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주 열사가 울산시를 지켜보고 있다!
- 신도여객지회 조합원 전원 고용으로 투쟁 일단락
- 남아 있는 과제들과 울산 버스 완전공영제 위해 더욱 노력할 것
1. 공정보도를 위해 애쓰시는 언론노동자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관심과 보도를 요청 드립니다.
2. 신도여객지회 조합원은 18명입니다. 그 중 승무직 16명은 유진버스 입사가 확정되었고, 골절 중인 정비직 조합원은 치료 후 입사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1명인 이용주 열사는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3. 긴 시간이었습니다. 4월 25일 기준으로 신도여객지회 천막농성 256일차이고, 이용주 열사 투쟁 35일차입니다. 무능·무책임·기만적인 태도로 일관한 울산시와 양도양수조건을 이행하지 않고 민주노총 조합원을 입사 거부한 울산 대우여객 때문에 시작된 투쟁입니다.
투쟁이 길어질 이유가 없었습니다. 이용주 열사가 시신으로 발견된 이후 울산시는 각종 제안을 했습니다. 울산시가 마음먹으면 더 빠른 시간 안에 할 수 있었습니다. 울산시의 책임회피와 안일한 대응이 결국 한 노동자의 소중한 목숨을 빼앗았습니다. 울산시장은 4월 23일 유족을 별도로 만나 유감 표명과 위로를 했습니다. 왜 노동자가 죽어야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겁니까? 죽지 않고도 해결할 수 있는 문제 아니었습니까?
4.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신도여객지회 조합원들의 체불임금, 퇴직금, 4대 보험료 미납문제 등이 있습니다. 또한 호봉문제와 상여금 문제 등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우리는 법적인 투쟁과 함께 유진버스·울산시와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5. 버스 완전공영제를 시행해야 합니다. 2023년부터 울산시는 준공영제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이미 울산시는 버스 회사에 1000억 원에 가까운 재정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준공영제는 버스 회사 적자분의 100%를 지원하고 버스 사업주의 이윤까지 챙겨주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필요한 제도입니다. 버스 사업주의 배만 불리는 준공영제 대신 버스 공공성과 시민 편의를 책임질 수 있는 완전공영제를 실시해야 합니다.
6. 신도여객지회의 투쟁은 울산지역 시내버스 문제를 드러내고 공론화시킨 투쟁입니다. 이용주 열사가 하늘에서 울산시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를 지켜보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신도버스지회 조합원들은 다시 운전대를 잡지만, 이용주 열사와 함께 울산시의 버스 공공성 확대를 위해 더욱 투쟁할 것입니다.
7. 감사드립니다. 지지하고 응원해주신 울산시민들, 함께 투쟁해주신 울산지역 대책위 동지들, 공공교통네트워크, 민주버스본부를 포함한 공공운수노조 조합원 동지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집단해고와 노동부의 불법파견에 맞서 투쟁함에도 항상 신도 투쟁에 함께해 준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사내하청지회 서진이엔지 동지들, 고맙습니다. 투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