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마침 시간도 있고해서..
또 제가 누군지에 대해서도 알려드리고 싶어서 옛날 친구들과 주고받았던 '소개글'을 수정해서 올려봅니다.
이렇게 한번도 뵌적없는 분들을 위해 제 소개를 한다는게 좀 쑥스럽지만 재밌는 경험이네요.
여러분도 한번 해보세요..
자기 자신에 대해 잠깐 생각해볼 여유가 생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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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장혜림
-성: 여자
-나이: 맨날 고치기 귀찮아서.. 1976년생
-별명: 짱가, 아가, 예쁜이(남들은 절대 인정 안하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성격에서 나온 별명보다는 이름이나 모임에서의 나이에서 딴 별명이 많았던거 같아요. 특별한 성격이 아니어서 그런가? 특별한 별명없이 좀 심심하게 살았단 생각도 들지만 무난하단 얘기 아닐까요?
-정리 정돈: 에~ 그건..
깨끗한게 싫다기 보다 좀 게으른거 같아요. 맘 먹고 움직이면 하룻밤에 청소는 물론 가구배치까지 말끔하게 바꿔버리는데.. 문제는 한번 움직이는게 어렵다는거죠. 그리구 이상한건 내 물건이 어지러져 있는건 못보는데 (특히 남이 내 물건 만져서 흩어 놓는건 참을 수 없어!) 책상위의 먼지나 머리카락따위는 무시할 수 있다는거...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tv show: Friends
사실 tv보는 시간은 많은데 뭘 정해놓고 보는거 같진 않아요. 그냥 말그대로 멍하니~ 쳐다보구만 있는거죠. 근데 friends는 될 수 있으면 매일 보려구 해요. 재미도 있지만 영어공부도 되니까요. 우리나라
세친구나 세남자세여자는 friends를 카피한 거라구 생각하면 되요.
-당신이 즐겨보는 tv 드라마: 드라마건 쇼건 정해놓구 보는거 별루 없음.
-가장 좋아하는 향: 너무 많은데...
옛날엔 어떤 향이 좋아라고 분명히 말했던거 같은데 어른이 되면서 모든 '자연향'은 다 좋은거 같아요. 꽃 냄새, 들판 냄새, 겨울 새벽 냄새... 그래두 변함없이 좋은건 핫초코렛의 따스하고 달콤한 향과 귤 깔때 나는 상쾌하고 시원한 냄새! 좋아하는 향수는 에스테로더의 '플래져'.
-세상에서 최악의 기분: 최악의 기분?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편이라 최악이라고 느껴본적은 별루 없어요. 어떤 때라도 나보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있다는걸 떠올릴수 있죠. 아직 그렇게 힘든 일을 경험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가요?
-세상에서 최고의 느낌: '선생님이 젤 좋아요'.
사랑하는 사람과 손잡을때, 키스할 때, 친구와 뭔가를 함께 경험할때... 좋은 느낌들은 많이 있지만 제일 감격스러울때는 내게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아이들이 저 멀리서 달려와 안기면서 (가슴에도 안기지 못할만큼 작은 아이들이 배꼽에 얼굴을 부비며) '선생님~'하고 부르면 정말 나 가진것을 다 주고싶을만큼 행복해요. 참고로 전 성당에서 주일학교교사입니다.
-당신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처음에 하는 일: 물마시기
옛날엔 아빠랑 끌어안고 아침인사를 했는데 지금은 내가 좀 늦게... 아니 마니 늦게 일어나기 때문에 아빠 얼굴을 볼수가 없다. 일어나서 1층으로 내려가 정수기의 물 한잔을 벌컥벌컥... 저는 물을 잘 안마셔요. 그래서 하루에 필요한 물을 이때 섭취하죠. 그리구 피부가 깨끗해지는데 물이 젤 좋다구 엄마가 강제루 약처럼 먹여요. 별 효과는 없는거 같지만...
-당신은 감정이 불쾌할 때가 있습니까: 많지요...
경우없는 사람들을 볼때가 젤 불쾌하다. 경우없다는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어떤 상황을 보구 '진짜 경우없는 사람이군...'하는 생각이 들면 불쾌하구 슬퍼져요.
-당신의 이상형은? : 울 아빠같은 남자
이것두 무슨 정신학적 현상인데 이성의 부모를 좋아하는거.. 무슨 콤플렉슨가? 암튼 아빠같은 외모에 우리 형부같은 마음이면 언제나 오케이!! 울 아빤 약간 퉁퉁하시고 키도 크시고 유모도 많으셔요. 그리구 울 형부는 이 세상에 여자가 울 언니밖에 없는줄 알죠. 얼굴이고 키고 다 소용없고, 모델들 보다도 울 언니가 젤 이뻐보인다는 형부같은 맘이면 젤 행복할꺼 같아요.
-미래의 아들, 딸의 이름? : 소박한 한글이름이면 좋겠어요.
대학교때 우리 동아리 옆방이 한글 동아리였는데 저한테 한글이름 하나를 선물했어요. '해닮'이. 해를 닮은 아이란 뜻이래요. 맨날 동아리방 창문에 걸터앉아 해바라기하길 좋아하는걸 보구 지었다네요. 남편이랑 쉽고 예쁜 뜻이 닮긴 한글이름 찾아보는것두 재미있을것 같아요.
-운전하기를 좋아합니까? : 네!
운전 경력도 얼마안되고 오토면허일뿐이지만 운전하는건 정말 좋아요. 정말 내맘데루 되는건 차 뿐이죠. 진짜루 차 몰구 씽- 달리면 기분도 좋아지고 고민도 씽- 사라져요.
-인형을 껴안고 자는지: 시작은 함께, 그러나 끝은...
침대 머리엔 6개나되는 인형이 있다. 벼개를 포함해서... 매일밤 어떤 인형을 안고 잘까 고민하고 혼자 결정하고 흐뭇해하면서 그 인형을 가슴에 안고 잠이 들어요. 그러나 아침이면 그 인형은 발밑을 뒹굴고 있거나 심하면 내 어깨밑에 배겨서 저를 아프게하기도 하죠.
-당신의 별자리: 사자자리
용띠, 사자자리 모두가 당당하고 자신감있는 사람이래요. 어떤 상황에서두 기안죽는거보면 맞는거 같기두하고... 지금까지 제대로 한일이 없는걸 보면 내 정성이 부족한거 같기두하구요...
-항상 즐겨부르는 노래: 행복한 나를..
에코의 노래. '마지막 사랑'과 함께 노래방에서 한번두 안 빼놓구 부르는 노래죠. 사랑하는 사람에게 불러줄라고 맨날 연습하는데... 들어줄 놈(?)은 어디있을까요?
-요즘 좋아하는 노래: Usher의 'U remind me'
이번 여름 유럽 여행할때 유럽에서 지겹게 들어서 그런가 귀에 익은 노래가 참 좋네요. 집에 와서 앨범도 사고.. 요즘 매일 운전하며 들어요.
-좋아하는 의상 브랜드: 옷에 따라 다르지만..
정장은 아이텐티, 편한 옷은 온앤온, 캐주얼은 썰스데이 아일랜드나 지오다노... 그치만 위 브랜드 들은 백화점에서 입어보기 좋아하는 것이구, 젤 많은 옷은 이대나 명동 보세 옷들. 싸구 예쁘니까. 참! 몇일전에 롯데에서 빨간색 토끼털 반코트를 입어봤는데 넘 이뻤어요. 절대 살 수 없는 값이지만.. 매일 꿈에 그 옷이 75만원 가격표를 달구 내 눈앞을 동동 떠다녀 미치겠네요.
-만약 당신이 어떤 색으로든 염색할 수 있다면: 초록..
어떤 색이든 제게 어울리고 누구도 뭐라하지 않는다면 초록색으로... 예쁜 카키색이되겠죠? 전 초록색이 넘 좋거든요.
-사랑해 본 적이 있는지: 언제나 누군가를 사랑한다.
가족, 친구, 내가 가르친 많은 아이들... 저 높이 계신 분... 이성간의 사랑을 알고싶은거라면... Yes. 그 사랑이 역사에 남을만큼 위대하고 고귀했는지는 몰라도, 그를 사랑하는 동안 내 안에서 나를 움직일만큼 힘이 있었으니 사랑이라 말해도 되겠죠?
-좋아하는 과일: 귤
귤먹다 노래져서 쓰러진 사건은 제 일생에 큰 사건 중 하나랍니다. 앉은 자리에서 나무괘짝으로 한 상자를 다 먹어치울만큼 난 귤을 사랑해~
-왼손잡이 or 오른손잡이: 오른손잡이
타고난 것인지 습득된 것인지느 몰라도 나는 오른손잡이이고 그것에 대해 불만도 없고 왼손잡이가 부럽지도 않아요. 그냥 모두나 양손잡이라면 더 편할텐데하는 생각은 가끔 하죠.
-좋아하는 숫자: 8과 3
8은 내가 태어난 달을 의미해요. 여름이고 영어이름 August도 말할때 느낌이 좋아요. 영어 eight은 발음할때 아주 깔끔한 느낌이 들고요.
3은 학교 다닐때 항상 내 번호에 3자가 들어가서 좋아한다기보단 인연이 있는거 같아요.
-자신있게 "내 친구다"라고 말할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 2명
그들과 꽤 오랜 시간을 알고 지냈어요.
시간과 함께한 경험들... 시간이 흘러도 영원한 것은 그것뿐이겠죠.
-당신은 비관주의자? 낙관주의자? : 심각한 낙관주의자
뭐든 얼렁뚱땅 넘어가면서도 그렇지만은 않은게 나인거 같아요. 하지만 낙관적이란 자명한 사실엔 변함이 없죠. 맨날 말하지만 울며 잠들어도 자고 일어나면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람이 바로 혜리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