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은 한국인의 라이프 스타일과 흥미 있는 주제를 선별해 우리나라 전국을 모집단으로
한 조사결과를 정기적으로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제는 '2002년 한국인의 설 풍경'으로서, 설을 맞이한 우리 국민들의 고향 방문 및 연휴 계획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설'과 관련된
한국갤럽의 이전 조사 결과들과 비교할 수 있어 더욱 흥미로운 정보가 될 것입니다.
우리 국민 95% 이상이 음력설 쇠
2002년 설을 양력(신정)으로 맞이할 것인지, 음력 (구정)으로 맞이할 것인지 물어본 결과, '양력' 2.1%, '음력' 95.4%, '둘 다' 1.6%로 나타나, 예년과 마찬가지로 거의 대부분의 가구에서
음력설을 쇨 것으로 나타났다.
음력으로 설을 쇠는 경우는 '89년 이후로 계속 증가해 이제는 우리 국민의 설 풍습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유교식으로 절하며 차례를 지내는 가구 78.8%
신정이나 구정에 어떤 식으로 차례를 지내는지 물어본 결과, '유교식으로 절을 한다' 78.8%,
'기독교식으로 기도나 묵상을 한다' 11.4%, '차례를 지내지 않는다' 8.9%로 조사됐다. 작년
조사 결과와 비교해 볼 때 유교식은 1%P 증가, 기독교식은 2.8%P 감소했으며, 차례를 지내지 않는다는 경우는 1.6%P 증가했다.
지역별로 차례 방법을 살펴보면 '유교식'으로 지내는 경우는 대구/경북 지역(91.5%)에서 가장 많았고, '기독교식'으로 지내는 경우는 서울(14.4%)과 광주/전라(14.2%) 지역에서 많았다. 한편 인천/경기(13.9%) 지역은 차례를 지내지 않는 가구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년에 차례를 지내는 방법 -지역별>
(%) |
|
|
|
|
구 분 |
유교식 |
기독교식 |
기타 |
차례를 지내지 않는다 |
전 체 |
78.8 |
11.4 |
0.9 |
8.9 |
지역별
서 울
인천/경기
강 원
대전/충청
광주/전라
대구/경북
부산/경남
|
72.5
72.1
81.8
83.2
80.2
91.5
82.9
|
14.4
12.8
12.8
9.1
14.2
6.3
8.8
|
1.4
1.3
-
-
1.7
-
0.3
|
11.7
13.9
5.4
7.7
3.9
2.2
8.0
|
국민 10명 중 4명이 설 연휴 때 귀향 예정
이번 설 연휴를 맞이하여 1박 이상으로 고향을 방문하거나 관광 여행 계획이 있는지 물어본
결과, '고향 방문 계획이 있다'는 응답이 40.7%로 우리 국민 10명 중 4명이 이번 설 연휴 때
귀향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고향을 방문할 예정이라는 응답은 작년 설 (41.8%)과 비교해서 1.1%P 감소한 것이며, 작년 추석 명절(36.7%)에 비해서는 5.1%P 증가해 작년 추석보다 고향 가는 길이 더 붐빌 것으로 보인다.
고향방문을 예정하고 있다는 응답률은 고연령층보다 20대(42.6%)와 30대(51.3%)에서 높았다. 거주 지역별로는 인천/경기(45.0%), 부산/경남(41.4%), 서울(40.7%)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이번 설에 고향을 많이 갈 것으로 조사되었다.
귀향 목적지 : 경상도(34.2%)가 가장 많아
이번 설 연휴에 고향을 방문할 예정이라는 응답자들에게 귀향 목적지를 조사한 결과, 경상도가 30.4%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전라도(21.0%), 충청도(20.3%), 경기도(15.9%), 서울(6.4%), 강원(5.5%), 제주도(0.7%) 순으로 나타났다.
경상도, 전라도 출신 서울 거주자 귀향 대폭 줄어
서울 거주자들의 1박 이상의 귀향 목적지를 알아 본 결과, 경기도(24.4%), 전라도(22.6%), 충청도(20.4%), 경상도 (13.9%)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작년과 비교해 보면 경상도와 전라도 등 충청 이남 고향 방문 의향률이 줄고(경상도 :
22.5% →13.9%, 전라도 : 29.6% → 22.6%), 경기도 방문 의향률은 증가해(15.8% → 24.4%),
올 해 서울 사람들의 고향 방문 길은 경기도 등 서을 인근 지역이 붐비고, 전라도, 경상도 가는
길은 예년에 비해 다소 덜 붐빌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자가용 이용 귀성객이 가장 많아
고향이나 시골집을 방문할 때 주로 이용할 교통편을 물어본 결과, '자가용'이 76.2%로 월등히
많았고, 다음이 '고속/시외버스'(13.2%), '기차'(6.1%), '비행기' (1.6%) 순으로 나타났다.
작년 조사 결과와 비교해 귀성시 '비행기'나 '기차'를이용하겠다는 응답은 각각 1.2%P와
0.3%P씩 증가했으며, '자가용'과 '고속버스/시외버스'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0.8%P, 1.9%P씩 감소했다.
귀향목적지별 이용교통수단을 알아보면, '자가용'의 경우 대구/경북 지역과 인천/경기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라는 응답자들의 이용 의향이 높았고(각각 82.7%, 78.8%), '고속버스/시외버스'는 강원과 부산/경남 지역 방문예정자들(각각 21.9%,16.4%), '기차'는 대전/충청 지역(8.9%), '비행기'는 광주/전라 지역 방문예정자들(2.5%)이 상대적으로 많이 이용할 것으로
조사되었다.
<귀향시 이용 교통 수단 - 귀향목적지별>
(%) |
|
|
|
|
구 분 |
자가용 |
고속/시외버스 |
기차 |
비행기 |
전 체 |
76.2 |
13.2 |
6.1 |
1.6 |
지역별
서 울
인천/경기
강 원
대전/충청
광주/전라
대구/경북
부산/경남
제 주 |
70.3
78.8
72.7
75.3
74.9
82.7
76.0
-
|
5.0
11.5
21.9
15.2
13.9
9.5
16.4
-
|
8.5
2.2
5.4
8.9
8.0
6.5
2.4
-
|
-
0.7
-
-
2.5
-
2.2
100.0
|
한편 서울 사람들은 귀성시 '고속버스/시외버스'(19.1%) 및 '기차'(12.6%)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다른 지역 사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고, '자가용'을 이용하겠다는 응답(59.3%)은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설날이 즐거워', 작년보다 6.6% 증가해
이번 조사의 전체 응답자들 중 64.5%가 설날 명절이 다가오는 것을 '즐거운 일이다'라고 응답했으며, 35.5%는 '즐겁지 않은 일이다'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에서 실시한 지난 조사 결과들과 비교할 때 명절이 다가오는 것이 '즐거운 일이다'라는 응답은 작년 설보다는 6.6%P, 작년 추석과 비교해서는 4.3%P 증가했다.
한편 설날 명절을 '즐겁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남자(28.7%)보다는 여자(42.4%)에게서 더 많았고, 연령별로는 40대(46.3%) > 30대(38.8%) > 50세 이상 연령층(37.1%) > 20대(22.3%)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가정주부의 경우는 48..7%가 설 명절이 '즐겁지 않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지난 설보다는
2.4%P 감소한 것이고 지난 추석 때보다는 2.9%P 증가한 것이다.
설날이 즐겁지 않은 이유 男 : 경제적 부담 62.7%, 女 : 가사노동 부담
42.5%
설날 명절이 즐겁지 않은 이유를 물은 결과, 경제적 부담(43.6%)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음식장만 등 가사 노동의 부담감(26.4%), 명절 지내는 것이 귀찮아서(10.9%), 거리나
시간 등으로 인한 고향방문의 부담감(6.4%), 특별한 일이 없다/따분하다 (3.8%) 등의 순으로
응답됐다.
'경제적 부담 때문에' 설 명절이 즐겁지 않다는 응답은 40대(48.0%)와 50대(56.4%)에서 많았고, '가사노동의 부담감'은 30대(37.2%), '명절 지내는 것이 귀찮아서' 그렇다는 응답은 20대(23.4%)에서 많아 연령별로 설을 맞이하는 기분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설날이 즐겁지 않은 이유 - 연령별>
(%) |
|
|
|
|
구 분 |
경제적 부담 |
가사 노동의
부담 |
특별한 일이
없다/따분하다 |
명절 지내는
것이 귀찮다 |
전 체 |
43.6 |
26.4 |
3.8 |
10.9 |
연령별
20대
30대
40대
50세이상
|
24.3
41.6
48.0
56.4
|
22.5
37.2
26.5
12.9
|
11.6
1.0
3.0
2.9
|
23.4
7.4
10.0
7.2
|
한편 남자는 설 명절이 즐겁지 않은 이유로 '경제적 부담'(62.7%)을 가장 많이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설(66.9%)과 추석(66.3%)에 비하면 다소 줄어든 수치이다. 여자의 경우
'가사노동의 부담감'이 작년 설(45.0%)이나 추석(48.8%)에 비해 줄어들기는 했지만 42.5%로
여전히 가장 많았으며, '경제적 부담'(30.3%)을 그 다음으로 많이 들어 우리 나라 여성들은 명절이 되면 가사노동과 경제적 부담이라는 이중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날에 주로 하는 놀이 : 고스톱 약간 줄어
작년 설날에 가족이나 친척 또는 친구들과 무슨 놀이를 했는지 물어본 결과, '윷놀이'(37.6%)와 '고스톱' (36.6%)을 했다는 응답자는 10명 중 4명에 이른 반면, 바둑, 장기, 카드를 즐긴 사람은 5% 내외로 적었다.
이를 작년 조사 결과(고스톱 38.1%, 윷놀이 36.7%, 트럼프 6.5%, 바둑 5.7%, 장기 4.7%)와
비교해보면, 설날에 고스톱을 하는 사람은 다소 줄어든 반면, 윷놀이를 하는 사람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개요]
> 조사지역: 전국(제주도 제외)
> 조사대상: 만20세 이상 남녀
> 표본크기: 1,502명
> 표본오차: +/-2.5%P (95% 신뢰수준)
> 조사방법: 개별면접
> 표본추출: 무작위추출
> 조사시기: 2002/1/22-2002/2/1
> 의뢰기관: 한국갤럽
> 조사기관: 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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