 실버 그레이 섀도로 아이라인을 따라 얇게 그린다. 눈꼬리에서 조금 더 길게 직선으로 그려주면 눈이 한 단계 더 커 보인다. ·뷰러로 속눈썹을 올린 다음, 전체적으로 마스카라를 꼼꼼하게 펴 바른다. 속눈썹 중앙을 먼저 바르고 양 끝쪽을, 다시 속눈썹 중앙을 한번 더 바르면 눈매가 입체감 있게 강조된다.
★립 메이크업 봄 립 메이크업의 대세는 역시 핑크. 촉촉하게 물든 입술을 연출하기 위해 핑크와 바이올렛 색상의 립스틱을 바른 후, 글로스를 입술 중앙에 덧발라 촉촉하게 연출 해준다. 또한, 내추럴한 메이크업에 어울리는 페일 립 메이크업 역시 인기를 끌 전망이다. 베이지, 핑크 등의 누드톤으로 입술 본래 컬러를 살리는 데 강조한다.
★블러셔 다양한 색상으로 믹서된 블러셔를 발라 꽃이 피어나듯 볼에 생기를 불러 일으킨다. 블러셔는 브랜드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보이지만, 대체로 화이트, 핑크, 퍼플, 오렌지 등의 각기 다른 색상으로 구성돼 있다. 믹서하기에 따라 블러셔 또는 하이라이트로 사용할 수 있게 해 실용성을 높였다. 펄감이 뛰어나 촉촉하고 반짝이는 피부로 연출 해준다.
★블러셔 응용법 볼화장법은 동안 메이크업의 핵심 포인트로 웃을 때 가장 도드라져 나오는 광대뼈의 정 중앙에서부터 시작하는 것 같지만, 얼굴형에 따라 바르는 방식도 이미지도 다르다. 귀여운 이미지를 만들어 줄 때는 볼 중앙에 화장솔로 둥글리듯 둥글게 표현해 준다. 얼굴형을 커버하려면 광대뼈 부위에 발라 화사하게 표현해 준다. 볼화장을 너무 진하게 하면 나이가 들어 보일 수 있으므로 톤을 잘 조절하여 가볍게 여러번 바른다. 방명희 뷰티컨설턴트는 “봄 시즌답게 밝고 화사한 컬러를 선택하여 건강하고 생기있는 피부톤을 살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 취재/사진: 김순희 기자
■ 자료제공/도움말: (주)아모레퍼시픽 문수영업소 방명희 뷰티컨설턴트(052-227-09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