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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교수님께 등기를 보내고 나서 공개해도 괜찮겠다 싶어 내용을 공개합니다.
자료를 다 올리니 분량이 너무 많아지는데 미안하네요.
그런데 이전 글 조회수는 정말 맞나요? 그 정도면 댓글이 좀 달려야 할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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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참스승, 이재우 명예교수님께
솔직히 저번에 전화를 받았을때 몹시 당황했었습니다. 무엇보다 그동안 안부전화라도
변변히 드리지 못한 탓이었습니다.
굳이 변명을 하자면, 제 삶의 터전이 해운사회와는 멀어진지 오래된데다 그나마 열정을
가졌던 심경철항해사의 추모사업이 지지부진 해지면서 관심을 많이 내려놓고
있었습니다. 물론 결코 간단하지 않은 삶의 궤적에서 이리저리 흔들렸던 이유도
있었을 것입니다.
교수님이 보내주신 소중한 저서는 찬찬히 살펴보고 있으며, 이미 말씀드린대로
모교에서 강연시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담아 약간의 자료를 보내드립니다.
자료는 그리 특별한 것은 아니고 그간 세월호'의인들'과 관련되어 다른 모교들의
추모사업들과 해외사례로 기사화된 일부 내용입니다.
그것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 모교와 동문사회가 보여준 그것들과는 너무 비교가 되고
정말이지 한번쯤은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덧붙이자면,
세월호관련 의인들중에서 아직 의사자로 인정되지 못한 고인들은 단원고 교사,
민간잠수부, 양대홍사무장이 있습니다.
그중 단원고 교사는 순직공무원으로 처리되어 더높은 위상으로 예우되었고,
의사자로 인정된 자원봉사 잠수부와는 달리 민간잠수부는 업체소속으로
근무중이었나 봅니다.
그런데 가장 애매한 경우가 바로 양대홍사무장 케이스입니다. 박지영님 등
다른 승무원들은 의사자로 최종 인정되었는데, 아마도 사무장이라는 직책의
비중을 높게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짐작되며 아무튼 논란끝에 의사자인정이
보류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 승무원들이 의사자로 인정받은 것도 우리가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던
심경철항해사의 경우와 관련이 매우 깊습니다. 그 이전까지는 알바생인 경우도
'직무상의 행위'로 간주하여 철저히 부결시켜왔기 때문입니다)
유가족들이 행정소송으로 갔는지는 알수없고 사실 우리도 유가족으로부터
아무런 연락이나 도움을 요청받지 않았기에 도와드리지 못했습니다.
혹시 다른 사정이 있을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자료를 보시면 금방 아시겠지만 해당 의인들의 모교나 동문사회에서는
고인들을 추모하기 위한 움직임과 사업들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습니다.
교육기관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노력과 함께 의인을 통해 학교발전을
위한 아이템을 적극적으로 발굴한 대학도 있네요.
그런면에서 보면 의인 심경철항해사 추모사업을 살펴볼때, 그간 교내에
추모비조차 세우지 못할 정도로 비협조적인 모교측의 태도는 너무 어의도 없고,
장학사업과 관련한 동창회의 무능력도 정말 답답하기만 합니다.
교수님이 어렵게 승낙하신 특별한 강연에 세월호참사와 더불어 심경철항해사의
의로운 희생정신을 담는다 하시니 고맙고 기쁜 마음 가눌 길이 없습니다.
세월호참사를 보면 철면피스럽고 범죄적인 선원들의 무책임한 행동과는 달리,
죽음을 무릅쓰고 의로운 행동을 개시한 사람들은 승무원이나 오히려 일반인
이었다는 점은 교수님이 평생을 두고 고민하셨던 '선원문제'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국내 최대의 여객선에서 사실상 국내 최저의 임금수준에다 선장을 비롯한 상당수가
계약직이라는 불안정한 처우문제를 감안한다면 선원들도 한편으론 또다른 의미의
희생자가 아닌지 측은한 마음도 듭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기선원중 단 한사람도 제2의 심경철항해사와 같은
용기있는행동을 보여주지 않았다는 점은 선원문제의 매우 중요한 고리인
'선원교육'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고도 판단됩니다.
재직시절 IMO활동을 하시며 세계 해양강국들의 해사대학에서는 어떤 영웅들을
어떻게 예우하며 추모하고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실 것이기에,
굿씨맨쉽을 넘어서 진정 베스트씨맨쉽을 보여준 심경철항해사의 숭고한 의인정신을
모교재학생에게 충분히 전달하고, 추모사업의 진행이 왜 중요한 것인지 선원교육기관인
모교에서 의인 심경철항해사를 통해 올바른 정체성을 세워가는 일이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 모교관계자들이 분명히 각인할 수 있는 그런 소중하고 뜻깊은 강연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지난번 예고없던 전화로 몹시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교수님의 쾌차하신 목소리를
들으니 정말 기뻤습니다. 그렇게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하오며,
혹시라도 필요한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제자 이성주 올림(목포해대 33기)
* 자료모음
"희생정신 기린다"...세월호 의인 박지영 장학금 신설
수원과학대학교는 최근 장학위원회 회의를 열어 '박지영 봉사장학금'을 만들기로 결정하고 세월호 참사 1주년인 오는 16일 수여식을 통해 처음 지급한다고 10일 밝혔다. 수원과학대는 앞으로 학기마다 봉사와 희생정신이 투철한 학생 2명을 선정해 장학금을 전달할 방침이다. 첫 수혜학생은 박씨의 학과 후배 가운데서 선정하기로 해 산업경영학과 학생들이 혜택을 받게 됐다.
박씨는 2011년 이 학교에 입합했지만 이듬해 아버지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어머니와 여동생의 생계를 책임지려고 휴학계를 냈다.
이후 2012년 10월 청해진해운에 입사해 세월호에서 승무원으로 일하던 중 참사 당시 승객들의 대피를 돕다가 목숨을 잃었다.
한편 수원과학대는 16일 박지영 봉사장학금 수여식과 함께 '책임과 의무'를 주제로 한 강연, 헌화 등 세월호 참사 1주년 추모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는 박씨를 기리기 위해 만든 '박지영 홀'에서 열린다.
수원과학대 관계자는 "살신성인을 몸소 실천한 박씨가 자랑스럽다"며 "후배들이 선배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책임감을 잊지 않고 이어가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zorba@yna.co.kr /2015년 4월10일 연합뉴스
수원과학대+수원대, 제2의 박지영 키운다(재난안전학부 신설)
수원과학대(총장·박철수)와 수원대학교(총장·이인수)가 국가대표 '안전 전문 대학교'를 꿈꾸고 있다.
학교법인 고운학원은 제2의 박지영(수원과학대)을 양성하기 위해 '안전 전문 학부 신설'과 '안전한 캠퍼스 캠페인' '세월호 의인 박지영 추모 강의실 마련' '재난 연합 봉사단 구성' 등 안전 전문 대학교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수원대학교는 내년 3월 재난 안전 학부를 신설한다. 학과는 건설구조안전 IT 전공, 산업보건안전 IT 전공, 환경안전 IT전공으로 120여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또한 안전한 캠퍼스를 만들기 위해 학교내 모든 시설의 재난 안전 점검을 강도 높게 진행하고 있다. 재난 안전시설 보수에 1억원을 투입하고 기숙사 앞에서 소방훈련을 시행하는 등 안전한 캠퍼스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국제 소방방재 전문가 아민 월스키(Armin Wolski) 초청 특강을 실시, 학생·교직원·교수 등에게 소방방재 관련 전문 지식은 물론 높은 수준의 안전의식을 갖도록 했다. 앞으로도 정기적인 재난 관련 훈련과 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수원대와 수원과학대는 책임감과 사명감이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내에 '박지영 추모 강의실'을 만들기로 했다. 두 대학은 연합 봉사단을 만들어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재난 관련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인수 총장은 "수원대는 수년 전부터 미국 명문대 카네기멜론대학 및 안전행정부, 국내 대형 통신사와 함께 재난 피해를 최소화하고 구조를 신속히 하는 첨단 기술 개발 및 인적 교류를 추진 중이다"며 "세월호 사건은 우리 사회 곳곳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오는 큰 계기가 됐고 교육기관으로서 안전의식을 높이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화성/김학석기자 /2014년 6월 3일 경인일보
박지영홀 개관식 및 추모제 진행
(화성=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세월호 참사 1주년을 하루 앞둔 15일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승객 탈출을 돕다가 숨진 승무원 박지영(22·여)씨를 기리는 추모제가 그의 모교에서 열렸다. 이날 오전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수원과학대학교 '박지영 홀'에서 진행된 추모제에는 검은색 옷을 입고 근조 리본을 단 학생과 교수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제는 박지영 홀 입구에 설치된 박씨의 얼굴을 새긴 부조 동판에 헌화,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 추모사, 박지영 봉사장학금 수여, 희생과 봉사정신에 대한 강연 순으로 진행됐다.
김응권 학생복지처장은 추모사에서 "일년 전 박지영 학우는 차디찬 바닷물이 모든 것을 삼킬 듯 덮쳐 오는 마지막 순간까지 승객들을 구조하다 우리 곁을 떠났다"며 "우리는 그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기억하고 주변 작은 것에서부터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박씨의 살신성인을 기리기 위해 이번 학기에 신설된 박지영 봉사장학금은 박씨의 학과 후배인 산업경영학과 학생 2명이 받았다.
수원과학대는 학기마다 봉사와 희생정신이 투철한 학생 2명을 선정해 장학금을 전달하고 매년 박씨를 추모하는 백일장을 개최하기로 했다. 추모제에 참석한 김민주(22·여) 총학생회장은 "타의 모범이 되는 행동을 몸소 보여주고 떠난 선배가 자랑스럽다"며 "우리 후배들도 선배의 정신을 잊지 않고 이어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씨는 2011년 수원과학대에 입학했지만 이듬해 아버지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어머니와 여동생의 생계를 책임지려고 휴학계를 냈다. 이후 2012년 10월 청해진해운에 입사해 세월호에서 승무원으로 일하던 중 참사 당시 승객들의 대피를 돕다가 목숨을 잃었다.
zorba@yna.co.kr /2014년 5월 30일 연합뉴스
세월호 의인 박지영 추모식, 지영동산 추모비 제막
(시흥=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세월호 참사 1주년인 16일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승객 탈출을 돕다가 숨진 승무원 박지영(22·여)씨를 기리는 추모식이 그의 모교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경기도 시흥시 하상동 시흥고등학교 지영동산(학교 숲)에서 진행된 추모식에는 이 학교 학생과 교사, 박씨의 어머니 이시윤(50)씨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 추모비 제막, 추모사, 추모곡 등으로 진행됐다. 추모비는 동문회, 학생회, 학부모회, 운영위원회, 교직원회 등이 함께 세운 것으로 앞면에 '6회 동문 의사자 박지영을 기리며'라는 비문이, 뒷면에는 시흥고 백일장에서 대상으로 선정된 1학년 홍지윤 학생의 '4월의 그날'이라는 제목의 시가 새겨졌다.
홍 양은 "피기도 전에 져버린 꽃/ 그대가 희생한 한 인생은/ 이미 그 존재만으로도/ 향기가 되어 남았습니다…"로 시작하는 자신의 추모시를 낭송해 주변을 숙연하게 했다.
시흥고 강호경 교장은 추모사에서 "고인은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면서 많은 학생들을 구한 최고의 이타심을 보여준 우리의 영웅"이라며 "이 추모동산에 새겨진 의사자의 거룩한 희생정신은 우리 학생들의 가슴에 담겨 영원히 되살아날 것"이라고 밝혔다.
시흥고 합창부 학생들이 "그곳에서 울지마오, 나 거기 없소, 나 그곳에 잠들지 않았다오"라는 가사가 담긴 '내 영혼 바람되어'와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을 추모곡으로 부를 때에는 곳곳에서 흐느낌이 새어 나왔다. 추모식에 앞서 박씨의 어머니 이씨는 "딸을 잃고 지켜주지 못한 죄스러운 마음에 집에서 은둔하다시피 살았고 그렇게 1년이 흘렀다"며 "많은 분들이 감사하게도 딸을 기억해줘서 겨우 버티고 있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박씨는 시흥고를 졸업한 뒤 대학에 입학했지만 이듬해 아버지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어머니와 여동생의 생계를 책임지려고 휴학계를 냈다. 이후 2012년 10월 청해진해운에 입사해 세월호에서 승무원으로 일하던 중 참사 당시 승객들의 대피를 돕다가 목숨을 잃었다.
zorba@yna.co.kr /2015년 4월 연합뉴스
국민대, 남윤철 강의실 만든다(장학금도)
세월호 참사 당시 마지막 순간까지 제자들을 구조하다 희생된 고(故) 남윤철 단원고 교사의 이름을 딴 강의실이 생긴다.
6일 국민대에 따르면 이 학교는 남 교사의 희생정신과 제자 사랑을 기리고자 문과대학 영어영문학과 학생들이 수업을 듣는 북악관의 한 강의실을 ‘남윤철 강의실’로 지정하고 이달 8일 명명식을 연다.
학교 관계자는 “남 교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후배들에게 오랫동안 본보기가 될 수 있게 하려고 남 교사의 이름을 담은 강의실을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 학교 영어영문학과와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남 교사는 임용고시 합격 후 오지 근무를 자원해 안산 대부도에서 첫 근무를 하고 나서 단원고에서 영어교사로 재직했다.
그는 지난해 4월 16일 세월호가 물속으로 가라앉을 때 마지막까지 배에 남아 학생들을 대피시키다 정작 자신은 탈출하지 못해 서른다섯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남윤철 강의실은 남 교사가 학부생 시절 전공 수업을 자주 들었던 곳으로, 벽면에는 ‘자신의 목숨을 희생해 교사로서 제자 사랑을 실천한 남 교사의 뜻을 기린다’는 글귀가 새겨진 현판이 걸릴 예정이다.
남윤철 강의실 지정은 문과대학과 교육대학원 교수진을 비롯해 남 교사와 학교를 같이 다닌 선후배들이 앞장서서 추진했다고 학교 측은 전했다.
당초 학교 측은 지난해 2학기에 남 교사의 강의실을 만들려 했지만, 남 교사 가족 측이 참사가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사해 1주기에 맞춰 다시 추진됐다.
강의실 명명식에는 총장 등 교수진과 학생회장 외에도 남 교사의 부모와 누나, 조카 등 유가족도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 교사의 아버지 남수현 충청대 교수는 “아들의 모교에 아들 이름을 딴 강의실이 생긴다니 부모 된 입장에서 너무나 감사하다.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 후배들이 아들의 행동을 기억하고 사회의 주축이 돼 봉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대는 ‘남윤철 장학금’을 신설, 첫 수여식을 명명식에서 함께 열 예정이다. 학교 측은 매 1학기 교직을 이수 중인 재학생 중 봉사정신이 투철한 학생들을 뽑아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황인호 기자 /2015년 4월 7일 서울신문
시민단체와 함께 의인 남윤철교사 뜻 기린다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들을 구하다 숨진 안산 단원고 남윤철 교사의 추모비 등을 건립하려는 움직임이 충북 청주에서 일고 있다. 남 교사 추모 움직임의 주축은 남 교사의 모교인 청주 신흥고 동문회다. 남 교사는 이 학교 18회 동문이다.
이한선 기자(griffin@ajunews.com) /2015년 4월 8일 아주경제신문
'세월호 영웅' 최혜정, 박지영씨 희생정신 미국에서도 칭송
세월호 참사 때 많은 학생을 살리고 숨진 최혜정 단원고 교사와 박지영 승무원이 미국 대통령 중에서도 4명만이 수상한 큰 상을 받았다.
포 채플린스 메모리얼 파운데이션(FCMF)은 8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네이비야드에서 ‘골드메달 시상식’을 열고 이들에게 골드메달을 수여했다. 골드메달은 재단이 주는 최고상이며 한국인이 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단은 “최 교사는 사람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전하려고 배 아래로 내려갔다가 끝내 돌아오지 못했고 박 승무원은 물이 가슴까지 차올라도 나가지 않고 승객들을 탈출구로 밀어내 50명 정도를 구한 뒤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1943년 독일군에 피격된 미군함에서 자신들의 구명조끼를 병사들에게 벗어준 뒤 침몰하는 배와 운명을 같이한 성직자 4명을 기리기 위해 1951년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만들었다.
루이스 카발리어 재단 회장은 “최 교사와 박 승무원의 구조 활동은 과거 성직자 4명의 희생정신과 다를 바 없다”면서 “우리는 이들의 희생정신을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골드메달은 미국 대통령 중에서도 해리 트루먼,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지미 카터, 로널드 레이건 등 4명만 수상했다.
카발리어 회장은 “미국인이 아닌 골드메달 수상자는 지금까지 3~4명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 교사의 부모인 최재규씨와 송명순씨, 박 승무원의 어머니인 이시윤씨와 이모부 유진규씨가 이날 대신 상을 받았다. 이들은 함께 읽은 소감문에서 “딸들이 남긴 희생정신을 이어받아 평생 남들을 위해서 봉사하며 살겠다”고 다짐했다. 시상식에는 후벤시오 곤살레스 펜실베이니아주 하원의원, 마크 스쿠알란 필라델피아 시의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2015년 3월 11일 경향신문
미국에서 먼저 '세월호 영웅' 최혜정 교사·박지영씨 추모 우표 발행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세월호 영웅들을 추모하는 우표가 미국에서 특별 제작됐다.
미국의 우표 제작 대행사인 골든 애플즈는 11일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과 승객을 구하다 숨진 세월호 영웅들을 추모하고 그들의 희생정신을 기억하기 위해 '세월호 영웅들 미국우표'를 제작한다"고 밝혔다.
세월호 영웅들 우표 첫 시리즈는 지난 6일 제작됐다. 단원고등학교 고 최혜정 교사와 세월호 승무원 고 박지영씨가 주인공이다.
박씨는 침몰하고 있던 세월호에서 자신이 입고 있던 구명조끼를 여학생에게 벗어주는 등 적극적 구조 활동을 벌이다 숨진 세월호 승무원이다. 정부는 지난해 5월 박씨의 희생정신을 높이 평가하고, 의사자로 인정했다.
세월호 영웅들 우표는 액면가 49센트로 한 시트에 우표 20장이 인쇄됐다. 제작 수량은 각각 5시트씩(우표 100장)이다.
이번에 발행된 세월호 영웅들 추모 우표는 일반에게 판매되지 않고 박지영씨의 유가족인 이모부 유진규씨를 통해서 가족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골든 애플즈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께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공익재단, '포 채플린스 메모리얼 파운데이션'은 지난달 두 사람에게 재단이 주는 최고상인 골드메달을 수여했다.
ideaed@kmib.co.kr /2015년 4월 11일 국민일보
여수출신 의로운 실종자 2명, 여수인들 울려(양대홍사무장 관련기사)
가정의 달 5월이다. 어린이날을 맞아 오전 가족과 함께 세월호 추모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여수시 중앙동 이순신 광장을 다시 찾았다.
오월이지만 여느 때처럼 덥지 않고 바람이 쌀쌀하다. 합동분향소 화환에는 "바람 불면… 그대들인 줄 알겠습니다"라는 문구가 가슴을 적신다. 아이들이 추모 리본과 포스트잇에 쓴 애틋한 바람도 서럽다. 아들딸이 쓴 오래 살라는 말이 더 슬프다.
"다음 생엔 행복하고 오래 살아요"
"하늘나라에서는 행복하세요… 사랑해"
황금연휴를 맞았지만 추모객들의 발길은 계속 이어졌다. 이곳은 어제(4일) 오후 10시 56분 기준 1만3565명이 분향소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랑교통봉사를 하다 분향소 추모 자원봉사를 돕고 있는 정광수(49세)씨는 지금까지 다녀간 추모객의 숫자를 카운팅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날(5일) 오전은 4061명이 이곳을 다녀갔다.
그는 또 추모객이 직접 쓴 노란색 리본 달기 추모봉사를 하면서 "꽃다운 학생들이 먼저 생을 마감해 너무나 안타깝다"는 소감을 전했다.
여수 출신의 의로운 실종자들
안타까운 '여수 출신의 의로운 실종자'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여수시민들을 더욱 울렸다. 알려진 의로운 여수인은 둘이다.
양대홍 세월호 사무장(46세)은 종고중을 나와 여수공고 토목과(36회), 목포해양대를 졸업했다.
그는 침몰 당시 아내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배가 많이 기울어져 있어 수협 통장에 돈이 있으니까 아이 등록금으로 써"라며 그 순간에도 아이들을 챙겼다.
아내가 전화로 상황을 묻자 "지금 아이들 구하러 가야 해, 길게 통화 못해, 끊어!"라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
이후 전화를 끝으로 목숨을 걸고 헌신적인 구조를 펼쳤다. 실종된 그는 아직도 시신을 찾지 못해 시민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단원고 2학년 5반 이해봉(33세) 담임은 충덕중을 나와 여천고, 원광대를 졸업했다. 그 역시 침몰 당시 난간에 매달린 10여 명의 학생들을 구출하고 다시 배로 들어가 학생들을 구하려다 끝내 실종되고 말았다.
특히 올초 단원고로 부임해온지 얼마 안 돼 이 같은 변을 당했다. 이들은 위기가 닥치면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조국을 위해 희생했던 선조들의 정신을 끝까지 실천했다. 이번 참사에서 '여수인'의 기질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가족과 함께 분향소를 찾은 서후남(41세·한려아파트)씨는 "오늘 어린이날을 맞아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고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해 보는 의미에서 추모하러 왔다"면서 "여수 사람이 두 분 희생되었는데 '호남이 없으면 나라가 없다'고 말한 이순신 장군의 말처럼 여수 분들이 남을 더 생각하는 맘이 큰 호국정신이 살아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또 아들 강현성(여천중·2)군은 "형, 누나들이 좋은 곳에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면서 "어른들이 학생들에게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믿고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심명남 기자 /2014년 5월 5일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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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음... 저희 모교와 비교해보면 엄청 발빠른 행보군요. 물론 세월호란 국가적 재난 앞에 모든 여론과 촉각이 곤두서 있으니 기민하게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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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글은 가급적 이곳 카페말고는 옮기지 않았으면 좋겠네....
모교쪽에 동기가 있어 알아봤는데, 모교엔 양대홍사무장과 관련된 기록이 일체 없다고 하니 착오없기를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혹시 제적된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