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선대철학답사에서 재밌게 노셨나요???
답사에서 놀고 숙소 돌아와서는 학술 세미나를 했습니다!
다들 기대해주신(?) 세미나를 학술부장인 제가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진행된 세미나의 주제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4.3과 국가폭력, 제주도의 자연경관과 생태철학, 그리고 아르떼뮤지엄과 미학 이렇게 세 가지 주제였습니다.
모두 기억 하시죠...?
한 번 되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주도 자연경관을 봤....으면 좋았겠지만 일정상 세미나하는 날에는 못봤습니다..
그나마 한림공원은 모두 관람할 수 있었죠.
아쉬운대로 한림공원을 중심으로 세미나를 진행하였습니다.
먼저 자연경관을 철학적으로 바라본다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해봤습니다.
제주도는 화산섬이 만든 독특한 지형과 식생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열대 식물, 연못, 연암동굴 등을 볼 수 있습니다.
관광지이면서 동시에 독특한 생태계를 보여주는 예라고 볼 수 있죠.
한림공원에서의 경험에서는 딥 에콜로지 개념을 알아보았습니다.
현대의 환경문제는 기술적 대응을 넘어선 것이라 전제하는 사상인 딥 에콜로지는 환경 문제의 해결에는 사회의 수많은 제도나 개인의 세계관, 가치관 등 깊은 수준에서의 변혁이 불가결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의 주된 자연에 대한 입장인 딥 에콜로지의 개념을 소개하는 뜻깊은 시간이었죠..
주상절리에서는 자연의 형식미와 숭고의 개념을 알아보았습니다.
형식미는 자연에서 드러나는 구조적 아름다움을 이야기합니다.
칸트의 숭고의 개념은 아름다움을 이야기할 때 언급되는 개념이죠.
자연에서 오는 두려움, 그리고 동시에 느껴지는 아름다움인 숭고의 개념은 어려웠지만, 모두 잘 들어주셨습니다..
그리고 살짝 모습을 비춘 아도르노의 자연미도 만났습니다.
천지연 폭포에서는 하이데거의 세계-내-존재의 공간 열림에 대해서 소개하였습니다.
폭포의 소리는 시간성 체험에 영향을 준다는 설명입니다.
결론적으로 제주도에서 하나의 섬에서 세 종류의 세계관이 열린다는 점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는 이 세미나를 통해서
-자연은 '대상'인가, '관계'인가?
-아름다움은 자연의 속성인가, 우리의 해석인가?
-자연경관을 체험하는 우리는 어떤 존재인가?
라는 세 가지 질문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아르떼뮤지엄 제주를 갔다가 온 우리는 또 세미나를 했습니다..(좀 많았나..?)
정말 아름다운 전시관이었습니다..
클림트나 르누아르의 그림을 프로젝터들로 보여주는 황홀한 경관을 볼 수 있었죠.
몰입형 미디어 아트를 이용해 제주 자연의 모티프를 인용하여 자연을 디지털로 재구성한 공간인 아르떼뮤지엄, 다들 만족하셨나요??
우리는 사상가들의 의견 검토에 앞서 아르떼뮤지엄에서의 경험은 자연인지, 재현인지에 대한 질문을 가지고 출발하였습니다.
벤야민! 다들 한 번씩은 들어보셨죠??
벤야민의 아우라를 가지고 생각해보죠.
자연은 원본을 갖지만, 미디어 아트는 '무한 복제 가능한 자연'으로서 제공됩니다.
벤야민의 아우라 개념에서 본다면 재현된 미디어 아트는 아우라적 경험이 아닙니다.
이런 경험도 자연 경험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메를로 퐁티는 몸을 지각의 중심으로 보았습니다.
평면을 입체로 확장하여, 즉 시각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감각으로의 확장한 경험을 했죠..
보드리야르의 시물라크르도 경험했습니다.
자연의 강렬함만 추출한 초현실적 이미지로 형성된 이미지로서의 자연이죠.
위 번개 미디어 아트도 좋은 예시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강렬한 경험이 '진짜 경험'일까? 기술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대체할 수 있는가?
뮤지엄에서 느낀 감동은 자연에 대한 감동일까? 기술에 대한 감동일까?
같은 질문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식사를 하고 4.3 박물관에 갔었던 우리는 제주도에서 자행된 국가폭력을 보고 왔습니다.
국가폭력이란 무엇이고, 우리가 생각해보아야 할 지점을 정리하기 전에, 먼저 폭력이란 무엇인지 살펴봤습니다.
폭력이란, 여러가지 종류가 있음을 확인하고 '타인의 자유, 가능성, 존엄을 침해하거나 파괴하는 모든 행위와 구조'라고 정의했습니다.
맞는 것 같나요??
그럼 중심주제인 국가폭력의 정의는 어떨까요?
'보호해야 할 시민을 공격하는 권력의 배신'이라고 정의내려볼 수 있겠네요...
이 세미나에서는 국가폭력을 세 명의 사회계약론 사상가들을 비교하며 생각해보았는데요!
누군지 감이 오시나요??
사회계약론에서 빠질 수 없는 삼인방..
바로 홉스, 로크, 루소입니다!
먼저 토마스 홉스는 '리바이어던'에서 자연적 상태의 혼돈을 국가라는 압도적인 힘으로 제거하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다들 아시죠..???
존 로크는 개인의 자연권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가 존재한다고 봤죠. 만일 국가가 국민을 보호하지 않고 권리를 침해한다면 그건 폭군이라고 했습니다.
루소는 국가는 공공선을 실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일반 의지를 국가가 배신한다면 정당성은 없어진다고 봤습니다. 루소는 국가폭력은 대표성의 붕괴로 발생한다고 설명합니다.
이렇게 세 명의 사상가들의 주장을 비교하면서 국가폭력에 대하여 논의해봤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철학의 역할을 '폭력' 자체가 아닌, '폭력이 폭력 아닌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구조'를 분석하는 것으로 뜻을 모아봤습니다.
어떤가요?
4.3 기념관을 다녀오니 더 이해가 잘 되지 않았았나요?
세미나를 진행하고 좋은 질의응답을 주고 적극적으로 참여한 분들에게는 소정의 상품도 제공되었습니다~
이상으로 우리는 세미나를 통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아닌,
제주에서의 경험을 가지고 질문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어떠셨나요???
모두 세미나가 자신만의 질문을 통해 생각해보는 기회였었으면 좋겠습니다.
보람찬 세미나 후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혐짤만 없으면 완벽한 글이네요
세미나 너무 좋았습니다
2조 사진은 좀 혐짤이긴 하네요
@25학번 이동준 중앙에 계신 분이 특히;;
세미나 너무 고생했어유
+ 다들 보고서 쓰시느라 고생 많았습니다!
국가 폭력을 표현한 또띠아 릴스도 인상 깊었습니다...
아~ 완벽히 이해했어!
문득새삼이런뜻깊은세마나에서명석한질문으로상품을받은나자신이대단하게느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