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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당복지재단,제2회생활환경수기공모전 우수상
-지구환경을지키기위하여나는무엇을하고있나? -
아,나,바,다,주,고.
정명자
돌아가신 친정어머니께서는 농협지점장 부인이면서 그 옛날 쌀에 돌도 있고
뉘도 있던 시절, 쌀을 씻으시다가 뉘가 나오면 골라 버리시는 것이 아니고
손으로 껍질을 벗기시는 모습을 보면서 자랐다.
뜨거운 물을 땅에 버리면 땅속에 지렁이가 죽어서 안 된다며 못 버리게 하셨다.
뉘를 벗기시는 것은 알뜰한 절약 정신이요, 지렁이를 보호하시는 마음은
생명 사랑의 마음이셨다.
“아파하는 지구를 위하여”라는 대의명분 앞에, 문득 문득 귀찮고, 번거로운 생각이
들 때 마다 나는 벼 한톨의 뉘를 벗기시든 어머니를 떠올리며 용기를 갖듯이,
내 작은 실천이 “티끌 모아 태산”이 되어, 나를 기억하고 용기를 갖을 내 자녀나,
또 다른 이웃을 위하여 실천하고 있는 그 “무엇”을 열어 보려한다.
지구환경을 사랑하는 기본행동 조건은 “합리적인 절약”이라고 생각한다.
IMF가 우리나라를 휘몰아치든 1997년대 전(前), 환경 문제가 적극적으로
사회 문제로 다가오기 전에 서울 YWCA에서 아껴 쓰고, 나누어 쓰고, 바꾸어 쓰고,
다시 쓰자고 하는 “아나바다운동”이 시작되었다.
나는 거기에 "주워다 쓰기” 와 “고처 쓰기” 두 가지를 더 추가해서 “아,나,바,다,주,고”를
마치 내 생활신조처럼, 내 신앙의 덕목처럼 실천하려 애쓰며,
남편으로 부터는 고장 난 물건들을 잘 고처서 사용한다는 해결사 “맥가이버”란 놀림성
칭찬의 별명을 얻었다.
물을 절약하기 위하여 가장 많은 양의 물을 소비하는 세탁기에 마지막 헹굼물로 걸레
빨기와베란다 청소는 당연하고, 30여개의 적지 않은 화분은 주방에 물통을 놓고 야채
삶은 물, 야채 씻은 물 등 기름기 없는 물을 전부 모아 화분을 기른다.
세탁기가 전자동 이지만 사용시간대에 따라 수압 차이가 많이 있으므로 육안으로
보면서 수동으로 작동하여 시간 절약과 물 절약을 동시에 하고 있다.
화장실 샤워기는 절수형이 시판 시작할 때 교환하였다.
설겆이 할 때 남달리 에이프런이 많이 젖는 사람은, 설겆이를 열심히 해서라기보다는
수압을 너무 필요 이상으로 강하게 사용하여 물을 낭비하고 있다는 현상이므로,
세면대에서나 개수대에서 사용하기 적당한 수압으로 조절 밸브나 수도꼭지로 아주
열심히 수압을 조절하여 사용한다.
기름이 많이 묻은 그릇은 우리식구들이 식탁에서 한번 사용했든 휴지를 반대로 펴서
닦아내고, 알뜰주걱은 크기별로 3가지를 이용하여 그릇에 묻은 웬만한 양념정도는
모두 알뜰하게 모을 수 있어서 애벌 설겆이를 한 상태로 설겆이를 시작한다.
전기는 사용량의 10%인 “대기전력”을 줄이기 위하여 집안 전부 멀티 탭으로 교환하였다.
에어컨을 사용 할 때는 반드시 선풍기도 함께 사용하여 에어컨의 냉방 효과를 극대화 하고,
유달리 더위를 많이 타는 나만의 방식으로는 가족 끼리나, 혼자 있을 때는 물수건을
쇼올처럼 어깨에 두르고 선풍기를 틀면 에어컨을 가동한 듯, 시원하게 여름을 날 수 있다.
전기료 보다는 도시가스 요금이 저렴하므로, 커피나 차를 끓일 때는 귀찮아도 전기 커피포트
보다는, 가스레인지용 물주전자를, 전기밥솥 보다는 가스레인지용 압력밥솥을 사용한다.
(에너지 비용 대비 : 연탄 <도시가스 <프로판 가스 <전기 )
거실, 식탁, 주방, 침대, 개수대, 가스레인지 옆과 컴퓨터 옆에는 각각 작은 스탠드를
준비해 두고, 혼자 있는 공간의 80%-90%는 중앙 전체조명의 소비전력 3/1의 부분조명
으로 아늑한 집안 분위기로 전혀 불편함이 없다,
거실의 “대낮처럼 밝은 집안 전체 조명"은 손님이 왔을 때나 여럿이 있을 때에만 사용한다.
가스레인지 위에는 1리터짜리 물주전자에 항상 물이 가득 채워져 있다.
실내 온도만큼(20도 이상, 여름에는 30도 까지도) “상온(常溫)의 미지근한 물”이 항상
준비되어 있는 셈이다.
조리 할 때 바로 받은 찬물을 사용하는 것보다 “상온의 미지근한 물”로 조리를 시작
하므로 가스를 절약하고, 수돗물을 미리 받아두어 정수 과정에서 사용된 화학약품 등을
증발시키기 위함이다.
손님이 많이 오고 급할 때가 아니면 한 끼 식사 준비에, 적당한 가스버너 한 개를 정하여
연속사용 해서 뜨거운 버너의 남은 여열을 알뜰하게 쓸 수 있도록 한다.
조리 할 때는 그릇 하나로 여러 음식을 조리하기 위하여 식재료를 미리 준비하고,
기름을 사용 하지 않는 음식에서, 기름을 사용하는 음식순서로 사용하면, 설거지용 물
절약과 더불어, 그릇에 남은 여열까지도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며는 콩나물국과 시래기 나물볶음을 한다고 할 때, 두 개의 그릇을 사용하지 않고
먼저 콩나물국을 끓여 다른 그릇에 옮기고, 그릇을 씻지 않은 채로 바로 뜨거운 그릇에
시래기나물을 볶아 내며는. 설거지에 들어가는 물도 절약하고 뜨거운 그릇의 여열도
이용할 수 있다.
가스의 불꽃도 그릇 밑바닥 보다 조금 작게 조절해 사용 한다.
조리가 다 끝난 뜨거운 빈 버너위에는 물주전자를 놓아두어 버너의 뜨거운 여열을
주전자의 물이 흡수 하도록 한다.
종이는 지구의 허파인 “산에 나무”라고 생각하며 한 번 더 사용하고, 알뜰하게 모아
분리수거 한다. 작은 종이로는 각종 차 팩에 붙은 가로 세로 2cm-3cm정도의 라벨종이
( 비닐코팅이 안된 아주 훌륭한 재활용 가능재질이다.) 까지. 유리창 봉투는
셀로판지를 일일이 다 떼어서 셀로판지는 포장재에 봉투는 종이에 분리수거 하고,
작은 크기의 종이는 반드시 배출하는 책 틈이나 접은 신문지 사이에 끼워 운반도중
떨어저 분실되지 않도록 한다
내가 한번 사용한 작은 앞치마 정도 크기의 고급호텔 냅킨은(외국 여행 중에 호텔 냅킨도)
잘 접어 갖고 와서 4등분으로 잘라 호텔 마크에서 즐거웠든 여행의 추억까지 반추하며
한번 더 사용한다.
주방과 화장실에는 자그마하고 예쁜 종이봉투에(선물 받은 화장품봉투나 향수봉투)
우리 식구들이 식탁에서 한번 사용한 티슈들이 가득 담겨있다.
일단 구겨서 사용한 화장지인지라 반대로 펴면 깨끗한 면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서,
설겆이 전에 기름기 있는 그릇을 애벌 닦을 때, 화장실 하수구의 머리카락, 벽 모서리나
창틀 틈, 물이나 음식물을 바닥에 흘렸을 때, TV 화면 닦을 때, 등등 아주 유용하게
한번 더 사용한다.
신문에 끼워오는 뒷면이 깨끗한 광고지, 각종 청첩장 초대장등은 사용하기 적당하게
오려 두고 재질도 고급인 훌륭한 메모지로 재 사용한다
배달 음식에 "일회용나무젓가락"은 받지 않고 되돌려 보낸다.
"나무로 된 이쑤시개" 대신 친환경으로 나온 "압축된 녹말 이쑤시개"는 유니세프에서
발표한 "지구상에 기아사망률이 3초에 한명"이 라는 신문기사를 생각 하며는 편히
사용할 수 가 없어서, 집으로 배달되는 택배 물건에 묶여오는 강화비닐 포장끈을
7mm정도 넓이로 사선으로 잘라 (길이5~6cm정도) 10분 이상 끓여 완전 소독 후에
아주 훌륭한"포장끈이쑤시개"로 만들어 사용하며,
후한 인심으로 남에게도 나누어 주며, 권장한다.
100% 전량 수입 원료인 자연섬유, 면(綿)소재 의류를 한번 더 사용하는 방법으로
리폼을 한다.
색이 바래고 낡은 면 남방은 앞 뒷 판을 이용해 앞치마 두 개를 만들었다.
남을 줄 수도 없는 상태의 성인용 청바지를 알뜰하게 재단하니 일곱 켤레의 덧버선이
나왔다. (덧버선 바닥면은 두 겹으로) 뻣뻣할것 같은데 면이어서 촉감 좋고,
집안을 돌아다니면 면(綿) 덧버선이 다닌 자리를 걸레질을 해주어 성능 좋은 면걸레의
역할도 해주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목 부분이 늘어나고 앞부분이 얼룩진 티셔츠, 못 입게 된 내복 ,떨어진 면양말, 낡은
수건등 면 소재 의류는 일단 세탁을 하여 가위로 솔기도 그대로 여러 가지 크기로
(작은 것은 가로 세로5cm정도, 큰 것은 10cm정도 불규칙하게) 잘라 비닐봉지에 담아
두고, 마치 티슈 한번 더 사용하듯 사용한다.
우리는 이것 이름을 “면조각”이라고 한다.
그 가운데는 옛날 할머니 어머니들이 행주로도 쓰든 런닝이나 면 티들은 일단
깨끗하게 세탁한 것이어서, 따로 봉지에 담아두고 반찬그릇을 정리하여 냉장고에
보관하기 전, 필수 코스처럼 반찬 그릇을 “면조각”으로 한 바퀴 싹 닦으며는 새 반찬
그릇처럼 정리가 된다.
그 외에도 물이 묻으며는 탄력이 없는 티슈로 해결할 수 없는 곳에, 면조각은, 빨아서
다시 쓰는 걸레나 행주 대신으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이렇게 사용한 다시 쓴
티슈나 면조각은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전부 땅에 묻어서 일층인 집 앞 손바닥 만한
마당을 지렁이가 많은 유기질이 풍부한 옥토로 가꾸어 주고 있다.
조각으로도 사용할 수 없고 남을 줄 수 도 없는 낡은, 또는 혼방 의류들은, 깨어진 사기,
유리그릇, 깨어진 화분등을 버릴 때 망치로 잘게 부서트려 헌옷으로 싸서 버리 며는
수거하는 아저씨들이 안전하게 쓰레기봉투를 옮길 수가 있다.
다시 입을 수 있는 의류는, 의류수거함이나 교회나 YWCA바자회에 내어 놓는다.
먹을 음식은 적당한 량을 만들고, 넉넉 하며는 이웃과, 10분 거리에 사는 딸네 나누고,
야채등 식품보관은 내용물이 잘 보이는 투명 비닐봉지를 사용하고, 절대 검은
비닐봉지를사용하지 않으며, 시금치 뿌리나 광합성된 배추 푸른잎등 야채를 지나치게
알뜰하게 다듬지 않는다,
그 외에 내 고민은 외식할 때 남기고 오는 음식이 문제였다.
음식물을 담아 올수 있는 새 비닐봉지 두 개와 이를 넣을 검은 비닐을 가장 작게 접으니
가로 세로 2cm, 3cm의 밤톨 크기만 하여 “밤톨비닐”이라 이름을 지었다.
여러 개를 만들어서 계절별 외출용 가방에 미리 전부 넣어 놓았다.
그리고 외식할 때는 깨끗하게 남긴 음식은 당당하게 밤톨 비닐에 싸 갖고 온다.
나의 이러한 행동이, 일년에 15조나 되는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환경보호는
물론이고, 손님이 남긴 반찬을 다시 손님상에 올리는 깜짝 놀랄 일을 방지하는 일석이조인
것을,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에서 보고 다시 용기를 더 얻었다.
맛있는 매운탕 집에 갈 때는, 비닐봉지로는 생선 가시가 조심스러워서 아예
빈통을 갖고 간다.
30년 단독주택생활에, 아파트 일층생활에 음식물 쓰레기를 장마철 삼복더위 계절외에
수거용 통에 버려본 적이 없다.
영하인 겨울에는 땅을 팔수가 없기 때문에 쓰지 않는 큰 화분 안에 뚫어진 비닐봉지를
넣고(수분은 흘러 땅으로 스며들게) 음식물 쓰레기를 넣고 벽돌로 눌러 놓는다. 봄철이
되어 녹으며는 부피는 1/3로 줄어들어 땅에 깊이 묻고 고추 상치 쑥갓을 심었다.
호박을 정성껏 길렀더니 옆 후박나무를 타고 올라가 작은 맷돌만한 호박 한 개와 조금
작은 것 두개가 열렸다.
산책로를 지나는 아이들은 “야! 호박이다!”하며 소리 지르고, 어른들은 눈이 마주치며는
호박이야기에 순간 바로 우리는 가까운 이웃이 된다.
땅에 묻은 음식물쓰레기가 갖어다 준 “호박 한 개의 이웃 사귐, 값진 보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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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한 비닐 홍수 속에서 다시쓰기를 실천하려, 가방에 크기가 다른 투명 비닐봉지를
다섯 개 정도를 고무장갑 고무줄로 묶어 갖고 다니며, 마트에서 식품을 필요한 만큼 살 때,
마트에 새것을 사용하지 않고 내가 갖어간 재, 재재 사용하는 내 비닐에 담아 가격표를
부처서 사온다.
여러 기관에서 홍보용으로 주는 접이식 쇼핑가방도 어느 외출용 가방을 들고 외출해도
모두 들어있게 가방마다 미리 넣어 놓는다.
화분받침 멋쟁이 접시도, 앞뜰에 세 개있는 물통도 모두 주워 온 것이다.
베란다에 정리대가 필요해서, 버리는 튼튼한 책꽂이를 주워오려 기다리고 있다.
기독교 종교에만 부활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시 쓰는 것, 주워오는 것, 고처 쓰는 것 = 즉 부활인 것이다.
주방과 화장실의 하루 마지막 마감은 EM (유용미생물군)용액 사용이다
쌀뜨물, EM1액, 소금, 당밀을 섞어서 페트병에 담아 7일간 발효시켜서 사용한다.
주방세재에는 EM용액을 1:1의 비율로 섞어 놓고 사용한다.
화분에 주는 물에도 1000배 이상 희석해서 풍부한 영양과 진디물등 병해충에 강하게
하고, 저녘 설겆이 후에 EM 희석용액에 수세미, 행주 빨아 널고. 개수대 하수구와
화장실 하수구에 EM용액 뿌려 주며는 환경사랑 실천의 하루가 끝이 난다.
“우리가 사는 이 지구는 선대로 부터 거저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후대로 부터 빌려온
것이므로 도로 돌려주어야 한다“는 케냐의 속담, “환경은 습관이다”
“깨끗이 비운 그릇이 깨끗한 지구를 만든다”, “버리면 쓰레기 모으면 자원”
“티끌모아 태산” 등등의 구호를 항상 되 뇌이며, 작은 환경사랑 실천에 용기를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
불평하며 마당을 쓸고 있는 집사에게 영국의 대문호 섹스피어가
“자네는 지금 지구의 한 모퉁이를 깨끗이 쓸고 있는 것이 라네” 라는 말이
내게도 들리는 듯하다.
나의 영원한 환경사랑의 스승은 한톨의 뉘를 벗기시든 어머니의 모습이시다.
“어머니!
어머니는 21세기 현대를 살고 있는 제게 아주 훌륭한 환경실천 스승이셨습니다!”
2008. 10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2동 문촌마을 정명자 (6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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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귀한 글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서 스크랩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