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관 (銅管) 땜질 (Brazing)(퍼온글)
냉난방기의 열교환기나 배관은 주로 동관으로 되어있습니다.
간혹 알미늄 관을 쓰는 수도 있으나, 알미늄은 무르고 산(酸)에 약하며, 용접이 어려워
잘 쓰지 않습니다.
열교환기 제작과정이나, 기계의 배관 작업 시, 동관 연결을 산소 불로 용접을 하는데,
이를 Brazing이라 합니다.
용접이란 소재와 소재를 열로 녹여 붙이는 것을 말하나, 동관 연결은 동관과 동관을
녹여 붙이는 것이아니라, 은납을 녹여 동관과 동관을 서로 붙이는 것이기 때문에, 용접에 의한 연결이 아닙니다. 땜질 정도지요.
동관을 불로 달구면 검은 재가 생깁니다. 동과 산소가 반응하여 산화동이 된 것이지요.
이 산화동은 보기에는 부드러우나, 확대하여 보면, 쭈빗 쭈빗한 결정으로 되어있습니다. 깨진 유리조각 같은 것들이지요.
이 산화동이 냉난방기, 냉동기의 싸이클 속에 들어가면 어떻게 될까요.
밀폐형 냉동 압축기는 압축기 모타의 권선인 에나멜동선 묶음이 발생하는 전기 열은
순환하고 있는 냉매에 의하여 식혀집니다.
이 에나멜 동선 묶음은 모타가 가동되는 동안 가만있지 않고 계속 움지럭거립니다. 전기 에너지가 열과 운동 에너지로 바뀌는 과정이지요.
이 움지럭거리는 에나멜 동선 묶음 틈에 냉매와 같이 돌아다니던 쭈빗한 산화동이 침투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처음에는 산화동 침투로 상처를 받은 에나멜의 절연이 조금 벗겨지고, 거기서 전기가
샙니다. 처음에는 대단치 않을 지 몰라도, 전기 새는 부분이 점점 확대되어, 드디어 모타가 타게되는 것입니다.
댐이 조그만 구멍하나로 인하여 무너지는 것과 같지요.
이 산화동 조각은 냉동 윤활유에 섞여 돌아다니면서, 압축기의 시린다, 베아링, 씰 부분을 깎아 먹기도 합니다.
압축기의 성능을 저하기키고, 수명을 단축시키도 하지요.
따라서 모든 동관의 Brazing작업은 동관 내부에 산화동이 생기지 않게하는 조치를 취한 상태에서 작업해야 합니다.
제일 간단한 방법은 동과 산소가 결합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질소를 동관 내부에
흘리면서 Brazing 작업을 하면 됩니다.
질소가 아깝고, 작업이 번거로워 그냥 Brazing 작업을 하는 수가 많은데, 절대 불가합니다.
생산현장이던, 설치현장이던, 서비스 현장이던, Brazing 작업현장에는 질소통과 질소
흘림 장치를 갖추고, 동관 내부에 질소를 흘리면서 산화동이 생기지 않게 하면서
Brazing 작업을 해야 하는 것이 기본 원칙입니다.
너무 그렇지 않은 곳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고성능 필타 드라이아를 써서 산화동을 걸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고, 또
실제로 효과를 보기도 하나, 이 필터 드라이어의 역활은 아껴두고 (다음에 이의 역활에 대해 설명할 예정), 우선 산화동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병주고 약주는 식이어서는 곤난합니다.
첫댓글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