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_회장:한필균/사무국장:박상삼/총무:김귀녀/재무:박미애,김길하
작성일 : 04-03-08 14:59 3/7 남양주 오남리 사생후기
글쓴이 : 김귀녀 조회 : 1,370
더 이상 좋을수 없다 할만큼 멋진 출발이었습니다.
여러 고문님들을 비롯하여 기라성같은 이사님들에 대형버스 2대를 채운
많은 회원님들과 협찬하러오신 손님까지..,,,(85명)
사실 전날 밤 집행부에선 걱정이 많았죠,
영하 7도라는 그림그리기엔 무서운 추위가 회원님들 마음을 움츠리게 할까봐.
버스 한 대는 취소해야 하나 마나 하구요.
정말 눈이 많이 왔지요.
예쁜 눈세상이 되어서 개인적으로 좋아라 어쩔줄 몰랐는데
너무 심각한 눈 피해소식에 그만 ...
꼭 그림을 그리지 않더라도 산야에 쌓인 눈 구경만 해도 좋구요,
도착하자마자 벌어진 통돼지 바베큐도 신났지요.
모닥불에 둘러서서 담소에 소주한잔 , 난로가에 둥글게 배도 따듯, 등도 따듯,
추위에 아랑곳않고 그림그리는 화우님들 물이 얼어서 고생좀 하셨을테지만
설경 한 점씩 건지셨네요.
점심식사후 총회가 열렸구 회장단 이 취임식과 감사패 전달이 있었습니다.
전임 임원들 수고 많으셨구요.
새 임원진들 힘이 넘치는 듯 보입니다. 화이팅!
신임 한필균회장님께서 과거와 현재를 총망라하고 회원님들에게 그림 그리기에 불편없는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곧이어 이사회의가 있었구 박상삼 신임 사무국장의 진행으로 여러 가지 안건이 있었습니다.
새로운 시스템으로 활기차게 돌아갈 야수회를 기대해봅니다.
위 아트 허기호님의 크로키북 80권, 한국미술교육원 김경훈님의 크로키북 10권과 색볼펜70자루, 리라화구의샤프펜 60자루 신한화구 조병철님의 신한 수채화물감과 앞치마(30만원 상당),
카디페이퍼의 수제 수채화지(10매) 대흥당 권대일님의 콜린스키 붓(50만원 상당), 이상규회원님의 양주 한병등의 많은 찬조가 있어서 회원님들께 고루 나눠드렸습니다.
올해의 출석상으로는 1위 박태완님, 2위 김경훈님, 3위 김상연님, 상품으로 콜린스키 붓
한 세트씩드렸습니다. 출석상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찬조금으로 이필녀님 20만원. 지송자님 10만원
찬조해 주신분들 감사드립니다.
압구정에 6시쯤 도착했구 닭한마리 칼국수집에서 뒷풀이를 가졌습니다.
뒷풀이에도 35명이상의 회원님들이 참석했구요. 뒷풀이 2차까지 이어졌습니다.
특히 2차 뒷풀이에는 대흥당대표 권대일님께서 참석하셔서 그 자리에 계신 회원들께
두 자루씩의 콜린스키붓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셔셔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참석하신분.
안 영님, 권오웅님, 이상덕님, 이용환님, 임흥빈님, 한필균님, 신애선님, 지송자님,
유병화님, 이필녀님,송정숙님, 배정숙님, 김나현님, 류호군님, 박상삼님, 김귀녀님,
박미애님, 손요왕님, 허기호님, 박은미님, 정백훈님, 이정섭님, 최종문님, 고순남님,
최엄심님, 곽영숙님, 류영선님,이현옥님, 김길하님, 김경훈님, 최재원님, 박정식님,
이옥성님, 홍문도님, 배산영님, 이기옥님, 김정일님, 정순희님, 최윤희님,
김용선님, 이부덕님, 김영순님, 송경아님, 이종은님, 윤미숙님, 이성자님, 강인영님,
박기남님, 유현숙님, 박희자님, 김은자님, 김종순님,최은조님, 이경자님, 백영순님,
김혜숙님, 이규영님, 정병미님, 이연형님, 변지연님, 한천자님, 최정애님, 김옥희님,
송경희님, 김성배님, 나경심님, 이상규님,김상연님, 이희영님, 김상희님, 최종철님
신입회원
심경옥님, 김혜숙님, 이금옥님, 임진선님, 김희영님, 홍인순님, 이명진님.노명희님.
~신입회원님들 환영합니다.
작성일 : 04-03-15 16:41 3/14 남한산성 불당리 사생후기
글쓴이 : 김귀녀 조회 : 1,004
출발하여 곧 도착한 남한산성.
서울에서 남한산성보다 가까운 사생지가 있을까요?
계모임하기에 적당한 곳으로만 해석했었는데 사생할 곳이 여기저기입니다.
거기다가 시간까지 절약되어 느긋하게 여유있게 그릴 수 있어서 좋았구요.
도착하면서 명당자리에 바로 펼쳐논 동동주와 두부김치,
출발 할 때까지 먹으면서 그리면서...
박상삼 선생님 오늘도 역시나 밭떼기에 불을 피우시고.
이용환 선생님께서는 50호에 김기창씨네 집을 지으시고,,
운보 김기창 화백집인가보다 했더니만,,동명이인...
“최종철 선생님, 이 그림 좀 보시구 이상한거 있으면 지적 좀 해 보세요.
“ 어디까지나 동료입장에서 말하겠습니다. 여기 나무들이 비슷비슷한 굵기 인거 같은데요.”
“그렇네요.”
“선생님, 여기 나뭇가지를 하나 치면 어떨까요?”
여러사람 의견도 듣고, 연구도 하고, 구경도 하고, 친목도 돈독히.. 상승효과가 엄청나죠.
버스에 기대어 놓고 현장 전시회를 해보니 정말 열심히들 그리셨네요.
열심히 먹구, 열심히 그리구,,.........
일찍 압구정에 도착해서 명동칼국수로,,,(맨날 가는곳, 거기 이제 그만 가고싶은데...)
해서 또 답사를 했지요. 다음 부터는 뒷풀이 장소가 화~악 바뀔겁니다.
다음주 사생지는 용인 갈담리입니다.
참석하신 분
김귀녀님, 이부덕님, 최종철님, 전유윤님, 김조묘님, 이규영님, 최정애님, 김경훈님,
홍인순님. 김옥희님, 송경희님. 원미란님, 이현옥님, 박정식님, 이원희님, 류호군님,
박미애님, 김길하님, 이용환님, 박상삼님, 김상연님, 정현숙님, 이경자님, 이문표님,
한필균님입니다.
이용환 선생님께서 10만원 찬조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작성일 : 04-03-22 03:53 3/21 용인 모현면 갈담리 사생후기
글쓴이 : 김길하 조회 : 949
갈담리에 많은것 : 돌담 .고목. 멍멍이. 냉이. 아이들
오늘은 날씨부터 바쳐주는 날이었습니다.
따뜻하고 햇빛도 적당하고 황사바람도 없고말입니다.
운치있는 고목과 계곡, 그리고 야트막한 토담집들을 둘러싼 돌담이 정겨운 마을이었습니다.
다행히 5년전 사생 때와 별반 달라진 점이 없다고들 하십니다.
시선 닿는 곳 모두가 그림인지라 가을에도 한 번 더 오기로 했습니다.
점심으로 황토 우렁된장찌게에 쌈밥을 먹었구요, 쌈장이 넘 맛나서 장만 찍어 드시는 분도 계셨답니다.
아마 그 분 지금쯤 물 좀 켜실 듯합니다. 그쵸~ 백ㅇㅇ님? ^ ^
냉이 무침도 좋았구요. 최종철님은 냉이를 한아름 사가시네요~
버스에 작품들 기대어 놓고
야카페 박마담(?)이 타주신 커피를 즐기며
작품 감상하는 기분도 예술입니다.
뒤풀이는 김귀녀 총무님이 개척하신 일식집에서 럭셔리한 분위기로 시작하여
신입회원 박윤제님의 "내가 쏜다"로 이 분위기 그대~로 2 차도 했고요,
신입회원 고미영님의 즉흥피아노 연주와 노래로 분위기 업하여 "쉘 위 댄스" 로 마무리했습니다.
그림도 열쉼 놀이도 열쉼인 야수회입니다.
참석하신분
한필균님. 정병미님. 최정애님. 김나현님. 곽영숙님. 배정숙님. 최종철님. 김경훈님.
홍문도님. 박희자님. 전유윤님. 하창희님. 장인순님. 류호군님. 이기옥님. 한두익님.
박태완님. 이문표님. 이필녀님. 김용선님. 최윤희님. 박상삼님. 박미애님. 김길하님.
이용환님. 유석기님. 이경자님. 이원희님. 이상규님. 백영순님. 김현중님.
신입회원
김병길님. 박윤제님. 김경회님. 고미영님 - 환영합니다.
다음사생지는 경기 일죽 칠장사(마을풍경과 사찰) 입니다.
많이 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작성일 : 04-03-22 16:08 [사생후기] 용인 갈담리를 다녀와서
글쓴이 : 김병길 조회 : 974
처음 가는 모임에대한 기대감과 설레임 그리고 서먹함이 버무려진 채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처음오는 사람들에대해 지나친 배려는 오히려 더 부담감을 줄 수 있는데 적당한 무관심이 편하게 느껴졌습니다.
내가 사십대 중반인데 소장파 그룹에 속한다는 것이 조금 뭐했지만 어떠랴 그림좋아서 만나는 사람들인데. 그런 식으로 따지면 내가 활발히 활동하는 모 동호회는 20대와 30대 초반이 주축이고 거기서는 내가 양노원 맴버인데 나름대로 잘 놀고있지 않은가?(확실히 40대는 낀세대같다는 느낌도 아울러 가져봄)
갈담리에 도착하니 일단 사방에서 풍겨오는 거름냄새가 조금은 역겨웠지만 그것 고향의 냄새가 아닌가. 내가 어렸을 때 맡아왔고 지금도 고향에가면 맡아야만 하는 냄새였지요.자연을 둘러보니 아직 봄을 알리기에는 이르지만 주변의 가옥들이 아주 고풍스러웠다. 서울 근방에서 돌담들이 민속촌말고 또 어디서 볼수있으랴. 쓰러져가는 기와집의 허물어진 흙벽에서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스케치 착수. 연필이 왜 이렇게 잘 안나가냐? -_- 그래도 픗픗한 냄새와 적당한 바람이 좋았다. 오늘 작업 잘 될것 같다는 예감도 아울러 들었지요. 옆에서 작업하시던 이용환님의 친절한 조언 감사하였습니다. 다음에는 모자 필히 준비하여야 될것 같구 썬그라스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햋빛아래 백색도화지 하루종일 보고 있으면 눈버릴 수 있다는것 생각도 못했지요. 지나가시던 박태완님도 똑같은 지적. 돈도안될터인데 몸까지 버려선 안되지!
아울러 기법이나 작업방법 조언해 주고 싶지만 자기만의 색깔이 중요하기때문에 가능한 이야기를 자제한다고 하셨다. 사려깊은 생각이긴 한데 수채화 입문단계에서 일단은 기본은 되어야 나의 색깔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어느것이던지 지적해주거나 이야기 해주면 오히려 저에게는 고마운 일이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3021 이벤트도 재미있는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미있게 부담없이 만들어가는 시스템이 좋은 것같았다. 회장님과 사무국장님의 사려깊은 여행 준비에 다시금 감사드리구요. 회장님 젊은오빠처럼 사시는 모습 보기 좋았습니다.
어제는 이벤트 코드 2번에 해당되었나요. 1차 호프집 근사하게 잘먹었습니다. 저와 같은 테이블에서 기쁨조(?)를 자청하시고 시종 분위기를 만들어 주신 곽영숙님. 배정숙님 두분께 감사드립니다. 2차는 내가가쏘마 나를 따르라던 박윤제님의 젊게 사는 모습도 보기 좋았구요. 집에 돌아가니 거의 11시가 넘어서 집사람과 아이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되면 아이들 대동할 생각도 해봅니다.
회장님의 "야수회는 이해관계가 없는 순수모임이다"는 말 인상깊었습니다. 주중에는 각자 생활하다 주말에 만나고 그림그리기를 어언 10여넌 넘게 해오신 회원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수채화 분야 작가들 대부분이 여기를 거쳐갔다는 말에 사뭇 기대도 되었구요. 나도 10년만 하면 작가대열에(?). 그만큼 조직이 연륜이 있고 나름대로 자기희생적으로 시간을 쪼게어 일해주시는 집행부 임원분들이 있기에 가능하였으리라 생각됩니다. 10년후에 40대 중반의 신입회원을 받으면서 참신한 친구들 들어오네하며 흐뭇해하는 내 모습을 상상해 보면서 글을 마침니다요^^
오늘도 글이 너무 장황하네요. 인터넷에서 보통 글이 10여줄 이상되면 잘 안읽는데-_-
작성일 : 04-03-29 17:12 3/28 경기 일죽 칠장사 사생후기
글쓴이 : 김길하 조회 : 994
* 칠장사를 향하여 출발~
일단 날씨가 화창해서 떠나는 기분도 가뿐~ 했고요.
차창 밖으로 흐르는 흐드러진 개나리와 탐스런 목련도 그냥 흘려보내기 너무 아까와서
`얼음 땡`이라도 시켜 놓고 싶은 맘이었어요.
칠장사에는 아름다운 석탑과 석불 그리고 커다란 종도 있었구요
지금은 공사중이라 좀 어수선하긴 했지만 담엔 뭐가 생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역시 유병화님은 도착하시자마자 50호 위에 쓱싹 쓱싹 작품 제작에 여념이 없으시구요, 김상연님도
종각 옆에 자리를 잡으셨군요.
오늘의 패션리더 박상삼 사무국장님을 비롯한 일부 회원님들은 절 주변에서 햇볕도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열심들이시구요,
한필균 회장님을 비롯한 여러 회원님들은 아랫마을에 자리를 잡으셨답니다.
점심식사는 된장 찌개에 보리밥이었구요, 나물을 넣어 쓱쓱 비벼 맛나게들 드셨답니다.
참석하신 분
한필균님. 안영님. 송정숙님. 최종철님. 김나현님. 홍인순님. 강인영님.
김혜숙님. 유병화님. 윤미숙님. 최윤희님. 김성배님. 김영순님. 김혜정님.
전유윤님. 이기옥님. 손요왕님. 배정숙님. 이성자님. 김선희님. 고미영님.
김경회님. 원미란님. 이문표님. 김상연님. 박영자님. 박상삼님. 김길하님.
신입회원
고혜경님 야수회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 김경훈님께서는 출장 가시는 길에 잠깐 짬을 내어 들러주셨네요,
야수회 홈피에 사진을 올려 주시기 위해서요. 야수회사랑이 대단하십니다.
* 공모전이 가까와서인지 골수멤버 몇몇 분들이 안보이시는 군여 ^^
수채화 공모전 준비하시는 회원님들께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 다음주 1박2일 사생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언능 언능 신청해주십시오.
* 3박4일 하계 연휴사생지 (7월)추천을 받습니다.
바다와 산 계곡 고루 갖춰지면 좋겠죠?
적극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작성일 : 04-04-06 16:22 4/4 이천 도림리 백사마을
글쓴이 : 김귀녀 조회 : 926
오늘의 사생지는 산수유로 유명한 이천 도림리 백사마을입니다.
황사에 비에 짖궂은 봄날씨이지만 오늘만큼은 유난히 맑고 따뜻한 봄날 입니다.
준비해온 두꺼운 겉옷이 짐이 되어 버렸으니 말입니다.
식목일로 이어지는 연휴여서 도로사정은 그다지 좋지 않아 현장에 11시 20분에
도착했지요. 마을은 온통 산수유로 노랗구(만 칠천여 그루의 산수유나무가 있다고 함),
산수유 축제가 열리고 있어서 온 동네 집집마다가 잔치집입니다.
허리 꼬부러진 할머니도 부침개 부치시고 , 서울사는 사위도 내려와 큰 몫을 하는군요.
예쁜 딸 혜경씨도 장사 잘하구요. 조상들이 심어놓은 나무덕택에 자자손손 대대로 자식들이 덕을 보며 삽니다.
마을 한 가운데에 육괴정이 있는데 조선 중종때 기묘사화를 피해 마을로 내려온 엄용순이 뜻을 같이하던 선비 6명과 육괴정을 짓고 느티나무 6그루와 산수유를 심고 연못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 중 세 그루의 느티나무가 남아있고 산수유나무는 군락을 이루어 올해로 산수유 축제가 5회째 열리고 있습니다.
길거리 거리마다 산수유 열매와 산수유 술, 산수유 차등이 관광객을 유혹하구요.
산수유 술은 어찌나 빛깔이 고운지, 도저히 술 같아 보이지 않는데 그 맛은 짜릿했습니다.
그림 그리는 주변은 봄 나물 천지입니다. 냉이, 씀바귀, 쑥, 달래, 돈나물..
아낙네들 봄나물 뜯느라 바쁘구요.. 그림 그리는거 잠깐 멈추고 저두 잠깐 쑥이랑 돈나물 캐서 집에 올 때까지 귀중품 챙기듯 들고 왔습니다. 나물캐는 장원자님 오늘 안오셔셔 아쉽네요..이렇게 좋은 날에 이렇게 많은 봄나물이 있는데....
4시 반에 모여서 길거리 전시회를 마치고 연휴사생 팀을 남기고 서울로 향하고,,
연휴사생이 좋은 점은 하나 둘이 아닙니다.
해질녁이나 아침 일찍은 색다른 분위기와 그림자등 낮에 맛볼수 없는 특별한 감상을 줍니다.
관광객으로 이 곳에 왔다면 먹을 거리 볼거리 재미거리에 관심이 있겠지만,
우리의 관심사는 빛의 방향, , 어우러짐, 자연의 움직임, 특별한 느낌등 보이지 않는 feel을 찾게 되는데 아침 저녁 산책하면서 제격이구요.
멋진 사람들이 모여서 하룻밤을 같이 자는데 재밌는 일이 얼마나 많이 일어날지는 안 봐도 다 알거예요.
토담 방에 둘러 앉아 맥주 몇 병 앞에 놓고 온 몸의 끼를 토해냈습니다.
다음주는 장호원 복사꽃 마을입니다. 이천은 온 동네가 노랗고 장호원은 온 동네가 분홍입니다. 꽃에 취하는 계절, 많이들 나오세요
참석하신 분
이원희님. 유현숙님. 박기남님, 한두익님, 최종문님, 박태완님, 김나미님, 홍문도님,
최종철님, 유병화님, 곽경진님, 김병길님. 김승미(어린이) 김민성(어린이), 이상규님,
윤미숙님, 김혜숙님, 정운자님, 황명화(어린이), 박정숙님, 유석기님, 박상삼님, 한필균님,
나경심님, 김나현님, 이경란님, 박은미님, 박희자님, 김경훈님, 김귀녀님, 류호군님,
신상희님, 김현중님,
신입회원 : 오세경님, 문 숙님.
연휴사생에 참석하신분
오세경님, 박기남님, 김경훈님, 김나현님, 정백훈님, 김귀녀님, 류호군님.박은미님.
많은 분들이 사생후기좀 올려주시면 좋을거 같아요..
저 마다 다 다른 느낌일테니까요.
지난 번 김병길님 사생후기 참 좋더라구요
작성일 : 04-04-12 12:25 [사생후기] 장호원 복사꽃마을을 다녀와서
글쓴이 : 김병길 조회 : 878
3번째 만남이라 서먹함은 훨씬 덜하였습니다. 어디론가 떠난다는 설레임은 역시 좋은 것같습니다. 봄기운이 제법 파릇파릇하여 내가 좋아하는 light green과 sap green을 쓸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가져보았습니다.
도착한 곳은 감곡 인터체인지를 빠져나와 충북음성이란 곳이었습니다. 장호원, 이천, 음성이 바로 거기가 거리하고 하더군요. 출발전에 사무국장님 복사꽃이 아직 만개하지 않으니 바꾸자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사전 공지한 것을 기대하고 일정 맞추어 참가를 생각하자는 회원들도 있을 것이니 그대로 가자는 의견따라 예정지로 출발하였습니다.
복숭아는 이제 막 꽃을 피울 준비만 한 상태. 마을로 들어가는 진입로가 좁아서 노련하신 조기사님 버스도 움찔움찔하며 갔었지요. 막상 내려보니 조금 황량하였습니다. 그릴 소재부터 두리번 두리번. 복숭아나무 줄기의 역광이 강한 인상을 주었지만 잠시 접고 푸세식화장실과 거름냄새가 나는 허물어진 고가가 눈에 띄었습니다. 햇볕이 상당히 따가웠습니다. 잠바벗고 모자쓰고 썬그라스 끼고 팔소매 걷어올리고 시작.
막상 잡고보니 구도가 좀 아니네. 화면대비 너무 복잡하기도 하고. 시간이 안되! 에이 그냥 진행하자. 오늘은 필히 완성작을 내자고 강행하였습니다.
점심의 김치찌게와 싱싱한 밑반찬이 식욕을 돋구웠지만 참고(두공기 안먹었다는 이야기) 얼른 그림그리러 혼자 올라왔습니다. 작업중에 사진작가 박용대님이던가요 옆에서 한장 찍고 가신것같구. 한참 후 3시반경에 "어이 화백양반 막걸리한잔 해!"라고 외치는 동네 주인장의 말에 "감사합니다만 시간이 없어서 사양" 하였더니 우리집 텃밭에서 그림그려주었다며 굳이 커피와 복숭아즙을 내오셨습니다. 커피잔을 가지고 온 건강하고 수줍음 타는 시골아낙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 한시간만 더 있었으면. 남겨둔 막걸리가 눈앞에 어른거립니다. 다음에 가면 먹을 수있을려나? 역시 시골인심은 아직도...
작품완성이요? 이번에도 못했는데요. 20호에서 15호로 크기를 내렸는데...쩝-_- 다음에는 필히 끝내고 와야지. 올라오는 차안에서 작품은 개성이고 독창성이란 말, 큰 그림 및 인물화, 크로키, 판화도 재미있다고 조언하여주신 유병화님께 다시금 감사. 끝임없는 노력과 고민하도록 하겠습니다.
활짝핀 복사꽃은 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좋을까? 미리 예습하고가야지요^^
야수회에 동참하게된것이 저에게는 행운^^
ps : 홍문도선생님 물테이프 감사하였습니다. 다음 번에는 그걸로 실습하여 화구 준비하여 오겠습니다.
작성일 : 04-04-12 13:55 4/11 장호원 복사꽃마을 사생후기
글쓴이 : 김귀녀 조회 : 974
장호원 복사꽃 마을 가는날,
야외에서 사생하기에 최상의 날씨입니다.
9시 15분 출발시간.
10분전 이미 버스가 다 찼네요.
회원님들 더 오시면 앉을자리 모자랄까봐 어서 빨리 출발시간 되기를 기다리는
정말 행복한 고민을 했습니다. 대형버스 세워놓고 나오신 회원 숫자가 너무 적어 버스를 돌려보내야 했던 적도 여러 번 있었는데, 이제 차량준비를 더해야 할 것 같군요.
작년 이맘 때 이 곳에 왔을 때 복사꽃이 한창 일 때여서 무릉도원에 온 듯
황홀지경이었는데,, 좀 이른 듯 아직은 꽃망울이군요.
이순연회원님은 못내 아쉬웠는지 화폭에서 복사꽃 꽃망울을 활짝 피우시네요.
나무의 형태들이 정말 멋있어요. 오래된 고목에다가 그 뒤틀린 모습들은 다른 나무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함이 있구요. 꽃이 활짝 피었으면 그 화사함과 꽃향기에 취해서 나무둥지의 모습이 가리워졌을 텐데 나무 누드 잘 감상하셨나요?
멀리 논산에서 오신 전업 사진작가 김용대님께서 이곳 저곳 두루 다니시며
야수회 회원님들 사진촬영해주시고, 정말 고맙습니다.
박용대님의 카메라에 찍히면 모두가 미남 미녀, 탤런트가 따로 없지요.
준비되는 대로 홈페이지에 올려주신다고 합니다...
4시반에 모여 현장 전시회를 하고 출발하여 압구정에 6시 40분 도착했습니다.
이벤트가 없는 날이어서 뒷풀이의 아쉬움이 있네요.
다음주 사생지는 대부도이구요. 점심은 선향조개구이집에서 쭈꾸미요리입니다.
참석하신분.
박희자님, 정병미님, 이연형님, 홍인순님, 정운자님, 홍영희님, 신차숙님, 최종철님,
한천자님, 배정숙님, 김혜숙님, 박정숙님, 김병길님, 전유윤님, 윤미숙님, 김영순님,
박은미님, 김현중님, 이순연님, 나경심님, 이옥자님, 고미영님, 곽영숙님, 김용선님,
이필녀님, 이규영님, 전봉선님, 이세훈님, 이경란님, 김귀녀님, 홍문도님, 김상연님,
이원희님, 김경훈님, 김용대님, 정백훈님, 손요왕님, 유병화님, 심경옥님, 박미애님,
김길하님, 한필균님, 박상삼님, 박광식님, 유석기님, 어린이 6명
신입회원: 이세훈님, 심경옥님.
** 이연형회원님께서 10만원 찬조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작성일 : 04-04-19 13:50 4/18 대부도 (선제도) 사생후기
글쓴이 : 김귀녀 조회 : 1,030
제일 맛있는 포도로 유명한 대부도,
모세의 바닷길로 알려진 선제도일대가 이번주 사생지입니다.
대부도는 지나는 길이 포도의 고장답게 온 동네가 포도밭이구요.
복숭아와 배꽃도 한창입니다.
산야는 여릿한 연두색톤, 참으로 싱그럽고 ,
사람으로 치면 산과 들이 어린이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계절을 확실히 체험할 수 있는 우리나라에 사는 것이 행운이지요?.
11시 20분쯤 현장에 도착했는데 선제도는 바닷길이 열려져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조개등을
줍는데 너무 재밌어 보여서 거기 같이 끼고 싶었어요.
서해안은 갯벌이 압권인거 같아요.
갯벌로 뛰어들고 싶은 마음을 화폭에 그리면서 갯벌 고운흙 떠다가 화판에 바르는 재미도 좋았어요.
선향 조개구이집에서의 점심도 일품이구요.
요즘 한창이라는 쭈꾸미,
쭈꾸미 요리후에 밥도 복아먹고 그 싱싱한 맛, 처음입니다.
점심값으로 오천원씩 냈는데 재무님 적자 안보셨는지,
4시반에 모여 현장전시회를 했는데,
역시나,,,
바다가 주제인 그림이어서인지 우선 시원하구요. 정말 모두들 개성넘치게 잘들 그리셨네요.
돌아올 때에는 그 넓은 갯벌이 밀물이 들어와 바다로 변했고
바닥에 앉아있던 배들은 모두 물위로 떠올랐어요.
차가 좀 밀려서 압구정에 7시 20분쯤 도착했고 세 번째주 이벤트로 마무리했습니다.
참석하신분
이연형님, 박희자님. 박영희님. 김조묘님. 유혜림님, 김나현님, 한천자님, 최종철님.
김귀녀님, 정병미님. 류호군님, 박미애님, 김경훈님,지송자님, 전유윤님. 이미숙님,
강인영님. 김용선님, 유병화님, 박태완님, 홍문도님, 김영순님, 김나미님, 원미란님,
이송자님, 고미영님, 정영희님, 이원희님, 이숙자님, 박정빈님, 이금옥님, 박정식님,
김혜숙님(화정), 이부덕님, 정백훈님, 김길하님, 박상삼님, 한필균님, 유석기님외 어린이 1명.
신입회원 : 박영희님 (환영합니다)
*** 이부덕 회원님께서 소주 1박스 찬조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작성일 : 04-04-25 23:10 사생후기-떨어지는 꽃이 더 아름답다 (장호원)
글쓴이 : 박희자 조회 : 1,031
세상이 아직은 아쉬워서 다 지지 못하는 것일까^^아직 다 지지 못한 장호원 복사꽃...
김영랑시인이 노래한 동백꽃을 생각하며
나도 오늘 범하지 못한 복사꽃을 보고 또보고 ^^
봄바람은 살랑 살랑 ^^동네 강아지도 봄나들이 우리 야수회 회원들도 이리 저리 봄바람 ^^
김병길 회원은 온가족이 복사꽃나들이
점심은 외할머니 식당서 맛있게 청국장에 소주 한잔 카^^
봄바람 복사꽃 향기에 나도 취한다^^
올해는 유난히 편안한 야수회가 아닌가 하고 저도 한번 사생후기를 올립니다
참석 못하시는 회원님들 5월에 많이 나오셔서 즐거운 사생 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모두 38명 어린이 3명
명단 신입회원: 이주영 이명숙 조순일 백군림 박봉주
류호군 박미애 홍인순 홍영희 최엄심 4명 모두 환영합니다
곽영숙 김용선 이주영 홍문도 최종철
전유윤 김조묘 김혜경 권한수 이명숙(용인)
한두익 김선희 홍경희 권혜란 김병길(온가족)
김현중 윤효자 박은미 조순일 이연형 *권오웅 선생님 그림 품평 고맙습니다
박희자 백군림 문숙 박봉주 이옥정
김길하 박상삼 한필균 권오웅 유석기
유병화 백영순 이경자
작성일 : 04-04-20 14:06 사생후기 - 홀로서는 야수회 여자들
글쓴이 : 유병화 조회 : 1,461
먼 인천에서 아이들 데리고 오시는 정운자님, 김혜숙님들이 그렇습니다. 저도 아이 데리고 오래 다녀봐서 잘 알고있습니다. 아이들 다칠까봐, 먹는거 챙겨야하고 졸렵다, 집에가자 등등 정말 그림그리기에만 신경써도 힘든데 보통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칭찬과 격려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보답 톡톡히 받으실겁니다. 그림으로도, 아이들 자연과 벗하고 어른들과 식사하며 돈으로 살 수 없는 귀중한 체험을 유년기 추억에 더해주는 것으로.
지난 대부도 사생에서는 또 다른 커다란 감동을 했습니다. 아침에 50호 화판을 떡하니 버스에 갖다 놓는 김귀녀님을 보고 놀랍고 반가웠습니다. "맞장뜨자!" 저는 아크릴하려고 캔바스 가져왔으나 처음 50호 사생하는 그녀가 걱정되어 버스에서 주제넘은 잔소리를 했지요. 기우였습니다. 그 날은 제가 보아 왔던 많은 야수회 감상회중 많은 회원들께서 감탄을 하신 날이었습니다. 크고 작은 다양한 그림, 야수회 미모 유혜림님의 부채 그림 포함해서.. '이게 야수회 전시회다' 했습니다.
엽기 그녀 - 야수회 김귀녀, 그녀는 용감했습니다. 그 전날 20 개 넘는 화판을 손수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좁은 계단 아래서 이젤도, 의자도 없이 쪼그리고 앉아 자신보다 큰 그림을 그린 여자입니다. 바다를 품어 안고 하늘을 불러 내린 것도 모자라 흙을 화판에 뿌림으로 마무리를하는 행위예술가입니다.
아직도 권위주의에 목매고, 잔 기법이나 흉내내면서, 구태의연한 매너리즘에 한없이 기대는 일부 회원을 볼 때 말없이 도전함으로써 홀로 자기 길을 개척해나가는 야수회 잔다르크들이 많아지기를 기원하며 제가 늘 마음에 담아 두는 R. M. 릴케의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의 한 구절을 드리고 싶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시가 좋으냐고 묻고 계십니다. 제게 묻고 계십니다. 전에는 다른 사람에게도 물으셨을 것입니다. 잡지사에 보내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의 시와 비교도 해 보셨을 겁니다. 어떤 편집자가 당신의 작품을 되돌려 주면 불안감을 느끼십니다. 충고를 드려도 좋으시다고 하셨으므로 감히 말씀드리는데, 제발 그런 일은 이제 그만두도록 하십시오. 당신은 자기의 밖을 내다보고 계십니다. 그러나 이제는 무엇보다도 그러지 말아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누구도 충고를 해주거나 당신을 도와 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럴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단 한 가지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자기 자신 속으로 침잠하십시오. 그리하여 당신께 쓰라고 명령하는 그 근거를 캐보십시오. 그리고 그 쓰고 싶다는 욕구가 당신의 가슴 깊숙한 곳에서부터 뿌리를 뻗어 나오고 있는지를 알아 보시고, 만일 쓰는 일을 그만둘 경우에는 차라리 죽기라도 하겠는지 스스로에게 물어 보십시오. 이런 의문을 우선 조용한 밤에 자문해 보란 말입니다. 나는 쓰지 않으면 안 될까? 그리고는 마음 밑바닥에서 흘러 나오는 대답에 귀를 기울이도록 하십시오. 만일에 그 대답이 그렇다고 하거나 쓰지 않곤 죽을 수밖에 없다는, 그 진지한 의문에 대해 명확하고 확고한 대답을 내릴 수 있거든, 당신은 당신의 생애를 이 필연성에 의해서 세우십시오. 당신의 생활은 비록 아무렇게나 다루어지거나 쓸데없는 순간이라도 그 충동에 대한 증거가 되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당신은 자연에 근접하십시오. 그런 다음에 보고 체험하고 사랑하고, 잃게 될 것을 모방하지 말고 말로 표현하도록 노력해 보십시오...."
(범우사,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R. M. 릴케, 홍경호 옮김)
작성일 : 04-05-02 21:52 흙이랑........놀자~~~
글쓴이 : 한천자 조회 : 974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흙이랑 놀았다
도화지에 장난하며 놀았다
인천에 수산동에서 놀았다
재미란 아이도 있었다.
물감이란 아이도있었고, 도화지라는 여우도있었다,
이상하다 술이란 노총각은 누구와 놀고있지?
바로 여기에서 놀고있었구나,,!,,
풍류라는 날라리와 함께 수다떨고있었구나~!
그럼~난 누구와 놀았지?
흙이랑 진지한 장난하며 물감하고 친해졌구나~!
회색빛 날씨와 비라는 변덕장이 친구와
오늘은 이렇게 놀았다.......
오늘은 여기까지, 놀아야지!......여러분~!좋은하루 되세요
작성일 : 04-05-03 06:24 [사생후기] 인천 원두막...^^
글쓴이 : 남길범 조회 : 1,077
연일 술과 업무로 지친 몸에 ... 전라남도 최남단의 여수까지 다녀온 몸으로 그림을 그릴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으로 ...김경훈선생님과 예전부터 알고지내던 김남중선생님과 실장님 , 정백훈선생님과 같이 인천을 찾아갔다.
가다가 몇번인가 헤메다가 동물적 방향감을 지니신 정백훈님의 인도에 따라 어렵지않게 야수회 버스를 발견하게 되었다.
도착하자마자 김병길 선배를 찾았다.
약 100여미터 앞에 50호정도 되는 캔버스를 들고 가시는 분과 같이 가는게 보이는데...불러도 대답이 없다.
"병기리 혀~엉!" 5번인가 불렀는데....대꾸를 안한다.(혹시 병길이형이 안온거 아녀)
전화를 했다... 다행이 아까 보았던 그 사람이 병길이형이었다.
갔더니 옆에 계시던 자상해보이시는 여선생님(50호를 들고 계시던)은 대뜸
" 대학생같네^^ " 하신다 (속으론 기분이 좋다 ㅋㅋㅋ)
병길이형이 옆에서
"내일모레 40 이어요" 대변을 한다.
전에 병길이형이 야수회를 한번갔다 오시고 몇번인가 말씀하시던 학교 선배님이라고 하셨다. 한눈에 뵈도 정말 그림에 대단한 열정을 가지신분이라는 느낌이 전해졌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왔다.
다들 표정들이 너무들 좋다.
전날 술에 쩔어서 꽤재재한 내모습을 흉보지는 않을까? 은근히 걱정을 하긴했지만...그 누구도 신경을 쓰지않고 자리잡기가 급한 모양들이다.
싱그러운 나무들이 좋아 보이는 곳이 있었다.
하지만 교회 안에 있어서 머뭇거리고 있었는데...병길이형이 대뜸들어가더니 원두막에 자리를 잡는다.
왠지 어색하다. 교회사람들한테 양해를 구하기는 했지만 이런것이 익숙해 질려면 낮가리는 내성격으론 상당한 시간이 흘려야 가능할런지도 모를 일이다.
몇장인가 스케치를 하고 사진도 찍고 ... 그럴즈음 비가 살짝온다.
정말 우리는 명당자리를 잡은 거다^^
비가 오니까 나무들이 더 싱그러워진다.
잠시후에 밥먹으라고 어느 분이 챙겨주시고...
식당에 도착을 하니 .. 일일이 챙겨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오히려 어색한 기분마저 들었다.
아마 처음이라서 그럴꺼다.
아이랑 같이 오신 분도 계시고... 부부인듯한 분들도 계시고....
술을 권하시는 분들의 손을 전부 뿌리치고(그때까지 전날 먹었던 술이 깨지 않고 있었음) 후다닥 밥을 먹고...마을을 돌아 다녔다.
젖소랑 사슴농장도 있고...
우아한 집을 짖고 사는 사람들(전원주택같기도 하고...)과 과수원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러다가 김경훈선생님 그림그리는 모습을 보면서 있는데...
황혜성실장님이 나를 반긴다.
(아니! 여기까지 오시다뉘...정말 안가시는데가 없군! 하여간 마당발이셔...^^)
유석기 전 회장님님의 그림그리시는 행복한 표정이 너무 좋아보인다. 옆에는 소주병과 안주가 있었고...^^
다시 원두막에서 몇장인가 스케치를 하고...
끝날즈음
오늘 압구정동에서 한잔하자는 김경훈...정백훈 선생님의 협박(?)을 교묘하게 뿌리치고 당산동에 내렸다.
내일 화구를 보충하고...
자료도 찾아보고..그래야 겠다.
그림을 그리시던 그분의 넉넉하신 표정이 잊혀지지 않는 하루다.
2004.5.2 인천 신수동을 다녀오고
작성일 : 04-05-03 15:14 인천 수산동 사생후기
글쓴이 : 김길하 조회 : 957
5월 2일 - 인천 수산동 사생후기
인천 김혜숙님이 새로 개발하신 처녀사생지였는데 회원님들 모두 맘에 드셨는지요...?
야수회 사생지로 추천해 놓으시고는 맘에 부담이 크셨던지 3번이나 다시 와 보셨다고 합니다.
한번은 걸어서 몇 분이나 걸릴 지 알아보려고 다시 오셨다는군요.
김혜숙님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많이 걸을 것이라고 하여 걱정했는데 조기사님의 탁월한 곡예운전으로 `흙이랑'에 가까이 내렸습니다.
점심식사: `흙이랑'
동태찌개에 각종 잡곡이 듬뿍 든 영양밥에 반찬이 장난이 아니었지요.
고소한 부침개에, 새큼한 홍어회에, 미나리 무침에, 묵 무침에....그리고 쥔장의 그 푸짐한 인심에... 좁쌀 막걸리까정 (꼴~깍)
흐릿한 날씨에 비가 오락가락하였지만 공기는 그만큼 더 상큼했습니다.
비가와서 더 좋을 것이라는 한필균회장님 말씀대로 빗방울이 참견한 하늘은 더 멋지게 표현되었고 나뭇가지 위에 배꽃도 저절로 덤으로 얻어졌습니다.
흙이랑에서 흘러나오는 흘러간 노래를 백무직으로 깔고 이규영님의 `초상권 침해'턱으로 작은 술판도 벌어져 꼬리에 꼬리를 무는 턱이 이어졌습니다.
따로 오신 김남중님의 맘 따신 그녀의 커피배달 봉사로 야수회의 행복이 배가 되었습니다.
비가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에 오늘 참석자가 적을 것이라 예상했었는데 51명의 회원님이 참석하셨습니다.
출석하신분
한필균 회장님. 유석기 고문님. 이필녀 부회장님. 류호군 부회장님.
박희자님. 이경란님. 홍인순님. 한천자님. 신미상님. 김윤자님. 김나현님. 정병미님.
이연형님. 이규영님. 심경옥님. 김혜숙님. 오세경님. 강인영님. 최종철님. 조순일님.
김병길님. 최종문님. 박정숙님. 유병화님. 원미란님. 박기남님. 류현숙님. 이성자님.
고미영님. 김경회님. 이명숙님. 류영선님. 김상연님. 박정빈님. 박정식님. 송정숙님.
손요왕님. 이원희님. 박미애님. 김길하님. 정백훈님. 김경훈님. 김남중님. 김수정님.
전혜영님. 고순남님. 정운자님. 김혜숙님(인천).
외 손님3명 어린이1명
신입회원
이양숙님. 이금옥님. 남길범님. ---입회를 환영합니다.
인천 사생회에서도 근처에 사생을 마치시고 환영차 방문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작성일 : 04-05-03 23:00 반가운 만남과 사생이였습니다..
글쓴이 : 전봉선 조회 : 845
인천에서 야수회를 만나게 되어
정말 반가웠습니다...
많은분들이 참석 하시고...
두회장님들과의 담소도
뜻 깊었습니다...
비가와서 걱정을 했는데..
의외로 운치가 있었고...
이런날을 비오는 날의 수채화가
적격이지요?
그날의 모습을 사진으로 올리신 김경훈 선생님의
노고에 감사 드립니다...
추천하신 김혜숙회원님께 감사드리고...
모든 회장님이하 회원님들 좋은 작품 남기셔서
기분 좋았습니다...
담에 인천 사생회와 함께 사생 하길 바라시는
한필균선생님의 좋은 의견이라 생각 합니다...
이희성 회장님도 그날의 만남을 기쁘게 생각 하셨습니다...
항시 건강 하시고...
인천 사생회회원들의 사진을 옮겨 가겠습니다...
야외수채화가회를 인천 사생회에 소개 하겠습니다..
김경훈 선생님 다시한번 감사 드립니다...
전봉선
참고로 인천 사생회 홈피를 올려두 될까요?
http://cafe.daum.net/isketching(인천 사생회)
작성일 : 04-05-10 11:02 비에젖은 무의도^^(사생후에)
글쓴이 : 박희자 조회 : 1,031
비가 오는 바닷가를 그리리라 ^^하도 결심을 해서인지 바다그림은 별로 였지만..
추억을 만들었습다. 모두 12명 조촐한 야인들과 함께 ..
많이 오는 비가 아닌지라 시험삼아 가지고 간 해가리게 텐트 사촌을
손요왕선배님과 비를 맞아가며 설치를 30분 가량하고 나니 점심시간^^
기껏 설치를 마치고 가다보니 커다란 배밑이 더 좋은지라 점심시간후에는
회장님과 귀녀씨 김경훈씨 요왕선배님 그리고 나...그배밑으로 이사^^^
정말 신나는 점심시간 ^^
오래간만에 뵈는 박광식 선생님을 비롯해 좋은 선배님들과 이날 참석지
못한 분들을 그리며 소주로 축배!!!!
무스리 회인지 간자 회인가???
박광식 선생님 덕분에 비오는 날 삼삼한 회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조개가 듬뿍들어간 칼국수맛도 일품...
항상 뵈도 또 보고싶은 야수회의 좋은 선배님들!!!!!
다음 사생지에서 뵈요ㅛㅛㅛㅛ.
내가 외이러는지 몰라 ''도대체 왜이런지 몰라 ''
이노래는 조 기사님께 매주 아침 커피 끓여주시는 보답임다..^^
무의도는 시간되면 개인적으로 몇명이서 가끔찾고 싶은 곳입니다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그리 아름다운 바다가 있다는 것이 꿈같은 곳이어서 입니다
작성일 : 04-05-10 11:38 5/9 영종도 선녀바위 사생후기
글쓴이 : 김귀녀 조회 : 1,139
비 오는 날의 수채화를 기다리신 분들에게 찬스가 온 날이었습니다.
종일토록 비가 온 날이었지요.
비가 온다고 좋아하며 나오신 박희자님,
비가 오면 회원들이 많이 안나와서 버스비 모자를까봐 꼭 참석하시는 손요왕님.
비올 때 반드시 참석하시는 분 중에 한분이죠.
비오는 날 나와야 야수회 골수파라며 나오신 나도 골수 김용선님.
비오건 말건 상관않는 골수파중에 골수 유병화님,
김옥희님도 골수파이시구,
논산 김용대선생님 방문하고 새벽같이 달려온 야수회 얼짱 김경훈님.
대단한 열정이지요. 2시간 정도밖에 못잤다던데..열정 못잖은 체력입니다.
비가 와서 나오셨다는 멋쟁이 박광식 선생님.
패션리더 박상삼님, 빨간 슈퍼맨 복장으로 배위를 날라 다니셨구요.
이쁜 재무 김길하님, 한필균 회장님과 류호군 부회장님.
영종도 선녀바위는 그림 그릴 곳이 많은 곳입니다.
선이 굵은 바위들로 둘러싸인 해변과 안쪽으론 배들도 많구요..
나란히 서 있는 배들의 표정도 가지가지.
배 그림 그리기 좋은 곳입니다.
서울에서 한 시간정도 밖에 안 걸리는 가까운 곳이기두 하구요.
추천해주시고 안내해 주신 김경훈님 감사합니다.
바지락 칼국수와 조개구이가 유명한 곳,
점심으로 바지락 칼국수를 먹었는데 비오는 날 딱이지요?
내가 사마하고 박광식 선생님이 간제미회를 사셨고(절대 말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소주 한잔이랑 비오는 날의 로맨틱이 어우러진 오붓한 분위기였습니다 ....
이 분위기에 취하셨는지 조성모 기사님께서도 10만원을 찬조하셨습니다.
야수회 멤버같은 조성모 기사님 감사합니다.
재능이 없어서 하시며 겸손해 하시는 손요왕 선생님께 재능은 누구에게나 다 있다.
각자가 다 고유한 아름다운 재능을 갖고 있다고 말씀하시는 박광식 선생님...
증폭시키십시오, 음악이 앰프를 통해 증폭되어서 아름다운 음악으로 들리게 하듯이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을 증폭시켜야 매력있는 그림이 된다고 ...주옥같은 말씀입니다.
비가 와서 네 시쯤 버스안에서 하나씩 전시를 했구요. 그림은 어디서든 그려지는 군요.
네 시 좀 넘어 출발했는데 비 오는 올림픽도로가 많이 막혀서 압구정에 6시에 도착했습니다.
참석하신분
김귀녀님, 박희자님, 김옥희님, 김용선님, 유병화님, 손요왕님, 김경훈님, 박광식님,
박상삼님, 김길하님, 류호군님, 한필균님,
찬조하신분.
박광식고문님 10만원, 조성모기사님께서 10만원 찬조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작성일 : 04-05-11 08:53 Mission Impossible - 무의도 접수기
글쓴이 : 유병화 조회 : 1,093
비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무장된 대원 00 명은 출발지 000 으로 집결했다.
부여받은 임무는 "000 의 실제모습과 느낌을 생생하게 종이에 옮기라." 였다.
"사각 종이에 문자 없이" 였으므로 단련된 골수 대원에게도 비가 조금은 문제.
이미 영화로 알려져버린 실미도를 지나 좀 많은 양의 비를 뚫고 무의도로.
멀리보이는 선녀바위가 비바람을 맞고 서 있었고 왼켠으로는 출항못한 배들이.
예정대로 임무 수행지에 뿌려진 대원들은 현장답사시 이곳 저곳 눈길을 꽂는다.
야수전사들은 사선으로 치는 빗줄기와 젖는 옷을 개의치않는다. 그 임무때문에.
붉은 옷 휘날리며 배위에서 포효하는 야수,
배밑에 웅크리고 앉아 건너편을 응시하는 사자무리,
자연이 주는 영감의 순간을 기다리는 순한 양이 되어.
진정한 야수의 위상을 배우려면 이번 훈련은 꼭 필요했다.
야수대원에게는 불가능한 임무는 없었다. 다음 임무수행에 가일층 용기백배.
이번 작전에 참가하고 귀향하는 대원의 가슴은 뿌듯함과 자신감으로 차 있었다.
장하다 야수전사!
누가 이기랴, 그 도전정신을!
야수여 영원하라!!!
작성일 : 04-05-12 19:32 6월 사생지 추천을 받습니다.
글쓴이 : 김경훈 조회 : 898
김병길님 추천 - 광명시 영회원
박희자님 추천 - 서울 대공원
두분께서 추천을 해주셨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합니다.
5월에도 여러 회원님들의 정성어린 참여로 수월하게 사생지를 선정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김혜숙님은 성의가 넘치도록 사생지를 안내해서 감동했었습니다.
야수회에 기여도 하고 일일 회비도 면제받고 일석이조가 아닙니까?
추천하실때 참고사항은, 식당이름,전화번호,메뉴선정과 가격(5천원), 사생할 위치 선정, 버스 진입유무, 너무 많이 걷지 않는 위치로 하며, 주행거리가 너무 오래 걸리지 않게(최고 2시간 이내), 약도,차가 막히지 않는 곳으로 추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좀 어렵죠?)
이곳 메모에 사생지 추천을 올려 주시면 되겠습니다.
야수회는 회원님들의 참여속에 발전하게 됩니다.
작성일 : 04-05-17 03:48 [사생후기2] 너무나 답답한 길치...ㅠㅠ
글쓴이 : 남길범 조회 : 1,115
일요일 새벽4시50분!
아직도 잠을 못이루고 있다...
어린 소년이 소풍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지..아니면 그동안 소원했던 그림이랑 친해지려는 발버둥인지는 몰라도...이 또한 내 생활속에서의 대단한 도전임에는 틀림이 없다.
잠깐 눈을 감았다 뜬거 같은데 8시다.
여기서 평촌까지는 20분이면 가니까 여유있게 갈려고 짐을 싸고 나왔다.
중간에 낚시점에 들려서 모자도 샀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거쳐서 평촌에 도착을 하니 9시 50쯤 되었나?
나가자마다 '안양운동장'을 찾으라고 했는데...어딜봐도 '안양운동장'이라는 이정표는 없었다. 순간 산마을민속촌의 전화번호도 안가지고 온것을 알았다.(정말 칠칠맞기는....한심하기 그지 없다)
지나가는 사람도 별로 없고...누구한테 물어보나....에라 모르겠다...안양시내 돌다 보면 나오겠지...
그렇게 약30-40분을 길에서 허비하고 나서...
병길이형한테 전화를 했다. 도착해서 자리피고 있단다.
내가 출발할때쯤 병길이형은 처가집에서 아침 식사만 하고 바로 간다고 하시던 분인데...나보다 거리도 멀고 ... 식사까지 하고 오신다는 분보다 늦다니 ...갑자기 확~~~ 짜증이 났다.
어렵게 물어서 찾아갔더니...이번엔 주차할곳이 없다...(에구)
산마을 민속촌까지 들어가니 주차장이 생겼다...김병길선배님이 알려줘서 간신히 주차를 하게 된거다.
도착을 했더니 10시50분정도 됐나? (어휴~~~~힘들다^^)
병길이형은 집이 제일가까운사람이 지각하냐고 놀린다.
하긴 뭐 어쩌랴...
매년 2번씩 찾아가는 할아버지 산소도 가다가 몇번씩 헤메고 ...어느땐 서울 올라오다가 반대로 갔던적도 있던 나로선 그래도 방향감각이 상당이 향상되었다고 볼수 있는 거다.
이곳 저곳 다니면서 안면있던 분들께 인사드린다음...(김경훈선생님...그리고 누군신지 모르겠다...먼저 인사를 하시는데...죄송합니다...제가 사람 이름 외우는건 정말 못합니다)
주차장에 있던 집과 나무를 구도 잡아서 자리를 펴고 스케치를 하고 물을 뜨러 가는데...
어느분이 나를 매우 반기신다...이용환선생님이시다.^^
너무 따뜻하게 반겨주시기에 어쩔줄 몰라 황망하게 자리를 피하고 나서...나중에 식사를 하면서 같은 테이블에서 같이 앉아서 이러저런 말씀을 듣게 되었는데...참 다정하신 분이란 느낌이 들었다.^^
다른 선생님들도 그때서야 인사를 하게 되었다....그런데 아직까지는 누가 누군지 모르겠다. (한천자선생님은 확실하게 기억되구...김길하 재무님과 그리고 또 누구시더라...정말 기억력 꽝이다)
싸이트상에서의 선생님들의 성함과 얼굴이 매치가 잘 안된다.
어쨌든 뒤늦게 나마 자리를 잡고 그림을 그리는데....이번엔 주차관리요원이 주차장을 확보해야 되니까 자리를 비켜달란다...(이런 경우가 있나? 정말 열받는다....)
사정사정을 해서 자리를 최대한 양해를 구하고 ... 그대로 주차장의 뜨거운 햇볕을 다품은 채로 작업에 들어갔다.
지금부터는 식당에 오는 손님들마다....구경하고 간다... 가는 사람들도 참견을 한다...제목까지 코치해주고 가는 사람들도 있다.
(어휴~~~ 쪽팔리고 묘한 기분이 든다)
그전에 인천의 원두막은 올 사람도 없어서 좋았는데...
아이들까지 참견한다...
"아저씨! 이게 나무여요?"
(아니! 이녀석들이.....빨리가라!!!!)
그런 와중에서도 한천자선생님과 사무국장님의 따듯한 격려를 받았다...(한참을 구경꾼들과 신경전을 벌이다가 ...^^)
그림이 진행이 되어 가면서 색감이 탁해짐에 따라 슬슬 열이 더 오르기 시작했다.
(다시그릴까? 아냐...)
그리면서 옆쪽에서 무던하게 그림을 그리던 병길이형을 보면서 참았다.(정말 형한테는 많은 것을 배운다^^)
사실 다시 그린다고 별볼일 있는 것도 아닐터이다.
머리를 식힐겸해서 다른 분들의 그림그리는 모습들을 보기위해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헉! 저런 자리에서도 그림을 그리네!)
다름이 아닌 그 자리는 식당정문앞이었다...그것도 여러분이 계셨는데...기본으로 구경꾼들을 3-4명씩 달고 계셨다.
(저런 상황에서도 그림을 그리다니...)
가히 나로선 상상을 못할 일이다. 이용환선생님을 비롯해서 3-4분들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림을 그리고 계셨다.
그림 각자마다 각각의 개성들이 돋보이는 데...정말 보기가 좋았다...
사생을 마치고 전시를 하고 ... 김경훈선생님이 잘했다고 칭찬을 해주신다...역시 칭찬은 듣기좋다^^
김혜숙선생님은 너무 친근하게 다가오신다...남..기일..버엄~~~~^^
집에 와서보니...신발이며 옷이며 전부 물감투성이다...얼굴이며 팔도 햇볕에 그을려서인지 무지 따가웠다.
그래도 몇장 그려보았다는 뿌듯함 때문인지 몰라도 정말 부자가 된 듯한 착각이 든다.
자신의 소재를 위해서 당당하게 화구를 펼치던 분들의 모습이 기억에 맴돈다.
길은 헤매이었지만 즐겁고 보람찬 날이었다^^ 그리고 너무나 맛있던 산채나물 보리밥의 구수함때문이라도 개인적으로 한번더 이곳을 방문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다.
너무 좋은 곳이었고 사람들 또한 좋으니 일요일이 나에겐 특별해질것 같은 예감이다.
5월16일 안양 관악산자락을 갖다오고
작성일 : 04-05-17 14:41 5/16안양 비산동 사생후기
글쓴이 : 김귀녀 조회 : 935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사생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였습니다.
안양 비산동은 압구정에서 출발한지 30분 만에 도착한 아주 가까운 곳이었습니다.
관악산 산림욕장이 있고, 작은 저수지도 있어요,
저수지 둘레엔 넝쿨진 하얀 꽃나무들,,, 수국들이 아주 건강하게 잘 가꾸어져 있었습니다.
그 하얀 꽃들이 저수지에 비추어져 만들어낸 풍경이 아름다웠구요
이 동네는 관광지이면서도 아주 깨끗하고 자연 친화적으로 가꾸어졌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공중 화장실도 그렇고, 음식점들도 우리의 옛집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편리하고 아름답게 꾸몄구요.
특히 우리가 식사한 산마을 민속촌은 그 집 주인의 예술적 향기가 곳곳에
묻어나온 그런 집이었습니다.
재밌는 굴뚝 (거꾸로 서있는 인체 누드), 입구 양쪽에 있는 돌절구엔 수백마리의
올챙이들이 개구쟁이 어린이들에게 좋은 자연학습의 장을 마련해주고, 수많은 조롱박이며, 중앙에 위치한 멋스러운 화덕, 외국에서나 봄직한 곳곳에 달려있는 예쁜 꽃바구니들과 수 많은 수석들,,,, 곳곳에
켜질 양초들이며 ... 이쁜 사진 안 찍을 수 없을 만큼 멋진 집이었습니다.
음식도 물론 정갈하고 맛있구요.
추천해주신 한천자님 수고하셨구요 정말 감사합니다.
신입회원님들이 참 많이 오셨는데 현장으로 직접오셔셔 제대로 인사를 못했네요.
최덕희님, 송미정님, 서귀자님, 이숙자님, 안선옥님, 고혜경님등..(김밥 잘 먹었어요)
다음에 다시 인사나누기로 하고요..
먼저 인터넷에서 인사하신 이미상님, 붉은 스카프의 박덕기님 정말 반가웠습니다.
올해 새로 들어오시는 신입회원들은 굉장한 저력을 발산하실 분들로 보입니다.
04학번으로 지칭대는 올 신입회원들의 파워가 느껴지거든요.
오죽하면 작년 신입이었던 윤미숙님께서 올해 신입으로 다시하고 싶다고 저녁 뒷풀이에서 화끈하게
신고하셨다는거 아닙니까.. ^*^
점심식사후에 잠깐 임시 이사회의가 있었습니다.
안건은 여름 연휴사생의 장소 및 일정에 관한 것과 팀별 이사단 조직의 활성화 방안에 대한 것이었구 수렴을 거쳐 다음주에 있을 정기 이사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입니다.
4시 반부터 모여 길거리 전시회를 하고 5시에 출발했는데 압구정에 5시 반에 도착했어요.
가까운 사생지 덕분에 그림도 여유롭게, 뒷풀이도 여유로웠습니다
참석하신분
류호군님, 김경훈님, 박미애님, 정병미님, 곽영숙님, 배정숙님, 정백훈님, 문 숙님,
이현옥님, 이규영님, 이연형님, 최유미님, 최종철님, 윤미숙님, 박희자님, 김조묘님,
홍문도님, 박정숙님, 고미영님, 이명숙님, 이성자님, 김용선님, 이기옥님, 김나미님,
윤효자님, 류영선님, 김현중님, 이원희님, 김길하님, 한필균님, 박상삼님, 이용환님,
김귀녀님, 한천자님, 김혜숙님, 정운자님, 백경자님, 김경회님, 남길범님, 김병길님
이부덕님, 김영순님, 고순남님. 전혜영님.
신입회원
박덕기님, 이미상님, 고혜경님, 최덕희님, 송미정님, 서귀자님, 이숙자님, 안선옥님.
작성일 : 04-05-17 14:58 사생후기
글쓴이 : 정운자 조회 : 998
작년인가 언제 안양에 사생을 간 적 있었는 데 그 숲이 인상적이어서 사생일정표를 받아보곤 줄곧 마음이 설레었다 안양에 대한 이미지가 지금껏 푸르게 남아 있다
안양은 인천과 가깝다고 하여 김혜숙님과 입을 맞추어? 함께 가기로 하였다 서울서 9시 15분에 출발하니까 인천서 9시30분쯤 출발하면 아마 거진 맞을 꺼라고 하며 느긋하게 갔더니 버스가 이미 도착하고 회원들은 여기 저기 흩어져서 사진도 찍고 자리도 잡고 더러는 색칠까지 하는 분도 계셨다 물레방아와 돌절구
안에서 꼬물대는 올챙이들(그 앞에서 아이들은 개구리 한 마리 꼬물꼬물~ 그 노래를 다 불러댔다) 토끼,칠면조, 닭, 비둘기 그리고 초가집, 그 앞에 얼굴을 환히 드러낸 카라 무리들(카라가 분홍색 노랑색이 있는 줄 처음 알았음) 게다가 저수지까지...소재는 너무 많았다 잘 차려진 밥상 앞에서 무엇부터 먹어야 할지 모르는 행복한 고민으로 왔다갔다 하다가 초가집(식당) 앞에 자리를 잡았다 그 사이 류영선 선생님은
작품 하나를 거진 끝내가고 계셨고 이용환 선생님은 스케치 마무리, 박상삼 선생님은 화구만 남겨둔 채
어디론가 가시고 (4시 가까이 되어서야 돌아오신 것 같다)
스케치 하다보니 점심시간, 회원분들은 식당 안으로 들어가시고 (그 안에 무슨 일이 있는 지 몹시 궁금하였지만) 박정숙 화우와 토끼장 앞 나무 그늘 벤치에 앉아 김밥과 쑥버무리 부침개 초밥 마늘빵 커피 등을 나누어 먹었다 바람의 부드러운 결을 느끼면서
이용환선생님 그림 그리시는 모습은 바라보고만 있어도 신명이 난다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세계가 있다 10호 하나를 쩔쩔매는 나인데 50호를 쓱쓱 그려가시는 멋진 모습이라니
내가 그림에 질질 끌려가는 형국이라면 선생님은 호탕하게 그림을 이끌고 가신다
10호 하나를 그리다가 종이가 마음에 안들어(못그리는 사람이 언제나 장비를 탓하지요) 종이를 바꾸고
다시 그리니 끝날 시간이 한 시간도 채 남지 않았다 서둘러 마무리, 끝내는 미완성이 되었지만 ,
길거리 전시를 끝내고 현다우 버스를 타고 출발, 김혜숙님과 안양 시내에서 내려 시내버스,시외버스를 타고 인천에 도착, 하루동안의 행복 충전으로 다음달 까지 든든하게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따뜻함이 느껴지는 야수회
작성일 : 04-05-17 17:02 잘 다녀왔습니다^^
글쓴이 : 이미상 조회 : 1,149
안녕히 주무셨어요?
어젠 무척 즐거웠습니다
영원히 신입생으로 남고 싶을 만큼^^
모든 회원여러분께서 따뜻하게 맞이해주셔서 첫 걸음
어렵지 않게 내 딪였습니다...감사합니다
열심히 그려봐야지...라는 생각 많이 들었습니다
한 수(?) 배워보고자 나선 길이었는데...와~~ 한 수 가지고는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만만의 천만의 말씀이었지요^^
앞으로 많이 도와주세요
다행이 제가 갖고 있는것이 아무것도 없는지라..어느분이라도 제게
수채화에대한 조언을 해주시는 말씀은 모두 받아들일 수가 있답니다^^
마치 자랑같이 말하고 있는 이 뻔 스러움^^
모두 처음 뵙는 분들이라는 생각이 안들었습니다
너무 다정히 챙겨 주셔서..
주말마다 너무 바뻐질것같은 행복한 비명을 질러봅니다^^
일이 있는 전 또 외출합니다..세탁기 빨래 얼른 널어놓고...휘리릭~~
작성일 : 04-05-24 13:59 딸아이와 함께 나선 사생회..
글쓴이 : 이미상 조회 : 931
잘들 들어가셨죠?^^
막히는 차때문에 고생들 많으셨죠?
전 두번째로 참석한 정배리의 시골마을 풍경이 참 좋았습니다
하나뿐인 이젤대신 악보 보면대를 챙겨 따라나서는 딸아이와 직접 차를갖고
길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양수리를 지나 문호리에 다가갈쯤 승용차 앞뒤 창문을 모두 열어주었더니
딸아이가 풀냄새가 너무 좋다며 따라나서길 잘했다 하더군요
일요일 아침 겨우 눈비비고 일어나 갈까 말까 한참을 망설였답니다
겨우 주말에만 허락되있는 컴퓨터게임을 포기하고 따라 나서는게
딸 아이에게는 쉽지 않은 일일것 같거든요^^
막상 장소를 잡고 스케치에 들어가는데 딸아이가 얼마나 성질을 부리던지요..
눈에 들어오는 근사한 시골풍경은 만만한데 아마도 흰 도화지에 옮길 수 없다는게
딸아이를 몹시 화나게 했나봅니다..
몇번을 지우다 그리다하더니 결국 붓을 던져버리더라구요...안한다며..
기분이 엉망이되어 점심을 먹고 다시 이젤 앞에 앉네요^^
집에 가야겠다고하면 어쩌나...내심 걱정했었는데
채색은 하지않고 두장의 스케치만 5절지 가득 했답니다
그리고 집에돌아와 다시펴보더니 꽤나 만족한표정^^
데리고 가길 참 잘했구나..했습니다
아마도 제 딸아이가 그림공부를 앞으로 하게된다면
오늘 이날을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바로 일주일전에 제 맘이 붓을 던져버리고 싶었거든요^^
사생지에서 출발한지 3시간 훨씬넘어 겨우 도착했습니다
다음엔 안성인데...또 함께 갈거니?..했더니
거긴 얼마나 먼곳인데?...묻네요^^
가고도 싶고...근데..힘도 들고....
피곤하고 힘든 사생시간이었는데 그래도 아주 좋았었던거 같습니다
작성일 : 04-05-24 14:41 [사생후기3] 연 이틀 사생가기
글쓴이 : 남길범 조회 : 926
며칠전부터
병길선배랑 새벽물안개그리러가자고 약속을 하고...
업무에 지친 몸을 가지고 새벽바람을 가르며 아파트 단지를 거쳐...한강변을 지나 양수리에 도착을 하고...
오는 도중에 이미 시뻘겋게 해는 떠오르고 있고...기대한 물안개가 물건너가는걸 우린 차안에서 해오름의 웅장함으로 대신 마음을 달래고 있었다.
도착한 두물머리 마을에서
비몽사몽간에 끄적대다가 ... 시간이 남아서 주변을 답사하기로 하고...정배리를 거쳐 어느 산속의 기가막힌 계곡을 지나 산넘고...다리넘고...강원도까지...중간에 내려서 사진도 찍고 동동주도 마시고...그렇게 시간가는줄 모르게 경치에 취해서 그렇게 그냥 돌아다녔다.
어제부터 아이와 약속한 서울랜드가기는 이미 잊은 상태였고...
병길선배와 내일 일요일은 가족을 위해서 뭔가 봉사를 하자고 .... 영회원에 가족 나들이를 가자고 약속을 했는데...
오다가 김용대샘의 연락을 받고 사진을 김경훈선생님 대신 갖다달라고 하신다 ...(이런!!!)
김용대샘의 사진에 대한 열정과 정성어린 제작과정을 너무나 잘 아는것도 그렇고 ... 인천에서 까지 사진을 받으러 오신다는 회원들이 있다고 하시니 안갈수 없는 노릇이었다.
갔던곳을 또 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비몽사몽간에 못 그린 그림 다시 도전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도착하자 마자 마누라님께
" 오늘 정말 그림이 너무 안돼서...다시 도전해야겠어! 될때까지!!!!!!"
<5월23일 일요일>
어제 잠시내려서 사진찍고 그러던 곳에 다시가서.. (정배리에....)
반겨주시는 유병화선생님께 인사드리고...
이곳저곳 장소를 물색하는데 저기다 싶으면 개가 짖어대고...물이 없고...너무 덥고...하여간...
이렇게 찾아다니곳마다 "짱" 박히기 힘든 곳 이었다....(혼자 그려야 되니까^^)
(이럴바에는 그냥 선수들 틈에 끼자) 그렇게 정하고나서
식당뒤 정원에 많은 분들이 화구를 펼쳐놓고 계셨는데...
앉자마자 인터넷에서 본 불두화를 소재로 해서 그리기 시작했다...자세하게 스케치를 해야되는데 연필도 없다...(도망 오다시피 한 집에서 재료를 챙길 여유는 없었기에...)
빌리자니 어색하고...목탄있길래 목탄으로 대충위치잡고 채색을 할 즈음에 ...류호군 부회장님이 옆에 자리를 잡으시면서...
"한수 배울께요"
"아이구 무슨 말씀을...(당황) "
처음 초벌칠은 시원하게 잘되는데...
조금만 욕심내면 왜이리 탁해지는지....
하다가 ... 베끼기도 하고....칠하기도 하고...반복에 반복을 하다가...(무지 헤맨...)
주변의 그리시는 분들의 그림을 보니 역시나 내그림이 너무나 탁하다....(에구...)
식사를 하면서 김용선...홍인순 선생님들과 인터넷에서 뵙던 분들과 반갑게 인사를하고 ...
다시 그림을 잘해볼려고 달려들었는데...
하면 할수록 조잡하고 탁해질 뿐이다...
옆에서 그리시는분의 그림을 구경하고 있는데 ...그때서야 류호군 선생님과 정식으로 인사를 나누고...자연스레 친해져서 몇몇분들과 술자리를 하게되었다.
답답한 마음에 ... 그림이 안되고 현재의 조잡함을 하소연을 했더니... 같이 술자리를 했던 분이 10년은 야수회에 나와야 한다고 농담을 하신다...정말 맞는 얘기인것 같다...
(지금 같아선 풀릴수만 있다면 10년이 아니라 100년이라도 나갈수 있는 마음이었다...)
유석기 선생님이 나중에 자리를 같이 하시면서...
그림을 칭찬을 해주시면서 인생얘기와 그림얘기들을 해주시는데... 그분의 말씀들으면서 그림때문에 불만이었던 마음이 누그러 들고 있었다.
처음에 야수회 참가해서 보았던 평화로움 그대로... 몇마디 말씀에 나의 불만스러움이 녹을수 있다는게 너무나 신기할 뿐이다...이래서 이런 모임이 좋은거라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류호군선생님도 친절하게 지적을 해주시고...다른분들도 용기를 주시고...
이미 버릴대로 버린 그림이지만 그래도 차분하게 정리하고 나서....
야수회 현장 전시 끝내고...(내 그림은 이미차에 실어서 전시 못내구...^^ 감상만 잘했음)
기나긴 3시간동안의 귀가를 마치고...사생에 참가했던 몇몇분들과 식사를 하고나서...
집에 도착하니 10시정도였다...
그림좀 보자는 마누라님의 퉁명한 어조때문에 그림가지고 갔더니...
신기한듯 보는 아내가 점차 노기가 풀리는 듯...(그림이 신기한듯...)
잘했다고 오히려 용기를 준다...한판 할줄 알았는데....(이상하다^^)
그 와중에...
예전부터 만나자고 협박(?)하시던 우리 아파트단지내 사시는 고등학교 대선배님의 성화에 못 이겨 주변의 맥주집에서 맥주한잔걸치고 집에 오니 다들 잔다...
아내와 아이랑...^^(편안해 보인다)
아침에 일어나니 아내와 아이는 직장가고 유치원가고 없다...
베란다에는 이젤위에 아이 그림과 어제 그렇게도 날 괴롭혔던 그림이 전시되고 있었다....^^
2004년 정배리를 갖다오고
작성일 : 04-05-24 16:08 5/23양평 정배리 사생후기
글쓴이 : 김귀녀 조회 : 1,058
화창한 날씨♬
만차가 되어 양평 정배리로 룰루 랄라 향했습니다.
오랜만에 나오신 반가운 얼굴들도 많네요.
양수리 가는 길은 언제 가도 좋은거 같아요. 수려한 수변 경관이 정말 아름답구요.
이제 모내기 철이네요. 이제 막 끝낸 논도 있고, 모판만 펼쳐진 논도 있고, 흙을 갈아놓은 논도 있구요. 지금은 보일 듯 말 듯 작은 싹들이 일주일 후면 얼마나 자랄지...
논떼기, 밭떼기를 줄기차게 그리시는 박상삼님 때문인지 구불렁한 논이나 밭을 보면 그 논밭들이 다 박상삼님거 같아요.
제가 이번에 그 논을 좀 그려봤거든요... 그랫더니 “어, 상삼이네 땅 뺏어갔네. 혼날려구” 하시는 유석기님. 계속 그려야 하나 마나...
정배리는 점심 식사한 왕성가든을 중심으로 편하게 그림 그릴 곳이 참 많았어요.
뒤뜰에 있는 평상에서, 나무밑에서 바라보는 트인 들판과 산들,
조금 걸어 올라가면 커다란 느티나무도 있구요. 그러고 보니 느티나무 없는 동네가 없는 듯, 그림 그릴 수 있는 반경이 다른 곳에 비해 넓고, 그늘도 많고 점심도 맛있구, 그림 그리기에 아주 편안한 장소였습니다. 뭐니 뭐니해도 지금까지의 짧은 경험에 비추어 보면 자리 잡을때 가장 좋은 곳은 그늘지고 편안하면서 옆에서 같이 그리는 친구들이 많은곳이 명당인거 같습니다. 추천해 주신 배정숙님 감사합니다.
점심식사후 이어서 정기 이사회가 있었습니다.
다섯 개의 안건을 가지고 토론이 이루어졌고 안 영 고문님외 15명의 이사님들이
참여했습니다.
안건 1. 이사단 명칭 개정
( ① 신입안내 ② 전시기획 ③ 정보통신 ④ 홍보섭외 ⑤ 사생기획 ⑥활성화 )
안건 2. 우기시 운영안
안건 3. 개인전 축하화원 기준에 관하여
안건 4. 연휴 사생기획
안건 5. 6월 사생지
연휴 사생에 관한 기획안은 공지 사항 란에 따로 올리겠습니다.
4시 반에 모여 개성 넘치는 그림들을 전시한 후 한참 밀리는 양수리 길을 따라 아이스크림먹으며 압구정에 오니 7시쯤되었어요, 저녁 뒷풀이는 오대감에서 낙지 불고기를 먹으며 담소를 나누고 오늘 사생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참석하신분
이연형님, 김혜정님, 배정숙님. 최엄심님. 홍인순님, 박정식님, 김윤자님, 이양숙님,
남길범님, 김귀녀님, 김나현님, 김희영님, 나경심님, 이희영님, 이성자님, 방효남님,
정라향님, 전유윤님, 이정섭님, 이상진님, 고순남님, 강인영님, 박희자님, 홍문도님,
류호군님. 박미애님, 김영순님, 고혜경님, 이명숙님, 하창희님, 김현중님, 윤효자님,
김나미님, 유병화님, 신애선님, 김용선님, 김혜숙님(화정동), 박정빈님, 한필균님,
이규영님, 이필녀님, 박상삼님, 김길하님, 최재원님, 이원희님, 안 영님, 유석기님,
이미상님, 최종철님외 어린이 1명.
신입회원
이상진님 반갑습니다
* 최엄심님께서 10만원 찬조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용대 선생님께서 지난 장호원 사생때 찍은 사진을 액자로 만들어서 보내주셨습니다.
진한 사랑에 모두 감동되었습니다.
작성일 : 04-05-31 10:46 혜숙의 잘못~~~^^- 안성 청룡사
글쓴이 : 김혜숙 조회 : 1,053
혜숙은 집에서 아이들과 싸우느니 안성 사생을 가려고 생각했다.
압구정까지 가면 늦어도 7시30분엔 떠나야 하지만 직접 가면 9시 10분 차를 타면 된다.
하여 회지에 나와 있는 청룡 매운탕에 전화를 하니 없는 번호란다.
혜숙은 큰일이다 싶어 길하씨께 전화를 했다.
그녀는 전화를 안받는다. 그래서 혜숙은 문자를 보낸다.
'박상삼선생님,저혜숙인데청룡탕전화는없는번호라하고길하씨도전화안받고..^^'
그리고 한국 야외 수채 화가회 'O.A 게시판'에 청룡탕 전화번호를 알려 달라고
글을 올렸지만 답글은 없고 홈피에서만 보았던 오세원씨가 전화 번호를 남겼다.
혜숙은 안양 갈 때 가져 온 시외 버스 시간표를 보고
'오 세 원' 이라는 청초하고 긴 생머리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전화를 했다.
음악이 흐르고... 들려오는 남자의 목소리?
그 순간 세원씨의 남편이 받았나 생각하며,
"오세원씨 번호 아닌가요?"
"네 맞는데요."
"어어? 저는 여자 분인 줄 알았는데. 이름이...^^여기저기 알아보고 다시 전화드릴게요."
서점에 가 지도를 찾고 터미널에 가서 다시 차 시간표 알아보고
세원씨께 전화하여 일요일 아침 만나기로 했다.
이렇게 혜숙의 잘못은 시작이 되었다.
드디어 일요일 아침~.
9시 쯤 세원씨와 만나기로 한 터미널 9번 홈으로 가며,
그제서야 '얼굴도 모르는 세원씨를 어찌 찾나?' 하는 순간
남자 두 분이 혜숙의 눈에 들어 온다. 아마 화구 가방을 들고 있는 젊은 분일 것 같다.
그런데 갑자기 이름이 생각이 안난다. 어쩌지?
"저 ~오세~~~?"
"네."
좀 일찍 도착했다며 세원씨는 해맑게 웃는다.
첫인상이 선하고, 수염도 얼굴에 잘 어울린다.
혜숙과 세원씨는 버스에 올라
마치 전부터 알고 지냈던 사람들처럼 스스럼없이 얘기를 나눈다.
현리 사생 때
역광으로 비추던 산을 까맣게 칠하고 들녁을 주황으로 칠하시던 멋진 박광식 선생님,
화양 계곡서 밭을 그려 오시던, 어디서나 50호의 밭을 너끈히 그려 오시는 박상삼 선생님,
발리서 호텔 앞 바다와 야자수를 인상 쓰며 멋지게 그려 반하게 했던 김경훈 선생님,
50호를 어디서나 힘있게 그리시는 유병화, 이용환 선생님 부부......
기사님께 안성까지의 시간을 물으니 1시간 30분 걸린다고한다.
혜숙은 미애씨와 전화하여 바뀐 음식점 감나무 번호를 입력하고는
혹시 어느 곳에서 야수회 차를 만날 수 있을까하여 사무국장님께 전화를 하니
사정이 있어 안갔으니 회장님과 통화하라고 하신다.
혜숙은 회장님께 문자를 보냈다. 그러나 연락이 없다.
잠시 후 중앙대 쯤 왔을 때 답답해진 혜숙은
회장님이 전화받기 불편하든 어쩌든 전화를 했다.
그러나 야수회 차는 사생지에 거의 도착했단다.
혜숙과 세원씨도 안성 터미널에 도착했다. 10시 30분이다.
청룡사가는 버스 타는 곳으로 향하며 물어보니
버스로는 1시간 걸리고 차도 12시 40분이나 돼야 있단다.
택시를 물어 보니 30분 걸리고 1만 5천원쯤 나온다고 한다.
감나무 음식점에 전화를 했지만 차가 없어 못데릴러 온단다.
혜숙은 난감했지만 다행이라 생각했다.
만약 혼자 이런 상황이었다면 얼마나 황당하고 무서웠을까?
처음 온 세원씨껜 고맙고 미안했다.
할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혜숙과 세원씨는 택시를 탔다.
한참을 달리니 저수지가 보이고 청룡사 입구에 도착했다.
천천히 감나무 음식점을 찾으며 달리다 보니 '감나무집'이 보인다.
"아저씨!!! 감나무집예요!!!"
혜숙은 큰소리로 외쳤다. 감나무집에 한필균 회장님이 보인다.
너무나 반가워 달려갔다.
"세상에 회장님이 이렇게 반가운 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아까 내가 얘기했던 박광식 선생님도 계시네?"
"귀녀씨, 미애씨..."
혜숙은 너무 그리운 얼굴을 어렵게 만나니 쉬지않고 떠든다. <중략>
갈 때는 편하게 가라는 야수회원님들의 얘기를 들으며
'대림 동산'에서 내려 인천 가는 버스를 타려 했지만 두 시간을 기다려야 한단다.
야수회 차는 이미 여운을 길게 남긴 채 멀리 사라져 가고...
할 수 없다. 5시 30분에 있다는 수원행을 타고,
수원서 혜숙은 인천으로, 세원씨는 부천으로 가는 수 밖에.
수원행 버스에 몸을 실은 혜숙은 머리를 의자에 대는 순간 스르르 잠이 들었다...
작성일 : 04-05-31 14:25 5/30 안성 청룡사 사생후기
글쓴이 : 김귀녀 조회 : 1,114
늦으면 자리없을까봐 걱정스럽다는 말이 많이 들립니다.
그만큼 참여도도 높은 행복절정의 야수회입니다.
뒷자리에 앉으신 회원들과 공문발송 작업하다보니 안성에 도착했네요.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인데 산새가 강원도 같이 높은 산들로 겹겹이 둘러싸이고 ,
엷은 안개가 모내기한 논두렁에서부터 산등성이까지 펼쳐져 있습니다.
와~ 좋다,
절이 있는 곳은 다 좋은 곳이라는 등식이 성립되는 것 같아요.
청룡사라는 이름은 고려때 나옹화상이 불도를 일으킬 절터를 찾아다니다가 이 곳에서 구름을 타고 내려오는 청룡을 보았다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싱그런 계절의 푸른 녹음과 신성한 기에 휩싸이니,
느티나무 아래서 버섯이며, 약초를 파는 할머니도, 절 입구에 있는 아이스크림 장수도,
바위에 올라앉아 가부좌 자세로 스케치하시는 박태완님도 모두가 신선인 듯 보입니다.
정말 좋은 곳이야, 하시는 박광식 선생님의 칭찬에 강인영님 신납니다.
추천해주신 강인영님 감사합니다.
점심식사한 감나무집.
음식자랑 안할수 없네요. 청국장이며 김치찌개 보리밥 등등이 잊혀져 가던 할머니 손맛이었어요. 거기다가 할머니 사랑까지,,, 배고프다니까 커다란 양푼에 나물넣고 상추 뜯어넣어 쓱쓱 비벼주시고요. 오랜만에 먹어본 옛날 맛이었습니다.
어떤 그림이 나올까 기대되는 길거리 전시회입니다.
역시나 유병화님 대단한 정력이십니다. 50호를 10호 그리듯 하시니...
역량있는 많은 분들의 참여로 다양하고 개성있는 그림들이 많이 보입니다.
오늘 신입으로 오신 오세원님도 심상치 않아보이십니다.
박광식 선생님도 두 점 그리셔셔 출품하셨구요.
압구정에 도착하여 뒷풀이를 가졌는데 참석못하신 분들이 눈에 밟힙니다.
왜냐면 그만큼 유쾌하고 유익한 자리를 같이 못하는 아쉬움에서입니다.
너무 많이 웃어서 양볼이 아플정도 였구요. 그림에 대한 진솔한 대화로 가슴이 가득 채워져 집에 돌아왔을때 얼마나 행복하고 풍요로운지 모릅니다.
특히 박광식선생님께서 뒷풀이에 참석하셔셔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지요.
참석하신분.
김은자님, 정병미님, 홍인순님, 정백훈님, 배정숙님, 이미상님, 문 숙님, 김경훈님,
김귀녀님, 박은미님, 이규영님, 윤미숙님, 류호군님, 박미애님, 홍문도님, 최종철님,
고미영님, 이명숙님. 김병길님, 이원희님, 나경심님, 김조묘님, 박태완님, 유병화님,
이현우님, 한두익님, 이희영님, 김희영님, 하창희님, 김경회님, 윤효자님, 송용건님,
심경옥님, 박희자님, 박영자님, 박정식님, 전혜영님, 한필균님, 박광식님, 김길하님,
강인영님, 김혜숙님,
신입회원
오세원님. 환영합니다.
작성일 : 04-06-01 00:35 ***6월 사생일정***
글쓴이 : 김길하 조회 : 1,257
날짜 사생지 현장소개 이벤트 비고
6월 6일 - 여주 점동면 당진리 -여유로운 전원마을 3 전원마을 031-882-0273
6월 13일-파주 교하 목동리 -6월의숲(처녀사생지-박정식님추천 ) 0 허우재 031-948-9288
6월20일 -광명시 영회원 - 늪(처녀사생지-김병길회원님 추천) 2
6월27일 -인천항 -무수한 이별과 만남을 간직한 부두 1 수협식당 031-885-5924
****7월 사생지 추천 받습니다******
*처녀사생지 추천해주시는 회원분께는 일일회비 면제됩니다.
*대형버스 출입 가능한 곳과 식당도 함께 추천해주십시오.
작성일 : 04-06-07 21:42 6월6일 여주군 금사면 전북리 전원마을 사생후기
글쓴이 : 김길하 조회 : 1,101
6월6일 사생후기
*사생지: 경기도 여주군 금사면 전북리 전원마을
*식당: 경기도 여주군 산북면 용담리1 : 송백골 031-885-0694
사생 출발전서부터 무척 활기찬 하루였습니다.
주차장 입구서부터 일찌기 유병화님의 사생은 시작되어 있었고, 김경회님의 일일 야카페도 분주했습니다.
주차장 바닥에 철퍼덕 자리잡으시고 드로잉하신 권오웅 고문님의 천진난만하신 모습에 미소가 절로 걸렸습니다.
김경훈님의 파라솔 배달은 미리 주문하신 회원님들은 뿌듯해하시며 대만족하셨구요.
파라솔 공구(공동구매)를 모르셨던 회원님들 중에는 ~껄~껄! 하며 안타까와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 나두 주문할~껄!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껄!이라구요.)
그리구 멀리 뉴질랜드에서 오신 이문표님도 너무 반가왔습니다.
요즘 새록 새록 반가운 분들이 재등장하고 계십니다.
오늘은 현충일이라
최엄심님은 밀리터리룩으로 야수회로 출발~.
버스는 사무국장님의 "3초간의 짧은 묵념~" 의 외침과 함께 용담리로 출발~
원래 사생계획은 여주 점동면 당진리였으나 식당의 갑작스런 폐점 관계로 부득이하게
사생지를 여주군 금사면 전북리로 변경하게 되어 사무국장님의 정중한 사과의 말씀이 계셨습니다.
사생지 뒤로는 생뚱맞은 건물하나 없이 예쁜 논 밭이 평화롭고 앞으로는 시원한 강이 흐르고
모터보트 타는 사람들과 이른 피서를 나온 텐트족들이 한가로워 보였습다.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조용한 분위기였습니다.
다시 오고싶다는 분들도 계시고 가을에 좋겠다는 의견도 계셨습니다.
당진리 식당 폐업한게 잘된 일인것 같습니다.
날씨 또한 하루 종일 흐려준 덕에 산도 첩첩이 알아서 줄서기를 해주었고 강물도 더욱 깊푸르고
바람도 산들 산들하니 온 천지가 명당이라, 오늘 파라솔 저택 장만하고 뽐내보리라 했던 저의 계획은
다음으로 미뤄졌습니다.
살짝 지칠 때 쯤의 김은자님의 센스있는 아이스크림 찬조도 너무 좋았습니다.
사생은 여주군 금사면 전북리에서하고 식사는 여주군 산북면 용담리에서 하게됐습니다.
여기가 전북리와 용담리 경계랍니다.
점심은 김치찌개에 오이무침, 마늘쫑무침, 나물들 ,금방 딴 상추... 로 맛있게도 냠냠. 아~ 배불러!!
사생지에서의 야외전시는 날로 풍성해지고 무르익어가는 느낌이 듭니다.
4시40여분에 출발하여 7시경에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은 이벤트3인날...
뒷풀이엔 19명이 참석하셔서 담소를 나눴고, 그 다음 2차도 즐거우셨겠지요?
오늘 출석하신 분
한필균회장님. 류호군부회장님. 박상삼 사무국장님.
권오웅고문님. 유석기자문님.
홍인순님. 정병미님. 최엄심님. 배정숙님. 이미상님 .손요왕님.
정백훈님. 김경훈님. 이연형님. 이규영님. 최종철님. 윤미숙님.
김은자님. 송경희님. 김옥희님. 유현숙님. 고혜경님. 김영순님.
이문표님. 지송자님. 유병화님. 윤효자님. 김경회님. 박정식님.
이원희님. 곽영숙님. 박기남님. 김현중님. 이경자님. 박미애님.
김길하님. 문숙님.
찬조하신분
유석기 자문께서 10만원 찬조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은자님의 아이스크림 찬조도 감사합니다.
다음주 6월 13일 사생지는
파주 교하 목동리 -6월의숲(처녀사생지-박정식님추천 ) 0 허우재 031-948-9288 입니다.
처음 가는곳이라 기대가 됩니다.
*연휴사생 신청은 오늘로서 46명 정원에 27명하셨고 19명 가능하십니다.
6월 30일 이전에 마감 예감입니다. 서둘러 주세요~.
*연휴사생 기념품 제안 받습니다.
제안1- 예쁜 티셔츠와 조끼중에서 다수결에의해 조끼로 기울고 있습니다.
제안2 있으시면 요기 아래에 의견 올려 주십시오~
작성일 : 04-06-12 15:20 가지못하는 아쉬움..
글쓴이 : 이미상 조회 : 970
내일은 파주에서 멋진 그림들 그리시겠네요..
전 이번주에도 빠지지 않고 꼬~옥 가려고 했었는데..바로 어제 일이 생겨 버렸네요^^
회원가입을하고 한번도 빠지지 않고 나갔는데....
사생지에 도착했을때 웬지 모를 부푼 기대감, 좋은 그림을 담기 위해 두눈 크게 뜨고
자리를 잡을때의 설레임, 이것저것 작업을위한 내 아지트와 살림살이 늘어놓고 심호흡한번^^
웬지 오늘은 잘 될것 같은 두근거림...하지만 맘대로 되지않아 살림을 챙겨 다시 가방에 넣을땐
작은 실망감도 함께 가방에 넣어온답니다
서울로 돌아오기위해 사생지를 떠나올땐 다시한번 뒤돌아 이쪽 저쪽 둘러보고
저기도 그림이 있고 여기도 그림이 있었는데........
욕심을 버리고..내 그림이 흰도화지에 올라와야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채색이 한가지 한가지 올라 갈때마다 제 욕심도 하나 둘 따라 올라가고 있더군요
파주 사생지의 모습은 또 어떤 모습일까...가지 못하니 벌써부터 궁금해지네요
길하님...경훈님...무척 좋거들랑 사진좀 많이 많이 올려주세요^^
그리고 회원님들 좋은 작품 많이 가져 오세요^^
작성일 : 04-06-14 15:11 6/13 파주 목동리 사생후기
글쓴이 : 김귀녀 조회 : 1,166
6/13 파주 목동리 사생후기
압구정 출발지 야외카페 나무그늘이 시원합니다.
커피 한 잔과 즐거운 얼굴들,
버스 출발 시간이 다 되어야 도착하곤 했었는데 야*카페 커피마시고 싶어 일찍 서둘렀어요.
한참전에 도착하신 듯 유병화님 벌써 화판에 압구정 풍경이 그득합니다.
아침 시간이 넉넉하신 분들은 일찍 도착하셔셔 압구정의 풍부한 표정을
그려보는 것도 좋을거 같아요.
버스는 이미 가득, 두 대의 차량이 추가 되었습니다.
김용대님과 김경훈님께서 차량제공과 운전을 해주셨습니다. 김용대님은 멀리 논산에서 오셨는데 이런 수고까지 끼쳐드려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사생지는 파주 교하 목동리인데 박정식님이 소개한 처녀 사생지입니다.
6월의 숲에서 풀냄새가 진동하는군요.
숲길 따라 걸어서 숲속에 자리잡고 앉아 풀냄새 맡으며 숲길을 그려봅니다.
여기저기 시원한 그늘이 풍성한데도 새로 장만한 파라솔로 새집 짓고 싶어서 논두렁 뙤약볕에
파라솔 편 이규영님, 옆집에 저두 새집 지었지요.
김용대님께서 여기 저기 다니시며 사진 찍어주시고, 찍는 분이 쑥스러워하시니 찍히는 사람도 수줍네요. 멋진 사진작품들을 기대해 봅니다.
점심은 훌륭한 식당 (허우재)에서 갈비탕과 우거지탕이었는데 음식이 좀 늦게 나왔나요?
사무국장님 점심도 안드시고 이리뛰고 저리뛰고....
결국 소주 한잔이 두잔이되고 두잔이 세잔,,,사무국장님 취했네요.
덕분에 점심 맛있게 먹었습니다. 늘 수고하시는 사무국장님께 감사합니다.
4시반에 모여 야외전시회를 하고 단체사진도 찍었습니다.
야외 전시하는 시간이 가장 뿌듯한 시간인거 같습니다. 종일 즐겁게 놀고 그 곳 풍경 또한 모두 담아 집에 가져가니 날이 갈수록 풍요로워 지구요. 그 동안 다닌 서울 근교 풍경이 다 우리집에 있네요.
당진리, 목동리, 정배리, 청룡사, 선녀바위등등....
압구정에 6시 10분쯤 도착했구요. 이벤트가 없는 날이었는데,
멀리서 오신 김용대님, 김수산나님과 같이 뒷풀이를 가졌습니다.
아름다운 사람들과의 즐거운 저녁이었습니다.
이 여운이 다음주 까지 이어질 거 같아요... 참석하셨던 분들 즐거웠던 일 많이 많이 올려주세요.
신입으로 오신 위정훈님 즐거우셨나요?
다음주는 광명시 영회원입니다. 도시락을 준비해 오시구요.
준비가 안되는 분들은 압구정에서 김밥을 준비하실수 있습니다.
참석하신분
전혜영님, 이현우님, 최정애님, 배정숙님. 김지연님. 박희자님. 이규영님, 이연형님,
이원희님. 김혜숙님. 윤미숙님, 이성자님, 최종철님. 박미애님. 류호군님, 강인영님,
한천자님, 백군림님, 이명숙님, 김선희님, 박영자님, 박영희님, 유병화님, 김옥희님,
이문표님, 김영순님, 고혜경님, 이재숙님, 고순남님, 김경회님, 이현옥님, 송용건님,
윤효자님, 김나미님, 김용선님, 이필녀님, 박정식님, 박상삼님, 권오웅님, 유석기님,
한필균님, 김길하님, 박기남님, 유현숙님, 김용대님, 김경훈님, 김귀녀님, 손요왕님,
김병길님, 이정섭님, 김은자님, 곽영숙님, 정백훈님, 정병미님,
신입회원
김하자님, 위정훈님, 방연희님, 김경화님, 김수산나님.
( 환영하구요. 왕성한 작품활동 기대합니다)
작성일 : 04-06-16 03:07 뜨거운,. 사생후기 입니다.
글쓴이 : 김수산나 조회 : 997
하하,, 모두 안녕하시죠? 요기 논산의 모 미술학원 촬영실은 좀 전까지도 뜨거웠었습니다. 지난 일요일부로 당당히(?)야수회 회원이 된 느낌으로 말씀드리자면, 저희는(헛기침,,험,험,) 야외에서 자연이 주는 뜨끈뜨끈한 감동을 화지 위에 옮겨, 그날부로 가져 온다면,,,,, 촬영을 하러 갔던 모 미술학원의 모 원장의 경우는 까만 촬영실 안에서 모니터와의 씨름을 몇~날을 해서야, 그 감흥을 스멀스멀 피워내더군요.
아무래도 박자가 늦은 반면, 공력은 좀 쎈듯 합니다.
참고로 저는새벽 5시 취침이 기본인 "심야형 인간"입니다.
아침형들은 못 만납니다. 서로 힘겨워(^^) 하거든요. 간혹 만나게 되면 쌍방 한명은 반드시 하품을 하거나 여러가지 신체적인 증상을 호소합니다.
게다가 잠이 보약이라는 오랜 훈련덕에,,, 전반적으로 게으르기가 하늘을 찌릅니다. 그러면서도 인간의 생활을 꾸려가기 위한 최소한의 운신을 해야하기에, 잠자는 틈틈이 살림도 하고, 학원 구석구석도 관리하고, 학생들을 가르치기까지 합니다.(스스로 대견^^)
이렇듯이 오후로 하루를 여는 바람에, 4시 즈음에 문을 닫는 은행에라도 갈라치면, 치밀한 계획을 세워서 실행에 옮깁니다. 우체국, 관공서라도 방문해야 했다면,,,, 무척 보람된 하루입니다.
그런 제가 겁없이 야수회에 가입을 해서, 첫 스케치를 나가기 전날까지는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게으른 이 민족이,,,새벽과 아침을 감히 만날 수 있으려나,,, 싶어서요.
하지만, 한번 참가하고 나니, 많은 용기가 생겼습니다. 더구나 꼭, 지속해야 하는 이유도 많아졌고요.
논산에 와서는 장장 5시간여에 걸친 이동시간 후에 도착한 목동리에서 풀벌레에게 헌혈해 가며 그린 그림을, 제 작업실 벽에 붙여 놓고, 학원식구들에게 대 자랑을 했습니다. 모두가 밝게
ㅠ,.ㅠ ---------------------- 웃었습니다.--------------------ㅠ,.ㅠ
여기는 논산! 그렇죠,. "시골" 입니다.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제가 그린 풍경은 와그장창 많습니다그려. 그 이유로 인해,
한 선생은 웃다가 사래가 들었고, 다른 선생은 얼굴이 벌개지며 웃다가, 급기야는 미안해져서 뻘건해져 가며 더욱 웃었습니다. 저도 미안해 할 까봐,,,,남 일인양 웃었습니다.(ㅎㅎㅎ)
향후, 한달에 한 번이라도 꼭 참여하고자 결심하며, 끝까지 야수회에서 살아 남아야 하는(너무 비장한 표현.?.) 진정한 이유가 , 아직은, 혹은 앞으로도 ,그림으로는 다 보여지지가 않습니다.
오후 4시 이후,,,작업한 그림들이 버스옆에 줄지어 놓인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어느 전시장에서도 볼 수 없는 열정과 다양함. 많은 선배님들께 진심으로 존경의 말씀을 감히 올립니다.
자연이 주는 뜨거운 호흡과, 다정다감한 이야기들을 만나고 들어 보려면,
앞으로 제게는 더욱 많은 용기와 부지런함이 요구됩니다.
파주에서도, 압구정동에서도,,,,
야수회원분들의 많은 사랑과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향후, 신입회원들에게 제가 받은 사랑을 전해 드릴 수 있게 하렵니다.
뜨거웠던 날의 사생후기를 다 쓰고 나니,
제 의자가 뜨끈뜨끈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작성일 : 04-06-17 04:32 영회원(6월20일 사생지) 식당 예약 & 전화번호...
글쓴이 : 김병길 조회 : 1,448
영회원 느티나무
나무와 저수지 그리고 늪이 어우러진 곳
경기도 광명시 위치 (애기능으로 유명)
식당 : 옛날손두부(011-9883-8933 / 02-898-8933)
위치 - 서울에서 애기능 낚시터 진입전 우측 7~800 미터
* 식사는 순두부찌게 주문하였습니다. 그림장소에서 걸어갈 거리가 아니므로 차량이동합니다.
사무국장님 필히 식사하시는 인원 미리 예약확인전화바랍니다.
전주에 차안에서 도시락을 준비하시라고 공지하시어서 식사하는 분들 가늠이 안됩니다. 일단
10~20명미만으로 예약하겠습니다. 음식은 맛깔스럽게 잘한다고 합니다.
자가용으로 찾아오기
<찾아오기 1번>
남부순환도로를 타고 오시다가 ...시흥인터체인지에서 시흥방면 - 독산동 우시장에서 광명 쪽으로 우회전 - 계속직진하시면 금천교 - 하안동 - 하안4거리 - 우체국4거리- 애기능저수지가 나오고(여기까지 약 5키로 정도) - 도로 좌측편에 애기능저수지가 나오면 우측으로 빠져서 토끼굴로 유턴하면서 길가에 주차를 함
<찾아오기2번>
시흥인터체인지를지나서 광명으로 빠짐 - 철산교를 넘어서 직진 하다가 광명경찰서에서 좌회전 - 계속직진(2키로정도) - 우측에 넓은운동장(광명실내체육관)이 나오고 조금더 직진하면 좌측에 우체국건물이 나오는 4거리에서 우회전해서 1키로정도 직진하시면 애기능 저수지가 나옵니다.
애기능 저수지 입구 옆길 농로가 나오는데...그길을 따라 계속 걸어 들어오면 됩니다.
혹시 길을 놓치시면 광명으로 들어오셔서 애기능저수지만 찾으시면 됩니다. 모든택시기사가 다 압니다. 모르는 택시기사는 광명택시가 아니거나 귀찮아 하는 겁니다.
그 입구가 애기능낚시터(전화번호가 011-477-9265 혹은 2656-1888)으로 문의해도 무난히 찾아갈 수 있을듯합니다. 영회원은 그 낚시터 뒷편에 있습니다.
작성일 : 04-06-20 23:53 [사생후기4] 비오는 날의 수채화^^
글쓴이 : 남길범 조회 : 1,080
꽤나 바쁜 한주를 보내고....
비가 오는 토요일을 그냥보내기 아쉬워 후배꼬셔서 선배한테 찾아가 부천의 자유시장에 들려 막걸리를 비오는 걸 안주삼아 꽤나 많이 마신 듯 하다.
거의 10여일을 술을 끊고 지내다가 급하게 마시는 술은 간밤에 밤새도록 나를 괴롭혔다...
장모님이 알려주신 민간처방인 `10손가락 다따기`를 시도하고 나서 잠시나마 잠을 잘수 있었다.
야수회 가는 날은 항상 사연이 있는지 모르곘다^^
병길선배의 말이 갑자기 생각이 났다..."집 가까운 사람이 지각한다구"
그소리 듣기 싫어서 10분더 비빌수 있었는데... 그냥 손살같이 영회원으로 갔다...정확하게 3분결렸다....^^
가자 마자 가방챙기고 있는데 낯익은 버스가 눈앞에 선다...현다우관광 야수회 전용버스다...(히야^^ 조금만 늦었어도 일 날 뻔했네....휴우~~~~) 그리고 김경훈님의 차도 오고...시흥파인 송미정님과 홍인순님의 차도 오고....정작 장소 추천자인 김병길 선배는 조금 늦는다고 한다...^^ 나중에 복수했다...
"집가까운사람이 늦으면 어케여? ㅋㅋㅋ"
박상삼 사무국장님과 버스를 세우는 걸 돕고나서...다같이 영회원으로 이동을 했다...
약300미터는 족히 될 거리인데
다들 잘 참고 걸어 가신다...오히려 분위기 좋다고들 하시니...꽤나 걸어 들어가야 될것을 너무나 우려한 나와 병길선배의 걱정이 한가지는 던 셈이었다.
오랫동안 못뵈어 서인지...반가워하시는 유병화선생님....그리고 길치라고 좋아하시는 박희자샘...(우비 패션죽임니다ㅋㅋㅋ)
김길하님...배정숙님...김귀녀님...곽영숙님...류호근님...인터넷에서 뵌 고미영님등등 평소 몇번인가 뵈었던 분들이 다들 계신 듯 하다.(정말 이름을 많이도 외웠다 ㅋㅋㅋ)
정말 억척스러우신 분 들이다...비가 오는데도 오시다니...^^
비는 그리 많이 오지 않지만 그래도 비는 비라서... 어떻게 그려야 할지 걱정을 하면서도... 어디서 그려야 하는지 ... 걸어가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하면서 10분여를 보냈다.
정말 다들 아무소리 안하시고 걸으시니 고맙기만 하다^^
한천자님이 오신다고 연락오고....^^(남편분이 정말 자상하기도 하시지...전시회하면서도 그림 다 챙겨주시고...야외스케치도 데려다 주시고...정말 남편분이 천사셔요^^)
식당에 전화를 해서 예약하고 나서...
농가에 들어가서 피를 피하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뻔뻔해진게... 전처럼 숨지않고 똘똘 뭉쳐서 그렸다. 사실 비가와서 비를 피하기 위해 그런것도 있지만...처음의 어색함이 점차적으로 사라지는 듯 하다.
초록색이 너무좋아서...이것 저것 끌어 들여서 그리기 시작했다. (나무 ...집...땅....풀...꽃등등)
산은 너무도 운치있게 구름을 한껏 안고 있다...나무들의 색들도 매력이 넘친다...
다 그렸으면 좋겠다...(욕심)
잠시후에 식당차가 오고나서...식당으로 갔다.
2번째 고민이던 식당문제도... 식당에서 어느정도 협조를 해주고...자가용을 가지고 오신분들의 차로 이동했기때문에 버스를 움직이는 번거로움은 피할수 있어서 그럭저럭 해결되고....
식사를 맛있게 하고...^^ 커피마시고...다시 그림을 그리던 곳으로 와서 다시 한번 그림하고 싸우기 시직했다.
정말 어렵다....하면 할수록 어렵다...조금더 과감하게 들어가야 되는데....소심하게 하다가...조잡해지기 일쑤였다. 지우고 다시 칠하고...너무 칠하다가 오바해서 화이트 찍고...정말 어렵다...ㅠㅠ
유병화 선생님은 나를 모델삼아 그리셨다...볼때마다 참으로 신선한 주제를 다루신다.
권오웅 선생님의 그림에 대한 얘기가 정말 재미있다^^
그리고 선생님의 특유의 칭찬하심은 그림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를 잠시나마 잊게끔 한다.
정말 편하게 그리신다.
실제로 부담을 갖지말고 그리면 될텐데(?)...잘 그릴려고 욕심만 내니...항상 후회되지만 어쩔 수 없는 반복의 연속인듯 싶다.
김길하님은 보약을 챙겨주신다....동생이라고 하면서....(^^)
다들 반겨주시고 챙겨 주신다. 그리고 칭찬도 많이 해주신다... 어색하긴 하지만 그래도 다소나마 위안은 된다...(-_-)
그림 전시를 하고나서...은근히 물 좋은 광명시에서 뒤풀이 하기를 바랬지만...이 근처에 사시는 분들을 제외하고는 전부 가셨다...
버스안에서 들리지도 안는데 계속 뭐라고 떠들면서...손을 흐드는 김길하님...박희자님 ...^^ (정감이 항상 넘친다^^)
우리도 일렬로 서서 버스갈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고...
아쉬운 마음에 그냥갈 수 없자나요...평소에 가보고 싶었던...카페 들려서 비싼 커피랑 공짜술도 먹고...그림 얘기도 잠시나누고...(김병길...홍인순..송미정님과...)
집에 오면서 그동안 안 그렸던 그림을 이제는 열심히 해야지!
다짐은 하지만 일에 치인 나로선 여간 어려운 결단이 아닐수 없는 노릇이다. 그래도 일주일에 한장이상을 그려야지...(다짐)
작성일 : 04-06-21 00:20 비오는 날의 수채화.....
글쓴이 : 고미영 조회 : 1,203
하루 종일 비가 많이 올텐데 가면 그림이나 제대로 그릴수 있겠나...하는 우리 가족의 야유와
걱정이 무색하리 만큼 비도~ 바람도... 우리를 괴롭히지 않고 우리네들과 같이 즐겼습니다.
비와 나무들이 주는 향기로운 냄새...으음~
그 어떤 음악과도 바꿀수 없는, 마음을 울리는 작은 빗방울 소리...
오래간만에 밟아보는 진흙 투성이의 길...
신발에 흙이 더덕더덕 묻고, 바지에 흙탕물이 튀는것 조차도 아름다워 학창시절에 우산이 있어도
쓰지않고, 비를 맞으며 뭐가 그리좋은지 친구들과 깔깔 거리며 길을 걸었던 기억이 새삼 떠오르는 하루였습니다.그동안의 찌들었던 마음이 모두 씻어 내려가고, 마음이 풍요로워져 시간 가는줄 모르고 앉아 있었고,밤이 새도록 이곳에 있고 싶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눈앞에 펼쳐진 맑고 선명한 나무들이 곧 한폭의 수채화였으며,작품이었습니다.
비가오면 비가 와서 아름답고, 눈이 오면 눈이 와서 아름다운 삶!!!!!!!!
이 모든것을 소중하게 여기며 즐길줄 아는 사람들....아니 더욱 아름답게 가꾸고 만드는 사람들...
여러분들과 같이 하는 삶!!!! 진정한 행복은 이곳에 있다고 생각한 하루였습니다.~~~ ^^
작성일 : 04-06-21 12:24 신비
글쓴이 : 송미정 조회 : 959
내 친구인 그녀는 말했다.
가끔 삶 에는 신비가 있다고...
그중 하나가 내가 일상 안에서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란다.
어떤 의미로 해석을 해야할진 몰랐지만 신비라는
그녀의 표현에 그저 흡족했다.
그런데
나도 어제의 사생에서 많은 신비들을 경험했다.
인연 맺은 여러분들의 열정에서... 배려에서...
습기를 가득 먹음은 넉넉한 대지에서.
그 안 에서 새로이 발하는 풀과 꽃과 나무의 아름다운 색감들에서도.
그리고 물빛...
아! 이모든 신비로움의 경험들이 가끔이 아닌 자주였음을 욕심 내어본다.
아참! 어제 저희에게 파라솔과 그늘막 무상임대 해주고 가신 김경훈선생님 덕분에
그나마 졸작이라도 건졌음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약간 젖은채로 버스안에 있을 파라솔과 그늘막 습기제거해야 할텐데...
오늘 제 도구정리를 하노라니 약간의 걱정이 되네요.
다시 한번 비막이(그늘막) 감사합니다.
작성일 : 04-06-21 14:03 6/20 광명시 영회원 사생후기
글쓴이 : 김귀녀 조회 : 1,127
비오는 날의 수채화를 즐길 야수회 전사들이 하나 둘씩 오기시작합니다.
이제 골수파 선두에 선 박희자님, 노랑 병아리 패션입니다. 유병화님 역시나 새벽같이 오시는군요.
어머나, 권오웅 고문님도 지난주에 이어 골수파가 되셨네요.
반가운 백영순님 과 이경자님, 빨강모자와 빨강셔츠의 박영희님 한보따리의 삶은 계란을 가져 오셨어요. 박영희님 그 무거운 짐속에 회원들 먹일려구 얼마나 많은 계란을 삶아오셨는지 푸짐한 계란파티를 종일토록했습니다. 박영희님 계란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예상 되었던 것과는 달리 보슬보슬 내리는 비가
우산도 비옷도 다 제 역할을 못해준 날씨였습니다.
영회원에 도착하니 반가운 남길범님, 김병길님. 홍인순님, 한천자님, 광명시의 광명을 밝히십니다. 좀 늦게 도착하신 이숙자님 반가워요~ 신입이신 송미정님두요.
김경훈님 벌써 도착하셨군요. 못오신다는 소릴 들었는데....
비오는 날 머리수 채우러 나오셨대요. 점심도 못먹고 오후 약속지키러 일찍 떠나시네요.
대단한 골수 전사이십니다.
바람아 불어라, 비야 내려라 하며 왕 비옷 자랑하려던 길하님 잠깐의 패션쇼로 막을 내리고 여기저기 파라솔을 폈습니다. 이 파라솔 정말 요긴 한거 같애요. 햇빛가리개로도 딱이고 비 피하기에도 좋구요. 짐이 좀 무거워져서 낑낑대긴 했지만,,,
이번 사생지를 소개 하고 안내하신 김병길님 애 많이 쓰셨어요.. 남길범님두요.
비가 와서 어쩌나, 많이 걸어서 어쩌나, 따로 오시는분 길 못 찾을라, 식당 예약까지,,,,
땅이 좀 질어서 그렇지 그 오솔길 걷는 거 향기로웠어요.
상큼한 오이 향 같은 느낌이던걸요.
저수지에 비치는 물그림자, 뿌옇게 물러가는 먼 산등성이 안개, 하얀 수련꽃,
핑크 무드 박은미님과 영화 한편 찍고, 그림은 못 건져도 좋아 좋아요.
4시 반에 시작되는 야외 전시회, 버스를 벽삼아 ,,
모두들 건지셨네요. 두 점씩,세 점씩, 훌륭하십니다.
버스는 떠나야 하고, 광명시 회원들과 뒷풀이 못하는 것은 아쉽고, 안녕 빠이빠이,
압구정에 5시 반쯤 도착했어요. 이벤트 2를 꾼들 없이 조촐하게 진행하면서 같이 뒷풀이 하고 싶어하던 길길이 형제의 모습이 선하고 가슴은 짜안했어요.
참석하신분
김귀녀님, 백영순님, 박희자님. 유병화님. 김길하님. 고미영님. 최엄심님. 배정숙님.
박은미님, 곽영숙님. 류호군님, 한필균님. 권오웅님, 박미애님, 박영희님. 이경자님,
김경훈님, 김병길님. 홍인순님. 남길범님, 한천자님. 이숙자님.
신입회원
송미정님. (반갑습니다)
작성일 : 04-06-28 12:05 5번째로 나선 사생..
글쓴이 : 이미상 조회 : 1,095
7시
아침일찍 조용히 일어나 어제밤에 챙겨 넣었던 사생에 필요한 준비물들
혹시나 빠뜨린것이 없는지 하나하나 확인합니다
어제 저녁에 함께 따라 가겠다던 작은 딸아이는 아직 일어나지 못하고....
부랴부랴 늦지 않도록 서둘러 움직이는데 알람을 맞추어 놓고 잤던지 작은 딸 아이가
눈을 비비고 나오네요..함께 갈래?..물으니..고개를 끄덕이며 세수하러 들어갑니다
다른날엔 전철을 타고 집결지로 갔는데 오늘은 버스를 이용해보기로 했습니다
소요되는 시간을 확실하게 알 수 없어 혹시나 늦어질까봐 아슬 아슬 은근히 속이 탔엇답니다
절 두고 그냥 떠나실까봐^^
처음 양평 정배리에 작은 딸아이를 데려갔을땐 어쩔줄 몰라 하는 모습과 달리 두번째로 따라나선
사생에선 제법 폼이 나더라구요^^
차분하게 그림그리는 딸아이 모습이 절 기쁘게 했답니다
가져간 파라솔을 어떻게든 이용하려고 여기저기 시멘트 바닥을 훝어보다 틈새를 발견
요상하게 끼워 넣어 멋진 집도 만들고 도화지에 옮겨 놓은 내 배들이 떠나갈까봐 손과 맘이 바빠 지더군요
완성 마무리단계를 알수 없어 여러번 작은 붓이 오가고
어찌 됐던 길거리전시회에 한자리 끼워 넣을 수 있었습니다
어느곳에서도 작품이 가능한 회원님들...정말 존경스러웠습니다
어떻게 저곳에서 저런 멋진 그림을 그려내시는지.....
언제쯤 저런 풍경들이 제 눈에 들어오게 될지........
일요일 사생회에 참석하고 돌아갈땐 온통 다른 분들의 작품에대한 감탄의 느낌으로 꽉 채워 간답니다
한번의 아쉬움...두번의 아쉬움....눈은 자꾸만 높아지고.....맘처럼 쉽진않고..
언젠간.. 언젠간... 꼬~옥 되겠지요?^^
작성일 : 04-06-28 12:20 6/27 연안부두 사생후기
글쓴이 : 김귀녀 조회 : 1,232
압구정 야까페 물 끓이기가 바쁩니다. 오랜만에 나오신 반가운분들도 많습니다.
“나 6월달에 한번도 안빠지고 나오는거야.” 하시는 권오웅 고문님.
박영희님 지난주에 이어 또 계란을 삶아오셨어요. 이번엔 알맞게 잘 삶으셨다며 흐믓해 하십니다.
날 계란인지, 반숙인지, 완숙인지, 그 껍질 속을 알 수 없는 계란의 특성 때문에 삶는 기술을 넘어선 대단한 정성을 요하는 작업이지요. 덕분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박영희님을 기억할까요? 말까요? ^^*
이름을 올려달라는 야수회 사진에 늦게까지 박영희님 이름이 안 떠서 계란이라도 삶아서 나를 알려야겠다는 귀여운 생각을 하셨대요. 이름 대신에 계란이라고 기억하실라...^*^
태풍의 영향도, 시작된다는 장마도, 아직은 저 멀리에... 뜨겁고 쨍쨍한 날씨입니다.
인천항 사생지 답사하시느라 김혜숙님 고생 많으셨어요.
결국 회원의 안전 문제 등, 몇 가지 문제점 때문에 연안부두에서 사생을 하였지만,
연안부두는 일년 내내 사생해도 소재가 무궁무진한 장소인거 같습니다.
가을에 다시오자는 의견이 많았어요. 이용환님 유병화님의 연안부두 사랑을 이해합니다.
특히, 김혜숙님은 인천으로 사생간다고 하면 반가워서 거의 기절직전이지요.
점심때 이상덕 고문님도 오셔서 인천 사랑을 보여주셨구요.
그늘 찾아 옹기종기, 파라솔로 집도 짓고,
태양보다 더 센 여인들도 있습니다. 종일 땡볕에 벌겋게 타오르는 것도 잊은 듯,
들어오는 배, 나가는 배, 저기 뒤에 엄청 큰 하얀 배 나갔다 들어온걸까요?
빨강 기중기도 거기에 그대로 서서 열심히 돌고 있고, 셀 수없이 많은 배들,
어? 하는 사이에 내 배는 떠나가고 , 아직 그리는 중인데...
또 다른 배들이 들어오고 나가고, 떠나지 않을 배 잘 고르세요~,
점심 먹고 돌아오니 배가 없어졌어요. 하시는 분,
떠나지 않을 배가 있을까요?
5시까지 그립시다 하는 의견도 많았지만, 변함없이 4시 반에 모여 거리 전시회를 가졌습니다.
어떤 그림들이 나왔을까 가장 기대되는 시간이지요.
저 배들이 내 배들이 되었어요.
단 한번, 이 시간에만 볼 수 있는 소중하고 생생한 현장전시회입니다.
돌아오는 버스에서 유현숙님이 보내주신 방울토마토로 출출하고 갈증난 목을 달랬습니다.
전시회 준비로 바쁘신지 참석 못 하셨는데 마음이 온통 이 곳에 있으셨나봐요.
맛있게 잘 먹었어요. 꾸벅
압구정에 도착하여,,,
이벤트 1번인데 ....3번까지 진행된건 삼겹살에 소주한잔 탓이겠지요?
쉴새없이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참석하신분
김조묘님, 남갑진님, 김귀녀님, 박태완님, 박미애님, 류호군님, 이문표님, 김길하님,
박희자님, 김정일님, 정순희님, 김나현님, 이금옥님, 나경심님, 강인영님, 김경화님,
이성자님, 최종철님, 안영란님, 원지영님, 윤미숙님, 지송자님, 이희영님, 고혜경님,
윤효자님, 송용건님, 박영희님, 유병화님, 최윤희님, 김용선님, 이현옥님, 고미영님,
원미란님, 손요왕님, 이미상님, 이연형님, 박상삼님, 한필균님, 권오웅님, 박광식님,
이상덕님, 김남중님, 김혜숙님(인천), 정병미님, 위정훈님, 정백훈님, 김경훈님, 송미정님,
남길범님, 최정애님, 한천자님, 어린이 2명.
신입회원
구본숙님. (환영합니다)
** 신애선 선생님께서 20만원 찬조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작성일 : 04-07-05 10:48 수재민을 도웁시다~~~(의정부 사생후기)
글쓴이 : 김용선 조회 : 1,102
맛 있는 꽁보리 비빔밥에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젊은 야수 아가씨 세 분과, 친한 화우와 점심을 막
마치고 엄심님의 복분자즙으로 기를 충전하고 있었다 .비가 와서 더 좋다며...
"집 무너 졌대요~~~.집""
아니,이게 무슨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란 말인가!!
빗 속을 쏜살 같이 달려간 우리의 그림터에서 털썩 주저 앉은 비닐 지붕,다행히 버티고 서 있는 파라솔~
비닐을 들추고 먼저 나도 모르게 그림부터 찾았다.
그림이 없다!
그림만 없다!!
샅샅이 찾아도 화구만 무너진 집더미에 깔려 있을 뿐 우리의 그림은 없었다..........
저만치서 우산을 들고 무어라 소리치며 다가오는 이름 모를 여인 한 분!!
그림을 좋아해서 그림 보러 나왔는데 우연히 무너지는 우리의 집을 발견하고는 쏜살 같이 달려와
그림부터 꺼내고...
그림을 들고 비 피하는 교회 옆 공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하며 활짝 웃는 그녀가 고마워
눈물이 나올 뻔 했다.
그녀와 같이 화구들을 정리해 이사를 했다.다행히 이사 간 곳은 쥔들이 인심들이 좋아 잠시...
'집 무너지길 잘 했네' 라고 생각도 했다.ㅋㅋ~
피 같은 러시아산 포도주님을 한 병 다 비우고,무너진 가슴을 진정 시켰다.
곽영숙님이 꼬깃한 천 원짜리를 몇 장 세고 계신다.
우리의 수재의연금인가 보다!!
이사간 곳은 웰~~빙족이 사는 부유한 동네였다.
포도주를 비롯하여...
꿀에 절인 단호박 찜.
참외.
복분자 즙,
콩 넣은 백설기에 영양만점 찰떡,
보온병에 따뜻이 마음 까지 담아 온 강원도식 옥수수죽까지...
웰~~~~빙 그 자체 였다.
그림을 살려준 여인의 은혜도 모르고 나는 그림을 엉뚱한 곳으로 몰고가 그만 엉망진창이 되어 버렸다.
언제나,
잘~~
되려나....
마음만 잿빛 하늘처럼 무거웠다.
필~이 오른 경훈샘은 물감을 화우들에게 툭툭 튀기시면서 잘도 하시더구만.
그림을 살려 준그녀가 겨울 야수 전시에 온다고 했고, 그녀의 아들도 긴 시간을 옆에서 같이 사생을 했다.
좋은 날의 좋은 경험을 안고 압구정으로 돌아 왔다.
"엄~~마~~,언~~제~~와?? "
막둥이의 전화 소리가 귀에서 메아리처럼 들리고,
삼겹살이 입에 들어 가는지,코에 들어 가는지도 모르고,
허겁지겁,우당탕탕~~~
사랑하는 나의 차에 몸을 실었다.
작성일 : 04-07-05 22:04 7월 4일 양주시 마전동 사생후기
글쓴이 : 곽영숙 조회 : 1,093
아침에 일어나니 장마비가 쏟아지고 있다.
텔레비전에서는 태풍 민들레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고 새벽부터 요란하고,
이 빗속을 뚫고 가야하는지 잠시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어 어느새 압구정에 도착하니 생각외로 회원이 많이들 나오셔서
놀랍기도 하고 반가움이 앞섰다.
마전동 사생지에는 비피할곳이 의외로 곳곳에 있었다.
다들 비를 피해 어디론가 숨어들었다.
교회 마당에 설치된 커다란 원두막에 몇명이서 옹기종기 모여 앉았다.
이자리는 오늘의 로얄석이다.(자리를 잘 잡았다.)
회원들 가방에서 맛있는 음식이 끊이지 않고 나온다.
떡,커피,호박찜,고구마,
마침내 잘익은 포도주 한병까지!^^
마당골에서의 점심식사도 환상이었다.
보리밥에 제육볶음,각종 쌈,훈훈한 인심.
좋은 사생지를 소개해주신 박정식이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의 빛나는 야수인들^^
한필균회장님.이용환.유석기.박상삼.김길하.홍인순, 손요왕. 문숙.김용선. 최윤희.
박영희. 최정애.송경아.김정일.정순희.고순남. 곽영숙.최엄심.배정숙.이규영.
김경화.이현옥.이성자.박정식.나경심.이연형.남갑진.김병길.류영선.고미영.
심경옥.김경훈
모두 32명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오후에 비바람까지 친다고 해 돌아갈 길을 은근히 걱정했는데
3시가 넘어서면서 비가 줄어들었다.
폭풍이 소멸되었단다.
우와~다들 얼굴에 즐거움이 가득하다.
비오는 날 압구정에서 뒷풀이로 삼겹살 파티를 벌였다.
홈피에 자주 안들어 온다고 ,후배님들이 애교어린 불평을 하길래
자주 들어 오마 했더니,그만 이번주 사생후기를 올리란다.^^
올해는 신입회원들의 활약이 빛나는 해다.
쳐다보니 눈망울이 똘망똘망하고 의욕들이 가득하다.
그들을 통해 우리 야외수채화가회의 미래를 꿈꾸어 본다.
작성일 : 04-07-12 15:48 7/11 충주 탑평리 사생후기
글쓴이 : 김귀녀 조회 : 1,185
앞에서 당기고, 뒤에서 밀고,
노래하며, 춤추며,
신나게 달려온 전반기 사생의 마지막 날입니다.
모두들 아쉬움이 가득한지 벌써 종강이야? 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종강일 답게 많은 분들이 나오셔셔 두 대의 버스는 가득찾고,
누가 누군지.... 서로 인사 못하신 분들도 많았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름표 대신 계란으로 홍보하고 계신 박영희님 오늘은 황금계란으로 준비해 오시고,
김용선님은 시원한 맥주를 아이스 박스에 준비해오셔셔 맥주와 계란으로 휴게소 파티를 했습니다. 역시 먹고 마시는건 신나는 일입니다..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충주 탑평리,
이렇게 아름다운 고향을 가진 사람은 행복할거예요.
물안개에 숨어서 보여주지 않는 산 봉우리들,
시선을 아무리 당겨도 남한강 줄기의 끝은 아련하기만 한 비오는 날의 낭만적인 분위기,
비도 안오는데...
이걸 눈치 챈 듯 초가집 식당의 지붕에선 끊임없이 낙숫물 떨어지고,
아, 정말 좋다~.
모두들 나무 그늘 찾아, 파라솔도 펴고, 물 가를 바라보며 자리잡고 앉아,
오는 feeling을 화폭에 담아냅니다. 물에서 태어난 인간은 물을 바라보며 가장 편한 감정을 갖는 거 같습니다.
다른 때보다 필이 더 빨리 오는 거 같지 않아요?
몇 번이나 비 오는 줄 속은 후에,
나중엔 정말 비가 내려서 비 왔으면 좋겠다하던 바램도 이루어졌구요.
중앙 탑 은 국보 6호로서 현재 남아있는 신라 탑 중 가장 높은 7층 석탑으로 신라 원성 왕때 국토 중앙에 세워졌다고 합니다. 탑에 가보신 분 계세요?
현장 전시회때 보니 탑을 그리신 분은 한 분도 안계신거 같아서요.
전시회는 정말 풍성합니다. 충주호가 다 우리 가슴에 담긴 듯, 아마도 집에 돌아가시면 가슴이 더 깊고 넓어진 걸 느끼실 듯하거든요.
현장에서 5시에 출발하여 압구정에 7시쯤 도착했구 뒷풀이로 전반기 사생을 마무리했습니다. 곧 이어질 여름 연휴사생을 기대하며, 잠깐 쉬었다가 9월 첮 주에 만나요~~
*(점심식사 후에 이사회의가 개최되었구요, 자세한 내용은 공지사항에 올리겠습니다.)
참석하신분
홍인순님, 정병미님, 이미상님, 박은미님, 문 숙님, 김종수님, 한천자님,
김나현님, 김은자님, 최영주님, 윤미숙님, 이규영님, 이연형님, 최윤희님, 김용선님,
김경화님, 이주영님, 김경훈님, 구본숙님, 김조묘님, 이윤희님, 이숙자님, 윤효자님,
송용건님, 유병화님, 박태완님, 김나미님, 지송자님, 송미정님, 고혜경님,
김영순님, 신애선님, 전윤숙님, 이필녀님, 이문표님, 안 영님, 박상삼님, 한필균님,
김길하님, 정백훈님, 김수산나님, 최엄심님, 곽영숙님, 김윤자님, 이양숙님, 최유미님,
송경아님, 이희영님, 김동현님, 김귀녀님, 김혜숙님(인천), 배정숙님, 조소희님, 이성혜님,
강인영님, 김옥희님, 최종철님, 최종문님, 최재원님, 권한수님, 고미영님, 나경심님,
이부덕님, 남갑진님, 박영희님, 김병길님, 남길범님, 김상연님, 박희자님, 지정희님,
류호군님, 위정훈님, 전혜영님, 류영선님, 박미애님, 김용대님.
신입회원
강현철님, 이점영님. (환영합니다)
찬조하신분.
김용선님 : 시원한 캔맥주 50개
박영희님 : 황금 계란
김나현님 : 20만원
박미애님 : 5만원
박상삼님 : 10만원
한필균님 : 10만원
박은미님 : 10만원
찬조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작성일 : 04-08-16 22:48 진관사 사생후기
글쓴이 : 정병미 조회 : 1,071
그날 우린 햇살속에서 입추를 넘어선, 이제 시작 되어질 또 다른 계절을 체감하며 무척이나 무더웠던 여름을 잘 견딘 시간들을 이야기 했었죠. 그리고 사생하기에 더할 나위 없던 날씨를 만끽하며 진관사로 향했습니다.
미리 와 있던 이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고 오랜만에 만난 이들과는 더 뜨거운 포옹도 함께 했죠.
각각의 교통편으로 속속 도착하는 이들에게 우린 인사 하기 바쁘고 얼굴 가득 미소를 나누었죠.
이렇게 만나는 일에 의미가 있음을 생각 하게 하는 야수회가 참 좋더군요.
고미영님이 준비해온 홍어 요리와 막걸리로 허기진 속을 달래고 마지막으로 도착하신 회장님과 함께
계곡의 후미진 곳에 자리를 정했습니다. 눈만 돌리면 고기고기 우리 화우들이 자리잡은 모습과 화지에 형상화 되는 풍경이 감동을 더하게 합니다.여름의 색채가 무르익고 우리들이 지내온 시간들이 각각의 능력과 감성으로 이야기 되는 시간. 더없이 귀하고 감동적인 일이지요.
비빔밥과 매운탕 그리고 부침게 까지 곁들인 푸짐한 식탁에 우리들의 즐거움은 배가 되었지요.
눈 깜짝할 사이 파장시간이 되었구 거리전이 있었구 모두가 좋은 맘으로 그린 그림이라서 일까 참 착한 그림들을 그리셨더군요. 김경훈님 소개로 처음 오셨던 김정옥님은 눈그림만 그리셨구, 정인재님은 처음 야수회 방문이지만 늘 작업을 하셨던 분이라 준비 뿐 아니라 그림그리시는 모습이 더욱 인상적으로 멋있게 기억에 남는군요. 예쁜 아이들을 데리고 오셨던 분까지 신입회원 세분이 자리를 더욱 빛내주셨답니다.
진관사 주변 식당에서 점심에 이어 저녁 식사까지 하게 되었지요. 김경훈님이 지난번 수채화 아카데미에서좋은 상을 탔던 턱까지 어우러져 또 다시 즐거움이 이어지고 노래방까지 이어진 뒷풀이는 감춰졌던 노래실력 까지 드러내는 기회가 되었지요. 정말정말 실력들이 대단 했답니다. 정백훈 이사님이 계획하고 04학번이 중심이 되어진 모임이었지만 회장님과 사무국장님 재무님 그리고 선배님들까지 이어진 관심과 배려 속에서 야수회의 단단한 미래를 볼수 있었던 시간이었답니다.
참석하셨던 분들 입니다
배정숙님 김병길님 이미상님 고미영님 강현철님 구본숙님 김경화님 윤미숙님 김정옥님 박희자님
김나현님 이문표님 김귀녀님 한필균님 박상삼님 이주영님 윤석배님 이애옥님 한천자님 양윤자님
이점영님 박정식님 류호군님 박미혜님 이숙자님 서귀자님 홍인순님 송미정님 정인제님 김경훈님
정백훈님 정병미
작성일 : 04-08-17 16:50 [사생후기] 진관사를 다녀와서
글쓴이 : 김병길 조회 : 963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나름대로 내공을 쌓겠다고 다짐을 했지만 캔버스에는 상대적으로 손이 덜 갔다. 물론 그룹전에 한번 참가하고 9월초 동문전을 준비중이어 그림을 위한 부대작업에 시간을 보낸 편이다. 그래도 뭔가 허전 하던 참에
김경훈님이 올린 "방학중 04학번사생 안내”라는 안내문을 보고 묘한 느낌이 들었다. 방학중에도 별 껀수를 만들어 모이자그리자 판을 벌리네^^
일요일 아침 6시에 일어나 화구챙기고 물감보충하고 집사람에게 나 그림하러 간다하였더니 집사람 왈 “방학이라면서 무슨… 어제도 늦게 왔으면서” 사실 전시 준비한다 분주하게 지낸터라 할말이없다. 아이들, 집사람에게 미안스러움을 뒤로하고 진관사에 도착하니 10시10분쯤 되었나?
먼저 도착한 화우들이 반겨준다. 만나면 특별히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뭔가 통하는 느낌이 좋다. 김경훈님, 정백훈님, 정병미님 세분이 의기투합하여 시종일관 분위기 이끌어주시고 찬조금까지 내 주셨다. 특히 김경훈님께서는 사생대회 상금까지 투자하여 자리를 즐겁게 해주셨다. 이자리를 빌어 감사. 아울러 죄송하다는 말씀도. 무단하차(사실 집사람 독촉전화 계속오고)하였습니다. 다른 분에게 이야기하고 가면 분위기를 깰듯하여 조용히 나왔습니다. 뒷통수가 좀 따가왔는데 아니나 다를까 남길범씨를 통해 듣고보니 두통까지... 쩝.
작품이야 올해들어 23장째이니까 나름대로 열심히 그린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번 사생은 특히 남다르다. 한지에 수채화 작업 시도해 보았다. 면분할에 경계를 뚜렷이 주는 나의 스타일에서는 참 적응하기 어려웠지만 번져나가는 맛이 신비롭게 느껴진다. 나름대로 해보았지만 이번에도 완성은 못하였다. 습기가 종이에 듬뿍 먹어 마르질 않아 덧칠이 어려웠다. 집에 와서 보니 색이 종이속으로 다 스며들어버리고 뿌연 화면만 남아있다. 에이 이거 망친건가? 오늘 아침에 일어나 고민하다가 주위에 있는 린시드유를 발라보았다. 과감하게. 색이 살아나는데 그 선명도가 유화 혹은 그 이상이었다. 묘하게 번지는 한지의 특성은 많이 사라졌지만 뭔가를 발견한 느낌에 뿌듯한 마음을 갖고 출근을 하였다. 개강이 다다음주인가? 나는 가을 단풍색깔도 유난히 좋아한다. 기다려진다.
작성일 : 04-07-27 17:01 2004년 여름 연휴사생 후기(2004/7/23~7/26)
글쓴이 : 김귀녀 조회 : 1,565
변산반도 일대 ( 금산사, 곰소항, 왕모대, 모항, 채석강, 격포해수욕장, 적벽강, 내소사)
참석하신분
안 영님, 박광식님, 한필균님, 류호군님, 박상삼님, 정백훈님, 김경훈님, 최종철님,
이원희님, 박윤제님, 김용대님, 남갑진님, 김귀녀님, 박미애님, 김길하님, 강인영님,
이연형님, 배정숙님, 유병화님, 문 숙님, 류영선님, 정병미님, 이부덕님, 백영순님,
김조묘님, 구본숙님, 최정애님, 이성자님, 이규영님, 윤미숙님, 김은자님, 곽영숙님,
박영희님, 이현우님, 박영자님, 이경자님, 김수산나님, 고미영님, 최윤희님, 최병성님,
김경화님, 박은미님, 이필녀님, 이현옥님.
찬조하신분
조성모기사님- 맥주, 소주, 족발, 떡 (40만원 상당)
박상삼님 - T 팬티(여성용), 풍선(남성용)(50만원 상당)
이규영님 - 아식스 가방 (60만원 상당)
최종철님 - 돼지고기, 소고기 (40만원 상당)
신애선님 20만원, 박미애님 5만원, 박상삼님 10만원, 한필균님10만원
김길하님 10만원 김나현님 20만원 박은미님 10만원 이현옥님 20만원
그 외 무등산 수박, 복숭아, 자두, 아이스크림 등등 많은 회원님들의 찬조가 있었습니다.
7/23 (금산사)
막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날에 서해안 바닷가를 향하여 사생을 떠났습니다. 모두들 단단히 무장을 하고 나오셨습니다.
건지리라, 건질 것이다 하는 마음으로...
출발 전 압구정 풍경은 푸짐한 찬조 물품전달로 시작되었습니다.
야수인이 다 되신 조성모 기사님께서 아침식사용으로 떡 50인분을 준비하셨구, 냉장고 가득 맥주와 소주를 채워오셨습니다. 거기다가 술안주로 족발까지...
이리 하셔 두 되는지요. 아무튼 감사히 잘 먹고 마셨습니다.
이규영님이 찬조하신 아식스 가방에,
회에서 준비한 노란 셔츠,
그리구, 박상삼님이 찬조하신 T팬티와 남성용 풍선은 우리에게 엔돌핀을 확 돌게하는 폭소속에서 회원님들에게 골고루 나눠 주었습니다. 21년을 속옷만들기에 종사하셨다는 박상삼님의 특강도 유익했구요. 질문이 많았지요?
전북 모악산 금산사에 도착하여 점심으로 산채비빔밥을 먹고 사생을 시작했습니다.
무더운 날씨는 계곡에서도 땀을 그칠 줄 모르게 하는군요. 계곡에 발 담그고 그렸는데도 더위에 지치게 만드니 말입니다.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의 한필균회장님의 얼굴이 더위에는 약하십니다. 더위와 전투하시느라 그림을 못그리시다니... 그래도 힘센 전사들은 땡볕도 무서워 안하십니다.. 첫날부터 지치면 안되는데... 오후 해질 녁까지 사생한 후 저녁은 최종철님이 찬조하신 돼지고기와 오리고기로 금산사에 있는 식당에서 먹고 숙소인 모항에 도착하니 11시 가까이 되었습니다. 나중에 오신 몇몇회원님들과 박광식 고문님, 그리고 손님으로 오신 박기남님, 류진철님, 신한화구의 조병철님께서 맥주와 소주, 회를 준비해오셔셔 야수인들과 즐거운 저녁을 보내셨습니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모항비치에 짐을 풀고 일부 회원들은 밤바다로 나섰구요.
7/24 곰소항, 왕모대
밤에 도착해서 초승달과 별과 검은 바다를 보고 잠들었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와우~~ 바다가 그대로 거기에 있네요.
바다를 바라보며 테라스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 외국에 온 거 같아요)
곰소항에서 오전 사생을 했습니다. 오래된 작은 포구인데 축대위에 지어진 간이 음식점이며, 들락거리는 배, 저 멀리 바다건너 낮게 깔린 산등성이, 빨간 등대 등등이 정겨운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우린 뭘 그려야 할지 고민하는 동안에 박광식 고문님은 눈길 닿는 곳이 다 그림이 됩니다. 여기 펄럭이는 천막도, 세멘트 구조물 썩은것도, 삐걱거리는 판자, 뻘에 뒤덮인 발판도 모두 근사하고 멋진 그림이 됩니다.
내 눈높이에서 보이는 수평으로 된 풍경을 넘어서 눈 위로, 아래로, 옆으로 확장시키고 내 느낌을 증폭시켜야 좋은 그림이 된다고 말씀하시는 박광식 고문님말씀에 나를 키워봅니다.
신선한 생선 매운탕으로 점심을 먹고 그 자리에 그대로 일부는 왕모대로 자리를 옮겨 해질녘까지 오후 사생을 계속했습니다.
저녁식사후 아래층 노래방에서 신나게 흥을 풀어내고 열기를 식히기 위해 또 밤바다로 나섰지요. 둘러앉은 우리 주위에서 폭죽이 여기저기에서 터졌고 고미영님 식구들과의 합세, 이쁜애기의 귀여운 노래와 율동. 정백훈님의 맥주찬조와 김 수산나님의 폭죽찬조로 즐거운 밤바다의 추억이 만들어졌습니다.
7/25 모항, 채석강, 적벽강
숙소근처인 모항에서의 사생은 새벽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 비라도 왔으면 하고 비를 기다립니다. 언젠가 연휴사생땐 내내 비가 와서 불편했었는데 너무 뜨거우니 이젠 비를 기다리구,, 그래두 아무도 바닷물로 뛰어드는 사람이 없는걸 보면 아직 견딜만 해서인가요? 아무튼 극기훈련이 따로 없는거 같습니다.
점심은 채석강에 있는 식당( 바다와 어부의 만남)에서 먹고 이어서 김경화님이 행운상 선물을 준비해 오셔셔 번호표를 뽑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1등 행운상은 이연형님,,, 신나는 기분이셨죠?
사생은 채석강과 적벽강으로 나누어 사생을 했습니다.
파라솔로 집을 짓고, 그림자 찾아 이리저리 둘러보지만 여의치가 않습니다.
그림자도 안생기는 바위밑에 웅크리고 앉아 어떡게든 그려보려고 안간힘을 쓰는 유병화님,
방파제 간이횟집 사이에 생긴 그늘 막 찾은 유영선님, 최윤희님, 이성자님. 아예 횟집에 주저앉아버린 최종철님, 이원희님, 해수욕장으로 달려가버린 이현우님, 최병성님...흔들거리는 선착장에 자리잡은 한필균님, 박상삼님. 떠나자! 하며 배를 타버린 안 영고문님, 박윤제님..
적벽강에서 사생하신 분들은 짜장면을 배달시켜 먹었다구요?
채석강에서 낙조를 그리시는 박상삼님, 저는 낙조를 바라보며 수영을 즐겼구요.
일몰이 끝난 후 낙지복음으로 저녁을 먹었습니다. 반가운 손님 수산나님의 남편이기도한 김용대님이 오셨네요.. 아름다운 부부의 모습 많이 보여주셨지요.
연휴사생 마지막 밤이라고 노래방으로 밤바다로 ... 박윤제님이 노래방비용 쏘셨다구요?
안 영고문님 하모니카 연주도 하시고....참석하신분들 뒷 얘기좀 올려주세요..
밤마다 햇볕에 화상입은 회원들 오이 맛사지 해주시는 박영자님.. 오이 믿구 태우신거 아니지요? ^^
7/26 금산사
사흘동안 머물던 숙소, 아침마다 테라스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아침 식사를 즐기던 곳,
이제 모든 짐을 꾸려서 마지막 사생지 금산사로 향합니다.
금산사입구 전나무 숲 향내를 맡으며 수련이 핀 연못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너두 나두 아름답게 피어오른 수련을 카메라에, 화폭에 담아냅니다.
김용대 선생님도 대포 열심히 쏘시고...
자그마한 금산사 경내는 조용하고 소박한 느낌입니다. 단청이 없는 나무 그대로의 목조 건물이 화장하지 않은 수수한 여인의 모습 같아 보였습니다.
단아하게 차려진 찻상에 둘러앉아 곡우차를 마시며 잠시 여유를 가져보기도 하구요.
점심은 경내 입구에 있는 식당에서 시골맛 청국장을 먹구 오후 4시까지 사생을 계속했습니다. 금산사 입구에 그 동안 그린 그림 모두 꺼내 대규모의 전시회를 했습니다..
가장 많이 그린 사람 박상삼사무국장님,
바쁜사람은 할 일을 다하는 사람이라는 듯 가장 바쁜 사무국장이 가장 열심히 그리셨네요.
통솔하느라 목소리까지 변하고,,, 고생 많으셨구 수고 많으셨습니다.
무엇보다 여러 회원들이 협조를 잘해주셨고 많은 회원들의 찬조로 풍요로운 사생이 된 것 같습니다. 연휴 내내 끊이지 않고 먹을 수 있게된 수박이며, 복숭아, 자두, 아이스크림등등...감사합니다.
금산사에서 4시 40분에 출발하였고 압구정에 9시 조금 못되서 도착했습니다.
건강하게 8월보내시고 9월 첫 주에 만나요~~
작성일 : 04-09-06 09:49 빗자루 들고 현란한 춤을(남양주 사생후기-1)
글쓴이 : 김남훈 조회 : 1,209
9월 5일 입회하여 첫 사생에 감히 겁도 없이 참가했던 쫄다구 김남훈입니다.
어느 분이 사생후기에 꼭 글을 올려 달라해 그날 느꼈던 점을 적어 볼까 합니다.
저에게는 그날이 한마디로 엄청난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왜냐면 야수회 선배님들 모두가 빗자루(저에게는 평붓이 그렇게 커 보였음)를 들고 그림을 그리고 있었어요.
제가 다니는 학원은 입시생들이라 소묘하는 학생이 대부분이고 수채화를 그리는 분은 저랑 몇 않되는데, 저같은 초보자들이지요. 우리가 쓰는 붓은 항상 빳빳한 인조 화홍붓으로 4호, 8호, 12호인데, 이것들은 야수회 선배님들 빗자루에 비하니 코후비개같은 것 들이었어요.(죄송! 표현이 영 이 정도로 유치해서) 아! 나는 여태 그림을 그린게 아니고 코를 후비고 있었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었어요. 그렇다고 저에게도 빗자루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 있긴 있는데 야수회 선배님들의 빗자루에 비하면 좀 작은 몽당 빗자루 정도지요. 이것의 용도는 더러워진 파렛트 씻을 때 주로 썼지요.
점심을 먹고 나올 때 대동강 음식점 마당에서 한 분이 이젤을 펼치고 그림을 그리시고 있었어요. 전번 야수회 회장을 하셨다는 이용환 선생님이 그리고 계셨는데 선생님의 그림 그리는 모습은 커다란 빗자루를 들고 현란한 춤을 추시는 것 같았어요.(표현에 결례가 있으면 용서해 주십시요) 그 큰 빗자루로 쓱쓱 칠하니 눈물같은 물이 화면에 주르르 흐르는 것을 손수건으로 툭툭 훔치는 장면은 너무 인상적이고 환상적이었어요.
이 쫄다구니는 너무너무 신기해 한참 구경하고 있었더니 선생님은 저에게 "제가 원래 붓질이 좀 난폭합니다"라고 말씀하시는 거에요. 그 말씀은 애들은 가라고 쫒는 것 같아 "아닙니다 아닙니다"하며 저는 죄송스러워 황급히 그곳을 빠져 나오며 왜 나는 여태 저런 큰 붓을 들고 현란한 춤을 못추고 코만 후비고 있었을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몇년 지나면 저도 저런 선배님들 처럼 큰 빗자루를 들고 현란한 춤을 출 수 있을 것 같은 꿈을 꾸니 지금 너무 행복합니다. 그 때 나같은 초출내기들이 침을 흘리며 내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상상해 보면서 혼자 킥킥 웃어 봅니다. 야수회에 입회한 게 너무 행복합니다.
작성일 : 04-09-06 13:50 9/5 남양주 오남리 사생후기
글쓴이 : 김귀녀 조회 : 956
정말 뜨거운 여름이었지요?
방학중간에 연휴사생이며 번개사생, 부산사생을 했는데도
9월 첫주가 어찌나 기다려졌는지 모릅니다.
야수회에 가서 행복 에너지를 받아와야 행복하게 살거 같아서요. ^^*
방학동안 그림들 많이 그리셨는지요.
전 훈련이 덜 된건지 따로는 잘 안되더라구요.
버스 두 대가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이 나오셨네요.
김용대님께서 회원님들 사진을 하나 하나 액자에 넣어 나눠 주셨습니다.
그 엄청난 작업을 기쁘게 해주시는 김용대님께 감사의 박수를 드립니다.
사진이 없으신 분들은 기대해 보세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겁니다.
뜨끈 뜨끈한 떡 두 말을 해서 이고오신 김경화님,
그 넉넉하고 이쁜마음 덕에 맛있게, 고맙게 잘 먹었습니다.
절대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는 경화님 남편께도 고맙다는 말 전합니다. 땡큐~~
사생지 오남리는 식당사정도 좋고, 계곡과 마을이 어울어 지는 곳이어서
개강 종강때 많이 이용하는 곳이지요.
여기도 명당, 저기도 명당, 명당자리도 많네요. 그늘마다 평상이 깔려있구요.
할머니, 아줌마 음식도 맛있구, 아저씨 서비스도 흡족하구요.
최종철님 께서 돼지고기 20근을 찬조하셔셔 맛있는 점심에 좋은 술안주가 되었습니다.
매번 고기 찬조를 아끼시지 않으시는 최종철님 덕에 힘도 센 야수회가 될 거 같습니다.
위아트 허기호님께서도 버킹포드 화지를 찬조하셨구, 박미애님께서 볼펜 200개를 찬조하셔셔 골고루 나눠드렸습니다.
오후 4시반에 모여 전시회와 함께 100여점 이상의 작품을 김용대님께서 하나 하나 촬영해주셨습니다. 작품속의 작품으로 나올걸 기대합니다.
야수회 사상 가장 많은 회원들이 나온날로 기록된 날입니다. 거의 100여명,
뿐만 아니라 뒷풀이에도 많은 분들이 참석하셔셔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3차까지 남은 분들도 20명이 넘었구요.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며 자기 소개를 해주신 신입회원 김남훈님께서 20만원을 찬조하셨구
이필녀님께서도 10만원을 찬조하셔셔 2차 3차까지 풍족하게 치렀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림그리기에 아주 좋은 계절입니다. 가을 학기는 11월 둘째주까지 10번 정도의 사생일이 남았습니다.
많지 않은 사생일 부지런히 나오셔셔 풍성한 수확 거두시기 바랍니다.
다음주에는 지난 부산 비엔날레에서 특별상 받으신 박은미님을 비롯해서 특선하신 박상삼님, 박미애님, 정병미님, 정백훈님께서 점심을 내신답니다. 입선하신분은 박정식님, 남갑진님, 김용선님, 이상규님,김귀녀님,최종철님 입니다. 수상하신분들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참석하신분
최엄심님, 곽영숙님, 강현철님, 한천자님, 박희자님, 나경심님, 정병미님, 정백훈님,
이연형님, 이규영님, 이상규님, 이성자님, 박은미님, 윤미숙님, 최병성님, 박태완님,
최종문님, 이주영님, 김현중님, 김나미님, 송경아님, 전유윤님, 배정숙님. 최윤희님,
김용선님, 김영순님, 고희경님, 송용건님, 윤효자님, 이순자님, 김귀녀님, 이문표님,
이원희님, 이용환님, 박정식님, 류호군님, 정인재님 김은자님, 오세경님, 김길하님,
박광식님, 이상덕님, 원미란님, 김나현님, 최정애님, 고미영님, 이미상님, 홍인순님,
최유미님, 이양숙님, 김윤자님, 허기호님, 하창희님, 지송자님, 김경화님, 구본숙님,
박영희님, 남갑진님, 이현우님, 김조묘님, 김병길님, 남길범님, 위정훈님, 송미정님,
이점영님, 이숙자님, 서귀자님, 한두익님, 김수산나님, 김혜숙님(인천), 김경회님,
이부덕님, 이필녀님,송정숙님, 김선희님, 김경훈님, 손요왕님, 김용대님, 박미애님,
한필균님, 정규순님, 최종철님, 정운자님, 최은조님.
신입회원
류현정님, 김소엽님,강신자님, 송영은님, 김진숙님, 정성아님, 한문숙님, 김남훈님, 김정옥님,
찬조하신분
박태완님 30만원
최종철님 돼지고기 20근
위아트 허기호님 버킹포드 화지
김경화님 떡 두말
박미애님 볼펜 200개
뒷풀이 찬조
김남훈님 20만원, 이필녀님 10만원.
작성일 : 04-09-06 19:17 사진방의 작품들에 대하여.....
글쓴이 : 김용대 조회 : 930
참 많은 분들이 참석한 개강식이었습니다.
처음 뵙는 분들도 많았고....!
덕분에 카메라를 메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니, 절로 운동이 되더군요.^^
어제 촬영한 작품들을 정리하면서 한가지 제안을 드려봅니다.
아...! 제안이라기 보다는 부탁이라고 생각해 주십시오.^^
작품에 싸인이 들어간 그림도 있고, 그렇찮은 그림들도 있습니다. 헌데 싸인만으로는 작가의 성함을 알기 어렵더군요.^^
이미 포스팅 된 사진이지만, 본인이 아니더라도 꼬릿글로 작가의 성함을 달아주신다면 다시 사진들을 정리토록 하겠습니다.
가능하다면 "김용대 / Kim,yongdae"와 같은 양식으로 달아주시면 고맙겠고, 영문이 정확치 않다면 한글만으로도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소리내지 않고 사진을 찍는다고는 하였는데...돌 구르는 소리..낙엽밟는 소리에 잠시 신경을 빼앗기신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한 마음을 전하면서, 앞으로 오르게 될 인물사진 퍼레이드에도 주인공의 성함을 적어주십사..하는 부탁을 함께 드립니다.
글을 마칠까...하다가 혹시나...하는 마음에 사족을 답니다.
혹시라도 이번에 올라간 작품사진을 도록이나 기타 인쇄물에 쓰실 의향이 있는 분은 제게 연락을 주십시오. 이곳에 오른 사진들은 말 그대로 web용으로 작업이 된 것에 불과하고, 인쇄를 위한 데이타는 따로 보관이 되어 있답니다.
하핫....글을 쓰다보니 좋은 생각이 떠오릅니다.
이러면 어떨까요?
작품사진에 한해서, 원본 데이타를 CD로 만들어 이쁜 재무님 중(박미애,김길하)한 분께 전해드리면 좋을 것 같은데.^^
그럼 괜시리 보관과 관리의 부담을 드리는 건가요...?
으..음....!
이 문제는 따로 얘기가 필요하겠군요. -_-;;
아뭏튼....사진 밑에 꼬릿글 달아주는 것 잊지마시고...다음에 뵐 때까지 모든 회원님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논산에서 김용대,수산나 올림.^^
추신/ 서울로 이사갈까...
작성일 : 04-09-07 16:53 Namyangju story에 덧붙여....
글쓴이 : 김용대 조회 : 890
Namyangju 사진작업을 하면서....그간에도 항상 가져왔던 아쉬움을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한분이라도 빠지면 안될텐데...하는 아쉬움과 걱정이 바로 그것이지요.
모쪼록 이번에는 그런 서운한 마음을 갖게하지 말자는 생각에, 두런두런 살펴 다녔지만
아마도 애초에 먹은 마음대로 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하하....다음을 또 기약해야 하려는가 봅니다.
너른 마음으로 이해를 부탁드리면서......
새로이 나오신 신입회원 분들이 많은 관계로 기존의 회원분들 또한 얼굴과 이름 익히기에 어려움이 있을 듯 합니다.
그런 이유로 앞으로 올라올 사진의 꼬릿말에 어느 분이시던지 주인공의 성함을 달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저도 사실은 잘 모르거든요.^^;;)
그럼 저는 틈틈이 작업을 하겠고, 선생님들 께서는 즐거운 추억의 시간을 가지십시오.^^
이번의 인물사진은 총 74장이 되겠고, 빠르면 금요일 까지 작업을 완료토록 하겠습니다.^^
안녕히~~~~~~~~
추신/꼬릿글이 넘쳐나는 풍경을 보는 것은 모든이에게 기쁨과 관심을 가져다 줍니다.^^
작성일 : 04-09-13 14:44 9/12양주시 마전동 사생후기
글쓴이 : 김귀녀 조회 : 943
토요일부터 무섭게 비가 내렸어요.
일요일까지 비는 계속될거라구 그러구...
“와~ 비오는 날의 수채화가 되겠구나.”
이젠 걱정도 안해요, 비오는 날 회원들 많이 안 나올 까 봐하는.
비오는 날의 수채화를 즐기시는 분들이 많다보니 비 오는거 기다리는 분들도 꽤 있구요.
아침이 되어보니 비는 그쳣구, 햇빛도 비치고....비 오는날의 수채화는 틀린거네...
비 올거 같지 않아 우산준비도 없이 그냥 나섰지요.
비가 와야 나두 골수 된는건데 하시며 아쉬워하는 윤미숙님.
사생지는 마전동. 지난 번 태풍이 몰아칠 때 갔던 곳인데 스케치도 하기전에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비 바람이 몰아칩니다.
아파트, 연립, 빌라 등등으로 자리를 잡습니다. 커다란 천막밑에 둘러앉으면 밀도가 높으니까 아파트, 배정숙님이나 최엄심님같이 호박밭 비닐하우스를 한 채씩 차지하고 앉으면 고급 빌라, 비오건 말건 마당가에 핀 백일홍 그리는 박희자님은 홈리스...박상삼님 주택에 가봤더니 100호짜리 논에 연기도 피워 오르고 있더군요.
보슬비 올 때 그린 그림, 비바람 칠 때 그려진 그림. 그냥 줄기차게 내리는 빗 속의 그림.
효과가 다 다르게 나오지요..
그 중 특히 비바람 칠 때 그린 그림은 효과가 더 좋은 거 같아요.
비가 그려 놓은 그림에 바람이 옮기고 해서 아주 멋진 표현으로 남겨지거든요.
분무기로 뿌리고 입으로 분다고 해서 이런 효과가 나올까요?
비 가릴 곳이 많더라도 완전히 비를 피하는 것보다 비와 바람을 적당히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는 경험을 했습니다.
점심은 지난 부산 비엔날레에서 특선이상하신 분들이 사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자꾸 상 타고, 또 사주세요~^^*
점심상이 길~~어져 술상이 된 건 비 오는 날의 낭만 때문일까요?
천막 속에서 비 오는 풍경 바라보며, 빗소리 들으며, 서로 얼굴 쳐다보며 ..참 좋다~했지요
이벤트가 없는 날인데 개인전 때문에 못 나오신 류호군님 압구정에서 기다리시고,
김경훈님도 압구정으로 뒷풀이 하러 달려 오고있구해서 뒷풀이를 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은 서로 얼굴 도장을 찍어야 되나봐요.
3 0 2 1 하지말고 3321하자고 건의도 들어왔네요. 회장님 말씀이 아예 3333으로 하지뭐~하하하
다음주는 강화 덕포진입니다.
아침에 남갑진님께서 떡을 한말 해오셔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남갑진님
참석하신분
홍인순님, 정병미님, 박희자님. 정백훈님, 김귀녀님. 김나현님, 김용선님, 윤미숙님,
최엄심님, 곽영숙님, 김남훈님, 박은미님, 나경심님, 유병화님, 윤효자님, 김경화님,
구본숙님, 남갑진님, 김정옥님, 한필균님, 이원희님, 최종철님, 송영은님, 박미애님,
박상삼님, 김길하님, 배정숙님,
작성일 : 04-09-17 11:31 남양주 오남리 사생지에서의 첫 만남...
글쓴이 : 류현정 조회 : 1,134
인사가 늦었습니다...이번에 가입을 하게된 류현정이라고 합니다...^^
첫 사생날... 낯설음으로 걱정했었는데 반가이 맞아주셔서 감사했어요...
창피한 얘기지만...
중학교 미술시간 이후...처음으로 야외에서 그림을 그려봤답니다...^^;;
늘 사진을 보고 그림을 그리던 습관에서 정해진 화폭에 풍경을 배치하는일이란...^^ 참 어렵더군요...
그날...품평회엔 그림을 꺼내 놓질 못했습니다...이유는 말씀드리지 않아도 아시겠지요?...
그림을 자랑하려 가입을 한것도 아닌데...왜그리 창피하던지요...^^;;
모든분들의 그림수준에 주눅이 들었다고나할까요,,,^^
주부라는 자리가 매주 그림을 그리러 갈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진 않지만...
열심히 배우도록 노력할께요...많이 가르쳐 주시길...^^
제 이름...류현정...석자 기억해 주세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작성일 : 04-09-20 14:44 9/19 강화 덕포진 사생후기
글쓴이 : 김귀녀 조회 : 1,109
맑고 푸르고 깨끗한 시야와 적당한 온도,
버스에서 내려 좀 걸어 올라가다보니 걷기 운동까지 하고 웰빙 그 자체입니다.
강화 덕포진.
배를 기대하며 여기 저기 찿아 봐도 배는 없구요.
포구가 아니어서 배도 없구, 따라서 생선도 없구, 생선회 한접시가 그리웠던 박희자님 ㅠㅠ.
덕포진 둘레를 빙 둘러보니
병인양요, 신미양요때 치열한 포격전을 벌였을 포대가 바다를 향해 둘러서 있습니다.
포대 구경을 하며 어떻게 사용했는지 궁금해 하기도 하고 마음대로 상상도 해봅니다.
소나무가 많아서 그늘 따라 자리를 주~욱 잡았지요.
도시락을 싸 왔으면 참 좋을 뻔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무와 저 멀리 초지대교, 바다건너 마을, 넓은 하늘이 좋은 구도를 만들어주는군요.
50호 화판들이 바다를 향해 펼쳐지자
“ 내가 100호를 가져왔어야 기를 죽이는건데” 하시는 박상삼님. 결국 20호 두장,
40호를 그려내셨습니다.
벼 이삭이 패여가는 평야를 오른쪽으로 오솔길 그늘에 자리 잡으신 분들도 많으시구
50여명의 전사들이 덕포진 둘레를 장악했습니다.
지역상 따로 오신분들이 많아요.
강서구 목동, 화곡동, 부천, 안양, 시흥, 광명시등등..
이번에 입회하신 윤석배님도 따로오시고, 버스에서 마이크 들고 인사하셔야 하는건데.^^*.
압구정에서의 뒷풀이가 썰렁할 정도로 멤버들은 거의 다 이쪽 지역에 사시는거 같아요.
4시 반에 전시회를 하고 이 분들 남기고 떠나려하니
그림 그리느라 한마디도 못했는데 같이 뒷풀이도 못하니 영 섭섭했습니다.
강화에 다녀오면 항상 순무김치를 맛볼수 있었는데 올핸 조금 일러서 인지 순무 구경도 못했네요. 순무김치 나올때 다시한번 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참석하신분
이규영님, 정성아님, 윤미숙님, 박희자님, 이상규님, 김나현님, 이미상님, 남갑진님, 고미영님, 나경심님, 심경옥님, 박영희님, 홍문도님, 최종철님, 송영은님, 전유윤님, 최병성님, 이희영님, 김영순님, 고혜경님, 김경화님, 구본숙님, 김병길님, 이필녀님, 김용선님, 박영자님, 이현우님, 이용환님, 유석기님, 김도영님, 곽영숙님, 박동춘님, 정병미님, 김경훈님, 김남중님, 정백훈님, 정인재님 ,송미정님, 한천자님, 남길범님, 강신자님, 한필균님, 김귀녀님, 박상삼님, 김길하님,
어린이 - 한정민, 김민성, 정혜민
신입회원 - 김명선님, 여경미님, 김 정님, 윤석배님 (환영합니다)
작성일 : 04-09-27 21:16 9/26 남한산성 불당리 사생후기
글쓴이 : 김귀녀 조회 : 978
추석연휴 사이에 낀 일요일이어서 사뭇 걱정이 되었습니다.
명절 준비하랴 다들 바쁠텐데 회원님들 몇 명이나 나오실지 하구요.
감기가 심해서 집에서 쉬어야 하는데도 야수회하면 아픈것도 다 잊어버리는건지
압구정으로 향했습니다.
압구정 야카페엔 이미 중증에 걸린 회원님들이 커피를 즐기고 있구요..
회원님들 조금 나오면 어쩌나 하는 괜한 걱정을 한거 같았습니다.
“ 아니, 이 사람들은 명절도 없나?” “ 고향 없는 사람도 많구만,” 등등
모두들 이렇게 명절 분위기 냅니다.
남한산성 불당리는 지난 봄에 왔던 곳인데 마른 나뭇잎과 앙상한 나뭇가지였던 풍경과는
다른 가을정취가 이제 막 나기 시작하는 풍경으로 바뀌어있었지요.
노르스름하게 벼이삭이 패이는 논들도 있구, 밤송이들이 후두득 떨어지기도 하고...
그림 그릴 곳이 너무 많아 1박하면서 그려도 좋을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지난 봄엔 뭘 그려야 할지 몰라 앙상한 나무들만 모아다 그렸었는데
이젠 그릴곳이 너무 많다고 느껴지다니.. 제가 조금 성장한 것일까요?
“ 난 바람쐬러 나왔어.” 하시며 화구가방도 없이 나오신 박광식 선생님.
대상만 보이면 그림 그리고픈 열정에 휩싸이시는지 도착하자마자 아무 스케치북이나 잡고
그리기 시작하십니다. 아마 선생님만큼 많이 열심히 그리시는 분도 많지 않을듯합니다.
한 잔하러 저쪽에 가고 싶다가도 꾸~욱 참게 되지요.
식당이 바로 옆 돌기와집이어서 들락날락거리며 동동주며 감자전이 항상 대기상태였거든요.
4시반에 돌아오려니 그림그리기에 이제부터 빛이 좋은데 아쉽다는 생각이 들구요.
모두들 어찌나 그림들을 잘들 그리시는지
길거리 전시회 할 때마다 감상하는 기쁨이 큽니다.
참석하신분
박희자님, 박정식님. 문 숙님. 곽영숙님, 배정숙님, 이규영님, 민현주님, 이연형님,
박미애님, 류호군님, 이남훈님, 최종철님, 김귀녀님, 이성자님, 최병성님, 김희영님,
유병화님, 박태완님, 강신자님, 이필녀님, 윤석배님, 한천자님, 김길하님, 박광식님,
박상삼님, 한필균님, 김경훈님, 남갑진님, 류현정님, 이상규님, 김현중님, 이경자님,
이문표님, 여경미님,
작성일 : 04-09-28 01:08 불당리 월요 사생후기
글쓴이 : 김경훈 조회 : 1,123
오전 10시에 다시 모였습니다.
특공대 대장 류호군 부회장님,박희자 여전사,정백훈 악발이, 김경훈 잠뽀
불당리를 사수하라 !
하루 종일 적은 얼씬 거리지도 않았으나 우리들 마음 속을 가로 막는 적은 우리 모두의 힘을 합쳐 격퇴 시켯습니다.
불당리에는 고향으로 가서 그런지 손님도 없고 적막하기 이를데 없이 조용해서 강원도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날씨 좋고 시냇 물소리에 빠져 열심히 몰두 할 수 있는 좋은 날 이었습니다.
수요일날은 또 다른 특수부대원들이 들이 닥친 답니다.
남한산성 불당리 돌기와집에서 10시 정각에 만납시다.(6시까지 사생합니다)
오실때 도시락 지참하시고 추석음식 마니마니 가져 오세요
음식 준비해 오신 분은 회비 무료이며 그냥 오시는 분는 회비7천원 입니다.
찾아오는길 - 성남시에서 남한산성으로 올라 매표소에서 (천원) 계속 직진하면 (5분) 일방 통행길 나오고, 조금지나 우측으로 불당리 표지판이 보이고 우회전하여 직진하다 보면 등나무집 나오고, 바로 지나자마자 좌회전하면 돌기와집 표지판이 보입니다.
주황색 기와 지붕이 식당이며 주차하시면 됩니다.
바로 근처가 사생지가 됩니다.
혹시 모르시면 011-9885-7770 김경훈에게로 전화 바랍니다.
작성일 : 04-10-04 16:31 10/3 원주 치악산 사생후기
글쓴이 : 김귀녀 조회 : 1,145
전국의 일요 사생단체가 치악산에 모여 겨루기도 하고 친목도 다지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일부 열정적인 회원들은 이 행사에 참여하기위해 새벽 일찍부터 준비해서 치악산으로 향했구요.
첫서리가 강원도 산간지방에 내린다며 쌀쌀한 날씨를 예보했지만 정말 좋은 날씨입니다.
그늘에 앉으면 춥지만, 양지로 나오면 걸쳤던 겉옷을 벗어야 할 정도로 따스하구요.
생각보다 이른 11시 좀 넘어서 도착한 우리들은 길가, 계곡, 다리위, 밭둑등을 가리지 않고 먼저온 회원들과 섞였지요. 남갑진님 부부 요즘 한창 신나보이세요. 대회에 참석하신
남갑진님, 남편의 후원에 든든하시겠어요. 남한산성엔 온 가족이 오시고 가족들의 응원이 대단하십니다. 오누이 같은 김경화님 김수현님 부부, 친구 같은 김수산나님 김용대님 부부,
류호군님 박미애님 부부등 부부팀들 참석도 활발합니다.
먼저오신 분들은 벌써 반 이상 완성하셨고 전 계곡을 이리저리 다니며 구경하기에 바빳어요. 입구부터 온통 그림 그리는 사람들로 붐비고 자연속에 갤러리가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세상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등산객들도 모두 한번씩 멈추어 그림과 풍경을 감상하구요.
유화, 수묵화, 수채화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그림 그리는 사람들의 잔칫날이 아닌가 생각되던데요.
가을 날씨는 하루 하루가 너무좋아 그냥 보내기 정말 아까운거 같아요.
그림이 잘 안되어도 즐거운건 좋은 날씨를 마음껏 즐길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사생대회에서 좋은 성적 거두신 정백훈님, 정인재님 수상 축하드립니다.
참석하신분
이문표님, 홍인순님, 배정숙님, 곽영숙님, 최종철님, 송영은님, 심경옥님, 이연형님,
류호군님, 박미애님, 하창희님, 김혜정님, 한문숙님, 고혜경님, 김영순님, 김조묘님,
이점영님, 김남훈님, 윤미숙님, 박영희님, 박태완님, 김귀녀님, 김수산나님, 유병화님,
홍문도님, 김용선님, 최윤희님, 이기옥님, 유영선님, 박영자님, 김경회님, 김경화님,
김수현님, 박희자님, 여경미님, 박정식님, 김정옥님, 김길하님, 박광식님, 한필균님,
권오웅님, 박상삼님, 김나미님, 남갑진님, 김경훈님, 정백훈님, 정병미님, 위정훈님,
김병길님, 남길범님, 고미영님, 이필녀님, 이미상님, 정인재님.
신입회원 - 김종성님, 한윤숙님, 이효숙님, 김남인님. (환영합니다)
작성일 : 04-10-11 14:26 10/10 남양주 삼봉리 사생후기
글쓴이 : 김귀녀 조회 : 971
아무래도 선착순으로 버스타고 출발해 얄 것 같다는 농담이 자꾸 나옵니다.
야카페에서 박영희님이 삶아오신 계란과 조마담 커피를 마시며 자리 없을까봐
버스안을 힐끗보게 만드는 군요. 그러면서,
“아~ 이것이 바로 야수회의 태평성대야.” 하고 저절로 중얼거려집니다.
한강변을 지나 미사리를 돌아서 팔당대교를 건너고 넓은 호수같은 강에 수초가 일렁이는 풍광좋은 조안면으로 가는길 돌아서 삼봉리가 오늘의 사생지입니다.
강 풍경에 산도 있고 황금들판엔 메뚜기도 뛰고 가을배추도 싱싱 건강하구요.
바람소리 섞인 강물소리 들으며 들녘을 걸으니 가을의 서정 속에 영화 한편 촬영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미인 탤런트 곽영숙님이랑 한컷, 김길하님이랑 또 한컷, 배정숙님이랑 다시 한컷... ,,
류호군님 50호 화폭에도 미녀, 미남 탈렌트로 가득 채워지구있구요. 주연이 아마 박미애님이라 그러지요? 12월 27일 개봉될 예정이랍니다.
점심은 도토리 묵채밥이었는데 처음 먹어보셨다는 분들이 꽤 많으신거 같아요.
저두 차가운 묵채밥은 먹어봤었는데 따뜻한 묵채밥은 처음이었어요.
고정관념이 깨진 맛이라고나 할까요?
이제 빛이 아름다워지는 데 어김없이 4시 반에 돌아갈 버스로 모여야 합니다.
화폭 가득히 강풍경이며 황금 들녘, 배추 밭을 걷어 풍성한 가을 걷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돌아오는 길은 또 어찌나 아름다운지,
지금부터 한 장 더 그리면 좋을텐데 하며 김나현님이랑 아쉬워했습니다.
압구정에 7시쯤 도착해서 임원진과 이사진들이 모여 임시 이사회의를 가졌습니다.
열띤 토론과 공방으로 9시 조금 넘어 끝냈습니다.
진행하신 박상삼님을 비롯하여 모든 이사진들 수고 하셨습니다.
참석하신분
김종성님, 곽영숙님, 정병미님, 배정숙님, 송경아님, 이규영님, 이연형님, 박미애님,
유호군님, 김나현님, 김귀녀님, 박기남님, 김경훈님, 원미란님, 송영은님, 박희자님,
김혜정님, 강현철님, 김정옥님, 홍문도님, 최종철님, 최병성님, 윤미숙님, 강신자님,
한천자님, 박영희님, 이명재님, 김용선님, 최윤희님, 김조묘님, 유병화님, 장인순님,
이현옥님, 김경화님, 구본숙님, 지송자님, 윤효자님, 여경미님, 신애선님, 이원희님,
이옥성님, 류영선님, 이용환님, 유석기님, 임흥빈님, 한필균님, 박상삼님 김길하님,
이문표님. 윤석배님, 김남인님외 어린이 1명.
** 박은미님 께서 25만원 찬조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작성일 : 04-10-18 12:39 10/17 용인 갈담리 사생후기
글쓴이 : 배정숙 조회 : 1,177
청명한 가을의 한 날에......
압구정 현다우카페에선 역시나 박영희님이 가져오신
맛난 주먹밥과 커피로 아침의 허기를 달래고,
일욜마다 만나는 회원님들은 언제나 반갑고 정겹습니다.
오늘도 역시 만차로 갈담리로 추~ㄹ발~~~~
낯익은 마을...
마을 중간에 오래된 고목들이 있는 쉼터가 있고,
적당히 오래된 기와집과 토담의 넝쿨, 탐스럽게 달린 감나무와 밤나무등
아기자기 그릴소재들이 구석구석에 있고
울회원님들도 여기저기 옹기종기 자리잡고......
오늘 전시작품을 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작업하시는 분들......^^*
점심은 우렁된장으로 맛나게 드셨겠죠?
집에서 이것저것 챙겨와 먹는 도시락도 별미에요.
특히나 상큼한 가을공기와 함께하는.....
어김없이 4시반에 야수 야외전시는 좌~악 펼쳐졌습니다.
모두들 열심히 좋은 작품하시느라 수고하셨어요.^^
함께 하신분은,
최정애님,정병미님,최재원님, 홍인순님,류호군님,곽영숙님,김길하님,배정숙님,이규영님,박은미님,
심경옥님,윤미숙님,이옥성님,김남훈님,최종철님,송미정님, 최병성님,김희영님,신미상님,김명선님,
김병길님,고혜경님,윤효자님,송용건님,이필녀님,정백훈님,이상규님,박영자님,박영희님,여경미님,
남갑진님,박정식님,이원희님,한필균님,박상삼님,박희자님,김경훈님,김창임님,김경화님,김수현님,
김대연님,김예림님,한천자님,강현철님,송향화님,이경자님,신상희님,정인재님,최종문님,박태완님,
유병화님, 그리고 어린이 회원 문 준(미래의 사무국장님)
신입회원 한정선님,이성남님, 이순자님,
이하 55명이었습니다.
압구정에 뒤풀이에선, 이례적으로 술은 뒷전이고
미친듯이 게걸스럽게 탐식하는건 아마도 처음이었죠.^^
잼 있었습니다.
다음 일욜 화양계곡에서 만남을 기약하며 서서히 발걸음들은 사람들속에서 흩어졌습니다.
.........
다음주는 가을의절정, 단풍의진수를 화양계곡에서 느껴보세요.
따뜻하게 입고 나오셔요.^^
작성일 : 04-10-18 17:14 다시가고 싶은 갈림리...
글쓴이 : 김창임 조회 : 1,020
오전에 바쁜일들을을 보고 나서 들어와보니 벌써 사생후기들이... 참!!!...
야수회 한번같이가자고 늘 날 채근하듯한 이순자씨를 이번사생에서 같이갔네요,
사실 어젠 무지 바쁜일이 있는것도 불구하고 전날밤 미리해둔 아들도시락 7인분을 해내느라(점심,저녁
을..)아침에 혼줄이 났거든요,
사실 저도 예전에 출발시간을 지연시키는 회원이 있으면 속으로 눈을찢어져라 흘겼는데 제가
그런 죄송스런 일을 해서 정말로 몸둘바를 모르겠드군요,
다시한번 죄송합니~다~
늘 야수회에 나가진 못해도 항상 잡아당기는듯 그리운분들이라 정말로 오랬만에 나갔는데도
반겨주시는 낯익은 회원분들 정말 고마웠어요.
이순자씨는 진작에 야수회에 나오지 못한것을 끌탕을 하고 회원들이 너무좋다나나요 ㅎㅎ
저하고 같이 못나가더라도 다정하게 반겨주시길 부탁드릴께요 .
저는 97년도에 회원이면서도 워낙에 참석을 자주못해서 신입인줄로 아시는분들 많쥬?
각설하고... 어제 갈림리는 정말로 시골이네? 차암 이쁘네~ 하는 탄성이 절로 나데요
주렁주렁 빨갛게 익은감 노랗게 황금논이 풍년이구나 느껴지고...
요즘은 어디로 가나 개발로 파헤쳐서 자동차들이 질주하고 아름다운 풍경들이 사정없이
작살이 나서 울고 싶었는데 불과해야 서울에서 한시간 남짓한 거리에 그렇게 고스란히
옛모습들이 남아있다는게 신기합디다
그리고 야수인들은 불노초를 잡수시나? 나이를 잊고 사시나 5년전이나 지금이나 그대로
이시고 참 부럽습니다
유호군 샘이 쇠주에 흥이 오르셔서 그림을 그리시는게 아니라 온몸이 춤추듯 붓놀리는
폼이 넘 행복해 보여서 옆에서 보는 내가 절로 즐거워졌어요 히히
이번에 첨 간 이순자 씨가 야수인들에 첫눈에 매료 됐다니 보람이 있네요
김남훈샘께서 하도 절절이 아름다운 필력으로 갈림리에대한 후기를 잘 써 주셨기에
함부로 낑낑대면서 짧은 문장력으로 애쓰지 않을랍니다 ㅎㅎ
돋보기를 쓰고 중간에 오는 전화 받아감서 이만큼 쓴다꼬 저 욕봤읍니다 ㅎㅎ
야수인 여러분! 사랑합니다
담에 또 보입시다 안~녕~
작성일 : 04-10-25 14:53 10/24 화양구곡 사생후기
글쓴이 : 김귀녀 조회 : 1,272
단풍이 한창 절정인 화양구곡,,
“와~ 저 색깔 좀 봐,” “아~ 정말 아름답다,” “너무 멋지다.”
“영화의 한 장면에 들어 온 거 같다.” “어쩜 저리 선명할까,” 등등 헤아릴 수 없는 탄성이 나오지만 정말 이 아름다운 경치를 표현할 수 있는 말은 없는 듯 합니다.
에메랄드빛 계곡물위로 기암괴석, 그 사이로 운치 있는 소나무들, 나뭇잎들은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선명한 노란색, 붉은색으로 하늘거립니다.
옛 정취를 일깨워주는 금성민박이 여기에 있고 2박 3일 팀 짐을 풉니다.
도착하자마자 김경훈 대장의 지휘 하에 식사당번들 식사준비,
마당의 넓은 들마루에서 가스 버너 3개로 밥하고, 미역국 끓이고, 고미영 동생표 닭도리탕도 끓이고 화려한 식사를 했습니다.
“이거, 누구거야?” “ 나경심표 알타리 김치” “ 배정숙표 두부부침” “ 곽영숙표 고추무침, 깻잎, 콩잎” “정병미표 시금치”
이 경치 좋은 곳에 어찌 술이 없으리요.. 막걸리와 메밀부침 끝이 나지 않는군요.
경치가 너무 좋으면 그림이 안 그려진다더니 도저히 저 아름다운 경치를 그려낼 수가 없군요.
내 화폭 속의 노랑색과 빨강색은 유치하기 그지 없구요. 이 가을의 서정을 어찌 표현하려나,,,
기다려온 저녁,
모닥불 피워놓고, 숯불구이 삼겹살과 로맨티스트 김용대님의 촛불이 식탁마다 타오르고,
라이브 공연은 시작됐지요, 모닥불 둘레에 금성민박 가족들은 모두 모인 듯,
기타를 들고 와서 컨츄리 송을 메들리로 불러준 데이빗 ,
그 기타 빌려서 캠프화이어의 추억을 노래해준 김용대님, 류호군님,
그리운 금강산을 멋지게 열창한 김경훈님,,, 김용대,수산나님 가족의 노래와 춤...
그렇게 밤은 깊어가고, 잠자기가 아까워 다시 방에 둘러앉아 잊지못할 박희자님표 수제비를 끓여 먹으며 하하, 호호
다음날 아침,
1등으로 세수하고 들어오는 곽영숙님, “ 밤새 단풍 다 잊어버렸지? ”
아침에 문열어보니 밤새 흰눈이 왔을때의 그 쏴한 느낌이라며 ......
콩나물 해장국에 정병미님이 아침 일찍 일어나 만들어준 샌드위치로 맛있게 시작하고
화판을 펴기전에 또 동동주와 메밀부침..
조금 있으려니 현다우 관광 도착, 반가운 얼굴들과 손잡고, 포옹하고 기쁜 인사를 ... 유난히 반가운 기분이 들었어요. 정말 잘 오셨습니다. 하는 마음에서 인거 같아요.
단풍놀이 따로 갈 필요도 없구 말예요.
못 오신 분들 다음 기회는 놓치지 마세요. 가출을 해서라도.. ㅎㅎ
길이 좀 막혀서 압구정에 9시 좀 넘어 도착했습니다.
참석하신분
김길하님, 유호군님, 김경훈님, 정백훈님, 정병미님, 박희자님, 곽영숙님, 김귀녀님,
김용대님, 김수산나님, 고미영님, 윤석배님, 배정숙님, 한천자님, 강현철님, 나경심님,
김나현님, 최정애님 김혜숙님(인천), 이연형님, 김윤자님, 남갑진님, 김종성님, 김조묘님,
이주영님, 김성배님 최종철님 송정숙님 송영은님 여경미님, 박영자님, 송미정님, 유병화님,
이숙자님, 서귀자님, 강신자님, 이경자님, 이필녀님, 박정식님, 이원희님, 한필균님,
박상삼님, 박미애님, 정인재님. 이미상님, 김정옥님외 어린이 5명.
신입회원
김영애님, 김창옥님, 정 록님, 이규순님, 명정숙님, (환영합니다)
** 이필녀 부회장님께서 30만원 찬조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작성일 : 04-11-01 14:25 10/31 여주 전북리 사생후기
글쓴이 : 김귀녀 조회 : 1,047
조기사님 안나오시니 야카페 문닫혔고, 사무국장님 안나오시니 조용,
거기다가 숙카페도 오늘 휴업, 입도 못다시고 사생지로 출발했네요.~
날마다 좋은 날씨입니다. 이번 사생지는 강변이 아름다운 전북리 이지요.
겹겹이 내려앉은 산들의 원경과 추수 끝난 논들, 강변의 갈대밭, 노랗고 노란 은행나무들
어디를 둘러봐도 다 그림이 되는 그런 곳이지요.
산들을 그려볼까? 강변을 그려볼까? 갈대를 그려볼까? 그냥 다 그려볼까요?
아냐, 짙은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샛노란 은행나무를 안 그릴 수 없지요.
이곳은 올 때마다 그림이 건져지는 기분 좋은 곳입니다.
본부석?은 나무 그늘아래 작은 평상에,,
따뜻한 가을 햇볕 밭으며 강가에 앉은 아가씨들과 총각,
노란 호박이 굴러다니는 밭둑도 좋습니다.
같은 좋은 날씨인데도 평일엔 멀쩡한데 야수회에만 가면 왜 그리 흥분되는지
웃고, 떠들고, 이리 저리 붕붕 떠다니고...나도 모르게 미쳐요.
류호군 선생님, 정백훈 선생님 곁에는 항상 먹고 마실 양식들이 있어서
그림 그리다 술 고프면 살짝 가서 한잔,
종이에 물마르기 기다리며 싱싱한 가을 배추로 목도 축이구요.
현장 전시회를 보니 오늘 그림 건지신 분들이 많네요. 윤효자님은 오늘 그리신 은행나무로 전시회 출품하신다고 하시고, 가을의 서정이 잘 배어나온 김용선님 작품도 좋구, 그냥 가슴까지 노랗게 물들어 버리게하는 류호군님 작품, 남길범님도 오늘 건지셨죠?
“이거 누구거야?” 하며 깜짝 놀라게 하는 그림은 오늘 신입회원 작품입니다.
차가 조금 밀려 압구정에 7시쯤 도착했구요. 뒷풀이는 2차 노래방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림이 심상찮은 신입회원 신고식 노래도 심상찮게 부르십니다.
다음주는 압구정으로 나오시면 안되구요..광나루 한강둔치 공원으로 도시락 들고 나오세요~~
참석하신분.
한필균회장님. 류호군부회장님. 권오웅 고문님. 이용환자문님.
박희자님. 한천자님. 강신자님. 정병미님. 남길범님. 김나현님. 정백훈님.
고미영님. 최유미님. 이규영님. 홍영희님. 신차숙님. 한정선님. 윤미숙님.
김종성님. 여경미님. 김창임님. 김경화님. 이효숙님. 류현정님. 나경심님.
이점영님. 홍인순님. 김용선님. 윤효자님. 김영순님. 이문표님. 박태완님.
김귀녀님. 정인재님. 박정식님. 김길하님.
신입회원
김진두님. 이주희님. ㅡ 반갑습니다.
이상 38명이 참가하셨습니다.
작성일 : 04-11-07 21:42 가족나들이~~~
글쓴이 : 고미영 조회 : 1,103
아침 겸 점심을 먹고 한강 사생지로 온 가족이 행차를 하였다.
그동안 주말이면 늘 형제들과 조카들이 모여서 야외로도 나가고, 외식도 하고....
우린 늘 핑계를 만들면서 허고헌날 주말을 함께 보내며 살았었다.
그렇게 다함께 하는 주말은 아이들에게나 어른들에게 작은 행복을 주었었다.
그러나 야수회원이 되면서부터 나 혼자만 자꾸 그들 틈에서 빠져나와
야외로 사생 나오고, 거기다가 뒤풀이 까지 꼬박 꼬박 참석 하니
일요일을 혼자서만 즐기면서 산다고 다들 아우성을 치며 날 원망 하던 차에
한강은 집에서도 가깝고 우리 가족이 놀기도 좋고 하니 오래 간만에 모여서
네들 놀고 나 그림 그리자는 제안을 받아 들여 이곳에 모두 도착하였다.
꼬마들 손에는 어제 하루 종일 만든 꼬리연을 하나씩 들고서.......^^
도착 했을 때는 이미 점심시간! 다들 옹기종기 모여서 맛있게 점심을 드시고 계신다.
육계장에 낚지볶음, 순대, 떡, 과일 온갖 종류의 김치에 김밥 거기다가 따끈한 오뎅까지
이 모든 것을 김경화씨랑 박영자 선생님이 준비 하셨단다. 두 사람의 음식 솜씨에
그리고, 푸짐하고 넉넉한 인심에 입이 다물어 지지가 않는다.
거기다 경화씬 이 많은 음식들 장만 하느라 밤잠을 설쳤단다.
난,인정 많은 여인들 덕에 우리 가족에게 몇 가지 음식을 날라다 바쳤다.^^
그리고, 괜히 야수회 샘들하고 눈만 마주치면 우리 집 애인 인사 시키고,
그림 그리시느라 아는 척 안하시면, 일부러 불러 가면서 우리 집 애인 눈도장을 찍어 주었다.
애인 자랑 좀 하느라^^ㅎㅎㅎ
화구 가지러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엔 야수회 대표이신 회장님을 만났다.
역시나 인사를 시켜드렸더니 너무 솔직한 우리 회장님 하시는 말씀
“고미영 아주 잘 놀아요” 아니 거짓말이라도 감각이 있다는 둥.. 열심히 한다는 둥..
뭐 그런 말씀 좀 해주시지..ㅜ.ㅠ
오늘은 열심히 그릴 겁니다. 아니 열심히 망칠 겁니다.
쫀쫀하게 하지 않고 과감하게 그릴려고 어제 저녁부터 다짐을 하고 왔다.
과감하게 망치자! 앞으로는 그림을 망치러 오자! ㅋㅋㅋㅋ
그런 맘으로 그려서 일까 느낌이 뭔가 오는 것도 같다.
미상님 김원희님 옆에계신 윤미숙님등 몇몇분이 지나 가시면서 오늘 그림 괜찮다며 칭찬을 해주신다.
우리 가족들마저도 갈대 느낌 괜찮다며 한마디씩 해준다.
“그랴! 나 오늘 휠 받은 것 같으니 먼저들 가라! 나 오늘 늦게 까지 그리다가 완성하고 간다.
그러니 좀 놀다가 먼저들 집으로 가”
내속을 꿰 차고 있는 우리 가족들 하는말
“웃기지마! 다른 속셈 있는 거 다 알어! 늦게까지 기다릴테니 집에 같이 가 ”
그랴... 그랴...같이 가야지...ㅜ.ㅜ
야경 그리시겠다고 남은 박상삼님, 박희자님, 김용선님, 윤미숙님, 김귀녀님 남겨두고,
뒤풀이 가는 샘들 악수로 아쉬운 인사 나눈 뒤 떠나는 자동차 뒤통수에 대고 손을 흔든다.
‘야수회 샘들~~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햐 오늘은 걍~ 집으로 갑니다아~~~앙~앙앙'
종강땐....한이 없것지...ㅋㅋㅋㅋ ^^
작성일 : 04-11-08 13:57 11/7 한강시민 공원 광나루 사생후기
글쓴이 : 김귀녀 조회 : 972
갈대밭이 아름다운 광나루에 야수인들의 축제 한마당이 펼쳐졌습니다.
본부석에선 뜨겁고 맛있는 국물의 오뎅이 끊임없이 제공되고, 떡이며, 순대며
먹거리 바자회가 열린거 같았어요.. 그것도 무료로,,
챙겨먹이기 전문가 이신 박영자님께서 아예 오늘은 오뎅집을 차리셨지요.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오뎅부터 먹고 그림 그리기 시작했으니까요.
배고플 틈도 없이 또 점심시간, 바리바리 싸온 점심 도시락들. 김밥, 보온밥통 등장, 육개장에 콩나물국, 낙지볶음, 겉절이에 묵은 김치까지 뭘 먹어야 좋을지... 배불러도 자꾸 먹고 또먹고,, 종일 먹을거가 끊이지 않았어요. 귤이며, 삶은 밤, 족발까지...
이 많은 거 준비하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수고하신 분들도요. 후원 아끼지 않으신 가족들께도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음식을 아낌없이 나눈다는 건 좋은 사람들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추울 것 같아서 단단히 준비해온 담요며 오리털 잠바등이 무색하게
날씨는 따뜻하고 바람도 없어 사생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였습니다.
나무 그늘도 찾고, 파라솔집에 옹기종기 모여그리기도 하고,
따뜻한 햇빛 그대로 받으며 그리시는 분들,
갈대와 강건너 워커힐, 올림픽 대교, 강변도로, 아파트들, 가을로 물든 가로수며 ,,거기다가 야경까지 그리리라, 단단히 준비해오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벌써 여러장째 그려내고 계신 사무국장님 12장을 그리겠다구 하시네요. 힘이 넘치는 사무국장님!
서울 사생은 버스 운행 없이 자유롭게 도착해서 그리다가 자유롭게 집에 돌아가는 식으로 진행이 되었기 때문에 늦게 오신분들, 먼저 집으로 가신 분들, 야경 그리기 위해 늦게까지 남은 분들, 또 일부는 석촌호수가에서 전시하시는 이문표님 방문하고 뒤풀이하러 가신분들등 편의에 따라 움직였습니다. 그래서 따로 전시회도 없었구요.
작품방에 작품들 많이 올려주시고 즐거웠던 사생후기도 많이 올려주세요.
참석하신 분
강현철님, 박정식님, 이점영님, 최종철님, 서귀자님, 민현주님, 김희영님, 이주희님,
박희자님, 이미상님, 김용선님, 송영은님, 박상삼님, 이규영님, 고미영님, 박은미님,
이원희님, 이숙자님, 김병길님, 나경심님, 김경회님, 이상덕님, 이현옥님, 이정섭님,
최정애님, 이문표님, 이경자님, 윤효자님, 송향화님, 김나미님, 김정일님, 정순희님,
여경미님, 김진두님, 유호군님, 김경훈님, 정백훈님, 강신자님, 김남중님, 한정선님,
배정숙님, 김경화님, 한천자님, 문 준님, 구본숙님, 유병화님, 송미정님, 박영자님,
박영희님, 이숙자님, 김귀녀님, 한필균님, 남갑진님 송경아님, 이연형님, 이옥정님,
정인재님. 정병미님.
신입회원
강춘희님, 양효선님, 양미자님, 한혜영님. (입회를 환영합니다. 다음주에 나오셔셔 정식으로 다시 인사하기로 해요)
작성일 : 04-11-15 14:03 11/14 양평 정약용묘 사생후기
글쓴이 : 김귀녀 조회 : 1,284
벌써 마지막날 사생입니다.
아직 가을 모습이 아름다운데 종강이라니 아쉬운 마음이 들지요?
압구정엔 두 대의 현다우 버스가 대기하고 있고
2주 동안 안보이시던 조기사님 나오셔셔 맛있는 아침 커피와 박영희님 준비하신 식빵도 뜯으며 아침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권오웅, 박광식 고문님을 비롯하여 , 이용환, 유석기, 임흥빈 자문위원님들도 나오셨구요,
두 대의 버스는 사생지 양평 정약용묘로 향했습니다.
가까운 곳이어서 현장에 10시에 도착했어요,
생각보다 날씨가 춥지 않아서 야외 사생하기도 좋구,
점심 식사도 야외 숯불구이로 할 수 있었습니다. 고기 굽는 연기가 심해서 눈물 범벅을 하며 식사했지만 숯불구이 오리와 돼지고기 참 맛있었습니다. 특히 최종철님께서 돼지고기를 찬조하셔셔 더욱 더 푸짐하게 먹었구요. 최종철님 감사합니다~
일년 동안 가장 많이 나온 분들 순서에 따라 출석상을 수여했고, 가장 많이 나오신 분은
박희자님을 비롯하여 유병화님, 이규영님, 김용선님, 고미영님이었습니다.
열심히 나오신 만큼 그림도 많이 그리시고, 출석상도 받고 이런 걸 일석이조라고 그러지요?
박상삼 사무국장님 여기서 건배! 하고 한잔, 저기서 건배!하고 또 한잔, 다같이 건배,
박수치고 또 한잔, 술취해서 또 한잔~~~ 그래도 그림은 그리십니다. 취화선... ㅎㅎㅎ
사생지가 가까우니 여유있게 식사하고, 그림도 여유있게 그릴수 있어 좋습니다.
강변이어서 풍치도 아주 좋구요.
지난 번 비바람에 앙상해진 나뭇가지도 있고, 아직 고운 단풍을 간직한 나무도 있고,
은행잎이 반쯤 떨어졌어도 여전히 예쁜 은행나무도 있고, 불타오르는 빨간 단풍나무는
유병화님 화폭에서 더 강렬하게 타오르고요.
한 잎씩 화폭에 찍은 나뭇잎은 가을의 서정을 그대로 표현해 주는거 같습니다.
사무국장님 호각소리는 현장 전시회 출품을 재촉하고 나무 울타리에 작품들 하나 둘씩 기대어 놓습니다. 찍사 김경훈님이 안계시니 이숙자님이 오늘의 작품을 촬영하시고 이렇게 올해의 사생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길이 막혀서 압구정에 6시 반쯤 도착됐고 민속주점 고무신에서 뒷풀이를 했습니다.
김경훈님과 김용대님은 일본에서 돌아오는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뒷풀이에 참석하시기 위해 늦게 달려오고 류호군님도 늦게 도착하시구요. 뒷풀이 참석하신 분들이 38명이나 됩니다.
2차 노래방으로 3차, 4차...어디까지 가셨는지,,
내년 3월 개강을 기다리며 긴 겨울방학에 들어갑니다. 연말에 있을 정기 전시회에서 만나요~~
참석하신분
이성자님, 고미영님, 이미상님, 김용선님, 정인재님, 원미란님, 박희자님, 이규영님,
정주현님, 김혜숙님(인천), 이연형님, 배정숙님, 송경화님, 홍문도님, 이주희님, 윤미숙님,
전유윤님, 이숙자님, 김조묘님, 송미정님, 이점영님, 유병화님, 김영순님, 최종문님, 박태완님,
최재원님, 여경미님, 김경회님, 박영희님, 지정희님, 박미애님, 권오웅님, 유석기님, 이용환님,
임흥빈님, 박상삼님, 이문표님, 김귀녀님, 김나미님, 최종철님, 윤석배님, 박은미님, 정병미님,
심경옥님, 강신자님, 김경화님, 김남훈님, 홍인순님, 김정옥님, 김병길님, 한정선님, 송정숙님,
남갑진님, 이근순님, 한천자님, 박정식님, 김길하님, 한필균님, 박광식님, 강현철님, 송향화님,
이경자님, 최정애님, 이정섭님, 최영주님. 문 준님.
신입회원
양효선님, 양미자님, 강춘희님 (입회를 환영합니다)
작성일 : 04-11-15 16:11 야수인 신분취득!
글쓴이 : 남갑진 조회 : 1,476
2003년 개강식에 처음 참가를 시작으로 2004년 종강식까지 야수회와 인연 맺은지 2년이다. 세월도, 단풍잎도 붙잡아 놓고 싶고 아쉬운 맘이 자꾸 든다. 새벽잠이 줄어들지 않은 것을 보면 아직은 한창인데......
정약용 묘에 도착하니 박샘이 웃는 얼굴로 반기신다. 공연히 기분이 좋아진다. 생각보다 날씨도 따뜻하고 강변 가을의 정취에 가슴을 열어보았다. 모자 없이도 편안하게 햇볕을 받을 수 있는 것을 보니 옛사람들 말씀이 그른 것이 하나 없다. 봄볕에는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 볕에는 딸 내보낸다는....... 난 오늘 그 귀한 딸이 되어 즐겁게 그림을 그린다.
“우리 막내 딸! 오늘 종강이니 뒷풀이 하고 오셔야지?”
햇볕을 등에 얹고, 눈앞의 나무를 그렸다. 잎이 떨어져 나간 나무는 지나간 삶의 여정을 풀어내 이야기하듯 나뭇가지가 잘 드러나 보였다.
그래! 나무의 역사를 그려보자! 나무야 너의 여름은 어땠니? 여름날의 강가에서 뜨거운 햇볕과 비바람과 폭풍우 치던 날의 그 남녀의 사연은 어땠니?
나무는 자신이 겪은 일을 숨김없이 보여준다. 모든 것을 견디며 참아 바쳐온 이야기를 들려준다.
나무 다섯 그루를 그리면서 뿌리고, 찍고, 흘리고, 웃고 번개 전시까지 해치웠다. 모자 밑의 흰머리를 놓치지 않은 관객들이 지교수님 주위에 자꾸 모여들어 야수회정기전과 매주 일요일 압구정에서 출발함을 선전하고 지교수님과 제가 갖고 있던 작품 몇 점을 자동차바퀴에 기대 세워놓고 번개전시를 하면서
“서울갤러리에 꼭 오셔요!”
“시간 나시면 3월 첫 일요일 이후에 압구정으로도 오시구요”
사진 동호회에서도 지교수님께 관심을 보이시고 사진한 장 찍어도 되는지 부탁을 하셨다. 젊고 잘 생긴 미남청년 두 분 중 한 분은 수채화를 배우고 싶은 맘이 있으시단다. 사람 많은 곳에서 사생하면 절로 야수회가 선전되는 이득도 있으니 대낮의 구미호와도 즐겁게 놀아야겠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점심시간 건배시간에
“2004 회장님이하 사무국장님, 임원여러분! 수고 많으셨어요.
싸랑해요!!!!“
외치고 싶었으나 입속에서만 맴돌았다.
그래서 뒤 늦게 소리없는 아우성으로 들려드린다.
회장님, 사무국장님! 아자! 아자자!!!!
그 밖에 수고하신 모든 분들! -『그 밖에』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어서 안타깝지만 -
감사합니다.
뒷풀이가 있던 곳은 고무신!
그리스 로마신화뿐 아니라 옛이야기 속에는 신발이 신분의 표시라는군요.
우리가 잘 아는 신데렐라, 콩쥐팥쥐, 전신상의 달마도에는 달마대사가 지팡이에 신발한 짝을 걸고 있다 하네요. 파리 콩코드 광장에는 미노타우로스-머리는 소, 몸은 사람인 괴물을 죽이는 테세우스 상이 있는데 테세우스가 아버지 아이게우스왕을 찾아 떠날 때, 아버지가 남긴 가죽신을 신고 갔다고 한다.
오늘 고무신의 입성은 야수회 가족임을 표시하는 상징이라 여겨도 될까요?
그림사랑과 사람의 정을 더욱 쌓아가는 곳!
고무신이어라!
작성일 :04-12-19 14:35 늦은 가을에 피었던 복사꽃
글쓴이 : 이미상 조회 : 1,187
어제는 전에 종강사생지로 갔었던 양평에서 찍어온
빨간 단풍사진을 들여다봤습니다..
햇빛에 반사된 그 빛깔은 정말 황홀한 빛이었죠
욕심부려 도화지 위에 옮겼었지만..^^
분홍 복사꽃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 늦은 가을에 웬 복사꽃...ㅋㅋ
왜 저 빨간 단풍이 내겐 복사꽃이 되어버렸는지...
워쩌라구.........ㅜ.ㅜ
어떻게든 눈에 보여지는 빛 가까이에 가려고
이색 저색 올려봐도......ㅡ.ㅡ
다시 지워 음영을 주어봐도.....ㅡ.ㅡ
욕심뿐인지...
전체적인 구도에 신경을 쓰지 않고 오로지
빨간 단풍에 관심을 갖고 욕심을 부린것이 문제가 된듯^^
도화지에 옮길 수 없음이 너무 속상했습니다
차라이 다른 켄버스에 다시 해볼걸....
그러나 미련때문에 10호를 채우려 끙끙대며 그 긴하루 사생시간을
마무리 해야 했었습니다
집에 돌아와...하루를 꼬박 투자한 그 복사꽃은
역시나 곧바로 목욕탕 샤워기로 지워지고..ㅎㅎ
한달이 지나
그래도 아쉬움이 남아 밤 12시쯤 찍어온 사진을 옮겨보기로
작정하고...새벽 4시가 좀 넘어 10호 2개를 끝냈습니다
내일 아침 눈을 떠 밤새 그린 그림을 새롭게 보는 재미도
썩 괜찮거든요^^
밤에 그림에 빠져있던 기분과는 전혀 다른
타인의 눈으로 그림을 볼 수 있다는 매력이있는거죠
어찌됐든 이번엔 적어도 복사꽃은 되지 않은듯.....
저만의 만족이겠죠....^^
작성일 : 04-12-28 08:45 정기전 오픈날에...
글쓴이 : 김용선 조회 : 1,242
회장님의 인기가 우뢰와 같은 박수소리와 함께 갤러리를 퍼져 나갔다.
모두가 한 마음인양 순간 주마등처럼 스쳐 가는 지난 일 년의 땀과 추위속에서의 추억들..
가슴 뭉클함이 다시 또....우리가 가족임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름만 들어 오던 분들,저명한 화가분들,많은 축하손님들이 오셨다.
96(?)점의 그림들이 제각기 다른 구도와 저마다 다른 기법이라는 최대의 찬사를 들을며 샴페인을
터트렸다.
5호에서 50호 까지의 다양한 그림의 크기가 더욱 화려 해 보인다.
오랫만에 보는 얼굴들이라 반갑고,어제 같이 일해서 또 보니 더 반갑고...
아니나 다를까 야수회를 그림자처럼 쫓아 논산에서 출장촬영(?) 나오신 고마우신 김용대샘,
인터넷을 공부방 볼거리로 풍성하게 해 주신 홍문도샘,유병화샘,한천자샘....
조용히 뒤에서 도움을 많이 주시는 허기호샘...오랫만에 뵈니 머리에 흰 눈도 많이 내려 않았다.
힘찬 건배를 하고,주섬 주섬 짝을 지어 허기를 달래러 뒷풀이 장소로 갔다.
겨울추위가 만만치 않았지만 삼삼오오 식당으로 가는 길도 행복했다.
맛있는 삼겹살이 차려진 전에도 갔던 곳이였다.
허겁지겁 고기를 굽고 또 수다 떨고...
한 잔 권하고,또 먹고...커어~~좋다! 콜라.ㅋㅋ
이필녀 부회장님과 내년엔 백퍼센트 출석하자는 약속도 하고...
여기를 둘러 봐도 저기를 돌아 봐도 모두들 활짝 웃는 기쁜 얼굴들이다.
시간이 여기서 멈추었으면 좋겠다는 잠시 생각을 했다.
시어머니까지 모셔다 놓고 나온 허락 받은 외출이 아닌가!!
얼.
마.
후...
지하 노래방에 맥주가 박스 채 들어 왔다.이쁜 과일도,말린 바다 생선포들도...
그림만 잘 그리는게 아니다.노래도 가수가 무색하리만치 잘들 하신다.
감정들이 남달라서 인지 노래 부르는 자체가 예술이다.
탬버린을 들고 다섯방을 돌아 다녔다.작은 룸이라 같이 있질 못하고 모두가 뿔뿔히 흩어 졌기 때문에
말이다.이 방도 저 방도 모두가 내 식구니,내 친구이니 반갑기만하다.
늦은 지하철도 손님들이 만만치 않았다.모두들 어딜 다녀 오는 걸까?
자정에서 2분 남긴 시간에 집에 도착 했고,엄마가 없다고 자질않고 기다리는 아들을 품에 안고
진한 포옹을 했다.
열 다섯번째 야수회 정기전.
내 개인적으로는 세 번째 맞는 정기전.
내 그림은 모자라고,답답한 그림.아직은,아니 어쩌면 언제까지나가 될지도 모르는...
그래서 또 분발 해 보려고 3월을 기다리고.또......
개강 날 늦은 눈으로 얼어 붙은 종이에 얼음이 그린 눈이 아직 그대로이고,
여름날 폭풍우로 내 그림에도 비가 내렸고,
떠지지 않는 눈을 비벼 가며 멀리 부산이며 강원도며...
가을날의 들녁이,노란 은행잎이 아직도 가을인데,
.
.
.
매주 같은 곳으로 사생을 나가는 친구들과 정기전을 자축하면서 적적한 홈을 살짝 두드려 본다.
며칠 남지 않은 이천사년에...
작성일 : 04-12-29 10:31 야수회와의 인연
글쓴이 : 이미상 조회 : 1,131
2004년이 어떻게든 지나가는군요..
누구든 새로운일에 시도를 한다는거 그리 쉽지만은 않은 일이 겠죠....
단잠을 설치며 화구를 챙겨들고 처음 압구정에 낯선 버스를 향해 걸어갔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어찌 어찌하여^^... 야수회에 이렇게 깊은 인연을 맺고
욕심이 너무 많은 저는 여러 선생님들 사이에 끼어
정기전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저 좋다라는 표현밖에 또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어제 전시실 당번이었던 저는
한작품 한작품 새로운 감정으로 전시를 감상했습니다
그 작은 네모틀안에
얼만큼의 애정을 쏟아 넣으신걸....
얼마나 많은 정성을 부어넣으신걸....
제가 자리를 옮겨가며 작품을 바라볼때마다 느껴졌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작성일 : 04-12-29 20:13 2004년을 접으며......
글쓴이 : 김용대 조회 : 1,235
이른 봄, 우연찮게 찾아갔던 "장호원"으로 부터
엊그제...찬바람 골목을 휘돌던 "서울갤러리"까지......
참 길고도 길었던 카메라와의 여행이었습니다.
부끄럽게도 제가 담고 싶었던 것은,
다름아닌 "인간"이었습니다만.....
사람의 눈을 똑바로 쳐다볼 용기가 없어서인지
항상 랜즈를 매개로 "사람사는 정"을 느껴왔습니다.
1년동안 여러 선생님들꼐서는 제 카메라 속에서 참 착하고 좋은 친구가 되어 주셨고,
작업을 하는 제게 아무도 모를 기쁨들도 나눠 주셨습니다.
누군가 "세상에 왜 태어났는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이제 머뭇거림 없이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
.
.
"친구.....!"
한해동안 쌓았던 여러 선생님들과의 우정을
평생 가슴에 접어 넣어두렵니다.
참 고마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