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산은 다른 계절보다 더 많은 장비가 많이 쓰이는데요. 아이젠, 스패츠, 바라클라바, 고소모 등이 그것이죠. 그 중에서도 아이젠은 겨울 산행을 하는 동안에는 항상 휴대해야하는 품목입니다.
빙벽용 크램폰과 같이 기술등반을 위한 제품을 제외한 일반 워킹용 아이젠은 보통 가격대가 5천원~4만원 내외면 살 수 있는데, 모양도 틀리고 각자 서로마다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싸다고 아무거나 사지 말고 꼭 꼼꼼히 따져보고 사도록 삽시다.
워킹용 아이젠은 발톱수, 밴드 수, 걸고리 시스템에 따라 여러종류가 있지만 대게 4, 6, 8발의 아이젠을 많이 사용하며 근 2, 3년 사이에 체인젠이 새로 개발, 시판되고 있는데 이것들에 대해서만 간단하게 설명하겠습니다.
4 point 원밴드 아이젠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아이젠으로 산아래 웬만한 수퍼에서는 다 파는 아이젠입니다. 착용이 간단하고 휴대하기가 편하고, 값이 싸다는 것이 장점이지요. 그러나 얼음이나 다져진 눈, 급경사 지대에서의 제동력은 글쎄요.. 10점 만점에서 점수를 주라고 한다면 4점 정도? 험한 눈밭을 헤쳐나오다 보면면 자주 잃어버리게 됩니다. 눈속에서는 아이젠을 신더라도 양발의 높낮이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잃어버린 것조차 모를때가 많죠. 그리고 조절을 잘못하게 되면 발등을 압박하기도 하며, 눈이 적은 곳에서는 발 한가운데에만 있기 때문에 보행시에 균형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4point 투밴드 아이젠
위의 아이젠과 대동소이하나 잠그는 곳이 발 등과 뒤꿈치 두곳이라 원밴드보다는 보행중에 잃어버리는 경우가 더 적습니다. 고무와 버클형식으로 된 제품이 나오는데 버클로 된 제품이 탈착하기가 간편합니다.
6 point, 8 point 3밴드 아이젠
아무래도 발톱 수가 많으면 덜 미끄럽고 더 안정적이겠지요? 대신 조금 더 무겁습니다. 탈부착 하는 시간도 아무래도 4point 제품보다는 더 걸립니다. 그러나 그것도 4point비교했을 때이지 그다지 오래 시간이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4point 아이젠보다는 체중의 분산이 더 많이 되므로 발에 피로감은 더 덜옵니다. 그러나 이것 역시 마찬가지로 포인트가 크기 때문에 눈이 적은 곳에서는 다소 불편할 수 있습니다.
체인젠
근래에 새로 나온 제품으로 가장 편하게 사용하실 수 있는 제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point가 그리 크지 않아 보행시에도 균형을 잃을 염려가 거의 없고, 착용시간도 짧을 뿐더러 다른 제품들처럼 사이즈 조절이 필요가 없습니다. 실리콘 재질로 되어 있어서 가끔씩 끊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구입처에서 교환해달라 그러면 바로 교환해줍니다.
흔히 작고 가벼운 것이 발피로도가 적지 않냐고 하시겠지만 무게에 의해 다리 전체근육은 조금 더 힘들겠지만 발피로도는 발톱이 많고 발바닥 면적에 가까운 것이 피로도가 적습니다. 4발은 발바닥 중간부위를 압박하기 때문에(여기 맞으면 제일 아프죠?) 쉽게 피로해지고 4발이란 두려움?(미끄러짐에 대한) 때문에 발에 힘이 많이 들어갑니다.
아이젠의 끝은 칼처럼 날카롭진 않습니다만 사람의 체중이 더해진다면 달라집니다. 나무계단에는 항상 아이젠으로 부터 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고무판이 설치되어 있으니 꼭 이곳만 밟고 다니시고, 특히나 살아있는 나무에 보기 흉한 아이젠 자국은 절대 남기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