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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두 얼굴의 영흥도로 간다" |
먹을거리·즐길거리·볼거리 가득…‘빼어난 풍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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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26일 어제에 이어 오늘도 영흥도로 간다. 주말과 평일의 풍경이 확연히 다른 게 영흥도의 얼굴이기 때문이다.
영흥도의 첫 번째 관문인 시화방조제. 차창 밖으로 서해바다의 풍경들이 펼쳐진다. 작은 어선과 갈매기, 아침 안개와 바다가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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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방조제, 차창 밖으로 서해바다의 풍경들이 시원스럽다. ©김상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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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도의 대표적인 먹거리 바지락 칼국수. ©김상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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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도의 명동으로 불리는 방아머리 또는 황금로 대표적인 먹거리 촌이다. ©김상문 |
차를 선재도로 향하자 이번에는 먹거리 광고 외에 길가 양옆에는 펜션, 모텔 광고가 즐비하다. 영흥도의 야누스적인 성격을 대변하는 부분. 여기에 부동산 관련 업소도 자주 눈에 뛴다. 영흥대교 건설 후 일기 시작한 부동산 투자 현상이다. 한 주민은 서울, 경기에서 쉽게 바다를 만날 수 있는 지역적 특성과 인천시의 '영흥도 종합 개발계획'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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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대교 야경. ©김상문 |
영흥도 관광은 크게 두 가지 방향이다. 이중 기자는 시계 반대방향을 추천하고 싶다. 시각적인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십리포에서 장경리 해수욕장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에는 비경이 숨겨져 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이 아주 특별하다. 시계 방향일 경우 운전자는 이런 풍광을 즐기기가 어렵다.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 경우 십리포, 장경리, 용담이 해수욕장 순으로 나타난다.
더불어 영흥도에서의 운전은 각별한 안전 의식이 필요하다. 과속방지 시설이 다른 지방보다 남다르기 때문이다. 시설 규격도 제 각각이어서 자칫하면 추돌 사고로 이어진다. 때문에 주말에는 편도 1차선 도로와 더불어 교통체증을 일으키는 한 요소로 작용한다. 한 경찰관은 지금은 많이 없어진 거라고 말한다.
이쯤하고 먼저 십리포 풍경을 살펴보자. 일요일 갯벌에는 가족 동반 갯벌 체험을 나온 사람들로 가득 하다. 좀더 과장되게 말하면 갯벌에 깔린 돌만큼이나 많다. 주변을 살피자 서 있는 사람보다 앉아 볼일 보는 사람이 더 많다. 게와 조개를 잡기 위한 동작들이다. 이 일에는 남녀 노소 구분이 없다. '잡았다' 하는 즐거운 함성 소리는 밀물, 썰물 같이 수없이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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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았다 하는 즐거운 함성 소리가 밀물, 썰물 처럼 수 없이 반복되는 십리포 해수욕장. ©김상문 |
차를 장경리로 향하자 길은 드라이브하기 좋은 코스와 주변 풍경이 나타난다. 특히 고갯길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은 기자가 남해에서 본 풍경 같아 아주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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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도의 특별한 볼거리 서해 낙조. ©김상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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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리포가 남성적이면 장경리는 여성적이다.부드러운 해안선과 주변 소나무 숲이 운치를 더한다. ©김상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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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들... ©김상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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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담이 해수욕장. © 김상문 |
이곳은 갯벌과 갯벌의 동식물이 잘 어우러져 있으나 지나친 관광객 유입으로 많이 황폐해져 있어 '임시 생태계보호 조치'를 받기도 했다.
갯벌을 둘러 싼 소나무 숲에는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보인다. 한 주민은 '숲에 모인 사람들은 가족, 친지 쌍쌍이 걸으면 연인, 애인이다'고 조언한다. 또 '같이 걸으면 연인, 좀 떨어져 걸으면 애인사이' 라고 귀뜸한다.
늦은 밤 돌아오는 차창 너머로 형형색색 불빛으로 치장한 음식점, 모텔 등 각종 위락시설 이 영흥도의 저녁 노을 보다 유난히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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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5/09/30 [19:01]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 |