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산 수목원을 아시나요
포항시 죽장면 상옥리....
골골이 험하고 심오한 계곡들이 많다.
영덕군민들의 젖줄인 영덕 오십천의 발원지로 오지중에 오지에 속하는
샘재 고개마루에 경상북도 내연산 수목원이 자리잡고 있다.
샘재 북단 삿갓봉에서 시작되는 물은 내연산 청하골을 이루고,북쪽으로는
마북골의 비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오늘 산행은 수목원에서 시작하여 삿갓봉을 거쳐 천령산우척봉까지 가기로 한다.
수목원에서 시작하여 새로 만든 전망대까지 약150m가 나무계단으로 새로 잘 단장
해놓았다.한계단 한계단 올라서는 분위기가 이국적인 정취까지 물씬 느끼게 한다
가족들과 함께 꼭한번 들러서 전망대까지 올라가서 풍광을 즐길수 있도록 소개합니다.
절대로 후회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누군가가 뒤에서 이야기한다. 이런데는 숨겨둔 애인하고 같이 오는거라고...
한심하기 짝이 없는놈 이라고 했지만, 아닐거야 나자신도 한번쯤 짝사랑의 여인과
함께하여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보았으면 하는 솔직한 심정은 무어라 이야기
하여야 할지.... 여러가지의 가을추억들이 희미하게 클로즈업 되면서 벌써 전망대에
도착한다.눈앞에 펼쳐지는 푸른동해바다와 멀리 호랑이꼬리라 불리는 호미곶이
아련하게 조망되고, 하늘엔 구름이 조각조각 걸려있고, 울창한 산림과 골짜기들....
구비구비 첩첩산중이어라, 그 첩첩산중에 수목원이 소박하게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다들 전망대에서의 풍광에 할말을 잃어버린다.
한참만에 누군가가 조~~~타 라고 한마디 하고는 더이상 아무말이 없었다.
그렇게 우리들은 벌써 자연과 하나가 되어지고 있었다.
전망대에서 삿갓봉 까지는 완만한 능선으로 15분정도가 소요된다.
삿갓봉정상에는 폐헬기장이 있고 표고가 710m 이다.
계속 우척봉으로 향하는데, 이무슨 이런일이 등산로를 잘못 들어선것 같다.
한참을 가다보니 등산로가 없어지고 계곡으로 바로 떨어지는데 한참을 헤맨다.
계곡에서 내려서서 보니 감이 좀 잡힌다 삼거리에서 외솔배기로 올라오는 계곡이다.
삿갓봉에서 능선길로 잡아야 하는데 계곡으로 떨어지는 길로 온모양이다.
외솔배기 쪽으로 길을잡고서는 외솔배게에 도착하여 휴식을 취한다.
삿갓봉에서 외솔배기까지 1km 인데 시간을 보니11시30분이다,1시간정도 헤맨것이다.
잘못을 사과하고 너그럽게 이해한다.
양인석이가 감을 조금 갖고 왔다면서 감을 깍아 8등분하여 나누어주다보니 본인이 먹을께
없다 오늘 참가한 사람이 전부해서 9명이라 한조각이 모자라는 것이다.아니 이런일이
원래 그런거라고들 한마디씩 한다, 재주는 곰이부리고 돈 엉뚱한놈이 챙긴다한다.
어쩔수없이 감을 하나더 깍는다. 그래서 곁에있는 나는 운좋게 한조각을 더 얻어먹을수
있었다. 떡본김에 제사지낸다 했던가,감이 달고 맛있어 맥주안주로 제격일듯하여
베낭에서 시원한 맥주한캔을 꺼내어 허미화씨 하고 갈라마신다.
허미화씨는 오늘 홍일점이고 이만희 친구의 예쁜새악씨 이다.
산을 무척이나 좋아한다고 한다.포고 ob산악회에서 그녀의 인기는 짱이다.
다른 친구들도 동부인 하였으면 좋으련만 조금은 아쉬우 부분이다. 나자신이 솔로인데
함께 하라는 이야기는 할수가 없었더라
여기서 잠깐 외솔배기는 소나무 이름인데 수령이 아주 오래된 소나무인데 적색을 약간
띠면서 가지가 보기좋게 늘어져있고 주위엔 소나무가없이 홀로 외롭게 서있다고 해서
그렇게 부르는 것같다.등산하는 사람들에게 안락한 휴식터를 제공해주고 있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나무이다.
이제는 우척봉정상을 향한다 여기서 정상까지는 3.7km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오르막 내리막을 여러번 반복해서 지난다,꽤 힘이든다.마지막 오름에서는
다들 거친숨소리를 몰아친다. 그러는중에서도 오늘 박창수는 선두에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한발한발 발걸음이 가벼워보인다. 본인도 신기하다고 하면서 농담을 한다." 어제 마신
술의 효과가 지금 나타나는것 같다 " 창수도 이제 산악회 짭밥이 제법된다 왠만한 산은
자신이 넘치는것 같다.
정상 바로 못미쳐 전망대 바위에 올라앉아 멀리 전망대쪽을 바라본다 걸어온 능선길이
저멀리서부터 조망된다.거친숨을 고르고 가부좌를 하고서는 저 멀리 하늘을 본다.
구름이 날보고 말한다
구름같이 살라한다
구비구비 산을 바라본다
산이 날보고 산같이 살라한다
잠시눈을감는다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
(色不異空 空不異色 色卽是空 空卽是色...)
반야심경 법구경이 귓가에 맴돈다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번뇌의 망상에 사로잡힌다.
번뇌를 뒤로하고
여기서 눌러 앉을수 없는 것 고지가 저긴데...
우척봉정상에 올라 오늘의 산행 정상등정을 박수로 격려한다.
시간을 보니 12시50분이다 3시간소요 되었다.
시장기가 발동되고 맛있는 점심을 시작한다.
오늘의 메뉴는 김밥라면이다.김밥 한입에 라면 국물한모금....
맛이 좋다는 말을 다들 죽인다고 표현하더라....
여기에 오늘의 스페샬 반주로 양인석이가 임페리얼 양주를 내놓는다.
남은 김치와참치를넣고 소고기 햄을썰어넣어 부대찌게를 만든다.
짜맀하게 혓바닥에 감치는 맛을 어찌 글로 표현할수 있으리오 지금껏
혓바닥이 짜릿하다.술이 조금모자라니 모자라는 술이 술맛을 한층더 나게
한다는것 두말하면 잔소리 일테지...
모자라는 술은 내려가서 식당에서 한잔하기로 하고 하산을 한다.
나와 활우가 수목원으로가서 차를가지고 식당으로 가기로 하고
나머지 7명(박수열 , 박창수, 서정호,양인석,최병조,이만희 허미화)은
천령산으로 내려 가기로 한다.
포고 선배가 운영하는 삼지봉 식당에서동동주와 소주 파전과 묵으로
뒷풀이를 한다.다음산행은 동문회 체육대회와 ob산악회와 일정등으로 해서
4번째주나 마지막주로 일정을잡아서 가을소풍이라는 제목으로 단풍이 아름다운곳으로
한번계획을 잡을것입니다 많이들 동참하시어 동기간의 우애을 다짐은 물론이거니와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흠뿍 챙겨 가시기 바랍니다.
약간의 동동주와 소주로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하고 술을 안마신 정호가 운전을 하여
동창회관으로 돌아왔다. 다들 각자 집으로 가야 하는데 잘 가라고 인사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어찌 이리 속내가 한결같단말인가, 그래 명절끝이고 하니 한잔만더하고 헤어지자고
전원동의로 영주식당으로 갔다.
술잔부딪치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시끌시끌 격이없는 토론이 접전을 이룬다
다들 걱정하는것 동기회발전과 동문회 발전을 이야기 하는데 정리가 안된다
각자의 위치에서 할수있는 최선을 다하자고 마무리를 하고 위하여하면서
잔을 높이든다.
취기가 오른 활우가 병완이를 불러낸다. 병완이가 영주식당 단골고객이라 소개한다.
병완이가 도착하자 인기가 대단하다 말쑥하게 차려입은 양복이핸섬한 그의 미모를
한층더 돋보이게 한다.주인 아줌마도 오랜단골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친숙하게 대한다.
술과 안주가 추가로 들어오고
우리들은 서로의 우정을 위하여 술을 마신다
친구야 잔을들어라 이잔은 마음의잔~~~~~~
마시자 마셔버리자 우리들의 우정을~~~~~~
여기서 잠깐 맛이 가기전에 계산을 정확하게 해야할것같아 계산을 해드립니다.
오늘의 계산은 양인석이가 하였습니다.
누군가가 내일을 위해 마무리하자고 해서 식당을 나온다
그런데 또 입가심으로 생맥주 한잔 하자고한다.
이럴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요 꼬리글 좀달아주세요
잠에서 깨어보니 12시30분이고 내가 자주가는 단골술집이다.
친구셋이 왔는데 다들술이취해서 돌아가고 나혼자 여기서 잠들어 있었다고 한다.
다들 많이들 취한모양이다. 지금까지 속이쓰리고 머리도 띵하다.
그놈의 양주가 여러명 속 쓰리게 만들어 놓은것 같다.
그래도 너무너무 즐거운 하루였다.
명절끝이라 한잔 진하게 한것이니 절대 오해가 없기를 바라고
포이오를 더욱더사랑해주세요
사랑합니다 포이오
사랑합시다 포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