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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 법정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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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사 관련기사 스크랩 천봉산(612m,보성),대원사,티벳박물관
하얀연꽃 추천 0 조회 153 12.02.25 21:2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불법을 전하는 아도화상은 목숨을 구해준 봉황을 찾아 광주 무등산의 봉황대까지 따라갔지만 봉황이 사라져 더이상 찾을 수 없었다.

봉황이 머문 곳을 찾아 호남의 산을 뒤지다 이곳에서 봉황이 알을 품고있는 형국인 봉소형국(鳳巢形局)을 찾아낸 후

산이름을 천봉산(天鳳山)이라 하고 산아래에 대원사를 창건 하였다.(삼국유사)

 

대원가 가는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백선(百選) 왕벗나무 터널"이다.

풍수지리가들은 벗나무길을 탯줄,절터를 자궁,천봉산을 모태라고 한다.

이에 착안한 현장 주지스님은 낙태나 죽은 아기의 영혼인 태아령을 위한 기도도량으로 탈바꿈을 시도.

그래서 천봉산을 지리,계룡,한라,모악산과 더불어 어머니의 산이라 일컫는다고...

 

겨울 한파의 한복판에서 피한(避寒)의 산행이라 이름 붙여보자.

대원사엔 빈 관(棺)안에 들어가 죽음을 체험할 수 있는 저승체험실(수관정)도 있다.

대원사의 티벳박물관(입장료3,000원)엔 사람 가죽으로 만든 북과 대퇴골로 만든 피리,해골로 만든 목탁도 있다.

 

천봉산은 산행코스로서 정석일 정도로 완벽한 코스라 할 만하다.

원점회귀에다 탈출로가 두군데 열려있고 들날머리인 베이스캠프에 볼거리가 있다.

그기에다 개개인의 능력에 맞춰 코스를 조절할 수 있으니 이런 산행지도 그리 흔치 않을 것.

 

한마음은 대원사를 중심으로 반시계 방향의 산길을 잡는다.

소위 코뚜레형의 원점회귀 산길이다.

대원사는 고찰이지만 여순사건 때 불에 소실되었단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진 산사가 이채롭다.

특히 티벳박물관의 이색적인 볼거리는 무척 흥미롭다.

 

 산행코스: 대원사-사찰탐방-까치봉-마당재-말봉산-안부 갈림길-천봉산(U턴)-150m 이정표 하산길-산앙정자-대원사주차장 (원점회귀,3시간30분~4시간)

 

 

 

 

                   아래는 참고용 개념도↓

1코스 15번도로 죽산교~(5.6km)~천봉산~(2.1km)~말봉산~(2.5km)~까치봉~(1.8km)~대원사 일주문

<총 12.0km, 휴식시간 포함 5시간 소요>
2코스 대원사주차장 일주문~(1.8km)~까치봉~(2.5km)~말봉산~(2.1km)~천봉산~(2.5km)~대원사주차장

<총 8.9km, 휴식시간 포함 3시간40분>

3코스 백민미술관 청광도예원~(4.4km)~천봉산~(2.1km)~말봉산~(2.5km)~까치봉~(1.8km)~대원사주차장차

<총10.8km, 휴식시간 포함 4시간30분> * 들머리인 백민 미술관은 시오리 벗꽃길 중간에 있다.

 

주암IC를 빠져나온 버스는 송광사입구를 지나 주암호를 끼고 고인돌유적지와  서재필 기념관을 지난다.

죽산교를 지나자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이름난 "시오리 명품 벗꽃길"로 들어선다.

백민미술관에 한분을 내려준 후 꼬불꼬불 휘어지는 아름다운 길을 거슬러 대원사주차장에 닿는다.

철거른 주차장엔 한산하기 짝이없다.

잠깐 몸을 풀고 산길을 더듬는다.

티벳박물관 앞으로 오르면 중간의 탈출로인 마당재와 안부갈림길이 나온다.

우리는 대원사일주문을 지나 먼저 대원사 탐방부터 하기로 한다.

주차장에서 올라서면 티벳박물관 앞에 다시 소형주차장이 있고 보성군관광안내소가 있다.

관광안내소에서 우측 대원사로 들어간다.

우리는 한꽃(일화문)이라는 이색적인 둥근 문안으로 들어간다.

다시 일주문을 만나고,일주문을 통과하면 15m지점의 우측으로 까치봉 들머리 이정표가 있다.

우리는 먼저 대원사 탐방부터 하기로 한다.

경내 오른쪽에 화장실이 있는데,신발을 벗고 들어가라고 한다.

추운 날씨에 등산화를 벗기에는 좀...

황희영각을 우측으로 보며 수관정으로 향한다.

정승과 대원사의 인연을 강조한 안내문.

수관정(睡觀亭)은 죽음을 잠에 빗댄 표현이다.

죽음을 본다(느껴본다)는 뜻인데 섬뜩해진다.

 

문을 열어보니...

에고 에고~~ 그 누구 죽었수?

죽음을 너무 심각하게 느끼지 마슈~~

죽음은 깊은 잠에 드는 것이라 하는데...

수관정 안에는 곰팡이 슨 관이 두껑이 열린채 놓여있다.

관 안에는 목탁과 목침도 놓여있고...

대원사를 일별하고 일주문으로 되 내려온다.

이정표가 가리키는 산길로 입산을 한다.

돌 한점없는 육산의 솔밭길을 심호흡하며 걷는다.

백민미술관에서 우측능선으로 올라오면 만나는 삼거리 이정표.

까치봉이다.

우측 뒤로 화순 모후산인 듯 걸출한 봉이 가늠된다.

마당재 갈림길이다.

두분 고문님이 800m거리의 대원사로 하산을 한다.

이기 뭐꼬?

무시기 요가 마당재고?

언제부터 고개(재)가 봉우리로 이사했는 감??  (개념도상의 마당재와 혼돈하지 말기 바람)

말봉산에 올라서고...

다시 두번째 탈출로인 대원사 갈림길.

또 다시 우리가 하산할 이정표 갈림길.(천봉산이 엎어지면 코 닿는다.)

천봉산 정상에서 주암호 방향으로 내려다 보니 좌측 능선이 왼쪽 다리,우측 능선이 우측 다리.

그리고 그 다리 중앙의 시오리 벗꽃길이 탯줄에 해당된다고 하니 눈 아래 대원사는 어머니의 자궁에 해당된다.

그러한 풍수 가설을 꽤 맞춰본다.     belive it or not.

천봉산 정상목이 뒹굴고 있다.

(이렇게 생긴 정상목은 울산의 어느 고마운 산악인이 다는 걸로 아는데...)

멀리 희미한 봉이 화순의 모후산인 듯.

아무리 보아도 반풍수의 시각은 성주의 세종대왕자태실과 크로즈업 된다.

그곳 자태실의 풍수지리가 이곳과 많이 닮아 있다.

진행방향으로 산줄기는 힘차게 달려 나간다.

꼭대기에서 만난 아기백구는 목에 한마음 리본을 달고 우리를 앞서간다.

형구 회장님은 많이도 이뻐하지만...

북쪽 방향의 내리막 길은 응달이라 제법 미끄럽다.

임도를 만나면 다시 건너간다.(이정표는 대원사 0.5km)

임도로 내려가는 일행들을 불러 올린다.

제법 가파르지만 편안한 하산길은 이어지고...

주차장의 우리버스가 보인다.

주차장에서 개천을  건너 보이는 날머리 지점의 산양정자.

응달의 개천은 꽁꽁 얼어있다.

돌보를 건너면서 신발에 묻어있는 진흙을 씻는다.

그런 중에 얼음 위의 눈밭을 헤집고 미끄럼을 탄다.

날머리는 주차장 버스정류소 뒤의 개천 돌보를 건너 산양정 정자뒷편 나무계단으로 이어져 있다.

티벳박물관 앞의 작은 하얀 건물안의 모습.

부처님의 모습도 어쩐지 낯 설다.

하얀 건물 양쪽에 우리나라 국기와 티벳기가 나란히 걸려있고...

순옥씨와 작은 정미씨가 박물관을 나오고 있다.

 

색다른 소주인 잎새주가 보인다.

잎새주는 이곳 호남 보해양조의 소주이름.

산행 후라 그런지 맛이 좋다.

알고본즉 콜택시 타고 비싸게 매입된 신분이라고...

낮 기온이 올라 봄날처럼 따스한 곳에서 설떡국으로 산행허기도 달래고...

 

버스에선 꾸벅꾸벅 졸기도 하면서 덕천동에 내린다.

아~~ 섭섭주.

구포시장에서 밀치회를 안주로 굿 데이 세병을 게눈 감추듯 하고...

집에가선 다시 돼지 앞다리 수육으로 굿데이 한병을 더하지만 아침이 개운하다.

 

굿데이 그 싱거운 맹물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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