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그런대로 한가한 시월 청명한 가을의 평범한 일요일 오전 10시 조금 넘은 시각.
최근에 나온 황병기님의 제5집 곡인 “달하 노피곰”중 시계탑 7번트랙을 넘어 8번트랙 진입.
곡조가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있다. 참 조오타.
평소엔 중국 고금(古琴)의 명인 꽌핑후(管平湖)님의 몇백년 묵은 곡들을 주로 즐기는데
(고금곡들도 보이차처럼 오래된 곡들이 풍취가 깊고 그윽하며 찐한 맛이 껄쭉하게 난다는 것이
지혼자 잘난 쥐량의 고견(?)인 것이다)
그런데 요 메칠 동안 가야금 명인 황빙기님의 곡조에 잠시잠시 빠져든다.
역쉬나 차암 조오타!! 뚜둥따-앙 뚱땅.. 참 조으네이..(지혼자 흥에겨워서..ㅋㅋㅋ)
자-아- 이제 이글을 기둘리고있는 몇안되지만 소중한 인연의 회원님들을 위한답시고 우리의 쥐량.
그 잘난 물춤이나 한사위 놀아 볼까나!!
오늘의 너스레의 주제가 머-쥐?(위의 제목을 힐끗보고는) 아! 그래.탕관. 탕관이라...음
꽤나말많고 탈많은 무거운 야거구나. 으으음.멧마디 잘못 지꺼렸다간 이 피튀기는 넷 판에서
치열한 혈투가 예상된다. 으으음..어떡한다. 이때 하늘에서 들려오는 소리.....
야! 이 쥐방울만한 쥐량! 니가 가진게 뭐냐? 니가 무슨 명예가 있나,쌓아놓은 돈이 있나,
니가 잃은건 뭐 하나도 없네.여지껏 해왔던 것처럼 걍-질러버려.한 두 사람이라도 재미있게 읽는다면
남에게 뭐하나 줄것없는 쥐량의 웃음 보시가 아닌가? 안그래 쥐량 아니 지유량처사 처사님....
그 고혹적인 악마의 속삭임에 응근슬쩍 싫지않은 우리의 쥐량.고만 넘어가고야 말았던 것이다.
그래!! 걍 지르는거야. 질러놓고 보자.쥐량의 유일한 종교.지름교.으음 지름교 ㅇㅇ지역 총사로서
책임을 다해야지.다시한번 맘을 가다듬은 우리의 쥐량. 질러버린다.질질질---
젤먼저 언놈부터 조져버릴까.
그래 부수기 쉬운놈부터 까부사삐리자.
도자탕관! 너 맘에 안들어. 그래도 예전엔 싸고 쓸만한 국산이 좀 있었는데 요즘은 무슨 대만째니 뭐니 마구 들어와.
가격도 벨로 맘에 안들고 일단 일년정도 쓰면 금이가고 찌랄이야.너 퇴장.ㅋㅋㅋ. 일단 하나 깨졌네.ㅋㅋ..
다음 입장..야! 입장..입장하랑께.
어슬렁 어슬렁 우리의 묵직한 돌탕관 입장하신다.
너 잘 만났다. 너두 별 수 엄써.똑같은 놈이야.아니 너는 더해.왜냐구?
일단 엄청 비싸. 뭐 가격이 무게에 비례하냐? 그리고 너 관리하기 너무 힘들어.
숙련된 사람도 아차 순간 실수하면 금이 짜-악 가 버리질 않나.뭐 처음 사용하기 전에는
팥을 넣어 몇 번이고 삶아 내야는 둥. 찹쌀,율무,밀가루,솔잎 등등 그 삶는 재료 가지고도
피튀기는 논쟁거리를 안겨주는 돌탕관. 무신 전라도 장수곱돌이 좋네,강원도 횡성돌이 좋네,등등
그렇다고 사후관리가 쉬우냐. 한번 끓이고 나서 또 끓일려면 성질급한 내같은 놈이 빌 생각없이
찬물 붓다가는 뜨득 찌익 하고 금이 쭈아악 ....(물론 한두번 그런다고 금방 금이가지는 않는데두
보이지않는 속금이 가다보면 오래지 않아 금이 보이기 시작함)그래서 미리 끓인물 준비해야 되는데
끓인물로 다시 끓여야된다면 이건 너무 번거럽지 않은가???덴장할
마 치아뿌라!!! 또 무ㅓ시냐 돌로는 주전자는 몬만들어. 솥밖에 몬만들어서 물떠내는 표자가 있어야 돼.
이야! 이거너무 번거롭다. 하여간 일단 너무 비싸고 오래쓴다는 보장이 안돼. 그래서 망치로..쾅! 돌탕관도 박살...
유리탕관! 그래, 가장깨기 쉬운... 유리탕관을 왜 잊고있었지?
그래 이유가 있지. 나도한동안 잘썼었잖아? 근데 유리탕관의 물은 그 유리의 재질에 따라 물맛을 보장할 수가 없어.
그래도 일본제가 쓸만했는데 요즘은 구하기도 힘들고 너무 비싸. 그리고 사용빈도가 높아질수록
무슨 유리가루 같은게 물속에서 춤을추고 다녀. 몸에 해롭지는 않은거 같은데 기분이 영 찜찜해.....
어..... 가장 큰 문제는 역시 그 ....매끄러운 물맛에 있어. 차의 향과 맛을 좀 죽이며
목구멍으로 찻물을 빠르게 미끄러트려 넘겨서 맛과 향을 볼 시간을 주지를 않아. 그래서 쨍그랑~~!!!! 박살...
동주전자!
이야, 이놈은 두들겨도 깨지지는 않고 찌그러지기만 하네? 그렇다고 봐줄줄 아냐?
너는 니가 뭐...스컹크냐? 무신놈의 냄새가 그렇게 많이나냐.....?
도대체 차향보다 네놈의 고약한 냄새가 더 강하니 찻물을 먹는건지 쇳물을 먹는건지 모르겠다. 찌그러진 채로 퇴장.
무쇠주전자!
음.... 무쇠라.... 좀 강한상대군.
그래, 그래도 가끔은 꽤나 쓸모가 있지.(쉴새없이 너스레를 떨다보니 목도마르고 독수리타법에 손톱도 다닳아간다.
대충 끝내고 차나한잔 묵자.)
무쇠탕관도 그 탕수에 특유의 쇠맛이 비취지만 현대에 사는 우리의 몸에 필요한 철분이 용해되어 나오므로
먹을필요가 있고 또, 중요한 응용방법은 지난번에 말한것과 같이 말차와 궁합이 아주 좋으며
품질이 낮은 녹차를 무쇠탕수로 우려먹으면 철분이 인체에 흡수도 잘되고
차맛도 다른 탕수보다는 꽤 먹을만하게 우려나온다.
특히! 고약한 잡내가 나는 보이차를 우려먹을 때에는 아주 훌륭하게 차맛을 내는 편이다.
그래서 우리의 쥐량은 인체에 해롭지는 않으나 잡내가 베인 보이차를 먹을 때는 필히 무쇠탕관을 사용하는 것이다.
무쇠탕관은 사용 후 반드시 물기를 바짝 말려주어야 한다.
그리고 언젠가는 녹이슬게 되는데 그 때는 먹다 남은 찻잎이나 오래되어 버리게 된 찻잎을 넣어
약 삼십분 정도 끊여주면 일정기간동안 녹물이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좀 오래 된 골동무쇠탕관은 탕관내부에 어느정도 녹이 있어도 한두번만 끊여내면
그 다음부터는 탕수에 녹이 비치지 않는 것이다.
허나 요즈음 만든 무쇠탕관의 경우 녹이 조금만 있어도 같은 시간 끊였을 때 골동탕관보다
녹물이 빨리 나오는데 옛날의 무쇠탕관 제조방법이 역시 우수하다는 생각이든다.
여기서 쥐량의 제안:
무쇠주전자에 10분정도 끊인물을 소화력이 약한 사람이 한컵정도 먹고나면 약간의 답답함이나 체기를 느낄 것이다.
그런데 그 물로 말차나 녹차를 우려먹으면 그런 현상을 잘 느낄 수 없다.
역시 말차나 녹차에 들어있는 비타민C가 철분의 흡수를 도와주는 증거인 것이다.
오늘의 물쇼는... 여기까지.
만족들 하시는가?
첫댓글 고맙습니다
대만족입니다 ^*
*^^
만족합니다 ^_^
물쇼는 잘봤심더....... 불쇼는 안하는기요...... 잼날것 같은데 !!!!!!!!!
불쑈를 하는 곳은 따로 있는 줄 압니다*^^
역쉬 물고수 물고문 이십니다~~^^*
열심히 읽고 ,새기면서 ~~~~~웃음을 귀에 걸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