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5. 8. 1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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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A 주민, 도시계획도로 개설 반발
▶주거환경 훼손따른 노선변경 요구
권용국 ykkwun62@naver.com
김포시가 고촌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 인가에 따라 2차선의 한화 아파트 진출입로 바로옆 야산을 절개해 사업지까지 연장하는 4차선의 도시계획 도로를 개설하려 하자 아파트 주민들이 주거환경 훼손을 들어 노선 변경 등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고촌면 신곡리 대우 아파트에서 국도 48호선을 가로질러 한화아파트 진출입로를 따라 신곡리 828 일대 9만8천여 평에 추진되는 고촌 도시개발 사업지간을 연결하는 폭 4차선의 도시계획도로 공사를 오는9월 착공할 계획이다.
이 도로는 현재 2차선의 한화아파트 진출입로와 바로옆 표고 40m의 야산을 절개해 폭 4차선의 도로로 확장될 계획으로 지난 98년 도시계획 도로로 결정, 한화아파트는 이중 2차선의 도로를 개설해 시에 기부 체납하는 조건으로 지난 2002년 11월준공, 현재 480여세대가 입주해 있다.
오는 2007년까지 2,748세대 8천여명이 입주 하게될 고촌도시개발사업 역시 이 도로의 나머지 부분을 개설하는 조건으로 사업이 승인돼 현재 야산 절개를 위한 벌목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사업지구 주출입로인 도시계획도로 개설을 위해 아파트 단지와 붙어있는 산을 절개할 경우 주거환경 훼손은 물론 소음에 따른 주민피해가 불보듯 뻔하다며 노선변경이나 최소 30m 이상의 이격거리 확보등의 피해저감 방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시는 한화아파트가 입주하기 전 이미 4차선으로 계획된 도시계획 도로인데다가 이 가운데 2차선을 개설해 진출입로로 사용하겠다는 조건으로 사업승인을 얻어 준공된 만큼,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
주민 이모씨(46)는 "도로개설 공사로 당장 주민들의 불편과 피해가 예상되는데 이미 결정된 상황이라고 나 몰라라 하는 것은 바람직 스럽지 못하다"며 "최소한의 피해저감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의 관계자는 "주민우려에 따라 대지경계선에서 보도 3m, 녹지대 5m등 8m의 이격거리를 두도록 했고, 공사 중 발생할 수 있는 민원에 대비 방음시설과 세륜 시설 등을 설치해 주민피해 최소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아파트 주민 30여명은 1일 오전 9시 ‘김포시장 선거 때 심판하자’등의 피켓을 들고 시청앞 광장에 모여, “도시계획도로 건설로 주거환경이 훼손 된다”며“아파트로부터 30m 이상 이격시켜 달라”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고촌도시개발 사업은 지난 2002년 민간사업으로 제안, 지난해 4월 도시개발 구역으로 지정된데 이어 지난6월 경기도로부터 실시계획이 고시되면서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