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신학대학교 동두천 캠퍼스 본격 조성
교과부 심사위 통과…
380명 정원 2013년 3월 개교
국내 첫 미군기지 반환지역 내 건립·민자유치 ‘의의’
외국어만으로 캠퍼스 생활이 가능한 기숙사
동두천시 반환미군기지 캠프 님블에 침례신학대학교의 일부 이전계획이 교육과학기술부 대학설립 심사위원회를 통과해 동두천 캠퍼스 건립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침례신학대 동두천캠퍼스는 국내 최초로 미군기지 반환공여구역내 건립된다는 점과 반환미군기지내 첫 민자유치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동두천시 상패동 소재 캠프 님블은 지난 2007년 4월13일 반환돼 환경오염 정화사업이 추진 중인 미군기지로, 지난해(2010년) 11월 22일 침례신학대학교 동두천 캠퍼스 건립에 대한 양해각서 체결 후 7개월 만에 성과를 이끌어냈다. 침례신학대 동두천캠퍼스는 캠프 님블에 부지면적 1만3천223㎡, 편제정원 380명 규모로 조성되며, 향후 1만8천777㎡의 부지를 추가로 매입하고 2017년까지 편제정원을 1,300명으로 증원할 방침이다.
오는 2013년 3월 개교 예정이며, 동두천 캠퍼스는 친환경 녹색캠퍼스로 외국어만으로 캠퍼스 생활이 가능한 기숙사 등 모든 생활편의시설을 갖춘 글로벌 캠퍼스로 운영된다.
침례신학대는 1953년 개교한 국내 유일의 침례교단 교육기관이자, 아시아 최대 침례신학대학으로 정원은 2천500여명이다.
동두천의 침례신학대 유치는 수월치만은 않았으나 시의 확고한 의지를 확인한 ‘국무총리실 동두천지원 T/F팀’을 중심으로 경기도, 동두천시, 침례신학대학간의 ‘침례신학대학교 이전계획 승인을 위한 협의체’ 구성과 수 차례의 협력활동을 통해 이전계획 승인의 쾌거를 이뤄냈다.
현재 도시계획시설결정, 교육환경평가, 시설공사, 대학위치변경인가 등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시 특별대책지역과 관계자는 “침례신학대학교 동두천 이전계획 승인은 전국 최초로 반환미군기지내 대학설립이 가능하게 됐다는 의미와 지역발전의 가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짐볼스훈련장과 향후 반환예정인 4개 미군기지에 대해서도 동두천이 자족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총리실 동두천지원 T/F팀, 경기도와 긴밀히 협력해 민자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출처 : 경기북부종합뉴스, 2011-06-24 14:13:30 입력
* 사진: 동두천 시청에서 서현석.
침신대 동두천 이전 관련
입장을 밝힌 침신대 도한호 총장
침례신학대학교가 교단의 숙원사업인 수도권 대학원 설립에 대하여 동두천시 미군부대 부지인 캠프 님블을 이전 대상부지로 정하고 대학원 등 일부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본지는 침례신학대학교의 동두천 일부 이전을 두고 교단 내 여론이 분분한 가운데 침례신학대학교 도한호 총장님을 모시고 침례신학대학교 동두천 제2캠퍼스 건립에 대한 학교의 계획과 입장을 자세히 들어봤다.
△ 총장님! 안녕하십니까? 침례신학대학교가 동두천으로 일부 과정이 이전한다고 들었는데 어떤 과정이 이전하게 됩니까?
=“그 동안 우리 대학은 오랫동안 다각도로 수도권 수업장소 이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여의도 선교회관과 총회 빌딩을 인수하려고 노력하는 한편 20여 개의 다른 빌딩도 답사하였습니다. 그러나 수도권 인구 억제 정책과 수도권 대학 규제(수도권정비계획법 및 동법시행령)에 의해 성사시킬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주한미군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이 개정됨에 따라 미군 반환공여지 및 주변 지역에 한하여 수도권정비계획법과는 별도로 대학 이전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대학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동두천 캠프 님블을 이전 대상지로 선정하고 추진 중에 있으며, 이전 대상과정은 신학대학원 정원에서 60명과 학부 학과 중 지원하는 학과를 우선적으로 편제정원 400명을 이전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몇몇 교단 목회자들과 내부 구성원 중에서는 이전 시기를 두고 “너무 성급한 것이 아니냐”, “경기도와 동두천에 학교가 끌려가는 것이 아니냐” 라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우리 대학이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벌써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교단 및 학교의 숙원 사업으로 이어져 왔었고, 내부 구성원들도 수도권으로 학교가 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인식은 누구나 하고 있습니다. 제가 침례신학대학교 총장으로 취임하면서도 수도권으로의 이전은 정책적으로 정해진 것이기에 계속적으로 추진해 오던 사업입니다. 지금에 와서 성급하다, 갑작스럽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는 것이고, 기회가 왔을 때 우리는 그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봅니다. 경기도와 동두천시에 휘말리는 것 아니냐 또는 지자체의 업적에 우리가 희생양이 되는 거 아니냐 라는 우려를 하고 있지만, 우리 대학도 수도권으로 진출해야 하는 것이 숙원 사업이고 지자체는 미군기지 반환 공여지를 활용해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기회로 판단하고 지자체의 협력을 얻어 내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대학 이전이라는 문제는 지자체의 도움이 절실한 것인데, 우리 대학의 경우 동두천시와 경기도가 적극 협력해 주고 있어서 매우 큰 힘이 됩니다.”
△ 대학의 일부과정이 이전할 경우 재학생들에게는 영향이 없습니까?
=“이전하는 과정의 학생들 중 대전에서 입학한 학생들은 졸업할 때까지 대전에서 수업하기 때문에 영향은 없을 것이고, 오히려 입학할 학생들의 경쟁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 신학대학원의 경우, 160명을 모집하고 있는데 60명이 동두천으로 이전하고 나면, 대전에는 100명을 선발하게 되어 자연적으로 경쟁력이 높아져 학교의 질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입니다. 따라서 재학생들 가운데 신학대학원으로 진학할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해야 할 것입니다.”
△ 많은 교단 내 목회자들이 “왜 하필 동두천인가? 서울 또는 경기도 남부 지역도 있는데?” 라는 질문이 많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교단 내 목사님들께서 여러 가지 견지에서 아마 염려하는 것 같습니다. 첫째는 교통편이 불편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교통망을 본다면 먼저 학생들이 이동할 수 있는 수단으로 전철 또는 지하철이 가장 관건인데, 동두천 예정 부지는 전철 1호선이 다니는 곳으로 서울역에서 70분 정도 소요됩니다. 아침 통근시간에는 급행열차가 14회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 보산역에서 내려서 도보로 5분내 도착하게 됩니다. 따라서 학생들에게는 이동하기가 매우 좋은 교통편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자동차로 이동할 경우도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가 착공되어 임시 개통을 앞두고 있으며, 구리-포천간 민자고속도로가 검토 중에 있으며, 양주-포천간 지방도로도 2013년 개통을 앞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학교가 이전한 후 2-3년 이내는 접근에 불편하지 않는 교통망이 구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둘째로, 서울에서 대학원을 열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우리 교단과 학교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서울에 대학원을 설치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일은 이루어질 수가 없습니다. 앞에서 언급한대로 우리 대학은 수도권정비계획법 및 동법 시행령에 의해 수도권 안에는 대학원을 이전할 수가 없습니다. 어떤 분은 경기도 남부지역으로 이전이 가능하지 않느냐고 질문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 또한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수도권정비계획법은 수도권을 3개 권역 즉 과밀억제, 성장관리, 자연보전권역으로 나누는데, 과밀억제권역은 서울과 인천시, 수원시, 의정부시, 고양시, 군포시 등이며, 성장관리권역은 동두천시, 오산시, 안성시 등이며, 자연보전권역은 남양주시, 용인시, 가평군 등입니다. 이런 지역은 수도권정비계획법에 의해 대학의 이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현 상황에서 우리대학이 법률적 제약이나 재정적인 한계를 생각한다면, 법적 부분과 재정적 부분을 해결할 수 있으면서 수도권 대중교통망이 확보된 동두천이 최선이라고 판단합니다. 셋째로 앞으로 서울이 경기, 인천 등 광역 도시화되고, 남북통일이 실현되면 동두천시가 수도권의 주요도시가 될 것이고, 남북교류의 중심역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선교부가 1960년대 혹은 1970년대에 강남이나 성남 혹은 일산 등지에 우리 대학교를 이전했다거나 병원을 근거로 의과대학을 설립하였더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그 때 못한 일을 지금 아무리 후회해도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지금 우리 대학교의 대학원 등 수도권 이전사업도 시기를 놓쳐버리면 나중에 두고두고 후회할 일이 될 것입니다.”
△ 내부 구성원들 가운데는 학부 1개 학과가 가서는 경쟁력이 없다는 주장도 있다고 하던데, 총장님께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내부 구성원들 가운데 1개 학과로서는 경쟁력이 없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학부의 1개 학과 이전의 의미는 동두천 캠퍼스에서 학부도 운영할 수 있도록 교두보를 확보하자는 것입니다. 이전 이후에는 동두천 캠퍼스에서 증원 증과를 해야 합니다. 증원 증과를 한다는 말은 동두천 캠퍼스가 대전 유성캠퍼스의 규모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전에는 현재의 캠퍼스 규모를 유지하고 동두천에도 그와 버금가는 규모의 캠퍼스로 발전시켜 대학교의 경쟁력을 키우고 교단 발전을 위한 일꾼 양성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동두천을 생활권으로 하는 인구 분포는 어느 정도로 파악하고 있습니까?
=“동두천을 중심으로 우리가 파악하고 있는 인구 분포를 보면 동두천을 비롯하여 경기 북부, 서울 일부를 포함하면 약 230만명 정도가 됩니다.”
△ 동두천 이전 부지의 소유자는 국방부라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홍보자료에 보면, 땅값이 평당 130만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던데, 어느 정도 면적에 얼마 정도 소요를 예상하고 있는지요?
=“우리가 이전하려고 하는 캠프 님블의 소유자는 국방부입니다. 국방부에서 2년 전 땅에 대한 감정평가액이 평당 130만원 정도로 나왔다고 합니다. 우리가 이 땅을 매입할 때는 다시 부지에 대한 감정평가를 받게 됩니다. 그 때 최종 땅값이 나오게 됩니다. 다행히 경기도와 동두천시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고, 현행법으로도 7년 상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사항은 아니라고 봅니다.”
△ 한 편에서는 이전 대상부지가 신천이라는 하천을 끼고 있어서 수해 위험이 높다고도 하고 토양 오염 정화 작업으로 완벽하게 토양 복원이 가능한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우리가 이전하려는 대상 부지 바로 옆에 신천이라는 하천이 흐르는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여러 사람들이 걱정하는 수해 위험은 없습니다. 동두천시에서 미군의 수해 위험을 대비하여 배수 펌프장을 대상 부지 바로 아래쪽에 설치해 두고 있고, 하천 제방을 좀 더 보강하여 수해 대비 겸 생태공원 조성 및 도로 확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수해 염려는 할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토양 오염정화 공사의 경우도, 국방부에서 SK건설을 시행사로 지정하여 토양 오염정화작업을 하고 있고, 다행히 우리가 이전하려는 부지는 차량 정비기지였기 때문에 유류 오염 밖에 없어서 정화작업이 조기에 마무리 된다고 합니다. 아울러 미군 기지에 대한 토양정화작업은 환경 NGO 단체로부터 지속적인 감시를 받기 때문에 완벽하게 정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토지매입, 교사건축 등 비용이 많이 소요될 텐데 이 비용은 어떻게 조달할 계획이십니까?
=“토지 매입은 캠프 님블 부지가 국방부 소유이기 때문에 국가법에 따라 매입이 진행될 것입니다. 국방부와 우리 대학이 각각 감정평가원으로부터 평가를 받아 그 금액으로 매입해야 하고, 매입에 대한 상환은 법이 정한 기한 내 대략 7년 정도 분할상환을 할 예정입니다. 현재 우리가 파악하기로는 평당 130만원으로 약 127억원이 소요될 예정인데 이 금액은 학교가 그동안 긴축재정으로 모아둔 기금으로 충당하려고 합니다. 교사건축은 약 75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 사업이 총회의 숙원사업인 만큼 교회와 목사님 그리고 성도님들이 후원을 요청할 것입니다. 후원 목표액은 50억 정도로 하고 있고, 많은 후원자들이 참여하도록 방법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 일간에선 총장님이 재임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이야기도 들리는데 총장님의 입장은 어떠하신지요?
=“나의 역할은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의 이전 승인과 시공까지이고 이후는 차기 총장이 동두천 시대를 열어갈 것입니다. 괜한 루머로 이 중요한 일을 그르쳐서는 안되겠습니다. 저를 믿고, 우리 학교를 믿고 기도와 물질로 후원하고 지원해 주기 바랍니다.”
■ 대담=도한호 총장, 최치영 부장.
■ 정리=이송우 차장.
■ 침례신문 2011-06-17
침례신학대학교 동두천 캠퍼스.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