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세계일화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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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사 원광사 조계사(뉴욕) 법련사 해외 소식 스크랩 2008년 세계일화 대회

善雲華 추천 0 조회 320 08.04.09 21:06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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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세계일화 대회

인사말

폴란드 는 유럽 관음선종의 발상지입니다. 숭산 대선사의 법맥이 이곳에서 시작되어 유럽 각지로 퍼진 시발점입니다.

대선사님은 미국에서 몇 년 동안 수행지도를 하신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만난 폴란드 학생의 초대로 1978년 폴란드를 처음으로 방문하셨습니다. 서구 유럽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 나라에 대한 몇 가지 이야기를 들으시고 직접 방문하기로 결정하신 것이지요. 왜냐하면 선사님께서는 평소 "선은 주체적인 존재로 가는 길이다"는 가르침을 펴셨으며 공산권 치하 폴란드의 억눌린 자주 정신에 유달리 관심이 많으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선의 입문

첫 용맹정진이 크라코우에서 열렸습니다. 폴란드에서의 숭산 스님의 가르침은, 이후 선사님께서 폴란드를 떠나시던 날까지 그들과의 강한 결속력을 향한 시발점이었던 셈이었습니다. 그 후 폴란드 승가는 점차 힘을 얻어 성장 발전하였고,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습니다. 대선사님의 방문은 저희에게는 항상 특별하고 신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위대한 선지식을 친견하고 그의 가르침을 듣고자 하던 많은 폴란드인들에게 선사님은 신선한 청량제와 같은 존재이셨습니다. 선사님의 설법이 있는 날은 불자가 아닌 타종교인 수백명의 청중이 몰려들었는데, 그 이유는 평소 선사님께서 폴란드의 기독교 전통을 매우 소중히 대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성냥갑에서의 수행에서 법당으로

폴란드 본원에서의 첫 포교는 <성냥갑에서의 수행>이라 일컬어질 정도의 열악한 환경이었는데, 그 이유는 우리들의 수용능력을 초과하는 많은 사람들이 선사님과 함께 수행을 하기위해 몰려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몇몇 불자들은 그 시절, 좁은 공간에서의 수행 덕분에 자세를 흐트러트리지 않을 수 있었다고 농담 삼아 이야기 하곤 합니다.

결국 폴란드 승가는 현재 우리가 수행하고 있는 넓고 편안한 공간으로 새 법당을 불사했습니다. ( 왼쪽과 오른쪽 그림 참조), 1998년 대선사님께서 개원식을 직접 집전하신 이래 이곳은 유럽에서의 관음선종의 2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그날은 우리들의 큰 스승이신 대선사님의 마지막 방문이었으며 여전히 우리들 가슴속에 소중히 간직되어 있습니다.

현재의 수행

현재 폴란드 본원은 많은 법사님의 방문과 더불어 오랫동안 본심 선사님께서 수행을 이끌고 계십니다. 이곳은 유럽 관음선종의 가장 큰 수행처가 되었습니다. 정기적인 단기 용맹정진 이외에도, 3개월동안의 하안거에는 유럽 및 전세계의 수행자들이 방문합니다.

또한 크라고우, 지단스크, 로즈등지에 있는 소규모의 선원들은 다른 많은 도시와 마을들에 있는 수행 모임과 연계하여 폴란드 불교수행의 네크워크를 만들어 매우 활발한 활동을 갖고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시기에 폴란드에서 세계일화와 같은 중요한 대회가 열리는 행운에 감사하며, 우리 모두는 폴란드의 30년 관음선종의 역사를 축하하는 이 축제를 열고자 합니다.

부디 이 축제의 향연이 우리 모두의 여여한 그 모습그대로의 한송이 꽃의 향기로 온세상에 가득하길 바랍니다.

– 2008년 2월 13일 안드레즈 피오트로스키 지도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