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밤을 새웠습니다. 딸아이가 늦게 공부하는 바람에 바이오 리듬이 깨짐니다. 같이 지내더니 많이 변하여 지혜로워 졌습니다. 참 사랑스럽습니다. 처음 스승님께서 오셔서 강의를 많이 하셨지요. 먼저 가족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세요.
그때까지 국선도에서 사랑한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그만둔 김민수 사범님께서 수련원에 오셨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 사범님이 사랑이란 단어를 쓰더라고요. 속으로 호흡 이야기는 안하고 참 이상하다 생각했습니다.
3일간 망설이였습니다. 입에서 맴돌던 말. 결심에 결심을 합니다. 겉으로 어색함을 감춥니다. “딸아 사랑해”“아들아 사랑해” 지금은 프로 선수입니다.
어제 따르릉 전화 벨이 울렸습니다. “칼국수 어때요.” 용암동에는 칼국수 집이 있습니다. 홍합/굴/오징어가 들어간 칼국수입니다. 지나간 날들 중엔 비만 오면 전화했었지요. 으래 “칼국수 먹지요”. 손공 사범님이 오시고 셋이서 맛있게 먹습니다. 이차로 공기 셋그릇 넣고 비빕니다. 삼차 옵션으로 쎌프 커피도 마시고.....^^!
물질적 음식이 끝나면 정신적 음식을 먹으러 갑니다. 요사이는 주로 약수터입니다. 청화 스승님께서 쓰신 국선초에 나오는 약수터가 바로 여깁니다. 전에는 양궁터/삼일공원/우암산/오봉산/커피숍...... 이런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제가 많이 이야기 합니다. 인체/우주/시간/경락/.... 숨 만 쉴수 있게 된 것만도 감사하지요.
서로 정도 많이 들었습니다. 우리 손공 사범님 근두운은 하늘은 날지 못합니다. 땅은 잘 달립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가만히 있지 않지요. 아직 여의봉은 준비 못했나 봅니다. 정사범님 닉을 준비중입니다. 산마루 커다란 소나무(一松)아니면 율사(栗士/律士:밤나무 골 재주 많은 선비). 재주가 많고 곡식 가득히 쌓아 뭇 생명 살리는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