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교 계승설(the Baptist successionist theory)은 침례교회가 1세기 요단강에서 침례 요한에 의해 침례를 받은 예수의 침례로부터 시작했으며, 예루살렘에 있는 최초의 교회는 최초의 침례교회와 본질적으로 같다고 주장하는 이른바 “예루살렘-요단-요한”(Jerusalem-Jordan-John: J-J-J) 이론을 말한다. 이 계승주의(successionism)는 침례교회만이 진정한 교회의 표지를 가지고 있고, 초대교회로부터 현대까지 비밀리에 침례교 공동체를 통해 지속되었다는 것을 주장한다. 이 침례교 계승설 안에는 역사적으로 침례교회들이 끊어짐 없이 계속해서 이어져 왔다는 견해와 역사적으로 연결고리는 없다 하더라도 참된 성서적 가르침이 계승되어 왔다는 견해로 구분된다. 전자는 “역사적 계승설”로, 후자는 “성서적 교훈 영속설”로 지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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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챠드(G. H. Orchard)는 침례교인들이 “침례 요한 시대 이래로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존재해왔다는 자신의 신념을 분명하게 밝혔다. 오챠드의 견해에 따르면, “로마 가톨릭을 거부했던 대부분의 분파들은 ‘침례교인들’인 셈이다.” 어떤 사람은 이런 견해를 “두더지 구멍 계승이론”(the mole-hole theory of succession)이라고 표현했다.
미국에서 역사적 계승설을 대중화한 인물은 그레이브스(J. R. Graves)였다. 그레이브스 생전에 대부분 남침례교인들은 역사적 계승설을 정설로 받아들였다. 자기 교단이 “진정한 신약 교회”임을 증명하기 위해 각 교단이 노력하고 있을 때, 침례교인들은 침례교 계승설이 적절한 수단이라고 믿었다. 침례교인들은 침례교가 침례 요한에서부터 단절되지 않은 채 이어져 왔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교단이 가장 오래된 것을 증명하는 것은 곧 “가장 유일함”을 증명하는 것이다.
[침례교신학], 3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