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2004] VFR, RKPC(제주) to P-620(계룡대), Bell206 Jet Ranger

지난 일요일 오랜만에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출시된 플라잇시뮬레이터 FS2004를 이용해서 컴퓨터로 비행을 즐겼답니다. ^^   VFR 상황에서 제주공항을 이륙해서 계룡대까지 가는 비행이었어요.   평균고도는 500피트 평균속도는 117너트   비행시간이 1시간 23분 소요되었습니다.   비록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서 컴퓨터로 비행을 하는것이지만 그 가상현실 공간속에서 바다를 건너고 호수도 지나고 계곡과 능선을 넘을때의 짜릿함은 실제비행못지않게 감동과 경험을 되살려 주었답니다.   모악산을 넘어 전주 비행장이 눈앞에 펼쳐질때 정말 신기했어요. 우리나라 지형을 그런대로 잘 표현해주었고 - 시너리는 한국 프로그래머분께서 만들어주신것 - 전주비행장 넘어 북쪽으로는 7공수 여단 특수임무 지원했을때 생각도 나더군요.   여단본부와 임무지역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미륵산.   미륵산 쪽으로가니 계백장군 묘 앞쪽에 있는 탑정저수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가끔 탑정저수지와 계백장군묘를 가는데 ..  역시 실제와 같은 감동이 전해지더군요.   탑정 저수지는 논산에 있고 인근에 육군항공학교 비행장과 계룡산 향적봉 너머에 P-620 헬리패드가 있지요. 황산벌에서의 계백장군님을 추모하며 탑정저수지 상공을 한바퀴 돌고 육군항공학교 상공을 경유하여 계룡대로 들어갔답니다.   헬리콥터는 단순속도비교로 본다면 고정익에 비해 헬리콥터가 매우 늦다고 생각될지 몰라도 enroute 시간에서 지루한 감은 있지만 고정익에 비해 빠른시간내에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답니다.   같은구간이면서 고정익 항공기가 착륙할 수 있는 비행장으로 R-536(육군 항공학교) - P620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 - 를 도착지로 하여 C-130 수송기로 IFR GPS 비행을 해본결과 인루트 시간이 대략 55분 소요되었습니다. 만일 VOR이나 NDB 착륙이라 가정한다면 홀딩시간과 항로를 타야 하기때문에 10~15분 더 소요됩니다.   그리고 R-536에서 P-620까지는 차로 이동을 해야겠지요? ^^ (실제 상황이라면...)     제가 현역때 국정감사때문에 국회의원나리들과 기자단 수송을 할 때 일이었어요.   의원나리님들도 시누크로 이동하게 되어있었는데 못타겠다고 했다나봐요. 결국 당시에 아시아나 여객기 한대를 준비를 시켰답니다. 그래서 높으신 양반들은 김포공항으로 갔고 기자단은 용산 미군헬기장에서 저의 시누크를 타고 김해공항으로 가는 임무였지요. 최종 목적지는 거제도였던가... 거기 OO 조선소 있거든요.   비행시간을 계산해보니 대략 55분이면 김해공항에 도착하겠더라구요. 거의 비슷한 시간에 김포공항에서는 높으신 양반님들 탑승한 아시아나 여객기가 이륙준비를 하고 있었지요.   어쨌든 우린 기자단들과 함께 정해진 시간에 용산헬리포트를 이륙하여 김해공항으로 향했답니다. 평균비행고도는 2천 7백 피트. 속도는 150너트. 날씨도 좋았고 산 능선을 넘을땐 정말 짜릿하죠 ~ ^^   그렇게 룰루랄라 하면서 55분후에 김해비행장에 도착했답니다. 우린 헬리콥터였기 때문에 굳이 활주로를 탈 일도 없고 게다가 군용헬기이면서 그날은 특수임무였기 때문에 타워에서는 1순위로 착륙 포지션을 주더군요. ㅋㅋ   그래서 Direct로 계류장 착륙 포지션에 안착한 후 Wheel Taxi (시누크는 바퀴가 있기때문에 ~)해서 대합실앞 까지 이동하여 시동을 끄고 대기하였답니다.   20분정도 지난 후에 아시아나 항공기가 활주로를 미끄러져 들어왔고 7분정도 후에 대합실에 도착하더라구요. 헬리콥터 정말 빠르죠 ~ ㅋㅋ     우리가 김해공항에서 기다린 이유는요... 김해에서 거제도 가려면 바다건너던지,  아니면 승용차로 마산을 지나 진주에서 통영을 지나서 거제도로 가야 한답니다. 차로 이동할 경우 빨리 달려도 두시간 반은 달려야 하지요.   결국 여객기에서 내린 지체높으신분들 모시고 거제도로 이동하기 위해서 그렇게 된것이랍니다.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더군요.   조선소에 가서는 참 많은것 배우고 돌아왔습니다. 전투기 조종사 되었다면 이런 경험 못했을것이고. ^^   역시 인간생활에 도움될 수 있는 항공기는 수직이착륙기라는 확신과 반드시 내 손으로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수직이착륙기를 만들어보겠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 ^^     (* 그저 끄적대본거라서 횡설수설한 것 같기도 하네요 ~ ^^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