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오래된 친구는 자기가 못하는 술을 차떼기(?)로 가지고
우리집에 왔다.
고마운 일이어서 점심을 일산의 풍동마을에 들러 이름있는
한국식 민속집에서 점심을 함께하고 호수공원에서 사진 촬영을 하며
산책을 하였다.
함께거닐며 군산 선유도 출사 번개 제안에 서로 약속을 하였는데
거꾸로 가는 세상처럼 날씨도 거꾸로인지 집을 나서는 아침의 쌀쌀한
날씨가 겨울로 가는것처럼 몸을 움츠리게 한다.
늘 이때쯤에는 산행이나 여행계획에 옷차림으로 엇박자일 때가
한두번이 아니고 인생을 한바퀴 돌았어도 봄날씨의 변화무쌍 함에는
당해낼 도리가 없다.
죽전을 지나 신갈에서 또 한친구를 반갑게 맞이하여 고속도로를 타고
선착장 야미도에 도착하니 거의 점심때가 다 되었다.
야미도에서 선유도를 향하게 되는데
우선 선착장을 대충돌아보고 여기까지 와서 그래도 사시미가
제격이 아니냐며 우리는 수산시장을 둘러보게 되었다.
쭈꾸미가 제철 이긴하지만 광어와 우럭을 골랐고 인당 이만오천원꼴로
싸게 먹히는 셈이었다.
나름 회와 매운탕으로 포만감을 가지고 선유도행 작은 새만금 유람선을 타게된다.
선유도는 고군산 군도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섬으로 신라초기에 본 신시도 주변에 풍성한 청어를 잡기 위하여 김해김씨가 처음으로 입주하여 사람이 살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선유도의 좋은 풍광과 마침 현지에서 만난 걸그룹(?)의 발랄함과
신선함으로 즐거운 하루을 보내게 되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한번 다녀올 만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