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구도심에 아파트 재건축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재건축 사상 최대의 분양가가 나왔다.
7일 창원시에 따르면 용호 5구역(용지주공아파트 2단지)의 ‘창원 용지 아이파크(현대산업개발 시공·신축 1306세대) 3.3㎡(평)당 평균 분양가를 1420만 7000원으로 책정했다. 창원의 노른자중의 노른자위 땅으로 꼽히는 용지 아이파크는 인접한 용호4구역(용지주공아파트 1단지, 포스코건설 시공·883세대)과 함께 2200여 세대의 재건축사업이 진행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용지 아아파크는 3.3㎡당 1560∼1580만원까지 거론됐으나 심의위원회 등을 통해 최종 1420만원대를 적정선으로 잡았다. 일반분양 물량은 300여가구며, 청약은 이달 19일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한화가 재건축에 나선 가음7구역(749가구) 역시 3.3㎡당 1360∼1380만대의 가격제시가 됐으나 심의위에서 1240여만원을 제시해 막판 조율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청 주변 아파트 가격이 전반적으로 창원지역 아파트 가격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높은 분양가를 원하는 조합측과 가격안정차원에서 조금이라도 더 낮추려는 심의위원회간의 기싸움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80년대에 지어진 아파트가 대부분인 창원은 도심 재건축 단지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나오면서 수요자가 몰리고 있다. 지난 9월에 입주한 ’상남 한화꿈에그린‘의 경우 3.3㎡ 분양가(2012년 6월 분양)는 1173만원이었지만 현재 1400만~1500만원대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달 2일 분양한 가음동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창원 더샵 센트럴파크는 평균 79대1의경쟁률(1~3단지 241가구 모집에 1만9269명 청약)을 기록했다. 포스코더샵의 분양가가 3.3㎡당 평균 1250만원에 불과해 투자자가 대거 몰렸다는 것이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 가음5구역이 성공적으로 분양되면서 일부 재건축 아파트의 분양권은 3.3㎡당 170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주말에는 준공업지역내에 위치해 38년간 재건축 길이 막혔던 성산구 남산주공아파트 사업시행인가가 났다. 창원시는 주변 교통여건 등을 고려해 시스템 창호, 방화벽 설치, 수림대 조성 등을 조건으로 달았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주거지가 밀집한 지역에 들어서는 재건축 분양 단지는 생활 인프라가 풍부한 도심 생활권이 유지되는데다가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