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스 섬 Cocos Surf Island
자연미를 갖춘 해양 레포츠의 천국
사람이 살지 않는 만큼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아 본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그림처럼 아름다운 섬이다. 한가롭게 해변을 산책하거나 바다에서 즐기는 모든 레포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남부 최고의 여행지로 사랑받고 있다. 섬은 얕은 산호 라군으로 둘러싸여 있어 물놀이를 즐기기에 안전하다. 넓이 약 40㎢ 의 코코스 섬은 메리조 선착장에서 배로 1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두 개의 커다란 보트가 메리조 부두에서 코코스 섬의 리조트까지 사람들을 실어 나르는데 청록색 바다를 바라보며 신나게 달리는 보트 투어도 즐길 거리. 코코스섬에는 원래 작은 호텔이 있어 숙박이 가능했지만 현재는 당일 투어만 허용된다. 매일 아침 각 호텔에서 메리조 선착장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있다. 섬으로 들어가는 입장료 이외에 이용하는 모든 해양 레포츠 옵션은 따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부두 바로 앞에 있는 센터 하우스에서 예약하면 된다.
괌 참전용사 기념비 Guam Veteran’s Memorial
멀리 우마탁 마을이 보인다
우마탁 마을 부근에 있는 곳으로 1971년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다가 목숨을 잃은 괌 출신 군인 74인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건립되었다. 이곳 역시 우마탁 마을과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주변 산의 모습을 전망할 수 있는 경치 좋은 명당.
솔레다드 요새 Fort Nuestra Senora de La Soledad
석회암으로 만들어진 고풍스런 요새
우마탁 만을 사이에 두고 언덕 위에서 마을을 내려다보고 있는 전망 좋은 요새로 괌 섬에 접근하는 선박들을 감시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한쪽으로는 우마탁 마을이, 한쪽으로는 탁 트인 바다의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1800년대 초에 만들어진 4개의 요새 중 본래의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다. 요새 안에는 전쟁 영화에서나 봄직한 대포 세 개가 필리핀 해를 호령하고 있으며, 여러 개의 벤치가 마련되어 있어 힘들게 찾아온 여행객을 쉬어가게 한다. 요새 한편에는 감옥으로 사용되었던 건물의 터가 남아 있다. 운이 좋으면 괌 부근에 서식하는 스피너 돌고래(Spinner Dolphin)들이 헤엄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우마탁 마을 Umatac Village
마젤란이 최초로 상륙한 곳
우마탁 만을 둘러싸고 있는 작고 조용한 어촌인 우마탁 마을은 1521년 3월 6일, 괌의 운명을 바꾼 작지만 큰 사건과 맞닥뜨리게 된다. 세계일주 항해 중이던 포르투갈의 탐험가 마젤란이 우연한 계기로 우마탁 만에 상륙하게 된 것. 비로소 괌은 세계사에 처음으로 데뷔하게 된다. 이를 기념해 매년 3월 6일에는 당시 마젤란 일행의 도착모습을 재현하는 선박 퍼레이드가 벌어지기도 한다. 여행지로 개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때 묻지 않은 평화로운 마을의 분위기를 한 껏 즐길 수 있다. 몇 개의 집들이 늘어선 바닷가 도로에 스페인 양식으로 지어진 깔끔한 모습의 산 디오니시오 교회(San Dionisio Church)가 눈에 띈다.
탈로포포 폭포&요코이 동굴 Talofofo Falls & Yokoi’s Cave
폭포와 정글이 있는 남부의 명승지
남부 지방 투어에서 빠뜨릴 수 없는 관광지로 사랑받는 곳이다. 괌 최대의 폭포인 탈로포포 폭포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업체가 조성한 리조트 공원을 거쳐서 들어가야 한다. 리조트 공원에는 회전그네, 기차, 귀신의 집 등 놀이기구가 있다. 우리나라의 기술로 만든 귀신의 집답게 반가운(?) 처녀귀신도 만날 수 있다. 탈로포포 폭포는 두 개의 폭포로 나뉘어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정 글을 건너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이 완만하게 경사가 진 제 2폭포. 제 2폭포 위쪽에 높이 약 10m의 제 1폭포가 위치하고 있다. 한국의 이름난 폭포에 비길 바는 못 되지만 물이 많아지는 우기에는 제법 당당한 위용을 갖춘다. 제 1폭포 아래에는 자연 풀장이 있어 쏟아지는 폭포의 물줄기를 바라보며 더위를 씻어낼 수 있다. 한켠에는 괌 역사박물관도 있는데 스페인, 일본, 미국 등 외세의 침략으로 순탄치 않았던 길을 걸어온 괌의 역사를 모형을 통해 실감나게 소개하고 있다. 탈로포포 폭포에서 1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요코이 동굴이 있다. 짙은 녹음을 뚫고 정글 트레킹을 즐기며 걸어가거나 작은 모노레일을 타고 갈 수 있다. 요코이 동굴은 태평양 전쟁 때 당시 일본군 병장이었던 요코이가 정글에 숨어들어 대나무 숲 밑에 굴을 파고 약 28 년 동안이나 도피 생활을 했던 곳이다. 1972년 괌 주민에 의해 발견되기까지 요코이가 생활하며 사용했던 도구들은 아가나의 괌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게프파고 전통마을 Gef Pa’go Inarajan
옛 차모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차모로 원주민의 가옥과 과거의 생활상,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전통 마을이다. 마을 사람들이 옛모습 그대로 재현된 전통가옥에서 코코넛 기름을 만드는 법과 바닷물을 끓여 소금을 얻는 방법, 코코넛 사탕의 제조과정 등 옛 차모로족의 생활을 시현한다. 또한 차모로의 전통 춤 공연도 볼 수 있으며 이곳에서 직접 만드는 토산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1900년대에 만들어진 스페인식 가옥을 방문해 원주민의 생활 양식을 엿보는 기회도 있다. 마을의 오래된 집들은 역사 유적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게프파고 바로 옆 길가에는 괌 사람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는 위대한 차모로의 지도자, 가다오(Gadao)의 동상이 서 있다. 투몬의 부족장과 치열한 힘겨루기를 하다가 반으로 쪼개진 보트를 늠름하게 젓고 있는 동상이 보인다면 가다오를 만난 것이다.
곰바위 Bear Rock
바닷가에 앉아 있는 곰 모양 바위
해수면과 거의 비슷한 높이에 있는 바닷가 드라이브 도로를 따라가다 이나라한 마을에서 1km 정도 벗어난 곳에서 곰의 형상을 한 거대한 바위가 천연덕스럽게 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자세히 보면 여유롭게 앉아 먼 바다와 하늘을 바라보며 생각에 젖어 있는 모습이 차모로족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기도. 잠시 차를 멈추고 쉬어 가면서 곰바위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 한 장을 찍어보자
이나라한 마을 Inarajan Village
과거로의 시간 여행
1680년부터 개발이 시작된 오래된 마을이다. 태평양 전쟁의 피해를 거의 입지 않아 스페인 통치시대의 흔적이 가장 잘 남아 있는 마을 중 하나로, 1977년 역사 유적지로 지정되었다. 스페인 후기와 초기 미국풍의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2층 집들이 거리를 따라 늘어서 있다. 넉넉하게 시간을 잡고 마을 전체가 유적지인 이곳에서 산책을 즐겨보자. 이나라한 최고의 명소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해수 수영장(Saluglula Pool). 사람이 일부러 바다를 막아 만들어 놓은 것처럼 풀장의 울타리가 파도를 막는, 제대로 된 수영장의 모양새를 갖추고 있어 신기하다. 잔잔한 물결 속에서 수영과 다이빙을 즐기러 마을 주민들 뿐만아니라 다른 마을에서도 원정을 온다. 해수 수영장 바로 옆에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이나라한 마켓이 있다.
메리조 종탑 Merizo Bell Tower
지금도 들리는 맑은 종소리
메리조 부두 공원에서 1~2분 정도 가면 해안 도로변에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육중한 종탑이 자리 잡고 있다. ‘캄파나얀 말레소(Kampanayan Malesso)’ 라고 불리는 이 탑은 1910년 크리스토발 데 카날스 신부에 의해 세워졌다. 나무로 만들어진 종탑 꼭대기에 들어있는 종은 지금도 소리를 낼 수 있다. 예전에는 종교 행 사나 마을 회의가 있을 때마다 종을 울렸다고 한다. 1975년에 국가 역사 유적지로 지정되었고, 지금의 종탑은 1981년에 복구된 것이다. 도로 바로 옆에 세워져 있어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메리조 부두 공원 Merizo Pier Park
괌의 남쪽 끝 마을
차모로어로‘작은 물고기’라는 뜻을 갖고있는 메리조 마을은 괌의 최남단에 위치한 곳으로 우마탁과 함께 스페인 식민 통치의 중심지였다. 해안 산호초에 인접한 메리조 부두는 메리조에 인접한 코코스 섬과 비키니 섬을 찾는 여행객의 관문이 되는 곳이다. 마을 사람들은 이곳에서 낚시와 수영을 하고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바비큐 파티를 하거나 피크닉을 즐긴다. 또한 매년 메리조 해상 축제가 벌어지기도 한다.
세티 만 전망대 Cetti Bay Overloo
녹색 정글 너머로 펼쳐지는 청록색 바다
아가트와 우마탁 사이에 있는 세티 만에는 1700년경 생긴 차모로족의 어촌마을이 있었으나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다. 1852년쯤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며 1960년 스페인 고적 탐사대가 발견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지금도 원시 생활의 흔적이 발견되고 있다고 한다. 세티 만의 언덕 위에 주변의 산과 정글 그리고 바다를 전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로 향하는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코코넛 야자수가 우거진 밀림 너머로 빛을 받아 반짝이는 바다와 맑은 하늘이 눈부시다. 세티 만과 남쪽 해안선, 멀리 괌의 남쪽 끝에 위치한 섬인 코코스 섬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탈리팍 다리 Talifak Spanish Bridge
잘 보존된 아치형 돌다리
아가트 니미츠 해변 공원에 있는 아치형 돌다리가 탈리팍 강을 가로지르고 있다. 아가나와 우마탁을 잇는 해안 도로‘엘 카미노 리아르’주변의 다리 중 하나가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 스페인 통치 시기인 1785년에 원래 나무 다리로 만들어졌다가 파손되어 1800년대 중반 돌로 다시 만들어졌다. 탈리팍 다리는 수풀에 묻혀 있는 작은 다리이므로 바로 옆에 있는 오션사이드 마켓(Oceanside Market)을 보고 찾는 것이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